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화원 네버랜드 클래식 11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타샤 투더 그림,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비밀의 정원‘은 내가 어렸을 때 자주 읽었던 책이다. 그땐 어린이 고전이어서 대략적인 스토리만 알수 있었는데 이렇게 어른이 되서야 정식본을 읽으니 스토리 뿐만 아니라 동심이 되살아날 정도로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메리는 인도에서 태어난 병약한 여자아이다. 게다가 부모의 무관심으로인해 제멋대로 하는 버릇없는 아이었지만 영국의 요크셔 지방의 고모부의 집에서, 특히 그곳 정원을 탐방하면서 점차 건강하고 긍정적인 아이로 다시 태어난다.

계속해서 읽다보면 이 ‘자연‘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된다.
맨 처음의 메리를 보면 마치 요즘 아이들이 상상된다. 공부와 게임에 몰두하느라 밖에 나가서 놀지 않고 계속해서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모습을 말이다.

처음의 메리는 머리카락에 힘이 없고 얼굴은 누렇고 굉장히 신경질적이다. 그러나 후반부에 비밀의 정원을 가꾸면서 머리카락이 부풀어오르고 뺨은 빨개지고 얼굴이 밝아진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게 아닐까? 조금 힘들지라도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마음껏 분출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줘야 하지 않을까?
가끔은 가족들과 함께 소풍을 가는 등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어린이들에겐 동심을, 어른들에게는 어떻게 아이를 키우는지 알려주는 해답을 주는 책이다. 정말이지 읽을 때마다 내가 다 순수해지는 느낌이다.

이 세상에 살면서 겪는 이상한 일 가운데에 한 가지는 아주 이따금씩 자기가 영원히, 영원히 살 거라고 믿게 되는 때가 있다는 것이다.

온화하면서도 장엄한 새벽녁에 잠에서 깨면, 밖으로 나가 홀로 서서 고개를 함껏 젖히고 높디높은 하늘을 올려다 보라. 뿌연 하늘빛이 천천히 불그레해지면서 미처 알지 못한 경이로운 일들이 펼쳐지다가 마침내 동녘이 밝아오면, 자기도 모르게 탄성이 나온다.

해가 떠오른다는, 수백만 년 동안 아침마다 되풀이되어 온 일에서 영원히 변치 않는 야릇한 장엄함을 느끼는 순간, 심장이 멈추는 듯한 느낌과 함께 사람들은 자기가 영원히 살 것이라고 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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