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갯빛 트로츠키 2
야스히코 요시카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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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절판이나 다름없는 2권. 중고로 가격이 무려 10만원이 넘어가는 안 좋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권 절판이거나 품절이면 그랬나싶겠지만 한 권만 품절이고 재발매가 안된다면 나머지 사람들은 어쩌라는건지.
나중에 현지에 애장판이 절판되어 구할 수 없다는 말은 하지 말아줬으면 하고 바랄뿐이며 동시에 처음부터 일본처럼 애장판이 아닌 단권으로(8권) 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여하튼 이번 권은 역사적 사건이 1권보다 많이 나와있다. 스토리상으로는 느려도 만주사변이나 이와 연관된 실존 인물들의 자료가 나와있다.
그리고 여기서 주로 다루고 있는건 칸지와 츠지의 ‘오족협화‘ ‘왕도낙토‘ 사상과 음모다.
칸지는 다른 일제 군부 세력들과 색다른 행보를 보인 인물이다. 중/일 전쟁이 한창일 때 칸지는 ‘일본이 싸워야 할 나라는 중국이 아닌 소련이다!‘라는 주장을 펼친다. 그리고 일본,중국,만주인들이 서로 힘을 합해 소련으로부터 대항해야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오족협화‘라는 용어가 재조명된 것이다.
칸지가 만주국을 독립국가로서 일본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날 것을 요구한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언뜻보면 뭔가 평화적이고 좋을 것 같으나 결국 똑같은 말이다.
아마 칸지는 만주국이라는 독립 국가를 방패삼아 북쪽으로 진출할 계획이었을지도 모른다. 만주국에는 몽골인, 중국인들이 많았으니 일본쪽에서는 별로 피해볼 것이 없다고 생각한 듯 하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칸지가 계획한 것보다 그의 열렬한 팬(?)인 츠지의 계획이었을 확률이 높다는게 뒤에 나온 학자들의 의견이다. 뭐, 어찌됬든 칸지가 개입하지 않았을것이라는 추측도 추측이니 알 수 없다. 그리고 내 생각에도 칸지와 츠지의 계획은 너무 터무니없어보인다. 미국도 만만치 않은데 소련이라니...... 게다가 당시 소련의 원수는 스탈린인데 말이다. 나라도 반대했을 것이다.
이로인해 당시 일본인들의 생각이 어떠했는지 안봐도 뻔히 보였다. 미쳐가는 기미가 이때부터였는지도 ㅂㄷㅂㄷ

끝으로, 움보르트는 이런 실존인물들과 접점을 이루면서 나아가고 있다. 다음 목적지가 어딘지 기대 중이다.

"만주국은 일본에게 몹시 큰 존재감을 지닌 곳이었다. 자신들이 잘만 하면 ‘왕도낙토‘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은 그곳에 나라를 세웠다. 그러나 역시 현지의 일본인들은 거들먹거리기만 했을 뿐, 그 결과 돌아온 것은 인과응보였다. 열심이었을지 몰라도 그것은 틀렸던 것이다. 단순한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는 놓치기 마련인,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 같은 미묘한 것을 그리고 싶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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