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선긋기 : 모양

이리저리 선긋기 : 모양 - 삐뚤어져도 괜찮아! ㅣ 괜찮아! 시리즈
스쿨존에듀 편집부 지음 / 스쿨존에듀 / 2022년 5월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우리 막내 아들과 같이 놀이공부 하려고 신청했어요. 태권도 갔다가 늦은 저녁 먹고, “책상위에 책 가져와봐.”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5권을 들고 뛰어나오는 막내. 정말 좋아하는 막내를 보니 당장 하나 해보기로 하고~ “뭐하고 싶어?” “[요리 조리 오려 붙이기], 먼저 하고 싶어요.”라는 대답과 함께 책장을 넘기네요. “가위랑 풀하고 붙일 종이 챙겨와. 거실에서 아빠랑 같이 하자.” 곰돌이~ 이런 어린 아이에게 오리라고 하기엔 정말 난이도 높은 입술. 그건 제가 오려줬는데 저도 간신히 삐뚤빼뚤 오렸네요, 가위로 좋아하는 아들. 뚝 딱 오려서 풀을 발라 원래 그림 보면서 붙여요. 근데 좀 달라 보이네, 왜 일까? 눈이 좀 높게 붙여졌네요. 참 잘했어요~

[구석구석 숨은 그림 찾기] 찾을 그림들의 단어와 영어단어를 같이 배울 수 있어요. 짧은 상홍 설명 이야기가 있어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자주 읽는 습관이 책과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앞부분은 색이 같아서 찾기가 쉬웠는데 뒤로 갈수록 색도 달라지고 그림도 잘 숨어있어 찾는데 시간이 걸리고 저에게 SOS를 보내네요. 꼼꼼이 관찰하는 습관, 영어 단어 공부 1석2조 이상~

 

[이리저리 선 긋기] 관련이 있는 그림끼리 연결하는 것도 있고 다양한 선을 따라 그리기. 점선을 따라 꼼꼼하게 그리려고 노력은 하는데 아직은 좀 어려운 듯 이리저리 선 긋기가 삐뚤빼뚤 선 긋기가 되네요.

[빙글빙글 빠진 그림 찾기] 그림에서 동그랗게 빠진 부분에 맞는 그림을 찾아요. 어떻게 할까? 같은 색으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빈 곳을 칠하는 방식으로 일단 시작. 다음에서 숫자를 써보고~ 다음에는 동그라미를 오려서 붙여보려고요. 색과 모양으로 쉽게 잘 찾아요.

[알록 달록 색칠하기] 아무 색이나 칠하고 싶은 색으로 칠해요. 이 녀석이 귀찮은지 3-4가지 색만 사용하네요. ㅎㅎ 여러가지 색으로 칠해보하고 말은 하지만, 강요는 하지 않으려고 해요. 상상속의 색이나 아무 색으로 칠하는 거 같아도 다 생각이 있겠죠. 창의력~?

문제집 풀면서 짜증내는 거 보다는 놀이처럼 할 수 있는 수작(手作). 손을 꼼지락 거리는 게 뇌 발달에 좋다는 얘기 많이 들었어요. 믿고~ 끝까지 재밌게~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동, 고양이 요원 캣스코 1

출동, 고양이 요원 캣스코 1 - 무엇이든 잡아드림 ㅣ 출동, 고양이 요원 캣스코 1
박주혜 지음, 홍그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5월

캣 맘들의 마음은 잘 알지만 반대로 길에 사는 고양이들의 안전이나 들 고양이화 된 아이들의 공격성 등은 우려됩니다. 저는 수의사지만 고양이는 무서워하는 편이었고 여러 번 물리거나 할퀴어서 다친 경험도 있어요. ‘수의사로서의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듣지만 주인분도 다루지 못하는 흥분상태의 아이들을 다루는 건 정말 어려웠어여. 지금은 병원에서 키우는 냥이들 덕분에 고양이의 매력을 알았고 고양이의 언어라는 책을 통해 다른 건 몰라도 ‘미아오’라는 소리로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었죠. ‘야옹’하는 고양이는 드물고 ‘야옹’에 반응하는 고양이보다는 ‘미아오’에 반응하는 고양이들이 더 많더라구요. 바오의 함함함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예요. 가르릉, 그르릉… 다양한 소리로 표현하는 고양이들… 저자의 마음 처럼, 상상처럼 고양이의 홀로서기가 성공하여 사람들과 공생하는 날이 오길 바라요.

바퀴벌레. 아주 끈질긴 녀석들이죠. 핵전쟁 후에도 살아남는 곤충들 중에 아마 가장 질긴 생명력과 번식력을 가진 녀석들일 거예요.

세스코 잘 아시죠? 유해 곤충과 쥐 같은 동물들을 제거해주고 관리해주는 업체죠. 고등어냥이가 퍼뜩 떠오른 아이디어로 캣스코를 만들도 팀원들을 모아요. 바오(바보오빠)라는 흰 고양이, 잔소리가 많은 삼색냥이, 의리있는 턱시도 냥이를 뽑았죠. 치어리더 동구의 홍보 전략으로 각자 무엇, 이든, 잡아, 드림이라는 아이돌 같은 활동명을 가지게 되요.

다가치 아파트 3동 501호의 바퀴벌레 7마리를 처리하고 이용후기를 통해 캣스코는 대박이 나죠. 각자 원하는 캔도 받았구요.

의뢰되지 않은 사건, 할머니가 넘어진 사건도 해결해요. 대단한 추리력으로~ ‘범인은 범행 장소를다시 방문한다.’는 사실(?)과 냄새로 쓰레기를 버린 아이, 서준이를 찾아내요. 서준이의 마음을 이애한 캣스코는 서준이가 퇴원한 할머니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하죠. 무서운 공원대장 고양이도 캣스코를 응원해줘요.

고양이를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읽으면 좋을 거 같아요. 1권인걸로 보아 시리즈가 나올 걸 기대하고, 고양이들의 성향을 잘 반영한 이야기, 흥미지진한 추리, 사건 해결을 담고 있을 거라는 건 다들 예상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림도 예쁘고 글자 수도 많지 않아 책을 멀리하던 아이들의 책을 읽게 되는 좋은 책이예요. 아이들의 흥미를 가지는 이야기들. 초등학교 도서관과 전국 도서관 어디서나 대여할 수 있길 바라요.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22년 6월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좀비 열풍은 언제까지일까? 부산행을 보고 서울역을 보고… 지금 우리 학교는 등등 참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좀비 바이러스가 실존한다는 이야기고 나돌고 좀비가 실재한다는 풍문도 나돌고~ 흥미를 끄는 대상임엔 틀림없지만 좀 질린다는 느낌과 흥미를 잃을 시점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나의 이런 의심을 지워냈다. 같은 소재로 쓰인 이야기이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배경, 진행 속도들이 다 다르게 느껴지는 단편들이 한권에 있다. 읽은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 좀 지루한 전개, 뻔한 전개가 섞여 새로운 느낌을 준다. 단편 독립 영화 연작으로 영화화는 어떨까?

콜드 블러드라는 작전명으로 이도민이 계획한 대로 일은 잘 진행되어 무사히 마무리될까? [원바디스]라는 외화가 겹친다. 차가운 피. 좀비들은 인지하지 못한다. 또 같은 좀비처럼 발열 상태의 사람도 인지하지 못한다. 그걸 이용한 백신과 바이러스의 운송 작전. 연쇄살인마 남정철은 33도의 체온이라 적임자다. 남정철과 동행하기로 했던 특공대 전멸. 이도민과 최지호가 돕는다. 남정철을 회유하기 위한 약속. 결국 약속은 지켜지지 않을 거라는 얘기? 이도민의 희생은 결실을 볼까? 바이러스를 주사한 최지호. ‘아직 나는 사람이다’

대한민국. 2002년 월드컵 광화문에서 거리 응원을 하는 인파를 통제하기 위해 출동한 제대를 얼마 안 남긴 이재호 상경. 소란스러운 자리에 있던 노숙자 박씨가 좀비로 변하고 의경을 물었다. 좀비로 변한 의경. 노숙자를 찾아 나서고, 아이와 엄마를 구하고 지하에서 좀비들이 지상으로 나가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는다. 언젠지도 모르게 손을 물린 이재호. 좀비로 변한다.

연지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편의점 안으로 다섯 명이 좀비를 피해 도망쳐 들어온다. 연지가 말려보지만 소용없다. 편의점 안에 갇히게 된 사람들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음식들부터 먹기로 하는데 그런 가운데 욕심을 부리고 서로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다툼이 일어난다. 연지는 오전에 좀비로 변한 사장을 창고에서 죽인다. 창고의 창문으로 좀비들이 없는 뒷골목으로 아이를 내보내고 돌아온 연지를 의심하는 사람들. 연지는 좀비로 변하여 그들을 공격한다. ‘얼마 안 남았는데’

임신하자 버림받은 여자. 출산이 임박하자 숨어서 혼자 어떻게든 아이를 낳으려고 한다. 온통  좀비투성이다. 진통에 비명을 지르면 좀비가 나타나고 여자는 태동으로 느껴지는 아이를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면서 도망친다. 출산을 하지만 아이가 울지 않아 걱정. 곧 아이가 울고 좀비들이 달려든다. 아이를 꼭 끌어안자 아이의 숨결이 느껴진다. 여자와 아이는?

‘나’는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한다. 하지만 깨어나 보니 세상은 좀비가 뒤덮고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철권이 총무의 공격에서 구해준다. 감독과 함께 셋이 오토바이를 타고 좀비들을 피하는 중 남녀를 구해줬는데 배신하고 오토바이를 빼앗아 타고 간다. 좀비들의 머리를 깨면서 버티다 군 트럭을 발견. 타기 위해 달리기 시작한다. 트럭에 도착. 체온을 재보니 나만 구조 가능. 나는 어떻게?

읽는 속도가 빠르다. 놀라울 정도로 책장이 넘어간다. 이야기에 몰입도도 상당히 높다. 저자의 글이 가지는 매력이다. 또 좀비라는 의심을 버리고 읽어 보길 권한다. 또 좀비가 아니라 새로운 좀비 이야기이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나의 친애하는 비건 친구들에게

나의 친애하는 비건 친구들에게 - 신념을 넘어 서로에게 연결되고 싶은 비건-논비건을 위한 관계 심리학
멜라니 조이 지음, 강경이 옮김 / 심심 / 2022년 5월

비건, 넌비건, 채식인, 육식인. 자신의 신념에 따라 먹는 음식을 조절하는 사람들이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비건과 채식주의자가 동의어가 아니었고, 채식주의에 비건이 포함되는데(맞나요?) 여러 음식의 종류별로 섭취하는 채식주의자들을 8단계로 나누고 있는 걸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어요. 이런 구분을 접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전에 생물학적으로 사람은 잡식성이라고 생각했었다. 인간이 진화하면서 먹이 사슬의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죠.

마리아가 비건이고 제이콥은 넌-비건. 비건-넌비건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좋지 않은 결과는 관계의 균열의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극단적이지 않다면 균열까지 초래하지는 않겠지만 불편하기 때문에 서로의 지지자이고 연대를 유지했던 관계도 안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 이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감과 교감을 가지게 하는 관계의 회복 탄력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관계의 방식을 바꾸고 관계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겐 있기 때문이다. ‘관계를 돌본다.’는 의미는 ‘신념보다 관계를 우선시한다.’ 것이다. 연대자란 이상이 같지 않을지라도 곁에서 상대를 응원하는 사람이다.

동물은 인류의 단백질 공급원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당연히 육식을 통해 단백질을 공급받고 성장하고 생존한다고 생각한다. 육류의 공급에는 여러 문제가 있다. 집단 사육의 문제로 발생되는 동물의 학대, 환경이 오염이 있으며 도축(도살) 과정에서 동물이 받는 고통을 문제로 고민하고 결국 동물의 식용을 거부하는 비건이된다. 논비건이라고 그 과정에서 충격을 받지 않은 건 아니다. 단지 대응방식의 차이라고 인정하면 된다. 과거에 비해 채식이나 비건에 대한 배려인지 블루오션으로 이해하는 건지(결론적으로 중요하진 않지만) 레스토랑들이 생기고 식자재 공급 등 여러 분야에서 비건들을 인정하고 있다.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언젠가는 특별히 신경 써서 만남의 장소를 고민하지 않아도 될 시기가 오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차별/평등이라는 말이나 주제, 논쟁 등이 없어져야 진정한 평등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비건-넌비건의 구분이 없는 음식문화가 진정한 상호 존중이고 공존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움과 나와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고 관계의 단절이 아닌 새로운 관계가 생기는 것으로 받아들여 보자.

저자가 다루는 내용은 비건-넌비건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신념의 차이가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인정할 수는 있고 나의 신념을 고수하여 관계를 망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동조는 아니지만 연대자는 되어 줄 수 있다. 어떤 신념에 대해서는 가능한 행동이다. 관계의 유지는 노력이 필요하고 관계는 고착되어 있지 않고 변한다. 나의 자세이던 상대의 자세이던 변화가 생길 경우~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56
아우로라 카치아푸오티 지음,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5월

에이미는 우리 아이들이 한가지나 두가지 정도 가지고 있는 두려움들을 모두 모아서 가지고 있는 아이예요. 어른들이 갖는 두려움고 아이들이 갖는 두려움은 달라요.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것들 이예요. 하지만 아이들은 스스로 용기를 내고 두려움을 극복할 때까지 그 행동들, 그 상황들을 피하려고 해요. 어른인 여러분들도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한가지 나 두가지 정도, 어쩌면 그것보다 많은 것들을 오랫동안 두려워하고 극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결국 나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밖에는 없었죠?

이 책은 아이들이 스스로 걱정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거예요. 초등학교 4학년이 둘째 아들이 읽고 있는데… 생각도 많고 책도 삼형제 중엔 가장 많이 읽는 아이예요. 두려워하는 걸 말한 적은 없지만 같이 자면서 잠꼬대를 하는 걸 들어보니 어렵고 힘들어 하는 부분은 있는 거 같아요. 삼형제 모두 다 읽고 나면 같이 얘길 해보려고 계획 중이예요.

에이미는 그네를 타다가 떨어질 까봐 그네도 못 타고, 할머니와 산책도 아빠와 유기견 보호센터 방문하는 것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싫어!’라는 말로 거절하고 포기해요.

회색아이? 금색아이? 걱정으로 똘똘 뭉쳐진 에이미와 용기 내서 극복한 에이미의 내면 아닐까요? 회색 아이를 위해 용기를 내서 그 동안 두려움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보는 에이미. 회색아이가 점점 더 기뻐하는 모습에 에이미도 더 용기를 내는 거 같아요. 에이미가 용기를 내고 두려워하던 일들을 하면서 즐거워하자 회색아이가 금색아이로 바뀌어요.  

아이들이 항상 금색 아이와 함께 하길 바라요. 어른은 우리는 옆에서 아이들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 빨리 하라고 다그치지 말고 기다려 주기로 해요. 그럼 아이들은 반드시 해낼 거예요.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이 리뷰는 국민서관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