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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미식 - 우리가 먹는 것이 지구의 미래다
이의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8월
평점 :
체중을 빨리 증가시키고, 성장을 촉진하는 동물성 단백질을 질이 높다고 규정하는 건 인간을 공장식 축산의 가축과 비슷하게 바라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어차피 도살될 가축들의 건강이 중요하지 않듯이, 이
노동자들이 중년 혹은 노년 이후에 어떻게 병에 걸려 죽게 되든지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라는 듯한 태도다. (p122)
서구인의 체구를 부러워하고 키 큰 남자를 선호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로 성장에 좋은 단백질로 육류와 유제품의 섭취가 필수로 여겨지면 그
소비량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나도 우리 아이들의 성장 특히 키를 크게 하기 위해 육식의 비중을 상당히
늘렸다.
공교롭게도 인간의 건강을 위한 식단은
기후위기 완화를 위해 모든 인류가 실천해야 할 식단이기도 하다. 건강 악화에 의해서든, 기후위기 관련 재앙에 의해서든, 생명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우리의
식단을 자연식물식으로 근본적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있다. 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변화를 위한 실천을 한다면, 미래는 분명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p139) 문제를 파악하고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대책이 있음을 알았는데 왜 실천하지 않는가? 공동체 전체가 문제를 인식하고 공유하지 않으면 선한 영향력을 위한 나의 행동이 오히려 나의 불이익으로 인식되는
부정적인 feedback때문이다. 작은 문제는 개인이 알아서
해결할 수 있으니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둬도 되지만 인류, 지구의 운명이 달린 문제는 함께 해결하도록
충분히 공론화하고 국가적으로 아니 전세계적으로 정책을 만드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관리와
제제가 가능한 힘을 주자. 자율에 맡기는 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다음에 해도 된다.
네덜란드는 2016년 식이지침 발표 이후로 기후미식을 ‘새로운 정상’, 뉴노멀(New Normal)로 만들기 위한 정책들을 추가로 발표했다. 2018년
네덜란드 교육부는 향후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모든 행사의 만찬은 기본적으로 채식으로 준비하고, 고기나
해산물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만 고기, 해산물 요리를 제공한다는 발표를 했다. 2019년에는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 정부도 교육부와 동일한 선언을 했다. 현재 네덜란드에서 정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기후미식 교육을 받고 있고, 암스테르담 시민들도 기후미식이 ‘뉴노멀’인 분위기에서 생활하고 있다. (p155)
우리나라에선 서울특별시에서 가장 먼저 정책을 만들고 추진해야 한다. 인구가 1000만을 넘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제1의 도시이므로 육류의 소비도
가장 많을 것이다. 소비가 줄어들면 생산을 당연히 줄어들 것이다. 뉴노멀. 고기를 먹어야 부자였던 시대는 지났다. 그 반대로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보자. 한 가지 더 건강, 특히 남성들의 스태미나에
민감한 대한 민국에서 그 분양의 연구를 통해 해롭다는 결과를 확인하고 널리 알린다면 안 먹게 될 것이다.
지구온난화, 폭우와 홍수, 해수면 상승, 대형산불, 식량위기….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은 이미 현실이다.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될 경우 2030년이 되면, 해수면 상승과 태풍의 영향으로 대한민국 국토의 5% 이상이 물에
잠길 거라고 예측된다.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화석연료 사용 제한,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등 에너지 전환이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지만, ‘식단
전환’이 기후위기 극복에 엄청난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다. 음식의 생산과정에서도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전체 온실가스의 17.4%가 동물성
식품 섭취를 위해 발생하고 있다. 도로, 비행, 선박, 철도 등 모든 운송 수단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전체의 16.2% 수준인 것을 생각하면,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려는 노력 그
이상으로 식단을 바꾸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네덜란드 환경평가원(PBL)은
전 세계가 고기를 덜 먹는 식단으로 전환할 경우 2050년까지 예상되는 기후 비용의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대기 중 탄소를 ‘줄이는’ 방법이
아닌, ‘흡수를 증가하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의
식단을 최대한 식물성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금 인류를 위협하는 건강 문제는
현대인의 과도한 단백질 섭취에서 비롯되었고, 비만,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암, 치매, 알레르기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이 동물성 단백질을 먹지 않는 것이다. 온실가스 감소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인류의 건강을 위해서도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과감하게 제안한다.
고기를 먹지 않아도 식물성 식품만으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기후미식 존’에는 녹말 식품, 콩류, 채소류, 견과류, 버섯류, 해조류, 과일 등이 포함된다.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맛있고 다채롭게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루 먹는 양만으로도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덴마크의 식생활에 대한 비교. 식량 위기
시기에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집착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내려놓지 못하면 수십,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기아로 목숨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기후위기로 인해 식량위기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현실로 발생할 수 있다. 각성시켜야
할때다.
한국의 생태발자국이 1978년에 지구가 1개 필요한 정도였다는 사실이다. 동물성 식품을 통해 섭취하던 칼로리는 고작 5~6% 수준일 정도로
칼로리의 대부분을 식물성 식품으로 섭취했지만 현재는 동물성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칼로리는 19%로 이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의 전통 서양 사회와 달리 식물성 식품을
섭취했다. 과거의 전통을 되살리면 기후미식 식단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K-culture를 통해 건강위기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적인 수단으로 한국 전통 음식을 널리 알릴 수 있다.
이 리뷰는 yes24리뷰어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