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이라는 것이 없으면 사람도 살아갈 수가 없겠지요. 환경이 점점 좋아지면서 생활이 더 편리해지고 윤택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에 따라 잃어버리는 것도 참 많은 것 같아요. 정겨운 마을의 모습도, 들에 피던 꽃들도, 시끄럽게 지저귀던 새소리도... 이 책속에는 사라져가는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어요.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던 동식물들의 생태와 함께 그것들이 사라져 가는 모습들을 적어 놓고 있답니다. 자연의 발달에 의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라면 인간으로서 어떻게 할 도리는 없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에 의해 많은 생명들이 사라져 간다는 것이 정말 큰 문제네요. 사람들이 살 곳을 위해, 건강을 위해, 미용을 위해, 패션을 위해, 그리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사람들의 마음이 함께 살고 있던 동식물을 밀어낸 것이 우리토종 동식물을 살지 못하게 했네요. 토종씨앗들도 많이 사라지고 없다고 해요. 이전에는 다양했던 씨앗의 종류들도 이젠 이 땅에서 살기 어렵다고 하네요. 빠른 수확을 위해, 다국적 기업의 교활한 상술에 의해 땅이 점점 나빠지고 우리의 토종씨앗은 갈 곳을 잃어버리게 되었대요. 결국 작은 이익을 보기 위해 우리는 많은 것을 잃은 셈이 되었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먹거리들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개량되어 다른 씨앗들이 자연스럽게 도태된 것인줄로만 알고 있던 제게는 이런 사실들이 충격이었어요. 사라져가는 동식물들이 많다는 것은 우리 아이들도 너무나 잘 알고 있지요. 하지만 그것들이 왜 없어지는지, 왜 이땅에서 살지 못하게 되었는지 자세한 것들은 모르고 넘어가기 쉽지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사라져 가는 동식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