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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과 함께 자전거 여행 ㅣ 나의 학급문고 2
채인선 지음, 김동성 그림 / 재미마주 / 1998년 6월
평점 :
.‘삼촌과 함께 자전거 여행’을 읽고
군대에 간 삼촌이 나와서 함께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한 이야기다. 삼촌, 하면 먼저 친근감이 드는 호칭이다. 그런 삼촌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달린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여기 나오는 주인공도 삼촌과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삼촌의 추억을 되새긴다. 예전에는 개울이 있고 큰 나무가 있었는데 그 아래서 물고기도 잡고 놀던 일들을 회상한다. 도시의 아파트며 건물들이 길게 들어선 지금, 그 옛날 길들을 돌고 돌아 좋았던 날들을 그려본다. 삼촌과 나누는 이야기체로 된 이 글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그런 기분이 든다. 도심 속을 벗어나 신발 벗어놓고 놀 수 있는 그런 장소 어디 없을까. 요즘 사람들은 그런 장소를 좋아한다. 그래서 휴일이나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산이나 들, 바다로 나간다.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언제나 찾아가서 안식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곳. 그 곳은 바로 삼촌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다녔던 곳이기도 하다. 마음의 영원한 고향이랄까. 자연을 훼손하지 말고 깨끗하게 보존하여 기분 좋은 청량제 역할을 하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삼촌과 이제 즐거운 비밀이 생겼다. 그런 비밀은 얼마든지 있어도 좋다. 더운 날씨에 자전거 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읽은 책이다. 나도 신나는 자전거 여행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함께 달려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