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에마논 1
츠루타 겐지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다른 사람의 추천도, 리뷰도 아닌 수많은 정보가 돌아다니는 인터넷이었다.

우연히 본 이 작품의 한 컷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제목이 뭔지 알고 싶어 막 찾아다녔던 기억이 생각난다. 그러다 겨우 알아낸 영문 제목으로 찾아보니 ‘추억의 에마논‘이라는 책이었다. 바로 이 책인 것이다.

다행히 번역되었다는 사실에 기뻐서 망설임없이 구매했다.

그렇게 책을 받아 다 읽고나자 역시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작가님의 우수한 그림 실력에 소름이 돋았다. 마치 그림속 캐릭터와 1대1로 대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약간 SF 분위가가 풍기는 이야기였는데 만화 속에서 펼쳐지는 남자 주인공과 에마논 간의 분위기가 더 압도적이다.

에마논은 30억년의 기억을 지니고 있는 소녀이다. 그렇다고 ‘불로불사‘인 몸이 아니라 자손 대대로 조상들의 기억이 그대로 전이되는 것이다. 이런 어마무시한 기억들에 괴로워하는 에마논이었지만 남자 주인공은 에마논에게 그만큼의 기억을 가진 것은 그만큼 추억을 가져야 한다는, 생명 나름의 존재 가치가 있다고 위로해준다.

나중에 둘은 헤어지지만 찰나의 순간으로 마무리 짓는 것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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