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러시아 1891~1991
올랜도 파이지스 지음, 조준래 옮김 / 어크로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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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파이지스의 '혁명의 러시아 1891~1991'는 러시아가 혁명에서부터 소련의 해체까지 약 100년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100년이라는 긴 시간대와 '혁명'이 주제인 만큼 러시아를 알아가는데 입문서로서 좋은 책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내가 이상한 건지, 아니면 책 자체가 이상한 건지 가면 갈수록 읽기 힘들어졌고, 결국엔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내용이나 구성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번역 수준이 심각할 정도로 난잡했다.

물론 역자의 학문이나 경력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역자는 독자인 나보다 더 나은 번역 실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그렇더라도, 번역을 맡았다면 최소한 문법에 맞게 써야 하지 않을까?? 거의 직역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번역에 대해 깐깐하지 않은 나지만 이번 책은 정말로..)

내용과 구성도 그렇다. 위의 100자 평에서도 나왔듯이, 전체적인 내용이 거의 기득권자들의 시선으로 쓰여 있다. 사건 자체에 집중하고 싶었던 사람으로서 이러한 답답한 시선(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이 가득한 시선)은 읽는 내내 흐름을 깼다.

이 모든 게 내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말이다. 그러나 내게는 이 책이 맞지 않았다. 그뿐이다.
그럼에도 읽을 사람은 읽고, 본인의 취향에 맞지 않다면 나처럼 읽지 마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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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iKim 2020-12-21 16: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이 리뷰 읽고 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