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벌레 소년의 사랑 사계절 1318 문고 27
이재민 지음 / 사계절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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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서 이런 대자연을 소재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이야기,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 성숙해 가는 소년의 모습을 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마음을 식혀 주는 상큼한 바람이 되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어릴 적 모습을 떠올렸다. 너무나도 순수하고 맑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마음, 그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슴벌레...나도 어릴 적에 발 큰 집게벌레를 갖고 놀아 본 적이 있다. 싸움도 시키고 구경도 하던 그런 것들이 놀이가 되었던 그 시절의 추억을 되새겼다. 어디서 구할 수도 살 수도 없는 정말 고운 추억들이다. 시대는 변했지만 청소년들의 맑고 고운 심성은 그대로라 믿고 싶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맑고 고운 마음으로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자 과제인 것 같다. 좋은 책이 많이 나와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마음에 감동을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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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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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에쿠니 가오리/

동경에서 태어난 여류작가로 64년생이다.


이책은 일기형식으로 그날의 일을 기록하는 것처럼 보인다. 간단한 일상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주인공의 삶처럼 무미건조하다.

마빈,아오이,쥰세이,피렌체두오이,


마빈과 아오이는 동거를 한다. 마빈은 회사를 운영하는 돈 많은 미국인이고, 아오이는 보석을 파는 가게에서 일을 하다 마빈을 마나면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한다. 그리고 그녀는 오로지 독서를 하고 목욕하는 것이 하루의 일과다. 도서관에 들르고 아르바이트 하는 것을 제외하면 하는 일이 없다.  마빈의 아파트는 크고 화려하다. 두 사람은 늘 함께 식사하고 사랑을 나눈다. 그것이 그들의 일인양.


그러나 그 와중에 아오이는 20살 때 만나 4년을 사귀어온 쥰세이를 잊지 못한다. 서로 사랑했는데 오해로 쥰세이는 떠났다. 늘 쥰세이를 생각한다. 어느날 쥰세이한테 편지가 오고 마빈과 다툰다. 그리고 그날 바로  집을 나온 아오이. 마빈은 아오이를 기다리가 8개월이 지나면서 함께 미국으로 갈 것을 프로포즈 하지만 아오이는 가지 않는다. 그리고 10년 후 5월 피렌테 두오이에서 만나자고 했던 그 오래된 약속을 기억하고 아오이는 피렌체에 간다. 그런데 그곳에 쥰세이가 와 있었다. 30살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둘은 만나 아무렇지 않게 며칠동안 사랑을 했다. 


이 소설은 진짜 처음엔 따분하게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 특별한 사건이 긴장되게 펼쳐지지 않는다. 원낙에 주인공의 삶이 무미건조하다. 평화로운 일상이 펼쳐지는데 그 가운데 아오이와 마빈은 아무일도 없게 사랑을 하고 나눈다. 그런데 사실은 그게 습관과 같은 일들이었다. 아오이는 정열적이지도 않고 열정적이지도 않다. 그냥 사랑하니까 그걸 그냥 받아들일 뿐이다. 무미건조한 삶. 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고요한 사랑이 다 좋은 건 아니것 같다. 말이 없는 건 좋은 것이 아니다.


알고보니 아오이는 사랑하는 사람이 진짜 따로 있었다. 마빈은 그냥 습관 같은 거였다. 사랑해 주니까 사랑하는 것. 대화가 없이 이루어지는 사랑, 웃음이 없이 이루어지는 사랑,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술을 마시고 음악을 함께 들어도 속을 다 들어 내놓지 않으면 그건 사랑이 아닌 것이었다. 아오이는 마빈에게 그랬다.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생각하기에도 쥰세이와만 말이 통한다고 했다. 마빈에게 쥰세이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가 마빈이 묻자 화를 내며 집을 아예 나가 버렸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또 밤이 되면 마빈을 그리워하기도 했다. 습관처럼. 마빈과는 6년을 함께 산 탓이었다.


쥰세이와는 같이 살지는 않았지만 아이도 있었다. 그런데 쥰세이의 아바지가 찾아왔었고 쥰세가 오해를 하고 말을 안한 그녀는 오해를 받고 쥰세를 떠나버렸다. 그 그림을 그리는 쥰세를 잊지 못한 것이다.그래서 아오이는 마빈과 사랑은 하면서도 속에 있는 말을 하지 않고 혼자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니까 마음은 딴 데 가 있었다는 말이다.     


아오이는 마빈에게 냉정했다. 열정적이지 못했다. 마빈이 오히려 안달을 한다.

“인생이란 그 사람이 있는 장소에서 성립하는 것이라는 단순한 사실과 마음이란 늘 그 사람이 있고 싶어하는 장소에 있는 법이라는 사실이 이 소설을 낳게 하였다”---에쿠니 가오리------


이 책은 1탄이고 2탄은 쥰세이의 입장에서 쓴 소설이란다. 2권을 다 읽어야 한단다. -릴레이 러브스토리.2년에 걸쳐 실제로 연애하듯 써내련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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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맘때에는 외 - 2007년 제21회 소월시문학상 작품집
문태준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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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시문학상 작품집’을 읽고


문태준 시인의 ‘그맘때에는 외’가 대상수상작이다. 그 외에도 문태준 시인의 자선대표작이 나온다. 소월시 문학상 작품집이라 문태준 시인의 수상소감과 문학적 자서전 이라는 글도 있다. 이런 수상 작품집을 대할 때는 물론 시도 좋지만 수상자의 마음의 고향이랄 수 있는 글들이 있어서 더더욱 읽는 것이 즐겁다. 또 심사평을 통하여 문단의 시풍이랄지 요즘 시인들의 최근경향을 대강은 짐작할 수 있다. 상을 수상하시는 분도 대단하지만 우수상에 오르신 분들도 대단하시다.

 

글쓰기는 어떤 형태로든 치열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꾸준히 해야 도에 이르지 않나 싶다. 이런 작품집을 대할 때면 수상시인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시로만 만나왔던 시인을 소감을 통하여, 고백을 통하여 시세계를 다시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이른바 작가론이다. 시인이라면 누구나 이런 문학상을 꿈꿀 것이다. 소월의 서정성을 제일로 많이 갖고 있는 시인으로 지목되고 선정되어 시를 쓰게 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수상을 축하드린다.

 

문태준 시인의 시에는 슬픔과 아픔이 묻어있다. 허무함도 있다.따뜻함도 있다. 쉬우면서도 다시 곱씹어야 하는 시가 문태준의 시인 것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맛이 나는 시. 요즘  많은 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만큼 시인 스스로 치열하게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 내며 시를 건져냈으리라. 그 정수 같은 시를 우리는 지금 읽고 있는 것이다. 빛나는 그 시의 반열에 오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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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고향은 그리움이다
서정주 외 지음 / 월간조선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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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고향은 그리움이다”를 읽고

 

여러 시인과 작가들의 고향이야기를 들었다. 고향에 대한 서사와 서정이 있는 곳, 고향은 문학의 근원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고향은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다. 저마다 그 사연들을 간직하고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글을 썼다. 그러고 보면 문학은 고향으로부터의 출발이 아닌가 싶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고향은 문학을 심어놓은 장소이자 모태가 되는 것이다. 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문학을 하도록 고향이 만들어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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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나비 - 2003년 제27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이상문학상 작품집
김인숙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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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와 나비”를 읽고

남편과의 멀어진 관계 때문에

아이 유학을 핑계로 중국에 가 있는 아내.

한국으로 살러 떠나는 조선족 젊은 여인-의 아버지

(어렸을 때 죽음을 목격하고 평생 벗어나지 못하는 아버지),

실직을 당하고 고통 속에 산다

바다를 나는 나비, 바다에게 나비는 힘겹다.

잔잔하면서도 심리를 복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모텔 알프스” 를 읽고


시어머니와 남편과 아이도 없이 살던 여인.

남편의 사고로 먹고 살기 위해 모텔 종업원으로 일하게 되고

거기서 사장만 보면 웃음보가 터지는 여자

불구가 된 남편, 살아있는 여자

떠날까봐 전전긍긍하는 늙은 시어머니

첫사랑 남편의 기억을 더듬으며

3년을 살았으나 이젠 더 이상 지치고 힘든 여자.


움직이지 않는 남편 옆에 누워 있는

그 여자, 그 장면에서 ~


읽다가 울었다

부부가 그런 걸까

삶이란 그런 걸까

생이 애처롭고 서럽고

뜨거운 내 안의 사랑이

갑자기 열병처럼 돋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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