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점심 메뉴 선택이란 도대체 뭘까? 매일 사먹는 사람들의 이야기인건가? 도시락을 준비해서 나누어 먹는 이야기인건가?
흥미를 느끼며 펼쳐본 이 책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식을 비롯한 여러 퀴진들이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사진이 즐비하다. 보고있으면 배고파지는 책+ 국민메뉴판 이라는 수식어가 참 어울린다. 필명 말랑탱크인 저자는, 직장과 집 생활반경 내에 "나만의 맛집 리스트"를 만들어 가족, 연인, 친구 등 소중한 사람에게 이 책에 대해 독자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록해 선물하기를 권장한다는 말을 했다.
고기류, 생선류 베지테리언이 아닌 이상 나를 비롯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단백질 음식들로 잘 요리하면 몸뿐아니라 마음까지 꽉 채워주는 음식들이다. 요즘은 흉내만 낸 레토르트 식품이 많아져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생각되는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어서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돈낭비의 경험을 추천하면 안될 것 같다.
고르기 어렵다구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먼저 한식 or 그 외 메뉴를 택한다.
그 다음은 비벼먹기 or 안비벼먹기 중에 그 다음은 탄수화물, 단백질 위주이냐... 선을 그어가며 선택에 도움이 될만한 '가이드 아닌 가이드'를 해주는 이책.
오늘은 단순히 점심이 아닌 주류, 안주류가 땡긴다면? 이 책은 다이어트를 권장하는 목적은 아니다. 오히려 다이어트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독자들 자신들만의 방법에 이 디저트 메뉴들을 끼워넣는다. 횟수나 양을 조절할 수 있다면 디저트/음료도 선택가능. 단, 말랑탱크는 사다리를 자유롭게 타세요!라고 말한다. 먹어봄 과 선호도
음식마다 먹어본 경험을 표시하고 개인의 선호도를 별 다섯개 중 몇 개를 선택하게 해서, 자신에게 선물하는(?) 책인가 싶기도 한데...
계절 음식인 듯 아닌듯 냉면과 추어탕이 다 먹고 싶고, 밥먹은 후도 여전히 배가 아닌 뇌(?)고프게 만드는 마법을 지닌 책이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밥, 떡볶이... 분식류에서 마음이 푸근해지고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고 외쳤다면,
세계음식 쌀국수, 월남쌈, 타코 심지어 케밥 리스트를 보다보면 대기업 프랜차이즈로 좀 물리게 먹었던 메뉴라면 주말 시간을 내어 이태원 현지에 가까운 레스토랑을 찾아보리라 결심하게 된다. 언젠가 텔레비전 드라마 속에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식당으로 가서 사내 모든 이야기들 혹은 개인사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을 보면서 아~ 나도 한때 직장 동료들과 점심을 먹을 때가 있었지. 하지만 이제는 매일 아이들과 함께 계획하고 도시락을 짜거나 사먹을 메뉴를 정하기도 한다. 나는 이 책을 열두 살 첫째 딸에게 선물하며 언젠가 소중한 친구와 함께 메뉴를 정할 때 사용하기를 바랐다. 유투브 먹방이 일상을 파고드는 시점에 이렇게 여러 이야깃거리를 전해주는 '구수한 책'이 반가웠다.
이 리뷰는 바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