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 붙는 독일어 독학 첫걸음 착! 붙는 외국어 시리즈
전진아 지음 / 랭기지플러스(Language Plus)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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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 독일어 첫걸음이지만 초중급자들이라면 몰라도 초급자에겐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는 책입니다. 철저한 예습을 하시고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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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열린책들 세계문학 244
E. M. 포스터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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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아들이 될 것인가, 의지의 아들이 될 것인가‘

이 대사는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그후‘의 주인공 다이스케가 말한 대사이다. 읽어본 사람은 아시다시피 ‘그후‘는 불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다이스케는 불륜을 저지를 것인가, 저지르지 않을 것인가를 고민하며 위와 같은 말을 한다.

주위의 관습이 아닌 순수한 사랑에 몸을 맡기는 ‘자연의 아들‘이냐, 아니면 불륜이 될 수 있는 사랑을 버리고 관습에 따르는 ‘의지의 아들‘이냐. 결국 다이스케는 자연의 아들을 선택했고 끝으로는 파멸에 이른다.

이런 ‘용납되지 않은 사랑‘에 대한 고뇌는 E.M 포스터의 작품 ‘모리스‘에서도 나타난다. (‘그후‘에서는 불륜을, ‘모리스‘에서는 동성애를 다룸)

조금 둔하지만 어느정도 강직함이 있는 모리스와 이성적이고 섬세한 클라이브의 사랑 이야기가 주된 틀이지만 솔직히 나는 이 둘의 사랑 이야기보다 주인공 모리스가 이로인한 갈등과 고뇌를 겪으며 마침내 성장하는 모습이 훨씬 인상 깊었다.

물론 이 둘의 사랑은 플라토닉 사랑(클라이브에 주장에 따르면)에 가까운, 언뜻 아름다워 보이는 관계인 것은 사실이나 별로 큰 감흥이 없었다.
때문에 초반 부분을 읽을 때 ‘내 타입이 아니군‘라며 책을 덮을 뻔 했으나 클라이브가 모리스가 아닌 사회적 발판을 선택하면서부터 흥미진진했다.

모리스가 자신의 사랑을 되돌아보며 여자보다 남자에게 끌리는 자신이 비정상적인 사람이 아닌가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은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작품은 특히 자연묘사와 배경묘사가 뛰어난데, 저자의 깔끔한 문체에 어울린다.
클라이브와의 사랑이 끝난 후에도 그의 저택에서 휴가를 보냈을 때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던지 꽃과 어둠이 내린 방 등등은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대신하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공감하고 만다.

자연 풍경을 보며 모리스가 ‘자신은 자연에 순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하는 대사(자연적으로 남성은 여성에게 끌리고, 그렇게 가정을 이룸으로서 후손을 남기므로)는 위의 다이스케의 대사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이를 보면 모리스는 ‘자연의 아들‘도 아니요 그렇다고 ‘의지의 아들‘도 아닌 상태인데, 정말 씁쓸할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자면 동성애를 다룬 작품이라고해서 꺼릴 필요가 없는 작품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요새 2차 창작물이라든가 웹소설 같은 가벼운 소설이 아니라 정말 ‘진지한 소설‘이니 말이다.

그는 고객과 직원과 동업자들의 얼굴에서 그들이 진정한 기쁨을 모른다는걸 깨달았다. 사회는 그들을 너무도 완전하게 만족시켰다. 그들은 투쟁을 몰랐지만, 감상과 욕정을 엮어 사랑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오직 투쟁뿐이다.

모두에게 똑같은 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내 인생이 이렇게 지옥 같은 거라고요. 무슨 일을 해도 저주받고, 안 해도 저주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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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F LEICHT A1.2, LIBRO DEL ALUMNO Y LIBRO DE EJERCICIOS + DVD-ROM (Paperback)
Autores Varios / EDICIONES PAIDOS IBERICA, S.A.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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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원서로 된 기초 독일어 교재로 최고인 것 같다. 국내에 있는 독일어 첫걸음 책은 문법과 단어가 중심인 게 대부분이 반면 이 책은 확실히 외국 교재라서 그런지 스피킹과 발음법을 중심이라서 좀 더 능동적게 독일어를 배울 수 있다. 또한 전용 어플도 있어서 오디오 파일과 교재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정도 독일어 대한 기초를 먼저 배운 다음에 이 책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 어디까지나 독일어 원서 책이므로 독일어 알파벳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게 되면 문제 자체를 읽을 수 없게 된다.
아무튼 독일어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계신 분들이 도전해봐도 무방한 책으로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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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러시아문화
박태성 지음 / 부산외국어대학교출판부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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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다!

1998년에 출판된 오래된 책임에도 그 안에 든 지식과 러시아에 대한 여러 상식들이 잘 함축되어 있어 러시아에 알고자하는 입문자들에게도 입문서로도 딱이다. 또한 '역사 속'의 '문화'이기 때문에 역사의 흐름에 따라 러시아인들의 정신과 문화들이 간결한 문체로 정리되었는데, 이런한 특징은 대학 교재로도 사용하는 만큼 전공자들에게 참고문헌으로도 사용하기 좋을 것 같다.

특히 이 책에서 설명하는 '러시아적 정신'은 러시아 고전 문학을 자주 읽는 내게 많은 공감을 주었다.

"모스크비치(러시아인들)은 열정적인 민족이다. 열정은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가치에 대해 강력한 감정과 긴장된 의지의 결합으로 나타난디. 최대요구주의(혁명적 정신)과 극단성 광신적 편협성들이 이러한 열정의 산물이다."

"러시아 민족의 특성은 종교성이다. 이들은 감동을 잘 하는 민족이다. 비잔틴 사람들이 예수의 신성함을 중시한 반면, 러시아인은 예수의 인성, 즉 신성포기적 측면을 강조하였다. 즉 겸허한 예수의 성품과 희생에 대한 믿음이 더 컸음을 의미했다"

열정적이면서 예수의 자기희생을 높게 평가한 러시아인들의 모습은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유로지브이', 톨스토이의 독특한 신앙과 인민들에 대한 사랑 등으로 나타났기에 왜 러시아 문학이 다른 나라의 문학에 비해 영혼을 잘 표현했는지 알게 되었다.

물론 극단적이고 종교적인 모습은 보수적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자연을 숭배하고 감성적인 여성미가 함께 공존해 있기에 정말이지 매력적인 나라가 아닐 수 없다.

이외에도 표트르 대제의 개혁, 러시아 혁명, 러기아의 예술의 변천 등등 다른 책들에선 굵직하게 설명하고 말았던 설명들이 세세하기 나와있다.

러시아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그러나 외국어대에서 만든데다가 간혹 대학 참고문헌으로 쓰일 정도로 설명문 같아 지루할 수 있다는 점, 주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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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붙는 독일어 단어장 (스프링) 착! 붙는 외국어 시리즈
전진아 지음 / 랭기지플러스(Language Plus)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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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붙는 독일어 첫걸음의 부록 교재라고 할 수 있는 착! 붙는 독일어 단어장.

다른 독일어 단어장과 달리 각 단어마다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교재 자체가 스프링이라 페이지를 넘길 때 걸리적 거리는 면이 훨씬 적어 편리했다.
그러나 한 챕터가 끝날 때 나오는 연습 문제가 외웠던 단어보다는 문법 문제가 대부분이라 조금 당황했다. 물론 단어와 문법을 동시에 배우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어디까지나 '단어장'인 만큼 단어에 조금 더 포커스를 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살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좀 더 설명을 덧붙이자면 단어 mp3는 출판사인 랭귀지 북스에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여자 원어민이 읽어주신다.
단, 빠른 속도로 읽어주며 원문까지도 읽어주시지만 해석(한글)을 읽어주지 않고 바로 다음 단어로 넘어간다. 발음도 뭔가 호불호가 있을 것 같으니 미리 홈페이지에서 단어 mp3를 들어보길 바란다.

아무튼, 독일어 단어를 배우는데 좋았으나 책의 구성면에서 아쉬움이 있던 교재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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