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화 모르는 이야기

아는 동화, 모르는 이야기 -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동화 50
김남규 지음, 민아원 그림 / 슬로래빗 / 2015년 2월

파스텔톤의 책을 읽고 있는 닭과 듣고 있는 토끼의 그림의 표지가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독특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삽화들에 먼저 눈이 한번가고  많지 않은 글밥에 편안함을 느껴서 마치 명상하는듯한 나즈막하게 읊조리는 듯한 자그만하게 속삭이는 듯한 느낌의 글과 따듯한 느낌의 글자체와 색들이 시선을 먼저 사로 잡는다. 그래서 책의 많은 부분의 여백이 그 동화에 대한 감상할 생각할 여지를 두어서 더 여운이 남는 것 같다.

이야기들도 우리나라와 외국의 전래동화에서부터 이솝우화와  최근의 이야기까지 아주 귀에 많이 익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어보면서 간과했던 부분도 있었고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고 아.. 약간은 다르지만 이런 생각도 하는 구나 하는 부분도 있었다.  익숙한 이야기들 그리고 글속 등장인물에게 위로의 말이나 도움의 말을 주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편안함을 주었다. . 그저 익숙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여러이야기중에서 발췌해서 작가의 생각을 보여준다. 사실 책속에 있는 이야기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예전에 기억으로 그안의 이야기만을 받아들였지 다르게 생각하기나 한번 더 생각해보지는 않았던것 같다. 최근에 부는 반전동화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주 강하게 어필하는 것도 아니고 귓가에 속삭이듯이 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궁금한것을 질문하고 다시금 처음부터 이야기를 차근차근 생각하게 된다. 어떻게 전개되었었지 이런장면이 있었지 하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내가 아는 이야기여서 조금은 안심하면서 받아들이게 된다. 한편씩 한편씩 읽어나가다 보면 극중 등장인물이 된듯한 착각에 빠져서 글쓴이의 말에 공감하고 위로받게 된다. 그리고 나라면 이렇게 생각했을 텐데 하는 부분도 있었고 읽다보면 순수했던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기분도 들고 왜 그때는 이런 글들이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천편일률적인 결말과 교훈만을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상대방이라든가 다른시선으로 바라보는 방법도 알려주는 것 같아서 반갑기도 했다. 다양한 시선으로 상대방을 생각하고 또 나로 서는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는 좋은기회였던것 같다.

중1이 알아야 할 수학의 절대지식

중1이 알아야 할 수학의 절대지식 - 개정 교과서에 맞춘 영역별, 주제별 수학 이야기 ㅣ 수학의 절대지식
나숙자 지음 / 북스토리 / 2014년 1월

책제목 그대로 중1이 알아두면 좋을 수학에 대한 지식들과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교과과정에 맞추어서 자연수와 소인수분해, 정수 유리수, 문자와 식,함수, 도형, 평면도형, 체도형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친절하게 교과부분과 융합부분이라고 표기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역사에 있어서 정사보다는 야사가 더 재미있고 흥미롭다. 이책을 보는 동안에 나도 모르게 융합쪽의 내용이 훨씬 흥미롭고 이런이야기라면 밤새서도 읽을 만큼 푹 빠져들게 되었다. 수학과 관련된 교과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수학을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 수학이 약속으로 부터 출발해서 그리고 도대체 무엇인가 라는 개념과 정의부터 왜 이과정을 배워야하고 어떻게 생활에서 쓰여지는 지를 알려주어서 수학을 배워야하고 알아야하는 당위성도 보여주는 것같아서 만족스러웠다. 수학이라는 것이 푸는 것이 아닌 그 원리를 찾아서 만들어진 과정을 살펴보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다. 그리고 실생활속에 숨어 있는 아주 사소하지만 궁금했던 다양한 문제들을 제시하고 그것으로부터 수학에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나서 이용되는 수학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만든사람이나 그 배경을 설명하면서 교과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이용하여 문제가 제시하고 있는 부분을 풀이해 가면서 수학이라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고 책의 내용을 통해서 쉽고 그리고 아주 가까이 내 주변에 항상 존재해 왔다는 것을 알려주어 친근함을 보여준다.

그저 어려운 공식과 숫자라면 머리를 싸매는 아이들에게는  아주 친근한 접근법으로 중1이 알아야할 수학적 지식을 부담없이 그저 쑥 읽어내려가면서 익힐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교과 내용도 간과하지 않고 충실히 다뤄주고 있는 부분에서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어느 한쪽에 치중하다보면 수학이라는 과목을 잊어버리고 이야기만 남게 되는데 둘다 적절히 균형을 이루어 다뤄주고 있어서 도입부분은 이야기로 그리고 수학부분으로 개념이나 원리를 설명하다가 약간 지루할것 같으면 다시 새로운 이야기나 다른 시선의 이야기로 전환하는 방법을 써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이런 수학이라면 거부반응을 많이 줄일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책처럼 접하면서 쉽게 원리를 이해하는 방식들이 부모가 읽어서 아이들에게 이해시키기에도 좋을 것 같다.

고전 사랑을 그리다

고전, 사랑을 그리다
유광수 지음 / 한언출판사 / 2015년 1월

사랑 이라는 말은 항상 가슴을 떨리게 한다. 안타까움도 행복함도 슬픔도 기쁨도 그안에 공존한다. 나이가 한살 한살 더 들어가면서 무뎌진 감성을 자극할수 있는 아름다운것을 찾게 된다.

그래서 젊은 청춘들도 나이들어서도 이야기하고 언제나 끊이지 않은 샘물같은 관심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사는것은 똑 같다 라는 말을 많이 한다. 사랑또한 다르지 않는것 같다. 누군가를 열렬히 사모하고 가슴앓이를 하고 누군가를 질투하고 한편으로는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에 눈물흘리고 옆에 누군가가 있어서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면 행복해 하는것을 보면 인생에 있어서 한번쯤은 겪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것은 아닐까.크게 혼자만의 사랑인 짝사랑과 그대상이 있어서 서로 좋아하는 사랑으로 나눌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둘의 사랑이 육체적사랑과 정신적인 교류로도 나뉘어 질수 있을 것 같다. 이책에서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뒷부분에서 글쓴이가 하고싶은 말을 적고 있다.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절절한 짝사랑. 나만아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사랑이라지만 그 여운은 길다. 용기를 내보라고한다. 비록 깨질지도 모르지만 후회는 없을 거라고... 흥미로운 부분은 전래동화속의 결합부분에서 강요에 의한 선택부분이다. 많이 알려진 나무꾼와 선녀나 미녀와 야수 의 경우 강요에 의해 시작이 된 사랑이라는 것이다. 끔찍할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끝이 좋으면 다좋다는 식의 해결방안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것이다. 내가하면사랑이요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있다. 배우자가 있는 상대를 좋아하게 되어 가정이 파탄나는 경우는 지금의 경우도 비슷한듯하다. 가끔 열정과 의무 사이에서의 갈등을 많이 봐왔다.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해서 아낌없이 주련다의 사랑.. 많은 사랑의 모습은 지금도 다를 바가 없는것 같다. 풋사랑부터 짝사랑 불륜에 정신적인 사랑에 희생적인 사랑까지 변함은 없는 것같다. 특히 중간 중간 삽화들이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표현해 주는 묘한 여운을 주는 것이 무척 맘에 들었다.그림만으로도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고 느껴지게 만들었다.  사랑이라는 것은 어쩌면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영원한 화두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의 서양사 편력1,2

[세트] 나의 서양사 편력 - 전2권
박상익 지음 / 푸른역사 / 2014년 12월

최근에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한가지 사실이 다양한 여러 사실로 나열되고 있는 것을 볼수 있었다. 그래서 어느순간 나도 좀더 색다른 시점의 관점의 책들을 찾아서 쫓아가고 있엇다. 언어나 음식 심리학 철학등 많은 부분의 관점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볼때마다 새롭고 흥미롭다. 사실 나는 서양사라는 말보다는 세계사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인지 단어가 어색하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해서 로마를 거쳐  중세 유럽을 거쳐서 시민혁명이나 산업혁명을 지나서 세계대전까지의 물리적인 시간적인 흐름으로 사실상 현대라는 부분은 빼놓고 배웠다.  사실 어찌보면 세계사가 아닌  당시의 주력의 대열이 아닌 그리고 서양인들의 시점에서 본 역사라는 것이다. 그래서 동양의 역사는 빠져 있는 서양사라는 말이 맞는것 같긴하다. 그리고 편력이라는 말이 생소했다. 이리저리 다닌다 라는 의미의 단어인데 이 서양사를 사건을 중심으로 확장하여 주관적인 시선으로 보는 다양한 시각이라는 부분이 더 맞는것 같다.

내용은 같은 역사. 변하지 않는 똑같은 역사라고만 생각했는데 보는 관점에 따라 왕의 역사가 아닌 집권자의 역사가 아닌 일반 서민의 시각이나 학자의 시각 또 직업에 따른 시각등 같은 사실을 다른 시선으로 볼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의 시선으로 서양사라는 이름으로 봤다는것이 조금은 기특하다고 생각한다. 전체 두권으로 되어있는 이책은 1권은 고대부터 근대까지 다루고 2권은 근대부터 현대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맘에 드는 부분은 고대부분이나 중세부분이 아닌 근대부분과  현대부분을 좀 더 길게 그리고 자세히 다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당시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사건이나 시선을 두고서 과거의 사건을 상기시키는 부분이나 전체를 99장면으로 사건을 중심으로 그당시를 기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르고 넘어갔을 법한 배경을 알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사관이 아닌 다른관점으로 본다는것이 역사공부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사도 그러하지 않을까 실록에 의한 지배자의 시선이 아닌 다양한 관점의 역사서들은 고무적이라 할수 있다. 그리고 사진이나 그림을 많이 수록해줘서 지루하지않게 딱딱하지 않게 책장이 넘어간다. 시간이라는 거대한 이점을 안고서 과거의 시간을 들여다보고 그속에서 답습하지않고 깨우치고 바르게 바라볼수 있는 시야를 확보할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것 같다. 시대별로 보는것도 좋지만 차례차례가 아니더라도 궁금하고 보고싶은 데를 먼저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흥미롭다. 암기가 아닌 사건자체를 중심으로 작가의 시선이 아닌 나만의 시선을 찾는것도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작은 수학자의 생각 실험

작은 수학자의 생각실험 - 외우지 않고 이해하는 미분.적분의 기본 원리 ㅣ 작은 수학자의 생각실험 1
고의관 지음 / 궁리 / 2015년 1월

그저 공식만을 외워서 수학을 접했었다. 그런면에서 조금은 단순하고   학교 다닐때의 수학은 내게는 암기과목의 일부분이었고 그저 점수만 나오면 그만이었다. 물론 고민해서 풀다가 답이 맞았을때의 쾌감은 있다. 그러나 공식을 외워서 접해서인지 다음 단계는 쉽게 뛰어 넘을 수 없었다. 그리고 어쩌면 생활이라는 이름하에 학교 다닐적의 수단으로서의 수학이라고 치부하고 일상생활과는 조금은 동떨어진 수학은 먼 학문이 되어갔고 산수만이 일상이 되었다.

그저 영화나 드라마속의 소재로 접하면서 수학이라는 것이 다른학문과의 콜라보로 등장하지만 결국은 이해의 선을 넘지 못하고 결과만을 바라보았는지도 모른다. 질문이 던져졌을때 곰곰히 생각해서 과정을 거쳐 결과를 도출하기보다는 해답지를 보고 풀이과정을 살펴보면서 그과정을 이해하고 암기하고 넘어 갔었다. 그래서 이책은 내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아주 엉뚱한 생각지도못했던 질문이 던져졌다.달과 지구의충돌시간이라는 문제가 주어졌다.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생각의 생각의 꼬리를 무는 방법으로  미분,적분 삼각함수의 개념을 알게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실  수학보다는 물리를 더 싫어했던 나는 속력이 나오고 중력이 나오고 운동량이라든가 이런게 나오니 답답해지기도 했다. 그래서 아주 천천히 한페이지씩 읽어 나갔다.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은 반복해서 읽어보지만 국어의 필요성 다시금 느끼게 된다. 그래서 앞부분은 이해한것 같은 데 뒷부분가면 앞부분을 잊어버린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알것같으면서도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책에서 이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필요한 정보가 있는 자료를 모으고 필요한 개념을 이해하고 여러번 반복해서 풀어보면서 맞는 방법을 찾아내는 그래서 결국 해결책을 찾는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는 쾌감을 느낀다면 수학이 좋아질것 같긴했다. 단순화해서 공식을 이끌어내고 어떠한 가정을 기존의 이론을 이용하여 증명해 내는 과정을 보면서 수학이라는 학문은 논리적이라는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내게는 미분이나 적분은 아직은 어렵다. 이것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 수학책을 펴서 읽어볼 용기는 난 것 같다. 숫자나 문자들이 조금은 친숙해진것같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