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수학 좀 대신 해 줬으면! - SF 작가의 수학 생각
고호관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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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기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수학'관련 책은 언제나 관심사일텐데... 특히 절대 놓쳐선 안되는 시기, 예를 들면 연산을 배워야 하는 시기에 적절한 자극을 주며 반복 훈련을 해야하고, 도형이나 기하학이나 주요 공식 등을 알아야 앞으로 맞딱뜨릴 '문장제 수학풀이'에 유리한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수학을 해야 하냐고 물으면? 살아가는데 무엇이 그리 중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부모 중의 몇 명이 현명한 대답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대학에서 건축과 과학사를 공부하고 과학사 및 철학 협동 과정에서 과학사로 석사학위를 받아 <과학동아>기자를 거쳐 <수학동아> 편집장 그리고 SF작가 또는 번역자로 일하는 고호관 작가님이 이번엔 '수학을 잘 모른다.'며 여러가 지 수학에 대한 단상을 모아 서른가지 꼭지에 대한 글을 모아 책을 냈다고 해서 읽어보았다.

아침에 눈을 떠 뉴스를 볼 때부터 잠들기 전 노후를 고민할 때까지

무궁무진하게 뻗어 나가는 그만의 독특한 ‘수학 생각’

『누가 수학 좀 대신 해 줬으면!』은 국내에 흔치 않은 수학 에세이다. 고호관 작가는 책을 시작하면서 “저는 수학을 잘 모릅니다.”라고 고백한다. 대학교 2학년 때 공업 수학을 배운 것이 마지막이고, 그마저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수학 에세이를 내놓았다.

출판사 소개 중에서

아침뉴스를 보며 수학을 생각한다는 저널리스트가 직업인 저자는 특이하게도 '수학에 관한 에세이'를 수학자가 아닌 눈으로 세상과 연결지어 대중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최근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보면서 '수학으로 전쟁을 막을 수 있다면'(5장)이라고 화두를 던지고, 오늘날 쓰이는 무기와 장비들 그리고 보급, 운영, 전투 시뮬레이션 등의 전쟁 요소들이 모두 수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수학에 조예가 깊었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포병 장교 출신으로 대포가 궤적을 그리며 적진으로 날아가 목표 지점을 정확히 맞추는 데에 일가견이 있을 거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고. 그밖의 인물에 영국의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통계라는 수학의 분야를 이용해 위생이 부상자의 사망률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입증했고 암호해독이라는 분야에는 폴란드-소련 전쟁 때 소련의 암호를 해독한 시에르핀스키, 더 잘 알려진 인물인 영국의 앨런 튜링이 독일군의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했던 것을 들었다.

내가 학부모 입장에서 '자녀에게 수학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다.

배운대로 푸는 여학생, 멋대로 푸는 남학생은 수학 문제에 다르게 접근하고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낼까? 수학을 잘하는데 유전 혹은 환경이 영향을 미칠까? 더 나아가 부모에 따라 자녀의 수학 성취도가 다를까? 하는 사람들이 한번즘 궁금해했던 질문과 관련 연구 논문을 찾아 나름 답을 구하는 점이 인상깊다.

이밖에도 체스나 바둑이 수학능력을 길러주는데 도움이 되는지, 인공지능 컴퓨터에서 인간이 최초로 졌던 과거의 사실을 들며 더이상 인간의 영역으로 고유한 능력으로 보지는 않지만 '좋은 두뇌 운동'임에는 분명하다는 결론을 낸다.

운동으로 다져진 몸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듯이 논리적인 훈련으로 단련된 두뇌도 어떻게든 도움이 될 것이다.

"이걸 스스로 생각해서 풀었다니 훌륭하구나."와 같은 과정에 대한 칭찬이"이 문제를 맞히다니 너 참 똑똑하구나."와 같은 결과에 대한 칭찬보다 자녀가 진짜 실력을 발휘하도록 한다는 점도 알아둘만 하다.

수학에서 자신감이 부족할 때는 능력보다 노력을 강조했을 때 어떤 학생들에게는 효과가 있었지만 또 다른 학생들에게는 별 영향이 없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실력 발휘라는 것은 개개인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학생이 자신의 능력 부족이라는 현실을 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해준다는 어떤 연구진의 결론을 읽으며 '나는 최선을 다 할거야!'라는 태도가 결과적으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 수 있다.

과거에 수학이 아름답다고 별반 느끼지 못한 세대라면 노후에 수학이 무슨 도움이 되겠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수학은 건강의 비결(30장)'이라는 주제의 글을 통해,수리력이 좋으면 병원의 질을 나타내는 통계를 이해하고 더 좋은 병원을 고르고 담배의 경후 흡연했을 때 위험 수준과 자신이 죽을 확률을 인식해서 끊을 생각을 하게 되는 등의 수리력이 떨어지는 이들보다 건강 관리를 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이야기한다. 저자가 아이를 키울 당시 서툴러서 분유를 성장 단계에 맞게 설명을 이해하고 수유를 했어야 하는데, 분유랑을 잘못 이해해 적정량의 3분의 1씩 먹이는 바람에 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울게 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던 경험을 들었다.

물론 수치로 나타내는 각종 금융 지식, 투자, 리스크 관리 등으로 노후를 위한 재정관리에도 영향을 미치며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빈번한 보이스 피싱 사기도 수리력과 연관이 있다는 통계가 있다고 한다. 아무리 계획을 잘 세워도 계획대로 안되는게 노후 대비라 열심히 소시민으로 살며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나의 수리력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소망에 동감동감...

책의 말미에 참고문헌이 나오고, 더 읽을거리에 대해서도 지면을 할애하고 있어서 온라인 매체와 단행본들이 수학에 흥미를 가질만한 정보를 담고 있다.

마틴 가드너의 <이야기 파라독스>(사계절,2003년) 김용운, 김용국 <재미있는 수학여행1>(김영사, 2007년) 등의 어린시절 필독서를 떠올릴 수 있었고, <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사이언스 북스,2016년) <수학이 필요한 순간>(인플루엔셜, 2018년) 등의 책들은 새로 읽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사이언스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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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가혹했던 전쟁과 휴전
마거리트 히긴스 지음, 이현표 옮김 / 코러스(KORUS)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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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최고 퓰리처상을 수상한 종군여기자 마거리트 히긴스의 WAR IN KOREA(원제)를 번역한 책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보았다. 당시 프랑스, 독일 등 미국을 비롯 유럽에서도 출간된 책이었으며, 번역자인 이현표 외교관이 2009년 6월 <자유를 위한 희생>(원제 War in Korea)를 읽고 마거리트 히긴스의 용기와 기자정신,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발견하고 큰 감명을 받았기에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자유를 위한 희생은 한국전쟁 3년 중, 전쟁 초기 6개월 동안을 취재한 기록이며 1955년 <NEWS IS A SINGULAR THINGS>라는 책에 휴전에 관한 기록을 남기어 저자의 아쉬움이 덜했다고 한다. 영국과 프랑스의 반대로 압록강 너머의 중공군 기지를 폭격하지 못하고 퇴각하는 중공군을 추격하는 것도 금지한 워싱턴 당국의 결정이 많은 유엔군을 희생시켰고 우리나라에게는 지금까지도 분단의 고통을 안기게 된 당시 상황을 그녀의 집념으로 상세히 기록으로 남았다.

1 부 자유를 위한 희생(한국전쟁 르포) 마거리트 히긴스는 1950년 6월 25일(일요일) 공산군이 남침을 하자마자 미국을 자극했고 피보호국인 한국에 전투지원을 할 것이냐, 아니면 동북아시아 최후의 비공산주의 전초기지인 한국을 완전히 양도할 것이냐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놓여있었다.

전쟁 발발 이틀 후,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의 그녀를 포함한 주요 미국 언론 신문사 기자들 4명은 특파원 자격으로 제트 전투기의 엄호를 받으며 서울로 날아왔다. 그녀는 몇 개월을 제외하고는 한국전쟁 3년동안 내내 전장에서 취재를 했으며 미국과 한국군의 후퇴를 지켜보았고 미국의 무장의 필요성과 강한 보병의 양성의 절실한지도 깨닫게 했다.

아이구 큰일이야, 다리가 끊기네.


공산군의 돌파로 서울에서 남쪽으로 후퇴하던 미군과 특파 기자들 그리고 죄없는 피란민들은 한강 인도교가 폭파되어 갇힌 신세가 되었다.군인을 실은 트럭들이 다리 한가운데서 희생되고 말았고, 그녀 또한 충격을 받고 매우 혼란 스러웠다고 회고한다. 한강을 가까스로 건넌 미군과 기자들은 수원까지 걸어가는 피란민 대열에 합류했고 히긴스는 그 대열에서 한국군 장병들도 보았으며 일행의 폐가 되지 않게 흐트러짐 없이 잘 걷는 여성이었다. 그때야 은빛 전투기들이 서울 상공에서 급강하하며 맥아더 장군의 미 공군이 한국전에 참전한다는 신호탄이 되었다. 최고사령관 맥아더 장군이 몸소 한국으로 왔고, 그의 방문에 관한 긴급 기사를 쓰고 있던 히긴스 기자. 그녀를 발견한 맥아더 장군은 다가와 인사를 건네고 도쿄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탑승하게 배려해주었고 통신을 목적으로 기사를 송고하기 위해 날아가면서, 맥아더 장군과 독대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나는 벌써 3주간을 미군들과 지냈었다. ...이미 나는 최악의 상황을 견뎌냈다. 여자이기 때문에 분명 말들이 많을 것으로 알고, 여성에게 특별한 호의를 베푸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 것은 전혀 요청하지 않으려고 무진장 애를 썼다.


전장에서의 그녀의 성, 그녀의 업적이나 진취성과는 무관하게 텃새와 차별을 보인 남성 기자들이 있던 반면, 그녀를 인정해 도움을 준 남성 기자들의 이름도 등장한다.

상륙작전이 성공한 다음 날 아침 일찍 키이스와 나는 해변으로 갔다. 우리가 타고 다니던 지프차는 부산에 두고 왔다.... 이제까지 군 공보장교들의 주요업무가 특파원들을 방해하는 것임을 익히 보아왔기 때문이다.


단지 일상적인 기본 훈련만 받고 전투준비와는 거리가 멀었던 미국 젊은 병사들을 어떻게든 이 중요한 전쟁에서 수행해야할 명분이 있었고 미군 병사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전투를 싫어하는 패잔병을 만들 것이다라고 느꼈던 히긴스. 미군은 적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정확하게 갖고 있지도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맥아더의 장군의 기지의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전세는 유엔군으로 기울게 되면서, 이를 감사하게 생각한 네 명의 한국인이 대담하게 공산당의 본부로 사용했던 것이 분명한 성당 건물에서 우뚝 서서 타종을 했다. 종소리는 소란했던 전투의 종료를 알리듯 청아하게 울렸다.


당신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종을 울렸습니다.

북한으로의 진격을 명령한 맥아더 장군을 막아낸 것은 중공군의 개입이었다. 중공의 육군과 공군의 힘은 반격할 만했으며 유엔군은 한 달 만에 북한으로부터 쫓겨난다.

맥아더에 대한 빗발치는 비난에 대해 히긴스 기자는 자신의 개인적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개인적인 야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사심 없는 국가관을 지닌 완전한 인물이다.


2부 한국에 가혹했던 휴전에서 맥아더 장군의 미 의회 고별연설도 실었으며, 맥아더 장군과 자신은 한국의 온전치 못한 분단과 휴전에 반대했다. 그녀는 전쟁의 참상을 보며 미군들을 위해 안타까워했고, 피란하는 수백 명의 여인들이 그녀 일행을 보고 손을 흔들며 환호하는 것을 보고, 그들을 낙담시키지 않기를 평화가 찾아오기를 소망했다.

동양인들은 내게 물었다. '왜 미국은 중국인들을 막지 못했나요?' 그들의 기억 속에 휴전은 한국 전쟁 발발 1년 전 탄생한 신생국 중공이 세계 최강인 미국을 아시아에서 쫓아내고, 동양의 자부심을 지켜준 사건으로 입력되어 있었다!


자유를 위한 희생이란 이 책에서 말하는 수많은 유엔 참전군 그리고 마거리트 히긴스 기자와 같은 언론인들일 것이다. 현 자유민주주의를 해치는 일부 국회의원들과 무능한 집권자들은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알까? 전쟁 당시 집권자들도 결국은 국민을 위한 일을 했다가 자신들의 권력과 영달을 위해 잘못된 선택을 했고 국민들의 외면을 받았던 역사의 가르침을 현재의 국회(입법부)와 행정부 그리고 국방와 안보를 책임지는 공무원들이 제발 알아야 할 것이며, 히긴스와 같은 진정한 언론, 거울을 비추듯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찾아 기사를 쓰는 대기자들이 우리나라에서 나와야 할 것이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코러스 출판사)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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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이범희 지음 / 더로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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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운이 좋다고 말하는 저자는 누구인지 호기심이 일었는데 표지 사진을 보니 휠체어를 탄 사람을 아이들이 밀어주는 모습이다. 장애를 선천적으로 가졌는지 혹은 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도대체 인생에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저자는,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까?

목차를 보다가 키워드를 살펴보면, 가시밭길(장애)과 희망 인연, 세 명의 아이들이 눈에 띈다. 저자 이범희는 27살 사회초년생으로 회사원 생활을 막 시작하던 이듬해에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는 하반신 마비로 평생 휠체어를 타게 되었다. 1990년대 학생운동으로 징역1년 선고받고 복역한 후 복학한 학교와 사회는, 여러모로 평범했던 그를 도와주지 않았고 특별함을 스스로 만들어내야 했다. 자신의 특유의 의지와 노력으로 대기업에 입사해 부모님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할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당시 LG전자의 창원 에어컨사업부에 자원해 고향에 남아 농사짓는 부모님을 돕고자 했고 만약 그 때 창원공장 설계실에서 공부하고 사람을 만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 모르는 것을 모른다 아는 것을 안다고 당당하게 말한 것, 사내 워크숍에서 발표를 맡아 수백명 앞에서 말한 짜릿한 경험 등 부족하지만 눈부신 사회초년 시절을 보냈었다. 그러나 절망의 그 날.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내 몸이 내 몸이 아니었다. ...스물일곱 살에 비집어 나오는 변을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넋 놓고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재활에 열심이었지만 금전적 부담으로 퇴원해 돌아온 고향집. 두발로 나갔던 그 집에 이제는 혼자 화장실도 마음대로 다니지 못하는 휠체어 신세였다. 어릴 때부터 자라온 그곳의 자신의 사랑채는 어릴때 그가 뛰어놀던 유년의 공간이었지만 휠체어를 타고 움직여야 하기에 아버지가 마루를 뜯어내고 서서 운동할 수 있도록 수리도 해두셨지만 그는 다치지 전 자신이 지리산을 갈 때 쓰던 등산 장비를 보며 다시 절망했다고. 그때 그 자리에서 그냥 죽었더라면...이라는 생각만 끊임없이 하던 그가 어떻게 다시 살고 싶게 된 걸까?

그의 대학시절 멘토인 스승이 내어준 숙제, 공부 그리고 소중한 인연으로 함께 해준 친구 동료들. 물론 그들이 금전적인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은 그리 큰 것이 아니었고. 단순히 '컴퓨터가 재미있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손으로 컴퓨터를 조립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해 조그만 가게를 시작했고 돈을 버는 일이 아닌 사람을 버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장애를 입고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려웠던 청년은 진심어린 도움으로 세상으로 한발한발 내딛고, 열등감을 극복하고 진심으로 손님들을 대했다. 번창만 한 사업은 아니었으나 고객들을 확보한 그는,독립해 휴먼씨앤씨라는 사무실을 내었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느리고 천천히 나아지고 있었다.

장애를 입은 몸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익숙해지며 나아지고 있었지만, 정신적인 부분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일을 하면서 정신적인 부분도 조금씩 치유되어 가고 있었다.

그에게도 가족이 생기는 큰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2000년 밀레니엄 새해에 친구는 자신을 데리고 경주의 사과 보살을 찾았더니, '장가는 참 좋은 데 가겠네.'라고 하는 말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지만, 우연히 컴퓨터 채팅 프로그램을 하게 되고 그해 겨울이 다 가기전 결혼에 성공했다고 한다. 결혼에 이르기 까지 허락도 쉽지 않았고 막내딸로 애지중지 키운 딸을 장애를 가진 사위에게 보낸 장인어른과 장모님, 아내의 오빠들까지...결혼할 인연은 잘 만났지만 과연 그가 주위 가족들에게까지 행복을 줄 수 있을 것인가.

무엇보다 그는 긍정적이었고 그것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겼으며 도움을 거절하지 않고 적당한 선을 유지했던 것 같다. 아내는 그의 심성을 바로 보았을 것이고, 가진게 없지만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빌려서 있는 척 하지 않았다. 한 명이 두 명이 되어 가정을 이루었지만, 아내는 시험관 시술로 아기를 갖고 싶어 여러 번 시도를 했다고 한다. 힘들게 임신을 했지만 조산을 했지만 다행히 첫째에 이어 둘째도 성공해 두 아들을 가지게 되었다. 그때 만난 좋은 책 건강한 식사법과 건강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체중을 줄이고 휠체어에서 거의 하지 않던 운동을 하며 허리를 꼿꼿이 펴 휠체어에 앉는 법을 바꾸었다. 뜻하지 않게 셋째를 임신하게 된 원동력이 되어 이제 세 아이의 아빠가 된 그에게 이모든 일은 기적의 연속이며 살아있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기적이라고 믿게 된다.

자녀 양육을 위해 미디어를 제재하고 스스로 아이들에게 책읽는 모습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그의 양육은 그다지 현실적으로 다가오진 않지만, 함께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없다는 간단한 사실에 마음 아파하는 모습은 정말 안타까웠다. 좌절과 실패를 겪어야 삶을 진정으로 사는 것, 넘어져야 일어나는 법을 배운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는 모습, 죽을 만큼 힘들어도 목숨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 생각을 뉘우치며 솔직하게 전하는 모습이 능히 배울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시작이 미미했지만, 작은 사업을 키우면서 경제공부를 하며 그 과정에서 투자에 실패하고 사기에 당하는 등 넘어져 본 경험 속에서 얻은 것은 경제적 자유만큼 중요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우연히 고객으로 가게를 찾아온 노신사 분이 주고 간 컴퓨터는 장애인이나 어려운 사람에게 나누었으면 한다고 장애인단체 연계된 곳에 전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 것을 시작으로 중고 컴퓨터를 수리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들에게 기증하는 일이 되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이후 사랑의 PC보내기 사업은 입소문이 나 전국 방송까지 타게 되었으며 직원들은 책을 읽고 토론을 통해 서로를 도왔다.

지금도 나는 일을 하는 중에도 책 읽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직원 중 장애인이었던 한 친구는 군무원 시험에 합격해 휠체어 뒤에 숨지 않았던 사장님에게 용기를 얻었다고 면접 구술을 했다고 한다.

그는 경제적 자립을 이루었고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며 인생에서 마음을 더 열심히 찾고 들여다보고자 한다고 책 말미에서 말하고 있다. 욕심을 내려놓고, 내가 누구인지를 찾는 건강한 자세를 지키겠다고 다짐하고 있는데...

독자들은 에필로그에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릴지도 모르겠다.

단 하루만 걸을 수 있다면, 벚꽃이 꽃비가 되어 휘날리는 거리에서 만세를 부르면서

아내의 손을 잡고 흔들며 길을 걸을 것이다. ...

아내와의 사랑으로 우리에게 와준 선물 같은 세 아이와는 함께 공을 찰 것이다.

...뒤에서 항상 나의 휠체어를 밀어주면서 가는 그런 길이 아니라 나란히 함께 앞을 보면서 걸을 것이다.

걷다가 힘들어하면 아이들을 업어주고, 그러지 않아도 꼭 한번은 업어줄 것이다.

에필로그 중에서

아이들을 업어주고 안아주는 오늘을 살고, 책을 항상 곁에 두고 살 수 있는 지금에 감사하자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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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시장 인베스트
김태선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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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배출권 이론, 가격결정과 파생상품 투자 전략, 에너지 관련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데다 특히 최근 형성된 '탄소시장'이라니 투자는 고사하고 과연 용어 자체를 이해할 수 있을까 나자신에 대한 불신으로 책을 폈다. 그러나 삼성투신운용, 현대선물 등 굴지의 큰 회사에서 김태선 님은 투자 운용 경험, <탄소시장의 비밀><Core Black Box>등을 저술...<에너지 탄소시장개론>,<에너지 탄소배출권 다이제스트>등을 공저했다는 소개를 보니 이론까지도 절대 강자이신 분의 책이 아닐까 기대가 되었다. 국내 탄소시장이 생소한 2007년부터 시장 애널리스트와 투자전략 전문가로 알고보니 유수의 방송에 출연하셨고 환경부나 대한상공회의소와 같은 국가 기관에서도 관련 강의를 십여년 이상 해오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2015년 1월에야 비로소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이 개장해 8년 차에 접어들어 비교적 신생 시장이며 그간 유년기 제1차 계획기간을 2차 계획 기간을 거쳐 제3차인 2021년 부터 현재(2023년 4월) 까지 시장 상황을 분석해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이 국제표준에 부합하고 있는지,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나와 같은 생소하게 느끼는 입문자에게 Part01 탄소배출권 시장 제도 거래대상, 구체적 상품과 거래 종목 그리고 호가와 거래 단위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므로 개요를 주의깊에 읽었다. 1배출권(매매거래 최소단위) 은 온실가스 1 이산화탄소상당량톤이며 호가는 1배출권당 원화로 표시한다.

전문가나 준전문가 집단이라면 개요를 대략 살펴보고, Part03 위험관리 및 파생상품이나 04 최적 헤징 전략과 같은 실질적 전략 수립 및 대응을 보면 이해도가 높을 것 같다. 그러나 Part02 탄소배출권의 수요와 공급과 같은 이론 가격결정 등의 영역을 기본으로 읽어내야했다. 


  우리나라 탄소배출권 시장은 18년 차이지만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거래량과 여러가지 안정성 또는 위험관리 부분에서 미약하다고 한다. 단순비교로 저자는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2020년 말 기준 유럽 시장이 79.1% 거래량을 보인다면 우리나라 시장은 0.4%의 비중을 보이므로 매우 적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소외되어 있을까?

2022년 10월 정부의 발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배출량 감축, 2050년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목표를 발표했고 EU(유럽)과 같은 탄소중립기본법을 마련하고 있어서 그 토대는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정책당국의 온실가스 목표에 따라 탄소배출권을 시장에서 거래하며 그 과정에서 시장안전화를 이루어 전력생산 방식, 즉 화석과 가스 등의 우선순위 에너지원을 탄소배출 계수를 비교 반영해 '연료전환가격' 을 조정한다. 저자는 1999년부터 EU시장에서 안정화를 꽤했던 방법론과 비교해 우리나라 시장이 나아가야할 바를 제시하려고 한다.

탄소중립이란...

이를 목표로 무엇을 해야하는가는 정책을 세우는 정부에서 하고, 입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지만 유럽에 비해 제도 및 시행착오 등으로 '시장 안정화 조치' 가 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저자의 분석이 인상깊었다. 모든 시장은 리스크가 존재하고 "위험과 수익은 트레이드 오프의 관계로 고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위험분석과 관리가 중요함은 투자의 기본이라는 이야기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가격 결정이 된 이후, 할당대상업체(배출권과 활동을 동시에 하는 회사)의 거래는 시장을 통한 장내 장외 거래 외에도 자산-부채 차원에서 유무사할당에 따른 대응 전략과 유연성 메카니즘 전략을 활용한다고 한다. RE100 (Renewable Energy 100) 글로벌 캠페인으로 우리나라 정부는 100%재생에너지로 대체하거나 REC(공급인증서: Renewable Energy Certificate)를 구매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거래시스템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K-RE100이라고 부르며 전기 소비자가 한국에너지공단의 K-RE100관리 시스템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실적을 제출하고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를 발급받아 참여하게 된다는 개념이다.

저자 또한 일반적으로 RE100 참여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과 마찬가지로 탄소시장이 ESG경영확산을 가속화시킨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저자는 한국경제신문의 코너로 2021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탄소배출권 시장에 관한 기고를 했고, 그는 작년과 올해 기고한 글들의 목록과 내용을 이 책에 실었다. 그가 가진 노하우와 생각들을 보다 집약해 놓았고, 읽고나서 유투브 매체인 삼프로 TV에서 해당 영상을 찾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마지막에 나온 부록은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약칭 배출거래법(2022.3.25 시행)도 싣고 있어서 우리나라 탄소시장이 어떠한 법적용을 받고 있는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두드림미디어 출판)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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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느 계절에 죽고 싶어
홍선기 지음 / 모모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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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외모, 세계에서 손꼽히는 젊은 부자 케이시는 평범한 회사의 회계 담당자이자 친구인 가즈키에게 묻는다.

가즈키, 너는 어느 계절에 죽고 싶어?

이 소설의 배경은 주요인물 케이시가 런던에서 자선파티를 열어 미국에서 일을 도왔던 제임스의 지인으로 함께 온 가즈키라는 친구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젊은 20,30 대의 사랑의 모습은 어떠할까? 우리나라 혹은 미국과 같은 곳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도 많을 텐데 작가 홍선기는 왜 하필 이 시점에 일본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하는가? 일본 남녀의 MZ세대의 사랑은 또 어떠한 모습일까?

프롤로그에서처럼, 모든 것을 다 가진 누구나 원하는 삶, 파이어족으로 일찍 사업에 성공해 은퇴해버린 케이시라는 남자의 질문에서 일종의 삶에 허무함, 권태감을 느낀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독자들이 사는 삶은 일찍이 성공하지도 못했으며 내일을 다음달을 향후 몇 년을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대하고 계획하지 '어느 시점인 몇 살 혹은 계절'을 궁금해하거나 예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역시나, 케이시는 평범하지 않은 현재의 삶에 버금가는 과거를 지녔다. 자신은 예기치 않은 불의의 사고로 지켜주고 싶던 여동생 카나에를 잃었고, 자신의 책임도 있다는 죄책감으로 살게 된다. '괜찮치 않았지만 괜찮은 척' 연기를 하고 착하고 아무 문제없는 케이시를 살지만, 가즈키와 하츠네의 만남의 과정을 지켜보며 자신의 사랑의 방식이 잘못에 대해 인지하게 된다. 어떤 여성(정말 다양하고 많은 여자들이 등장한다)을 만나고도 지속가능한 만남을 추구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신사적이지 못한 일도 저지르지 않으며 그야말로 안전하게 단발적인 만남을 이어가고... 그러다 해마다 여동생을 추모하며 찾는 뉴욕에서 여동생과 너무도 닮은 여성을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그의 정착하지 못하는 사랑은 드디어 이번에는 지속 가능할까?

케이시는 서른한 살로 적당히 젊고, 키가 크고 아주 잘 생겼다. 모델 일을 할 때 같이 촬영했던 다른 남자 모델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잘생겼다. 게다가 문학에 대한 지적인 깊이가 마음에 들었다. ...그는 역시 닛토(한량)였다. 남들 한창 일 할 평일 오후에 드라이브를 하자니. 아아, 자기 회사의 서비스를 해외 광고까지 할 정도의 글로벌함은 이제 사라진 것인가?

노르웨이의 숲. 유메

결혼을 약속한 유메와 이별을 하고만 케이시,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가즈키는 안타까운 마음에 데이팅 어플리케이션을 케이시에게 권했는데 하츠네와 만남이 건강했고, 미래까지도 아주 건강하게 가꿀 줄 알았기 때문이다. 사실 하츠네도 처음부터 가즈키를 마음에 둔 것은 아니었고, 3년 간 사귀었던 남자친구 료타(만화가지망생)의 미래가 불투명했으므로 이제는 이별해야겠다는 찰나에 우연히 데이팅 앱에서 가즈키라는 성실한 남자를 만난 것이다. 갈등했던 하츠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후 왕래없이 살던 아빠가 갑자기 딸의 자취방에 들러 예기치 않은 어떤 일로 가즈키와 마주치게 된 것이었고, 가즈키의 오해와 진심으로 사과하고 시간을 둠으로써 어른스럽게 해결하는 과정에 성숙한 연인 관계가 된 둘.

요즘 들어 삶의 의미라는 게 있기는 한 걸까. ...나이가 지극히 든 어른들이 말하잖아. 인생은 코앞만 보고 살면 안 된다고....나는 그 멀리가 어디인지 도대체 가늠을 못 하겠어.

사람의 인생을 가장 멀리까지 바라보면 결국 죽음뿐이잖아.


죽음을 항상 이야기하는 케이시에게 진심으로 걱정하는 가즈키는 그가 병원에 계속 다니고, 약을 챙겨먹기를 바랬다. 그리고 하츠네와 행복한 결혼식을 곧 치르고 케이시의 아낌없는 축하를 받았다. 선물같은 아이를 임신한 하츠네와 가즈키의 행복은 그렇게 계속될 것만 같았다.

딸기 파르페를 먹어야겠어. 알고 있지? 이건 내가 먹고 싶은 게 아니라 우리 아기가 먹고 싶다는 거야.

더없이 화창한 봄날이다. 떠나기로 결심하자 세상의 모든 게 새롭게 인식되었다. 나뭇가지는 봄의 선봉에 서서 새파랗고 아름다운 잎을 만개하고 있었다. 햇살은 적당히 따뜻했고, 꽃과 나무들이 발산하는 산의 내음은 정신을 맑게 해 줬다. ...유서 같은 건 쓰지 않기로 했다. 세상에서 도망치는 주제에 그 심정을 뭐 하러 남기겠는가.

자신을 세상에서 떠밀고, 케이시는 죽기로 결심하던 순간 또다른 아픔이 될 상처가 다가온다. 정말 행복한 삶은 어디에서 오는가? 아니 행복의 본질은 무엇이고 물질적인 풍요나 가족의 존재자체가 '나의 행복'의 대부분의 영역일까?

작가 홍선기는 공유플랫폼 애스크컬처의 설립으로 서른한 살이 된 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광고를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진행했다는 작가소개를 보았다. 자본력이 다를지라도 행보에서 작중 케이시는, 작가 자신의 일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 스퀘어 광장 광고는 극중 케이시가 처음 스타트업을 운영할 때 꿈을 꾸었고, 결국에 이루어낸 하나의 큰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저마다의 상처를 딛고, 성장하고 꿈꾸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이태원 클라쓰>의 박새로이도 생각나지마는 서른한 살 눈부신 젊음을 버리고 죽음을 택하려했다는 케이시와는 다르다. 우울함의 끝을 경험하고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결말이 온다. 이 시대의 돌덩이(이태원 클라쓰의 OST, 국카스텐의 노래)처럼 부서지고 깨지지만 희미한 그들의 삶에서, 가즈키가 우연히 목격하는 별똥별에서 재빠르게 소원을 빌듯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고 말하는 소설이라 평가하고 싶다.


이 글은 모모출판,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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