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말 - 작고 - 외롭고 - 빛나는
박애희 지음 / 열림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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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열렬한 팬이자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쓴 박애희 작가는 원래 메인 방송사들에서 일하며 삶과 사람을 관찰하여 글을 썼다. 그러다 가장 가깝게 살아 숨쉬는 어린이인 아들 덕분에,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섭렵하고 그들의 반짝이는 말들을 모았고 지금의 어른이 된 자신에게 여전히 유효한 말들임을 보여주려 한다.방송작가였던 이력 답게, 생활 속에 만나는 아이들을 관찰하고 나눈 대화들이 오롯이 그녀가 읽었던 글귀들과 함께 소개 된다.


<빨간 머리 앤>의 질문은 '세상을 알기 위한 꼭 필요하지만, 아주 많고 아주 길다...어린이의 질문을 받은 어른의 태도, 답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어른들은 질문 자체를 막기도 하지만, 앤은 질문을 해야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양은 버겁지만 기발한 질문의 질에 감탄하게 되는 매튜 아저씨 같은 어른도 있기에... 지금 이 순간 세상을 배울 아이들의 질문을 막지 않는 그런 어른이 되어보자고, 작가처럼 결심한다.


그밖에 어린 왕자, 삐삐 흔하지만 그만큼 지키기 어려운 동심에 대하여 그리고, 내가 어릴 적 사랑해마지 않던 '피너츠 친구들'이야기도 등장한다. 피너츠의 스누피가 개집 위에 그 귀여운 귀를 늘어뜨리고 하늘을 향해 누우면, 그 앙큼한 검은 코와 게으른 아저씨와 같은 튀어나온 배를 가진 장면이 떠오른다. 찰리와 스누피 콤비는 인간과 동물이 달라서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너무나 비슷하거나 어린이의 마음과 행동을 닮은 강아지라는 사실 때문에 그 옛날 내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소심하고 운이 나쁜게 찰리랑 꼭 닮았다고 스스로 말하는 아들에게, 사나운 루시의 빈정거리는 성격도 모두 작가 찰스 슐츠의 여러가지 면을 나타내는 것, 누구든 보여주는 얼굴과 고정된 이미지 말고 타인이 알지 못하는 면면이 있는게 아닐까하고 현명한 일화를 이야기 한다. 악인도 선인도 그 모습이 단편적이고 일률적이지 않다는 입체적 사실을 고난이도의 표현이 아닌 쉬운 말로 하고 있는 것이다.

나도 즐겨보는 유퀴즈 온더 블럭tvn 예능의 유재석 조세호의 인터뷰이 중 어린이가 나온적이 있었나보다. 작가는 태권도 학원을 향하는 유림이가 한 말 중 행복이 뭐냐는 엠씨 아저씨들의 질문에 답을 듣고, 아들을 대입시켰다.

행복은... 그냥 노는 것이다.

우리 특히 부모들이 아이가 놀고 있으면 오늘 해야할 일을 읊어주고, 더해서 내일 일정까지 세세히 챙기고 잔소리를 한다. 왜냐? 행복을 만끽하는 자식들이 무아지경으로 노는 모습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나에겐 함께 사는 어린이가 있어 일단 그가 혼자 노는 모습을 관찰하기로 한다. .. 흥얼거리는 콧노래 소리를 따라 욕실에 가보니

아이는 지금 무한 변신 중이다. 변신을 마치면 몸의 곳곳에 거품을 잔뜩 바르고는 한바탕 댄스를 춘다.


나조차 세명 아이중 첫째가 어릴때 동생들이랑 거품으로 욕실에서 장난치고 웃고 떠들때 행복이 전이돼 휴대폰 영상으로 남겨두었었다. 하지만 막내가 그렇게 놀고 있으면 지구를 아프게 하지 말라며, 물을 아껴야 한다~얼른 씻고 나와라~나와서 거울을 보며 춤추는 아이를 혼내기 바쁘다. 어른이 엄마도 첫아이 때 다르고 다음 아이, 그다음 아이때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으니 '슬픈 웃음'이 난다. 학교를 가지 않으면 어떻게 되냐? 공부를 안하면 안돼냐? 묻는 내집의 어린이들도 엄마나 아빠 중의 한 명이 감옥에 가야한다는 비약을 듣고 슬픈 표정으로 학교를 매일 다니겠다고 대답하고 있고 아는 집들은 대부분 그렇다.


아이의 세상이라고 해서 언제나 꽃밭만 펼쳐지는 건 아니구나. 이 작은 존재들도 현실을 견디기 위해 애쓰고 있구나.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을 향해 싸울 아이들의 무기가 다름 아닌 '상상력'이라는 것이다.

공상의 세계에서 아이들은 힘을 얻는 것 같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그래도 그렇지...

엄마가 자신들을 혼낼 때 엄마를 빨래처럼 무지막지하게 짜는 상상을 하고, 쓰레기장에 갖다버리고 싶다..는 말을 지들끼리 한다는 것이다. 아마 내 아이들도 지금도 현재진행일 속마음일까 생각하면 괘씸하지만, 어른이 내뱉는 추악한 말들을 실행해 옮기지 않는 어린이들은 물리적 힘은 없지만 상상이라는 힘을 가진 더 고차원적인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이와 아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보다 보면, 놀림과 공격과 피해와 상처가 난무하는 어린이의 세계에서도 아이들이 여전히 웃을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아이들은 어느 순간에 고착되지 않고 지나난 일은 묻고 언제나 빠르게 지금 순간으로 돌아온다. ...

작가는 놀라운 자가 치유력을 가진 유연한 존재가 어린이, 문제는 과거에 휘둘리고 약해 빠진 못난 어른이다.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는 어린이들이야 말로 '어른의 약'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어린이는 한명이 아니지만 모두 하나같이 '반짝이고 외로운 존재'이다. 새롭거나 특별하지 않을 것 같은 주변 꽃들을 가까이서 보고 '풀꽃'을 노래했던 나태주 시인의 추천사로 나의 마지막 말을 대신한다.

아이들은 어른이 되면서 시를 잃어가지만 원래 당연하고 아름다운 시인들의 말을 정성스럽게 기록하고, 글로 남기는 작가의 이 책은 특별하다.

이 리뷰는 열림원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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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박미옥
박미옥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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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도 영화도 주로 범죄수사물을 좋아하는 일인으로, 비교적 최근 <악인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보고 이런 인간적인 수사가 가슴이 뜨거운 형사들이 우리나라에 있었구나 감탄했던 적이 있다.

악인의..에서 눈에 띄는 인물 중, 김소진 배우가 연기한 여반장도 그녀를 실제 모델로 했고 그외에도 <경찰청 사람들>이후 수많은 여자 형사들을 출연시키고 연출시켰던 수사물들에 박미옥이 있었다고 한다.그녀의 30여 년 형사 이력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도 궁금했지만, 어떻게 여자의 몸으로 일반 행정업무가 아닌 강력계에서 몸을 쓰는(?)는 일을 하게 되셨을까도 너무나 궁금하다. 지금은 대부분의 경력을 쌓아온 서울을 등지고, 제주의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을 끝으로 은퇴 후 제2의 삶을 살고 있으면서 책을 썼다는 그. 정퇴를 8년 앞둔 시점에 명예롭고 아름답게 떠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실제 그녀의 책으로 처음 접했다고 하는 나같은 여성이라면, 범죄소식에 눈을 질끈 감고 뉴스를 똑바로 보지 못했기에 한국 최초의 강력계 여형사라는 수식어도 낯설고, 강력 반장이 되고 서울 경찰서를 섭렵하며 언론 인터뷰 등에 노출도 많이 되셨던 분인데도 이름과 얼굴이 익지 않았다. 형사, 감성으로 합니다(1부)에서 그녀는 여자형사기동대가 만들어질 당시 19세 순경이던 자신이 느닷없이 계획 없이 '교통사고'처럼 형사가 되었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안온한 울타리에서 그녀는 7남매의 막내딸이었고 대구에 계신 부모님이 연로해 여고 졸업 후 대학진학을 하지않고 순경공채시험을 치르고 바깥 세상으로 나왔다고 한다.

현장을 함께해본 사람이라면 안다. ...경찰의 세계는 여경과 남경으로 갈리지 않는다. 한마음으로, 서로 함께하는 호흡과 노력으로, 오던 칼도 멈추게 하고 가던 범인도 우리 손 안에 들어오게 하는 기운은 오직 팀워크에 있다.

철저히 불안과 두려움에 맞서야 하는 긴장 속에서도 현장의 동료 선후배가 있기에 의지하게 되고 의지가 되고 싶다는 마음, 아무리 죄를 저지르고 남에게 피해를 준 범인이라고 하더라도 인간을 대하는 최소한의 예를 지키는 마음의 글들이 오롯이 눈에 들어온다.

아프나 아프지 않으나 제 말을 들어주길 바라는 것은 마찬가지고 상대에게 강조하고 싶은 감정은 거듭 입에 올린다. ...타인에 대해 내가 알 수 있는 부분은 아무리 노력해도 겨우 한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서, 속속들이 관찰하고 파헤치고 묻는 것만이 사건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깨달았다.

1990년 대 신창원 탈옥범 검거, 2000년 대 연쇄살인범 유영철.정남규 수사 그리고 2008년 숭례문 방화사건 현장감식 수사까지 현장에서 좌충우돌하며 겪었던 과정을 생생히 어제 일처럼 풀어내는 이야기가 놀랍고 흥미롭다. 지나온 사건에서 놓친 것이 무엇인지, 기억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되짚으며, 30년 베테랑 형사는 또 자신이 현장에서 만난 여자들을 보듬는다(2부 범죄 현장에서 만난 여자들).

형사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해야 하고, 수사란 결국 사람을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

이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그 어떤 변화도 시작되지 않을뿐더라 기대할 수도 없다.

피해자 여성들, 그리고 이들을 지켜주고자하는 동료 혹은 후배 여형사를 관찰하며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결혼 사기 피해 여성 그리고 아들을 범죄자로 키운 것이 아닌데 그 무거운 짐을 져야하는 피의자 어머니와 누나들... 저자가 살았던 치열한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스쳐갔을지, 저자는 바르게 살 수 있는 직업으로 택한 경찰을 한때 버리고, 비구니로 출가할 결심도 했다고 한다. 자신의 마음이 힘들어서가 아닌, 사람의 감정들을 승려라는 직업으로 다시 만나고 싶었던 소망이었으리라.어쨌거나 출가하지 못하고 다시금 경찰인들의 조직의 부름을 받은 그녀는 성범죄와 마약 수사 더나아가 프로파일링까지 범위를 넓혀갔다. 범죄가 진화하고 다양해지듯, 형사들 경찰인들도 자가 발전을 거듭한 중심에 있던 박미옥. 경찰서장, 중간관리자가 되지 않으려고 몸의 감각을 잊지 않고 굳어지지 않으려고 끝까지 버티고 노력해온 그녀다. 여경의 전설이라 불리던 그녀는 지금 작가의 삶을 택했다. 원래 글을 쓰고자 한 것은 아니지만 우연한 기회에 책방을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이웃, 함께 동고동락했던 형사를 이웃으로 삼고 사람들을 대하다보니 책까지 엮어내게 되었다고.

미옥씨는 여기 오셔도 스님들 상담해주고 살 팔자일 듯한데, 그냥 세상 살면서 수행하는 것은 어떠세요?

철학도 믿음도 멀리 있지 않으며 사람의 모양을 하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아있다고 믿는 그녀의 행보를 보고 들으며, 나도 한번 제주에 가서, 미욱한 내 감정을 들려드리고 싶다. 세상사 인간의 죽음을 가장 많이 그리고 깊이 들여다본 이의 눈빛이 궁금하다.

이 리뷰는 이야기장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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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 난감하고 화나도 멈출 수 없는 운전의 맛
손화신 지음 / arte(아르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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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8년차라고 밝히신 손화신 기자님의 에세이의 제목에 말이나 타고 다닐걸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도로는 정글이고 편리한 문명의 이기로 백년이 넘게 사랑받아 온 자동차에 대한 자신의 경험에 대한 에세이. 


내가 운전을 하기 시작했을 때도 작가처럼 장롱면허를 꺼내, 어떤 계기로 '이동을 편하고 빠르게'하기 위해, 반경을 넓히고자한 욕망으로 했었다. 기자 신분으로 여러 군데 취재하러 더 많은 사람과 장소를 찾기 위해 친구로부터 경차를 구입한 미혼 여성인 저자는, 기혼에 임신한 여성으로 남편 차로 도로에 나갔던 나와 겪었던 크고 작은 경험들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

차라는 악세서리는 경차라 해도 일반 여성운전자에게는 덩치 큰 쇳덩이와도 같아서, 다루기가 쉽지 않다. 기계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구조나 생김새 전륜, 후륜 등의 지식을 익히고 싶은 마음도 들기 어렵다. 저자도 초보시절 차를 잘 아는 친구의 권유로 사서 몰게 된 차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고 직진을 빠르게 하면 잘하는 것이라 믿고 무모하게 도로를 누볐다고 한다. 비싸고 좋은 차는 아니지만 나를 보호해주고 따스하게 감싸주는 첫차는 첫사랑 같은 게 아닐까? 무언가 문제가 생겨 말썽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가족들과의 여행에서 당시 초보인 자신을 믿고 기꺼이 동행해준 가족 그리고 연수가 부족한 자신에게 감동어린 가르침을 준 친구들 '혼자하는 것'이라는 가르침과 함께.

일단, 문제가 생기면 차를 다룰 줄 알아야 진정한 운전자이고 자격을 갖추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정비소는 어디를 가야하지?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해야하지에 대한 A to Z가 떠오르지 않는건? 무사고 운전이 아니기에 몇 번이나 남편이나 가족들에게 민폐를 끼쳤던 내 경험을 떠올리며, 자동차 타이어 공기압을 셀프로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 나사 끼우는 일이 서툴러 당황했던 일 등등 운전자로 살아온 동료로 동지애가 느껴진다. 출퇴근할 일이 없고, 사대문 안에 주차할 일이 없어 잘모르지만 남편이 강남으로 강북으로 운전을 많이 하고 다니다보니, 꽉 막힌 도로에 갇히는 상황이나 주차비가 비싼 곳에 주차한 후 일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진땀을 빼곤 한다는 점에 대부분 공감이 갔다. 그래서 이제 운전보다 대중교통도 많이 이용한다는 작가님. 차없는 홀가분함이 주는 편안함이 운전의 편리함과 즐거움만큼 가치가 있다는 말에도 동감~


운전을 하고 나서 직업으로 운전하는 분들, 트럭 버스 택시 운전하는 이들에 대한 애잔함과 고마움에 대한 글도 있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일이 어떻게든 빠르게 목적지에 닿는 것보다 더 훌륭하고 필요한 일임을 깨닫는 일. 10년 운전대를 잡았고 오너 드라이버가 된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잘 되지 않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배워야겠다는, 이처럼 인생의 의미를 찾는 작가처럼 나도 한번 내 경험을 쓰고 싶다 다짐도 해본다.




우리는 도로처럼 연결돼 있다. 원래 그런 게 인생이란 것을 생각하고는 이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우린 이미 우리의 인생을 운전하고 있지 않나.


운전 뿐 아니라, 직업도 취미도 인간관계도 다 무모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물이라고 말하는 그. 20대에 했던 온갖 아르바이트, 부산에서 상경해 수십 군데 출판사에 출간 기획서를 돌리고 해보지 않은 강연들을 다니며 자신을 '정글에 던져진 경차'와 같았다고 한다. 만약, 내가 그녀라면 처음부터 그렇게 무모하게 했을까 싶은데, 두려움에도 자잘하게 부딪히며 초보를 무시하던 수많은 남자 운전자들의 시선을 받아낸 내 운전 경험도 함께 반추하게 되는 에세이였다.

절반의 선의로 도로는 굴러간다. 한 차가 차선을 옮기려면 다른 한 차가 속도를 줄여줘야 한다. 그래서 절반의 선의다. 한 번 선의를 받으면 한 번 선의를 베푼다. 그렇게 도로는 작동한다. 복잡한 듯 질서 있게 돌아가는 이 도로는 어쩌면 세상의 축소판이다. ...나는 운전을 통해 선의를 배웠다.



이 리뷰는 출판사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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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점심생활
말랑탱크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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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주변 사람들에게 예쁨받는다고 느껴진다면, 당신이 일을 잘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메뉴선택능력이 원인일 것이다.

슬기로운 점심 메뉴 선택이란 도대체 뭘까? 매일 사먹는 사람들의 이야기인건가? 도시락을 준비해서 나누어 먹는 이야기인건가?

흥미를 느끼며 펼쳐본 이 책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식을 비롯한 여러 퀴진들이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사진이 즐비하다. 보고있으면 배고파지는 책+ 국민메뉴판 이라는 수식어가 참 어울린다. 필명 말랑탱크인 저자는, 직장과 집 생활반경 내에 "나만의 맛집 리스트"를 만들어 가족, 연인, 친구 등 소중한 사람에게 이 책에 대해 독자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록해 선물하기를 권장한다는 말을 했다.

고기류, 생선류 베지테리언이 아닌 이상 나를 비롯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단백질 음식들로 잘 요리하면 몸뿐아니라 마음까지 꽉 채워주는 음식들이다. 요즘은 흉내만 낸 레토르트 식품이 많아져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생각되는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어서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돈낭비의 경험을 추천하면 안될 것 같다.

고르기 어렵다구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먼저 한식 or 그 외 메뉴를 택한다.

그 다음은 비벼먹기 or 안비벼먹기 중에 그 다음은 탄수화물, 단백질 위주이냐... 선을 그어가며 선택에 도움이 될만한 '가이드 아닌 가이드'를 해주는 이책.

오늘은 단순히 점심이 아닌 주류, 안주류가 땡긴다면? 이 책은 다이어트를 권장하는 목적은 아니다. 오히려 다이어트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독자들 자신들만의 방법에 이 디저트 메뉴들을 끼워넣는다. 횟수나 양을 조절할 수 있다면 디저트/음료도 선택가능. 단, 말랑탱크는 사다리를 자유롭게 타세요!라고 말한다. 먹어봄 과 선호도

음식마다 먹어본 경험을 표시하고 개인의 선호도를 별 다섯개 중 몇 개를 선택하게 해서, 자신에게 선물하는(?) 책인가 싶기도 한데...

계절 음식인 듯 아닌듯 냉면과 추어탕이 다 먹고 싶고, 밥먹은 후도 여전히 배가 아닌 뇌(?)고프게 만드는 마법을 지닌 책이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밥, 떡볶이... 분식류에서 마음이 푸근해지고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고 외쳤다면,

세계음식 쌀국수, 월남쌈, 타코 심지어 케밥 리스트를 보다보면 대기업 프랜차이즈로 좀 물리게 먹었던 메뉴라면 주말 시간을 내어 이태원 현지에 가까운 레스토랑을 찾아보리라 결심하게 된다. 언젠가 텔레비전 드라마 속에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식당으로 가서 사내 모든 이야기들 혹은 개인사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을 보면서 아~ 나도 한때 직장 동료들과 점심을 먹을 때가 있었지. 하지만 이제는 매일 아이들과 함께 계획하고 도시락을 짜거나 사먹을 메뉴를 정하기도 한다. 나는 이 책을 열두 살 첫째 딸에게 선물하며 언젠가 소중한 친구와 함께 메뉴를 정할 때 사용하기를 바랐다. 유투브 먹방이 일상을 파고드는 시점에 이렇게 여러 이야깃거리를 전해주는 '구수한 책'이 반가웠다.


이 리뷰는 바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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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육의 미래, 워크플로우 러닝 - 디지털 교육의 핵심 트렌드, 일과 학습의 결합 워크플로우 러닝
홍정민 지음 / 책밥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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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flow Learning, 업무 현장에서 배움이라는 말로 해석되는데 학교에서 사용하는 말인건가?

학교나 연수원이라는 교실에서 학습한 후 업무현장에 적용하는 방식, 즉 클래스룸 기반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사라지는 어려운 부분을, 학습의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 사이에 현장에서의 학습&지원을 반복 시행하여 업무 사이에 끼워넣음으로써 이를 극복하려는 것이라고 한다. 다시말해 '일과 학습의 시공간적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학습 방식이라는 저자 홍정민 기업교육 휴넷에듀테크 소장님이 정리해 주신 포인트.

그동안 교육은 10%의 배움이 일어나는 클래스룸에 집중해왔다. 20%의 영역인 타인을 통한 학습이나 70% 영역인 업무경험을 통한 학습은 이제 90%가 워크플로우 과정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워크플로우 러닝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702010모델과 교육이 필요한 순간

오프라인 세미나에 참석하고 트렌트 리포트를 쓰기위해 참고할 서적을 퇴근길에 구매, 팀장 코칭 프로그램 과정을 2박3일로 듣는게 아니라, 사내 교육시스템에 연결해 10분 짜리 영상으로 혹은 라이브 강연을 듣고 트렌드 리포트를, 일대일 화상회의로 코칭 받는 등 필요한 학습이나 자료를 디지털 환경에서 주로 찾아 업무환경을 만들고 흐름을 지속적으로 연결시킨다.

 그 학습 방식에는 오프라인 교육 외에 버추얼, 러닝 저니, 마이크로 러닝, 러닝 플랫폼이 쓰인다. 유툽 강의를 보거나 어떤 주제에 대한 그룹토의나 실습활동 등 실시간 화상 기술로 다양한 형태로 참여가능하며, 한 두달에 이벤트로 끝나는 워크숍이 아닌 버추얼러닝과 팀과 동료 코칭을 번갈아 가며 다양한 학습 경험을 하게 하는 3개월 이상의 학습 여정, 과정을 설계한다.

짧강(짧은 강의)를 뜻하는 마이크로 러닝은 5~7분 영상, 인포그래픽, 1~2장의 문서 등 짧은 콘텐즈로 이루어진 초고효율 자료이다.

종합소득세 신고~ 일반인들이 네이버 지식인에게 물어 답을 얻거나, 알지만 자세히 알고 싶은 요리레시피로 블로그나 유투버들이 올린 방법을 검색해 바로 적용하고 있지 않은가?

시간제약이나 사람의 집중력의 한계에 마이크로 러닝을 활용한다면 학습 전 진단, 추천, 다른 학습자와 상호작용, 학습결과에 대한 피드백과 심화학습 등 러닝플랫폼을 활용한다.

콘텐츠만 온라인화하는데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다. 콘텐츠의 온라인화뿐 아니라 매니지먼트 및 케어 영역 또한 디지털로 전환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사실 배움의 핵심은 방법적 툴이 아닌 학습몰입, 오프라인 교육보다 온라인 교육의 단점으로 지적, 디지털 러닝 핵심 이슈 학습몰입의 해결을 위한 툴과 방법론을 제시한다. 게임화 '게이미피케이션'시켜 문제해결, 몰입과 보상을 주는 것으로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누구나 가르치는 동시에 배우는 학생이 될 수 있는 소셜 러닝 환경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소셜 러닝의 의미와 사례를 들며 저자가 한 말에 밑줄을 긋는다.

디지털 환경이나 기술은 도와줄 뿐이다.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실행은 플랫폼 구축보다 어렵고도 필요한 일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지식의 양과 속도가 급증하는 시대에는 새로운 배움의 장이 필요하다.

챗봇과 아바타강사와 같은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것도 디지털 기술이 앞선 우리가 먼저 선도하면 좋겠지만(4~5장),

무엇보다 인간을 대체하기 어려운 '소프트 스킬'에 집중하자는 저자의 말이 인상깊다. 7장 우리는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마케팅, 디자인, 크라우드 컴퓨팅, 홍보, 프로그래밍, 비즈니스 분석, 데이터 시각화, 시장조사, 문서작성, 회계 실무 등은 인공지능에 맡기고 협업, 커뮤니케이션 갈등 해결,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 정서지능, 공감능력, 리더십 등에 집중하여야 한다. 필요한 창의적 문제 해결의 실습과 같은 '적용' 만을 오프라인 방식으로 남겨두고 나머지 기억,이해 부분은 디지털방식으로의 전환하는 등의 교육 트렌드를 여러 자료와 사례로 소개하고, 실제 기업교육 실무자로서의 자신이 전달하고 있는 팁을 서술한 부분도 특색있었다. 디지털 교과서이니, 코로나팬데믹을 겪고난 후 줌 수업이니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과 디지털 기기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니즈가 생기기도 전 연구와 마케팅을 해왔던 것 같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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