제 멋대로 키운 아이 더 크게 성공한다 - 내 아이 성격에 꼭 맞는 성공 교육법
윤태익 지음 / 더난출판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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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똑 같은 방식으로 아이들을 대하는데 형제 자매가 자라는 모습은 정말 다르다. 같은 엄마 밑에서 크는데 왜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커가는 걸까? 그 이유는 바로 아이마다 다 자기만의 개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각기 다른 성격의 아이들을 한 가지 방법으로 대하는 것은 참 어리석은 짓이다. 부모의 의지와 뜻대로 아이를 움직이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보다 자기 의지를 더 중시한다. 따라서 아이 입장에서 각자의 성격에 맞는 적절한 교육 방법을 택하는 것이 숨은 잠재성을 발휘하는 데에 더 도움이 된다.

 

<제멋대로 키운 아이 더 크게 성공한다>는 아이와 부모의 성격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지적이고 냉철한 이성을 지닌 머리 형, 마음이 따뜻하면서 감정적인 성격인 가슴 형, 리더쉽이 강하고 통이 큰 장 형이 바로 그 세 가지 유형이다.

 

책은 애니어그램을 통해 부모와 아이의 성격을 스스로 테스트 해보게 하고 그에 맞는 교육법을 소개한다. 예를 들자면 스트레스 받을 때 혼자 있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이 낫다는 가슴 형의 인간이며 방안에 혼자서도 잘 논다는 아이는 머리 형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과 아이를 테스트 해 보면 어떤 성격 유형인지를 대충 알 수 있다.  부모가 자신의 성격에 맞게 대해 주면 아이는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성장할 수 있다. 머리 형의 아이에게는 감성적인 태도로 다가가는 것보다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설명하는 것이 더 좋다. 장 형의 아이는 부모가 억누르면 쉽게 감정적인 폭발을 보인다. 이런 아이는 자율 의지를 존중해 주며 키워야 한다.

 

흔히 나이 든 세대들은 아이를 자주 안아주면 버릇 나빠진다고 하는데 사랑 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가슴 형의 아이는 많이 안아 주는 것이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 온다. 머리 형의 아이에게 과장된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온다. 과장된 칭찬을 좋아하는 아이는 바로 가슴 형의 아이들이다.

 

이렇게 아이마다 그 성격 유형이 다르니 부모의 교육 방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장 형의 아이는 독립심이 강하고 리더의 성격을 갖고 있으므로 뭐든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기 일을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기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절대로 하지 않으니 동기 부여도 중요하다.

 

성취욕이 있는 장 형의 아이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선물을 사준다던가 용돈을 올려주겠다는 식의 동기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반면에 머리 쓰기를 좋아하는 머리 형의 아이에게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는 지적 과제가 하나의 동기가 된다. 머리 형의 아이는 굳이 과다한 동기 부여를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알아서 지적 과제를 찾아 내어 풀어보려 애쓴다고 한다.

 

그럼 가슴 형의 아이는 어떤 방법으로 교육하는 것이 좋을까? 가슴 형의 아이는 주위의 관심을 끄는 걸 좋아한다. 따라서 어떤 긍정적인 성과를 올렸을 때 뿌듯한 마음이 들도록 칭찬해주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가슴 형의 아이들은 엄마의 말 한 마디, 주변 사람들의 칭찬에 의해 동기 부여가 되는 스타일이다.

 

책은 부모의 성격 유형과 아이의 성격 유형이 어떻게 갈등을 일으키는가도 세심하게 설명한다. 부모가 냉철한 머리 형일 경우 감성적인 가슴 형의 아이는 부모를 존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상처받기 쉽다. 이럴 때는 가끔 아이의 상상력을 인정하고 신체적인 접촉이나 정서적으로 행복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어 부모와의 갈등을 해소하면 된다.

 

부모가 가슴 형인데 아이가 머리 형이라면 아이는 때때로 부모의 과다한 칭찬이나 감수성 어린 대화를 귀찮아 할 수 있다. 이런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 혼자만의 시간을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책에는 하나의 사례로 가슴 형의 부모가 지나치게 사교적인 나머지 아이가 지적인 활동을 할 시간을 침해하여 갈등이 발생한 예를 제시한다.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부모와의 갈등이 없을 수 없다. 저자는 이러한 갈등이 당연한 것이며, 갈등 요인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장을 저해하기도 하고 북돋아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갈등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풀어 주기만 한다면 아이는 더 성숙하고 멋진 인격체로 자라날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말한다.

 

사랑한다면, 아이의 성격대로 키워라!

 

그렇다.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엄마의 생각아빠의 방식이 아닌 아이의 멋진 개성 그 자체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가끔 우리 부모들은 이 사실을 잊어버릴 때가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은 내가 만들어낸 인형이 아니라 자기만의 생명과 인격을 지닌 독립적인 존재라는 사실. 이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아이의 성격 자체를 인정하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키우는 것이 가장 현명한 육아 비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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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 스웨덴 가구왕국의 상상초월 성공 스토리
뤼디거 융블루트 지음, 배인섭 옮김 / 미래의창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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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케아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체인망을 갖고 있는 이 그룹은 외국에선 맥도널드 만큼이나 유명하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도 저가의 가정 생활 용품을 판매하는 이케아 인터넷 쇼핑몰이 꽤 성업 중이기도 하다.

 

이 기업의 대표인 잉바르 캄프라드는 빌 게이츠와 맞먹는 자산을 소유한 재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아주 검소한 생활을 하여 외국 여행을 위해 기차 일반석을 타고 동네 시장에서 장을 보며 에누리를 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이케아>는 잉바르 캄프라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 거대 기업을 탄생시켰는가에 대해 자세히 조명한다. 특히 독일에서 많이 팔린 이케아 가구는 독일의 모든 가정에 하나씩은 갖고 있을 정도다. 그 출발지인 스웨덴과 독일은 물론이고 현재는 세계화된 기업으로 성장한 이케아. 그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스웨덴 남부의 숲 속 농장에서 태어난 독일계 스웨덴 인 잉바르 캄프라드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장사에 소질이 있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의 그는 주변 가족이나 친구들을 상대로 이런 저런 잡화를 판매하여 장사에 재미를 붙인다. 좀 자라서 청년이 되자 바로 통신 판매업에 뛰어들고 이 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다.

 

통신 판매란 도매 공장을 하나 잡아 한 가지 물품을 한꺼번에 사 들인 후 신문 광고를 하고 전화 주문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잉바르가 한창 청년기인 1930년대만 하더라도 이런 방식은 새로운 것이었고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 여기서 재미를 본 잉바르는 자신의 사업을 확장해 가면서 가구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이케아(IKEA)라는 글자는 잉바르 캄프라드의 이름과 출생지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아주 단순한 명칭이다. 그가 17세에 혼자 장사를 시작하며 만든 이 간단한 이름은 세계를 뒤흔드는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한다. 그 성장의 비결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격은 가능한 낮게 책정한다. 그러다 보니 이케아의 인력들은 저임금이 될 수밖에 없다. 회장 자신도 철저한 검소함을 실행하고 임원들조차 그다지 많은 임금을 받지 않는다. 그 대신 얻어지는 수익은 모두 고객에게 돌아간다. 고객은 거품을 뺀 가격의 가구와 생필품을 만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그 다음 비결은 스웨덴 스타일을 강조하여 여러 나라에서 매력을 얻는 것이다. 지금도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목재 상품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케아 제품을 선호한다. 비록 이케아의 많은 제품이 스웨덴 본국에서 거의 생산되지 않더라도 초기 이케아 정신과 스웨덴 식 디자인과 느낌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케아의 제품을 찾는다고 한다.

 

이케아의 카달로그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으로 유명하다. 대단한 광고 비용을 투자하지 않더라도 고객의 집으로 배달되는 두꺼운 카달로그 하나면 커다란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은 이 카달로그를 보고 예쁘면서도 저렴한 가격의 제품에 반해 매장을 찾는다.

 

매장에서의 전략은 될 수 있으면 간단하게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너무 간단하게 포장되어 있어서 이케아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은 자기 차로 그것을 싣고 가 스스로 조립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이 스스로 제품을 선택하고 조립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지나치게 자기 생활에 간섭 받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케아 제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케아가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잉바르 캄프라드가 유명해지면서 그를 따라다니는 스캔들도 당연히 발생한다. 너무 인색하다 보니 자신이 속한 지역 사회에 전혀 기부하지 않는다, 이케아 제국을 영원히 유지하기 위해 아주 복잡한 재무 구조를 갖고 있다, 심지어는 시골 장에서조차 물건 값을 깎는 몰인정함을 갖고 있다는 둥 그 소문들은 대부분 다른 재벌들과는 다른 유형이다.

 

이런 소문은 그를 흠잡을 만한 사생활이나 기업 구조 상의 문제점이 별로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를 영원히 따라다니는 어두운 소문이 있다. 그건 바로 그가 나치주의자였다는 것. 이것은 잉바르 캄프라드 자신도 인정하는 것인데 그는 이 소문을 청년기의 바보 같은 열정을 지닌 자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일이라고 일축해 버린다.

 

하지만 나치즘에 경악하는 유럽 사회에서는 그의 이런 과거를 자꾸 들추며 비난의 화살을 던진다. 누구나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 법이고 그건 세계의 유명 기업인에게도 비껴가지 않는 모양이다. 특히 이케아의 기업 정신을 보면 나치즘과 유사한 독특한 집단주의적 성향이 있다고 하니 그가 더욱 그 소문을 부인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세계에는 많은 부자들이 있고 그들의 독특한 삶과 성공기를 조명하는 다양한 책들이 나온다. 나치즘에 열광하던 소년에서 전세계에 널리 퍼진 유명 인테리어 업계의 대부가 된 잉바르 캄프라드. 그가 설립한 이케아 왕국이 언제까지 그 세력을 떨칠지는 오로지 미래의 역사만이 알겠지만, 현재 그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기업가인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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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에 대하여 - 여성학자 박혜란 생각모음
박혜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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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만큼 자라나는 아이들>이라는 교육서와 가수 이적 군의 어머니로 잘 알려진 여성학자 박혜란씨가 나이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에세이집을 출간하였다.

항상 건강에 자신 만만하던 자신이 건강을 잃고 고생하면서 느낀 생각들과 나이가 드는 것에 대한 단상들을 모아 박혜란 표 어조로 소박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모아 놓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를 쓰고 늙음을 밀어내 보지만, 늙음이라는 것이 서서히 삶으로 젖어 드는 모양이다. 저자의 표현으로 “우리는 그저 계속 늙어가고 있을 뿐이다.” 거부할 수 없는 삶의 연속에 불과한 나이 든다는 것이 요즈음을 살아가는 우리 나라 여성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우리 나라의 나이든 여성들이 나이로 인해 많은 제약을 받고 있음을 텔런트 김혜자씨의 예를 들며 이야기한다. 김혜자씨는 자신의 이야기가 신문에 나올 때마다 괄호 속에 쓰인 나이 때문에 연기 폭의 제약을 받게 된다고 한다. ‘김혜자(43)’이라는 나이 표현이 그녀의 연기를 40대의 가정 주부로 구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예는 우리 나라의 여성들이 얼마나 나이의 구속을 받으며 그로 인해 사회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그래서인지 우리 나라의 여성들은 가정에 대한 사랑과 애착이 강하게 표출되어 왔다. 그들은 사회 생활에서 꺾인 날개를 가정에서 펼쳐 보이며 자신들의 자아 실현을 자식들의 성공이나 남편의 출세 등을 통해 대리 만족한다.

우리 나라 여성들의 이러한 눈물겨운 노력은 가끔 지나치게 변질되어 과도한 교육열이나 자식들에 대한 잔소리, 능력에 어긋나는 기대감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러다 아이들이 출가하여 하나 둘 떠나가면, 텅 빈 집을 지키고 있는 자신을 돌아 보며 허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그녀들은 외롭다.

씩씩한 엄마, 믿는 대로 아이들을 키웠던 박혜란씨도 그러한 허무감을 느끼는가 보다. 그러한 허무감을 남편과의 돈독한 우애나 다른 친구들과의 우정을 통해 극복해 보려 하지만, 그것도 나이가 들면서 어려워진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사랑이나 우정에 대한 열정도 삶에 대한 치열함도 조금씩 사라지고, 상실된 건강과 편협한 마음이 자리를 잡게 되는 노년.

젊었을 때는 인생이란 게 예측이 가능하고 치열해야 하며 즐거워야 한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저자는 점점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생각들이 많이 사라지게 된다고 말한다. 조금 덜 치열하게 살아도 될 것을 우리는 너무나 빠듯하게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살고 있는 것을 아닐까?

저자는 노년을 맞이하며 얻게 되는 여러 가지 깨달음들을 매우 일상적이고 신변잡기적인 자신의 이야기들을 통해 전달한다. 만약 이 책을 읽는 당신이 한국의 일반적인 한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면 그녀의 소박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에 많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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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부모들의 대화기술
이희경 지음 / 산호와진주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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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부모들의 대화 기술>은 우리가 무심코 하는 대화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지 의문을 던진다. 때로는 잘못된 대화 방식이 아이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때, 부모는 말 한 마디를 하더라도 조심스러울 것이다.

 

위의 대화의 경우 아버지가 아이에게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 넣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하지만 이것은 자녀에게 학업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표시하여 아이 스스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대화 방식이다. 아이는 수학이 어렵고 싫다는 감정 표현을 하고 있는데 아버지는 넌 머리가 좋으니 잘 할 수 있어 라고 용기를 북돋는 말을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가 이처럼 용기를 북돋아 주는 걸 좋아하지만 지나칠 경우 심한 심적 부담을 느낀다. 이럴 때에는 부모가 무턱대고 아이를 북돋거나 꾸짖을 것이 아니라 아이의 느낌에 공감해주면서 함께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좋다. 그래, 수학은 참 어려운 과목이지? 아빠두 어려웠어. 라는 말로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면 더욱 친밀한 대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저자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서로 주고 받는 대화에 의해 증진된다고 말한다. 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할 때 바람직한 방법을 사용한다면 여러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의 감성을 증진시키고 현명한 판단을 유도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부모들의 다섯 가지 대화 법칙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적극적 경청과 반영적 경청이다. 적극적 경청은 아이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고 아이의 눈을 바라 보는 것, 동조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 등이 여기에 속한다. 반영적 경청은 그저 행동으로만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아니라 저런, 네가 많이 속상했겠구나 와 같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 법칙은 나 전달법이다. 이것은 I-message라고 하여 각종 상담 기법이나 경영자들을 위한 리더쉽 훈련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인데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이 법칙은 아이가 못마땅한 행동을 할 경우 그 행동이나 아이를 비난하지 않고 네가 장난감을 어지럽혀서 엄마가 치우려니 참 힘들구나처럼 자신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무턱대고 부모가 권위적인 태도로 꾸짖는 것보다 동등한 입장에서 엄마가 왜 힘든지를 설명해 주면 더 잘 이해한다. 자신의 행동이나 말 때문에 사랑하는 엄마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면 얼른 자신의 태도를 수정하는 것이 아이들이다. 아이를 사랑으로 대한다면 아이 또한 엄마를 사랑으로 대할 것이 분명하다.

 

세 번째 법칙은 칭찬하기. 칭찬이 좋다는 거야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꼭 잘했다는 언어적 표현을 하기보다 격려의 눈웃음, 쓰다듬어 주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를 칭찬해 주자. 지나친 칭찬은 오히려 해가 되기 때문에 적절한 상황에서 칭찬할 만한 행동을 꼬집어 말해 주는 것이 좋다.

 

그 다음은 무승부 법칙이다. 아이와의 대화에서 엄마가 꼭 이길 필요는 없다. 아이를 존중하는 엄마라면 권위적인 태도로 아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기 보다 서로 감정을 다치지 않게 조금씩 양보하는 입장을 취할 것이다. 많은 엄마들은 아이에게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려 하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아이는 더 자기 멋대로 하고 싶어 한다.

 

마지막 법칙은 논리적이고 자연적인 귀결을 이용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자신들의 행동이 불러올 결과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 대화 방식에서도 이런 예측을 활용하면 좋다. 예를 들자면 네가 아침에 늦게 일어나면 학교에 지각을 하잖아. 그럼 이런 저런 일들로 힘들겠지? 라고 논리적이고 자연적인 귀결을 언급해 주는 것이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황당한 일들로 고집을 부리거나 엉뚱한 행동을 하여 엄마 속을 긁어 놓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화를 내거나 아이를 혼내면서 갈등 관계를 조장하지 말고 차분하게 아이와 대화를 나누어 보자. 어른들이 어리다고 무시하는 태도를 아이들은 마음 속으로 다 느낀다.

 

우리 아이가 민주적이고 너그러운 마음을 갖길 원한다면 가정에서부터 올바른 대화법을 실천해 봐야겠다. 아이들은 사소한 일상에서 여러 가지 삶의 방식을 배우며 자란다. 서로 존중하는 가족 간의 대화 속에서 아이는 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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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심 2008-04-03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자녀가 한 명이라서 “잘 키워보고 싶은 마음”과 도서타이틀에 붙어있는 것처럼 “똑똑한 아이”로 키워보고 싶은 욕심과 욕구는 대단한데 쉽게 좌절하고 포기할 때가 많다. 아이에게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흥분하고 나서는 “이런 내 모습을 갖고 뭘 한다고” 하면서 말이다. 유아시설을 꿈꾸다가도 “나는 아니야” 하면서 접곤 한다. 그러면서 자녀나 어린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로 풀어나가는 부모나 선생님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이번 도서를 통해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서 기쁘다.
 
피로를 풀어야 큰병을 막는다
오준환 지음 / 리즈앤북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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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돌아다니는 외근직을 하다가 사무실에 앉아 일을 하게 되면서 남편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 갑자기 컴퓨터를 오래 봐서인지 눈이 아프다고 하질 않나, 체중이 급증하여 배 둘레가 커지질 않나, 사무직 하는 사람들이 편한 것 같아도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그렇다고 하여 퇴근 후 운동이라도 할 수 있음 좋으련만 아빠를 기다리는 딸과 아내 덕분에 자기 몸 관리할 시간조차 없을 때가 많다.

 

<피로를 풀어야 큰 병을 막는다>는 이처럼 일상 생활에서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이들을 위한 생활 건강법을 알려준다. 책에서 말하는 건강 생활만 실천해도 정말 큰 병을 막을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그 비법이 자세하다. 한의사인 저자가 현대인들이 운동하고 건강 관리할 시간이 너무 부족한 것을 안타깝게 여겨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장 시간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면 왜 피곤한 걸까? 그것은 바로 기차의 진동 때문이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몸은 진동을 느끼고 오래 여행을 하면 결국 피로할 수 밖에 없다. 이럴 때는 30분에 한 번 정도는 화장실에 간다든지 일어서서 걷든지 하여야 폐색전증이라 불리는 피가 엉기는 급성 질환을 막을 수 있다.

 

저자가 제공해주는 건강 비법은 지압점을 누른다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등 잘 알려진 방법을 토대로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건강 서적들과는 다르게 이럴 땐 이렇게 하라고 아주 구체적으로 말해 주어 일상 생활에 적용이 쉽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예를 들자면 피로에 지친 뇌를 깨우기 위해 회사 책상에 앉아 발바닥을 골프 공으로 문질러 주라는 등 독특한 건강 비법이 많다.

 

아침에 일어나면 엉덩이를 두드려 주어라, 잠을 깨기 위해서는 꽃 향기를 맡으면 좋은데 꽃이 없으면 좋은 향이 나는 비누도 괜찮다, 춥다고 느껴지면 발가락을 돌려라, 그러면 혈액 순환이 좋아져 따뜻해진다 등 재미있는 건강 관리 방법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면서 , 나도 이럴 때 이렇게 해봐야지! 하는 마음이 절로 든다.

 

특히 요새 사무 업무를 보는 사람들은 컴퓨터를 장시간 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눈의 피로를 푸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귀 속에 검지를 넣고 세게 누른다. 그 다음 귀 속에 넣은 검지를 엄지로 퉁기며 자극한다. 그러면 머리도 맑아지고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다.

 

거기다가 덧붙이는 조언은 바로 컴퓨터 옆에 가족 사진을 두는 것. 컴퓨터 모니터만 바라보다 보면 안구 건조증에 걸리기 쉬운데 그럴 때는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고 한다. 컴퓨터 옆에 가족 사진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사진을 두면 시선이 그쪽으로 분산되어 안구 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젊어지고 싶은 사람이 많이 먹어야 하는 것은 참깨와 참기름이라고 한다. 참기름은 백발을 검게 하고 탈모를 예방하는 식품이면서 칼슘이 풍부하여 스트레스를 억제한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사람은 조금 화난 듯이 행동하는 것도 좋다. 그러다 보면 몸에서 의욕을 고취시키는 작용을 하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축 처진 몸과 마음에 힘을 주기도 한다.

 

여성들의 경우 평소 화장을 하던 사람이 화장 하지 않고 외출을 하게 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여 더욱 피곤해진다고 한다. 화장을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아침 시간도 조금이나마 더 잘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앞에 맨 얼굴을 보이는 것이 커다란 심리적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평소에 화장을 하던 사람은 늘 하던 대로 하는 것이 피로를 줄이는 현명한 방법이다.

 

잔병치레가 잦은 사람은 음악을 들으면 효과가 있다. 피아노의 부드러운 멜로디를 들으면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혈액 순환이 좋아지면서 피로도 풀린다. 또한 음악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 음악을 들으면 네츄럴 킬러 라고 불리는 면역 림프구가 왕성한 활동을 하여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요새 청소년들은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걸 보면 무조건 나쁘다고만은 말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말 못할 고민 중 하나를 지긋지긋한 무좀으로 꼽는다. 저자는 무좀은 발의 곰팡이기 때문에 80% - 90%나 되는 높은 습도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무좀을 치료하려면 일단 발을 청결히 한 다음 잘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잘 씻고 건조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가끔 일광욕을 해주면 좋다. 그래도 가려울 경우네는 평소 신는 면 양말을 울 양말로 바꾸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건강 비법들은 일상 생활에서 따라 하기도 쉽고 재미난 것들이 많다. 한의사인 저자가 오죽 요새 사람들이 딱하고 안쓰러웠으면 이런 책을 쓰게 되었을까 싶다. 값 비싼 한약보다 더 좋은 건 바로 미리 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건강 생활을 실천한다면 이 겨울 감기 쯤이야 멀리 물러가게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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