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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레 3 - 세계 최고의 비밀 클럽 ㅣ 아델레 3
자비네 볼만 지음, 임케 죈니히센 그림, 김영진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8월
평점 :
아델레가 만든 붉은 호박벌 클럽은 세계 최고의 클럽이 될 수 있을까요? 지금
아이들은 형제 자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보다 혼자 게임을 하거나 SNS,
you**, Tik*을 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봐도
모두 참여하고 어울리는 게 아니라 따로 또 같이? 같은 공간에 있는데 서로 다른 놀이를 하고 금방 또
섞여서 다른 놀이를 하고~ 내가 예전 사람이라 그런지 좀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아이들에게 조금 여유롭고 느리고 서로 배려하는 친구 사이, 클럽
활동 등을 간접 경험하게 해줄 수 있는 책이다.
아델레가 클럽을 만들고 마르타가
첫 회원이 된다. 어떤 클럽이지? 이름은 붉은 호박벌 클럽. 클럽의 규칙을 정하는데 서로 비밀이 없기로 한 규칙에서 달라스 가족의 비밀을 마르타에게 털어 놓는데 마르타는
이미 눈치 채고 있었다. 세상에 비밀은 없고 식구 같은 절친에겐 더더욱 그렇다.
“붉은 호박벌 클럽, 날아라! 호박벌, 호박벌…… 만세!”
구호, 배지도 만들고, 모임에 참석할 때는 복장 중 붉은
색을 입기로 정했다.
개천에서 사는 물고기 18마리를 구해 연못에 넣어주었는데 다음 말 모두 죽었다.(물에 빠져
죽은 물고기???) 들꽃에겐 비밀이었는데… 결국 알게 되고
장례를 다시 치러준다. 들꽃의 말을 읽으면서 정말 어린 아이의 말이라는 느낌, 원어로는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 지 궁금하다.
동물 보호소에 기부하기 위해 팝콘을
팔 때 들꽃이 할머니한테 속았다. 화분을 팔고 돌에 그림을 그려서 팔아 돈을 번다.
리제로테가 클럽에 들어오고 싶어하여
만장일치로 받아들인다. “회장은 누구야?”라고 묻고 회장이
되고 싶어하는 리제레테가 못 마땅한 아델레. 엄마의 가르침으로 이해하기로 한다. 친구들끼리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건 우정을 만들고 지키는 데 아주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어린이들 사이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아델레가 회장인데… 회장을 다시 뽑기로 하고 담력테스트를 하는데… 둘씩 짝을 이루어
미션을 수행하는 건데, 우리가 상상하는 담력 테스트와는 좀 다르다~ 잠옷입고
돌아다니기, 결혼식 축하 해주기 등 우리가 상상했던 건 무서운 체험을 누가 잘 버티느냐? 지만… 누가 회장이 될까?
붉은 호박벌 클럽 아이들은 호박벌길에
사는 걸 좋아하게 되고 오래 살기로 맹세한다. “얼굴이 쪼글쪼글해지고,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맹세!”(p.198) 구호를 외칠 정도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굉장히 빠르고
눈부신 발전을 했다.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것들 또한 많다. 도시화로
고향이나 친구, 식구, 지역 사회가 무너지고 있다. 다시 재건하는 게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자라는 데 추억이나 행복,
즐거움, 평생 도움이 되는 경험들은 많이 사라졌다. 그
속에서 직접 살아 보진 못했지만 서양은 우리와 다른 느낌이다. 동경하게 된다. 직접 경험을 하고 싶지만 상당히 어려운 일이므로 간접경험으로 만족하면서 우리 사회가 변하길 기다려보자.
넋 놓고 두 손 놓고 기다린다고
바뀌지는 않겠죠. 이 책을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필독서로 읽혀주고 재미와 감동, 동경이 생기면 부모님과 이야기를 하게 되고 부모님은 학교나 다른 단체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런 경험을 직접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할 거라고 생각해요.
이 리뷰는 다락원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