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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나비 - 2003년 제27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김인숙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03년 1월
평점 :
“바다와 나비”를 읽고
남편과의 멀어진 관계 때문에
아이 유학을 핑계로 중국에 가 있는 아내.
한국으로 살러 떠나는 조선족 젊은 여인-의 아버지
(어렸을 때 죽음을 목격하고 평생 벗어나지 못하는 아버지),
실직을 당하고 고통 속에 산다
바다를 나는 나비, 바다에게 나비는 힘겹다.
잔잔하면서도 심리를 복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모텔 알프스” 를 읽고
시어머니와 남편과 아이도 없이 살던 여인.
남편의 사고로 먹고 살기 위해 모텔 종업원으로 일하게 되고
거기서 사장만 보면 웃음보가 터지는 여자
불구가 된 남편, 살아있는 여자
떠날까봐 전전긍긍하는 늙은 시어머니
첫사랑 남편의 기억을 더듬으며
3년을 살았으나 이젠 더 이상 지치고 힘든 여자.
움직이지 않는 남편 옆에 누워 있는
그 여자, 그 장면에서 ~
읽다가 울었다
부부가 그런 걸까
삶이란 그런 걸까
생이 애처롭고 서럽고
뜨거운 내 안의 사랑이
갑자기 열병처럼 돋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