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꽃의 살해 - 독일대표단편선
아르투어 슈니츨러 외 지음, 김재혁 편역 / 현대문학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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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환상 문학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환상 문학이라고해서 판타지스러운 이야기들만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환상보다는 인간 심리의 깊은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어떤 이별‘, ‘민들레 살해‘, ‘칠레의 지진‘ 등등 좋은 작품을 한 권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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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의 결혼 4
타메코우 지음 / 블랑코믹스(BLANC COMICS)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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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4권이 나왔다! 처음으로 초판본으로 구매했는데 나름 좋았다. 3권에서 우루지와 라무단이 화해한 것으로 위기가 끝난 줄 알았지만 이번 권에서 또다른 위기가 라무단에게 닥친다.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하니 기대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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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랑 이야기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음 / 문화사랑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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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슈니츨러의 ‘죽은 자는 말이 없다‘라는 단편을 읽기 위해 고른 책이다. 아쉽게도 도서관에는 슈니츨러 관련 서적이 거의 없어서 이렇게 오래된 책을 읽게 되었지만 작품 내용 하나는 끝내줬다.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너무나 섬세해서 놀랐달까. 나중에 정식 판본으로 읽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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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5 1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네긴 2022-11-26 14:34   좋아요 0 | URL
그래서 이참에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어떤이별을 신청했습니다. 아마 2주일 이내에 도착할 것 같아서 그때 읽어보려 합니다!
 
사람을 얻는 지혜 (국내 최초 스페인어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6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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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위인들의 명언을 모으는 게 취미이다. 바쁜 일상생활 속 책을 읽을 시간조차 없을 때 모아 놓은 짧은 명언만큼 위안이 되는 게 없다. 하지만 엄청난 정보화 시대에 제대로 된 명언이 과연 존재할까? 오죽하면 말도 안되는 명언을 적은 다음 밑에 유명인의 이름을 딱 붙이면 다 명언이냐면서 비웃는 사람까지 생길 정도다. 이렇듯 명언은 읽기 쉽고 짧은 구절에 비해 큰 울림을 준다는 점에서 좋지만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어떤 상황에서 저 명언이 나왔는지, 당시 상황도 모른 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 현대지성 클래식에서 출판한 '사람을 얻는 지혜'는 명언의 이러한 단점을 해소해준다. 완역본을 계속해서 출판하는 곳인만큼 같은 시기에 출간한 '에라스무스'의 '우신예찬'과 더불어 내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를 한 책이었다. 


일단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앞서 저자부터 소개하겠다. 

저자인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스페인 사라고사 지방의 벨몬테에서 1601년 태어났다. 그는 18세가 되던 해에 '예수회'에 입회했다. '예수회'는 당시 폐쇄적이었던 가톨릭과 달리 적극적인 행동을 지향한 단체다. 단, 가톨릭과 행동 양식이 다르다고 종교적으로 아예 다른 건 아니다. 예수회는 교황청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단체이고 활동 범위만 조금 다를 뿐 가톨릭에 속한 곳이다. 그는 그곳에서 약 3년 동안 공부에 전념하고 25살 때는 사제 서품을 받아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는 40세가 될 무렵부터는 각종 책들을 출간했는데, 이 '사람을 얻는 지혜'도 이때 쓰였다. 예수회 사제였던 발타자르였으나 그의 책은 종교색이 그리 짙지 않는 걸로도 유명하다. 그렇다고 기독교적 도덕관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도 읽어보면 저자가 사제였다는 게 의외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무튼 이 '사람을 얻는 지혜'는 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터득한 인생의 지혜를 모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전체적인 책 구성은 일종의 명언, 격언집처럼 생겼다. 제목과 함께 울림을 주는 구절들이 각 페이지마다 적혀 있다. 때문에 주제별, 제목별로 읽기에도 좋았는데, 나 같은 경우 처음부터 꾸준히 읽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주제에 상관없이 읽기로 했다.

1부에서는 '미덕'이라는 주제로 인간은 운이 아니라 미덕으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책에서 발타자르는 끊임없이 자기 정진에 대해 강조한다. 그리고 마냥 행운을 기다리지 말라고도 한다. 그는 행운을 기다리느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을 어리석다고 비판한다. 사람은 살면서 행운이나 운명에 좌지우지될 때가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무기력하게 서있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발타자르에게 있어 현명한 사람은 직접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이런 점을 보면 발타자르가 시대에 비해 꽤나 깨어있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발타자르가 강조한 것은 또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을 너무 드러내지 말라는 것인데. 상대방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공개하면 그만큼 약점이 잡힐 수도 있고 자칫 군주의 눈에(당시엔 왕이 있었으니까) 거슬릴 수 있다는 거다. 그러면서 발타자르는 인간이란 원래 태생부터 재능이 있는 사람에겐 관대하지만('쟤는 원래 재능이 있는 애니까~') 노력을 통해 재능을 얻은 사람에겐 질투심을 느끼는 법이라며 자기가 노력을 얻은 장점들은 특히나 쉽게 내비치지 말라고도 강조한다. 만약 이를 무시하게 되면 질투심에 눈이 먼 몇몇 사람들이 있지도 않는 온갖 욕을 하며 달려들 것이라고 말이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뭔가 오늘날 SNS 플랫폼이 떠올랐다.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이나 관심사들을 sns에 올리지 않는가. 그런데 저는 이것도 뭔가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바로 발타자르가 했던 것처럼 너무 불특정 다수에게 자기 자신을 그대로 공개해버리는 것 같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sns를 보고 악플을 달거나 정보를 알아내 스토킹을 하는 등등 각종 관련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그 사람들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본인 스스로도 내가 너무 남한테 모든 걸 드러내는 것 아닐까 하는 경각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친절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으니까;;;


다음은 2부 '현실을 날카롭게 인식하라'이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행운에 대해 얘기하며 처세술과 관련된 말이 나온다. 발타자르는 행운이란 오래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박수칠때 떠나라'라고 말한다. '행운의 집에서는 기쁨의 문으로 들어가면 슬픔의 문으로 나온다'라는 명언과 함께 행운이 마냥 좋은 일은 아니라고 말이다. 사람이 행운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행운이 인간이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현실을 살아가면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말도 나온다. 여기서 감명 깊었던 부분은 일종의 인간관계라고도 할 수 있는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내용이었다. 발타자르는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가까운 사이의 사람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발타자르는 인간을 보는 시각이 냉정하다. 이 세상은 지혜로운 사람보다는 어리석은 사람이 많으며, 너의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은 사람에게는 굳이 마음 쓸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마찬가지로 가깝더라도 그 사람도 그 사람 나름대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데 굳이 내가 자처해서 희생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발타자르는 말한다. 또한 높은 지위의 거만한 사람들에 대한 그의 따끔한 말은 사회생활을 하는 내게 통쾌함을 줬다.


마지막으로 3장인 '안목'이다. 사실 뒤에 몇 장이 더 있지만 다 말하려면 하루 종일 걸리기 때문에 아쉽지만 3장까지만 말하도록 하겠다. 여기에선 주로 삶의 정진을 다루고 있다. 지금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한 번뿐인 인생, 열심히 살아가라는 것이다. 지금까지가 어떻게 행동할까,라는 처세술에 관한 내용이었다면 이번에는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한 내용이다. 민첩한 움직임, 그러면서도 자기 내면은 무겁게 하라는 발타자르의 말은 정말 가슴에 와닿았다.


결론을 내려보자면, '사람을 얻는 지혜'는 발타자르의 인생관을 통해 자기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고, 진정한 사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얻는다'라는 책 제목에서 '사람'은 단순히 나 이외의 제3자를 뜻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뜻하기도 한다고 본다. 즉 '나를 얻는 지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삶에 정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발타자르의 명언집. 따끔한 조언이 필요하다면 추천드린다!


※ 본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정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현명한 사람에게는 모든 일이 우연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행운의 문 앞에 기분 좋게 서 있기만 하면서, 행운의 여신이 일해주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문안으로 직접 들어간다. 그리고 신중함과 맞먹는 대담함으로 미덕과 용기의 날개를 타고 행운의 여신에게 날아가 그녀를 아주 즐겁게 해준다.



사람들은 남들이 행운을 누리고 좋은 기질(천부적 재능)을 가진 것은 별로 신경 쓰지 않지만, 자신보다 재능(노력으로 얻은 재능)이 뛰어난 것은 참지 못한다. / 현실은 절대 상상을 따라가지 못한다. 완벽해지는 상상을 하는 건 쉽지만, 실제로 완벽해지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명성을 얻는 시작은 자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게 아니라, 호기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행운의 집에서는 기쁨의 문으로 들어가면, 슬픔의 문으로 나온다. 그리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끝낼 때 더 조심해야 한다. 행운의 여신은 오는 사람에게는 공손해도, 가는 사람에게는 무례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그들을 잠깐 기쁘게 해주려고 평생 고통을 떠안는 것은 자신을 지키는 길이 아니다. 또한, 조언만 해주고 떠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자기 행복을 망치는 실수를 범해서도 안된다. 따라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이 자신에게 고통을 준다면 이 교훈을 기억하라.

<나중에 대책 없는 상태가 되느니 지금 다른 사람을 언짢게 하는 편이 낫다.>



자기만족은 대개 무지에서 시작해, 어리석은 행운으로 끝난다. 자신에게 즐거움은 주지만, 평판을 떨어뜨린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의 완벽한 자질을 이해할 수 없어서, 자신의 비천한 평범함에 만족한다.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사람들이 당신에게 등을 돌릴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그들은 고통 앞에서는 살아 있으나(내가 고통을 당하면 몰려와서 이래저래 말을 하는 것), 존중 앞에서는 죽어 있는 당신을 무덤으로 데려갈 것이다(정작 내가 존중받아야 할 때는 아무 말 없거나 중상모략을 한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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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과 로퍼 1~2 합본 세트 - 시프트코믹스
타카마츠 미사키 지음, 신혜선 옮김 / YNK MEDIA(만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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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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