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 - 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학이 언어에서 태어났다는 제목이 주는 궁금증은 컸다. 맞는듯하면서도 책을 읽다보면 아시금 의문이 고개를 든다. 언어가 있기에 인문학은 있을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그리고 어쩌면 당연한것은 아닐까 라는 왜냐하면 그이전에 언어라는 것이 있었기에 생활하면서 살아오면서 나올수 밖에 없는게 잊고있었던걸 상기시켜주는 느낌이 내게는 더 강했다. 한 단어가 있으면 현재 쓰이는 뜻이나 내용을 말해주고 그 어원이 무엇이었고 그 단어가 나온 배경과 발전된 사항들을 보여주고 실제로 그 단어가 쓰인 문장들을 예로들어주는 형식으로 보여준다. 

머리말에서처럼 궁금하면 인터넷검색을 자주하는 편이라서 글을 보면서 공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어진 단어들의 분야의 다양성에 한 번 놀래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공감대를 형성시킬수 있는 그리고 재미를 느낄수 있고 조금은 익숙한 분야인 음식분야부터 시작해서 동식물, 대중문화나 소비문화, 인간의 정신과 감정에 관련된것과 소통에 관한것, 남녀관계, 정치,행정, 언론, 기업이나 사회현상,이나 학교나 인종에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어휘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뒷부분으로 갈수록 접해 보지 못한 생소한 단어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그전에 내가 관심이 별로 없거나 좋아하지 않는 분야이면서 많은 관련이 없는 분야인  정치나 행정 언론이나 그리고 인종등에 관련된 용어들은 새롭게 다가오고 배우게 되었다. 단어만 알고 뜻은 정확히 모르는 것들도 그 의미를 알게 된것도 많았다. 의외로 내용이 참 방대했다. 세상에는 배울것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봐야겠구나 반성도 하게 된다. 특정 분야의 편식독서가 아닌 적어도 내가 살고 있는 사회와 관련된 용어들을 적어도 정확하게 알고 써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소제목들에 눈이 많이 간다. 그리고 왜 라는 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어려운 용어나 단어들을 지금은 읽어보고 알게 되겠지만 언젠가는 잊어버릴것이다. 그리고 나는 어떤 내용이 궁금할때 마다 인터넷검색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런작업을 한 노력은 참 대단한것 같다.  맨뒷장의 참고문헌을 보면 이작업의  방대함을 더욱 느낄수 있었다.  

볼수록 더욱더 매력적인 책인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녀치마 - 개정판
권여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소설집의 묘미는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수 있다는것과 또 하나는 단편소설이다보니 응축된 힘, 짧은 이야기이기에 담겨지고 남는 마지막의 여운인것 같다. 이소설집은 다른이야기인듯하지만 읽다보면 한작가의 색이 분명하게 드러나 보인다. 다른스토리이고 다른 등장인물이지만 마지막장을 넘기고 느껴지는 감정은 비슷했다.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면 세상에 대한 울분을 밖으로 분출하기보다는 주위배경에 대한 섬세한 묘사들이나 소재들이나 분위기들이 세상에 속하지못하고 밖에서 빙빙도는듯한 이방인이면서 속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들이 약간은 스산하고 씁쓸한 공감대를 형성하는것 같았다.

처녀치마라는 낯선단어를 찾아보고서는 야생화의 한종류라는것도 알게되었고 추억을 회상하며 좋았던 시절이라 기억하기보다는 그당시에 느꼈던 약간은 잊어버렸던 무언가를 찾아가는 그런느낌이 강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나와 강렬하게 대비되면서  자신의 지금의 모습을 다시금 보게되는 그런 등장인물들을 보게 된다. [트라우마]의 윤의 경우도 예전엔 학생운동을 했고 지금은 그가 그렇게 싫어했던 기성세대에서 누리지못하는 일반 소시민이지만 그래도 아니라고 우기고 싶지만 그렇지못하는 인물로 세상속의 이제는 그저 구성원이 되어버린 그를 보게 된다. 소설집속의 등장인물 나는 다들 다른사람인듯하지만 보고있으면 이름과 성만 다른 비슷한 같은 사람처럼 느껴진다. 나를 이야기하지만 마치 오래전 학창시절이나 젊은 시절의 우리의 모습을 보고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고 그동안 사회속에서 변화된 우리가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슬프거나 안타깝거나 보다는 그래 그렇게 지나왔어 하는 그런 약간의 동질감 같은 것을 많이 느꼈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할때 뭐랄까 그냥 읖조리는 듯한 어떤 감정이 담겨져있지않는 그런 서술같은 느낌. 남의 이야기를 하는듯한 담백함과 작은 것이지만 지금은 기억되지않은 매개체를 통해서 그당시를 보게만드는 섬세한 묘사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마냥 보면서 추억에 잠기기보다는 약간 허전함과 허무함과 씁쓸함과 더불어 동질감을 느끼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약간은 우울감 마저 들었다. 세밀하고 치밀한 묘사가 어떻게보면 아주 담백한 이야기에 묘한 여운을 남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일매일 우리한우 - 성장기 아이가 먹어야 할 한우요리
박정윤 지음 / 신화북스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우라고 하면 신토불이라고 우리나라에서 나서 자란 로컬푸드가 몸에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값이 만만치 않아서 고기를 사러가서는 망설이게 된다. 그나마 아이들이 사골국을 잘먹어서 겨울이 되면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는것만 해왔다. 그저 미역국 끓일때는 국거리용도의 양지, 구워먹는 것은 등심 장조림은 우둔살 불고기정도만 알지  사실 다양한요리를 알지못하고 한정된 몇개 안되는 것만 알고 그것만을 해왔다. 어릴때 식성이 커서도 그대로 그 맛을 잊지못하고 계속먹게 된다는데 여러가지 음식을 먹는 습관을 기르는게 중요한것 같다.

 

이책은 성장기 아이들이 먹기에 좋은 조리법이 많이 소개 되어 있었다. 그것도 키가 쑥쑥크는 요리,입맛없는 아이를 위한것, 머리가 좋아지는 요리,감기 예방에 좋은 요리, 원기보충요리,눈이 좋아지는 요리, 소풍가는 아이를 위한 요리등으로 분류해놔서 골라서 보기에 좋았다. 사실 이렇게 많은 요리가 나와있을 줄은 몰랐다.

한우가 비싸다면 마트에 마감시간전에 가거나 직거래장터나 할인행사를 이용해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팁도 알려준다. 한챕터가 끝나면 맘스팁이라고 해서 아주 유용한 정보가 듬뿍 들어 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철분흡수를 도와서 빈혈을 예방하고 스트레스해소와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소고기가 좋다는 내용부터 소고기의 영양성분, 한우의 위생에 관한 다양한 마크들을 소개하고 특히 소그림이 나와서 부위를 설명해주는 부분이나사골국끓이는 방법과 소고기를 보관하는 방법등 소고기에 관한 모든것이 책한권에 들어있다. 요리레시피도 한식부터 양식까지 고기를 사용하는 모든 요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리법이 어렵지 않고 손쉽게 할수 있고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파스타나 튀김, 샌드위치, 주먹밥이나 볶음밥등이 많이 나와 있어서 어른들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강한 양념이 아닌 간이 조금 약하고 고기의 본래의 맛을 즐길수 있게 기본양념이 들어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 그리고 요리에 쓰일 고기들의 부위들이 나와 있어서 걱정없이 구입해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 많았다.  소고기가 재료로 들어가지만 그외에 다양한 야채나 채소 그리고 다른 식재료들이 들어가서 잘먹지 않는 재료를 섞어서 주기에 좋을 것 같다.

 

한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비싼가격에 망설이긴하지만  살아가는데 건강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좀더 알뜰히 다른 쓰임새를 줄여서 적어도 먹거리 만큼은 우리나라에서 자란 식재료를 이용하여 조리하고 다양한 요리들을 이제는 하나씩 늘려가서 식탁의 다양성을 한번 노려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때 장자를 만났다 - 내 인생의 전환점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인생의 전환점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본다. 특히 동양고전이라면 한자에 대한 두려움때문인지 왠지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맞지않는 것 그리고 어려운것이라고만 치부했다. 논어나 맹자와는 아주다른 내용이어서 조금 호감이 갔다. 장자이야기라면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라는 내용뿐이었다. 이책은 장자의 이야기중에서 크게 개인,관계, 사회라는 부분으로 나누어서 소개하고있다. 장자는 크게 내편, 외편, 잡편이 있는데 내편은 소요유, 제물론, 양생주, 인간세, 덕충부, 대종사, 응제왕등 일곱편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제물편이 가장 중요하다고한다. 원문은 따로 소개하지않고 한글풀이로 이야기형식으로보여주고 그에 따른 내용을  설명하고 아무래도 직접적이지 않고 은유적 표현들이 많아서 유사하거나  비슷한 그리스의 철학자들을 등장시켜 그들의 생각들을 보여주고 현재 우리시대의 모습도 예를들어 보여줘서 그 내용이 좀더 쉽게 다가왔다. 나를 찾기부터 시작하여 마음을 비우고 바로보기를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것 틀린게 아니라 다르다는것 그리고 진심을 다해 상대방을 대하는것 그러면서 서로 인정하고 세상속으로 들어가서 살아가라는 어쩌면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그리고 그렇게 100%는 살아가지 못하더라도 아직은 살아가고 있고 기회는 많다는것 세상의 이익에 억매이지 않고 자신을 가꾸고 자신을 돌아보고 상대방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누군가와 항상 함께 같이 살아간다는것을 잊지 말라는 사회속에서 같이 서로 도움으로써 서로에게 기대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말의 중요성도 다시금 느끼게 됐다. 그저 노자 사상을이어받아서 그와 같은 무위자연 자연속에서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세상속으로 들어가 더불어 살아가라는 내용이 새로웠다. 허무맹랑한 꿈같은 내용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다르게 다가왔다.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방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계속되어지는 것을 보면 진리라는 것은 언제나 모든 시대 모든 공간을 관통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나로 시작해서 모든 것은 시작되어지고 관계를 맺어 사회로 확장되어 더불어 살아간다는 어쩌면 진부한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그러기에 행복이라는 것이 진리라는 것이 멀리있지 않고 아주 가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옛 그림이 쉬워지는 미술책 - 박물관과 미술관 가기 전에 읽는 사고뭉치 9
윤철규 지음 / 탐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 전시회를 볼때면 우리나라나 동양화의 전시회보다는 서양화전시회에 더 자주 가게된다. 아무래도 동양화에 대해서 모르는것도 있지만 다들 비슷해보이는 단순함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색의 단조로움과 약간의 지루함 때문인것 같다. 아무래도 서양화는 색이 화려해서 눈이 먼저가고 그리고 미술시간에도 서양화의 화풍에 대한 뒷배경에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해왔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동양화는 유명한 그림몇점만을 알뿐이고 지식으로 익혀왔을 뿐이었다. 이책은 그런점을 깨주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우선 아이들 눈높이에서 설명하고 이해하게끔 도와 준다. 무엇을 그렸는지 알게 되면 그림의 성격이나 종류를 구분할 뿐아니라 작가가 무엇을 그리고자 했는지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화가가 어떤 목적에 의해 그려졌는지에 따라서 기록이나 교훈 또는 장식이나 축하등을 위해그려졌다는것이다. 궁중을 위해서 그림을 그리는 도화원의 화가들과자신의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아마추어 화가들로 나뉘는데 그 목적이 달라질수 밖에 없다. 그래서 도화원은 그 방식이 일정하고 세습되어 내려오는 화풍을 유지한다는 것이다,그래서 밑본이 되는 화본이나 초본등이 있어서 모사를 해서 그렸다는 것이다. 산수화는 문인화의 한 부류로 화가의 이상향을 그리는 것인데 좋은 산수화는상상속의 이상향을 그리지만 실제로 있는듯한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그림이라고 한다. 그림속의 인물들은예로부터 있던 유명한 고사성어가 있는데 그것을 바탕으로 그려졌다고 한다. 특히 초상화는 세밀하게 자세히 표현해서 그사람에 관한 모든것을 얼굴표정에서 나타날수 있게 그렸다는 것이다. 궁중의 풍속을 보여주는 비슷하지만 다른 궁중행사도는 그림을 통해 궁중의관련된 행사의모습을 보여줬고 의궤는 글이 중심이 된다는 것도 알았다. 풍속화는 250~300년밖에 되지 않았고 그이후에 일반인들의 생활상을 알수 있는 그림이 나왔다고 한다. 인생의 행복을 담는 그림인 평생도나 아름다운 여인을 그린그림등이 있다. 그리고 번창을 바라고 계절감을 나타내는 꽃과 새를 그린 화조도는 화가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선비들은 매,난,국,죽의 사군자를 그리고 조선 후기에 나타난 거리의 직업화가들이 민화는 그 내용이 무척 다양한데 년초에 선물로 주고받던 까치호랑이와 독특한 무자화를 들수 있다.

사실 그저 비슷한 그림이라고 치부했었는데 왜 그 그림들이 유명하고 어떤의미로 목적으로 그려졌는 새롭게 알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 이해하기 쉽게 중요부분은 붉은 글씨로 줄그어져 있어서 그림을 좀더 친근하게 그리고 아는만큼 보인다는 사실을 다시금 새기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