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혁명 - 만화로 만나는 마르크스
민지영 지음, 장춘익 감수 / 곰출판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일단 이 작품에 대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박시백 작가님의 찬사가 100% 공감되는 책이었다.

가히 ‘마르크스 입문서‘로도 적격인 책이 아닐 수 없다. 간결한 그림체와 어우러진 개념들과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요약글이 특징인 이 책은 경제적/철학적인 면에서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마르크스의 이론을 4컷 만화로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노동자(프롤레타리아)를 생쥐로, 자본가(부르주아)를 여우와 개로 귀엽게 그려낸 것도 재치있었다.

보통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자본론‘은 지루하고 또 사회주의/공산주의라는 허황된 이론을 주장해서 볼 가치가 없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마르크스가 이론을 창시하고 몇백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노동자와 고용자 간의 갈등과 불평등은 계속되고 있다. 만약 마르크스와 엥겔스 같은 사람이 이런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기 않았다면 위와 같은 문제는 원인조차 파악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비록 마르크스로부터 온전한 답을 알아내지 못할지언정 그가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그 시작점을 제시해줬다는 점에서 마르크스의 이론은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뉴스에서는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는 청년들이 매일매일 죽어나간다.

그것은 모두가 그 기승전결을 익히 알고 있는 닳고 닳은 비극이 되어 왠만해선 관객의 발길을 붙잡지 못한다.

이런 일 하나하나에 분개하고 환멸하는 걸 누군가는 어린애 같은 미성숙한 태도라고도 하던데

그렇다면 난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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