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찰리 피스풀 개암 청소년 문학 11
마이클 모퍼고 지음, 공경희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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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쟁의 참혹함을 잘 드러낸 소설이지만 스토리나 개연성 면에서 너무 가볍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이나 전쟁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겐 비추천한다. 보더라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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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패밀리 1
엔도 타츠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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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 현지에서도 몇만부 팔린 인기있는 만화책이다.

'스파이 패밀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빠, 엄마, 딸 모두 저마다 감추고 있는 비밀이 있고 그것을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온갖 술수를 쓴다.

그런데 그 온갖 술수를 쓰는 모습이 정말 웃기다. 캐릭터들의 개성도 남달라서 이들이 무슨 행동이라도 하면 자동으로 웃음이 나온다. 작가의 개그코드가 신의 한수를 놓은 것 같기도 하지만 은근 감동적인 부분도 있어서 보는 재미가 크다.

만화책을 읽으면서 실컷 웃은지가 언제인지도 기억나지 않을만큼 훌쩍 자라버려서 이제는 코믹 만화를 보더라도 한번 씩 웃고 곧장 끝나버린다.
그러나 이 작품은 보는 내내 웃었다. 뭔가 옛날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참고로 출판사 측에도 칭찬을 드리고 싶다.
보통 만화와 다르게 표지부터 속지까지 세심하게 다룬 흔적이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빠'를 '아버지'로, '엄마'를 '어머니'로 번역해서 코믹한 상황에 맞지 않게 간혹 진지한 뉘앙스 같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이외에는 아주 만족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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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 6
오쿠보 케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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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에 이어 드디어 6권을 다 읽었다.

아르테가 제멋대로인 카타리나의 과거를 고용주이자 카타리나의 숙부인 유리로부터 전해듣는 것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6권에서는 조금 가슴뭉클한 내용이 많았다.

카타리나는 자신을 낳아준 친엄마가 아닌 유모의 손에서 맡아 길러졌다. 친엄마의 건강상의 이유도 있었지만 과거에는 아이를 낳을 때 모유를 먹어지 않았다고 하니 사실상 카타리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지 못한 셈이 된다.
여하튼 카타리나는 일손이 좋고 쾌활한 유모, 보나와 그녀의 아들 지모와 함께 귀족적 삶이 아닌 소박한 삶을 즐긴다.

그러나 보나가 병으로 죽으면서 카타리나는 집에 돌아와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무조건 순종하는 어머니 밑에서 귀족적인 삶을 살아야하는 처지가 된다. 애초에 집안에는 소박한 카타리나를 이해하는 사람도 없었으니 그 간극에 카타리나는 일부러 제멋대로 굴고 귀족적인 태도 대신 주방에서 일을 하는 등 평민같이 행동하기 시작했고 집안의 문제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가, 흔히 많은 소설이나 만화에서의 귀족적인 삶 대신 뭔가 혁신적이고 평민들의 삶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주인공을 보면 아예 집을 떠나거나 계속 귀족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아무런 위화감 없이 혁신적인 것을 해나간다. 이런 것들은 그곳 세계관에선 할 수 있을진 몰라도 현실적인 부분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류는 판타지 부류로 곧잘 빠지고 만다.

물론 이 만화책에서도 그런 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를(카타리나가 겪는 간극) 해결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다.

즉, 자신의 앞을 똑바로 보라는 것이다.

카타리나가 아무리 귀족이 싫어 평민같이 행동해도 어찌됐든 그녀는 귀족이다. 그 사실은 변함 없다. 만약 계속해서 자신이 귀족이 아니고 가식적인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카타리나는 ‘귀족도 평민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되버리기 때문이다.

후에 카타리나와 만남을 거부한 지모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그녀를 독려한다.
아르테 또한 자신이 선택한 길은 힘들지만 어찌됐든 자기가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그걸 인정하고 열심히 나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비록 여기선 신분으로 나왔지만 이 사실은 지금의 현대인들에게도 필요한 마음가짐이 아닌가 싶다.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것‘.
만약 인정하지 않고 이리저리 왔다하면 결국 어쩡쩡한 태도로 있을 수 밖에 없다. 비록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되면 적어도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척도가 보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인생명작 아르테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다음권도 빨리 읽어야지!

귀족답게 행동하는 게 싫다드니, 부모님 앞에서는 진정한 자신을 감출 거라느니....
그런 어정쩡한 짓을 계속하면 그 어디로도 나아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사람도 될 수 없어요.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할 건지, 스스로 정해요.

나도 어떻게 나아갈지 스스로 정했어요.
내 자신이 정한 거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고 안간힘을 쓰고 있어요.

그러니 그걸 정하기 위해서라도 확실하게 넘어가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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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혁명 - 만화로 만나는 마르크스
민지영 지음, 장춘익 감수 / 곰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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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작품에 대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박시백 작가님의 찬사가 100% 공감되는 책이었다.

가히 ‘마르크스 입문서‘로도 적격인 책이 아닐 수 없다. 간결한 그림체와 어우러진 개념들과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요약글이 특징인 이 책은 경제적/철학적인 면에서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마르크스의 이론을 4컷 만화로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노동자(프롤레타리아)를 생쥐로, 자본가(부르주아)를 여우와 개로 귀엽게 그려낸 것도 재치있었다.

보통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자본론‘은 지루하고 또 사회주의/공산주의라는 허황된 이론을 주장해서 볼 가치가 없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마르크스가 이론을 창시하고 몇백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노동자와 고용자 간의 갈등과 불평등은 계속되고 있다. 만약 마르크스와 엥겔스 같은 사람이 이런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기 않았다면 위와 같은 문제는 원인조차 파악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비록 마르크스로부터 온전한 답을 알아내지 못할지언정 그가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그 시작점을 제시해줬다는 점에서 마르크스의 이론은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뉴스에서는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는 청년들이 매일매일 죽어나간다.

그것은 모두가 그 기승전결을 익히 알고 있는 닳고 닳은 비극이 되어 왠만해선 관객의 발길을 붙잡지 못한다.

이런 일 하나하나에 분개하고 환멸하는 걸 누군가는 어린애 같은 미성숙한 태도라고도 하던데

그렇다면 난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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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사와 악마짱 1
토나미 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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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봤던 짧은 만화였는데 벌써 이렇게 단행본으로 나올 만큼 자라다니! 비록 다른 만화책에 비해 얇지만 내용은 탄탄합니다. 하지만 퇴마사가 꽤 능글맞아서 항마력이 딸리시는 분은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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