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러시아문화
박태성 지음 / 부산외국어대학교출판부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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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다!

1998년에 출판된 오래된 책임에도 그 안에 든 지식과 러시아에 대한 여러 상식들이 잘 함축되어 있어 러시아에 알고자하는 입문자들에게도 입문서로도 딱이다. 또한 '역사 속'의 '문화'이기 때문에 역사의 흐름에 따라 러시아인들의 정신과 문화들이 간결한 문체로 정리되었는데, 이런한 특징은 대학 교재로도 사용하는 만큼 전공자들에게 참고문헌으로도 사용하기 좋을 것 같다.

특히 이 책에서 설명하는 '러시아적 정신'은 러시아 고전 문학을 자주 읽는 내게 많은 공감을 주었다.

"모스크비치(러시아인들)은 열정적인 민족이다. 열정은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가치에 대해 강력한 감정과 긴장된 의지의 결합으로 나타난디. 최대요구주의(혁명적 정신)과 극단성 광신적 편협성들이 이러한 열정의 산물이다."

"러시아 민족의 특성은 종교성이다. 이들은 감동을 잘 하는 민족이다. 비잔틴 사람들이 예수의 신성함을 중시한 반면, 러시아인은 예수의 인성, 즉 신성포기적 측면을 강조하였다. 즉 겸허한 예수의 성품과 희생에 대한 믿음이 더 컸음을 의미했다"

열정적이면서 예수의 자기희생을 높게 평가한 러시아인들의 모습은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유로지브이', 톨스토이의 독특한 신앙과 인민들에 대한 사랑 등으로 나타났기에 왜 러시아 문학이 다른 나라의 문학에 비해 영혼을 잘 표현했는지 알게 되었다.

물론 극단적이고 종교적인 모습은 보수적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자연을 숭배하고 감성적인 여성미가 함께 공존해 있기에 정말이지 매력적인 나라가 아닐 수 없다.

이외에도 표트르 대제의 개혁, 러시아 혁명, 러기아의 예술의 변천 등등 다른 책들에선 굵직하게 설명하고 말았던 설명들이 세세하기 나와있다.

러시아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그러나 외국어대에서 만든데다가 간혹 대학 참고문헌으로 쓰일 정도로 설명문 같아 지루할 수 있다는 점, 주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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