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휴전, 큰 전쟁을 멈춘 작은 평화
미하엘 유르크스 지음, 김수은 옮김 / 예지(Wisdom)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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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차 세계대전이라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치열한 전투만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본 책은 이러한 증오의 세기에 피어났던, 병사들의 평화에 대한 갈망을 '크리스마스 휴전'이라는 희대의 사건을 통해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물론 모든 병사들이 평화를 추구하지는 않았지만 화해의 손길을 내민 쪽이 독일군이었으며, 영국군뿐만 아니라 벨기에군, 심지어 프랑스군 사이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던 것을 보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우리라면 전쟁터에서, 특히 증오의 세기에서 위와 같은 행동을 보일 수 있을까. 평화도 용기가 필요한 법이라는 것을 이번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비록 전쟁의 책임을 독일 프로이센 군에게 넘기는 서술에 의구심이 든 책이었지만 1차 세계대전 당시 병사들의 편지며 여러 에피소드들도 다루고 있어 크리스마스 휴전 말고도 다양한 정보들을 알 수 있다.
전쟁사와 유럽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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