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내 인생
장카이 지음, 윤인정 옮김 / 글로연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장 카이가 들려주는,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다른 이야기책과 확연히 다른 느낌이 드는 부분은, 저자가 중국 사람이라 그런지 중국에서 있었던 이야기가 많이 보인다는 점.
이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몇개 꼽아보자면

희망을 샘솟게 하는 칭찬.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소녀가 합창단에 들어가기 위해 오디션을 받았지만 떨어지고, 낙심한 소녀가 공원 벤치에 앉아 슬픔을 달래기 위해 작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노래를 마칠 때 갑자기 박수소리가 들리며 '얘야,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구나, 네 노래 덕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맙다.' 라고 말해준 백발의 노인,
그 말에 용기를 얻은 소녀는 계속해서 노인의 앞에서 노래를 불렀고, 세월이 흘러 소녀는 유명한 가수가 되었지만 소녀는 공원에서 자신에게 용기를 준 노인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노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다시 공원을 찾아간 그녀는, 한가지 소식을 듣게 된다. 이미 그 노인이 죽었다는 것과, 그 노인은, 젊었을 때 사고를 당해... 계속 귀머거리로 살았다는 말을....

칭찬만큼 다른사람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일 중, 쉬운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렇게 인색해지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조그만 호의를 가지고 해 준 칭찬이, 그 칭찬을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절망에서 희망으로 끌어올려주는 구원의 끈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청각에 조금 문제가 생긴 음악가일 뿐. 이라는 이야기도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음악. 이라는 것이 귀에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포기해야한다는 생각이 대부분인,
청각에 문제가 있더라도 활동한 음악가는 베토벤 밖에 없다는, 그런 생각을, 저도 해봤지만,
이블린 글레니, 음악을 사랑했지만 청각에 이상이 생긴, 그녀는,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오감 중 하나를 잃으면 다른 네가지 감각이 보다 더 예민해진다고 합니다. 그녀는, 피아노를 포기하고 타악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소리의 진동과, 피부의 떨림으로 음악을 감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오늘날 타악기 독주 연주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꿈을 포기하게 만드는 많은 사건, 사고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 사건, 사고로 인해 꿈을 포기하기보다는, 조금은 돌아가더라도, 꿈을 향해 똑바로 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 큰 사고가 있더라도 좌절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참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 책과 달리, 처음 보는 이야기들이 많았기에 읽는 재미가 보다 더 강했던 책입니다.
다른 분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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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멋졌다.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 최고의 기록이 될 지도 모른다. 그리고 난 다시 최고기록을 깨기 위해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다.'
지금,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살아가다보면 분명 그보다 '최고의 순간'이 오는 날이 있겠지, 그런 날을 위해 우리는 열심히 노력해야할 것이다.

워터. 이 책은 수영선수들의 이야기다. 이야기의 주인공도 그렇고, 근처 인물들도 다들 수영과 관련이 있는 아이들이다.
수영선수-언제나 물과 함께하는 생활일 것이다.

주인공 료운은 수영선수다. 료운과 수영부 아이들의 머리에서는 석회냄새가 난다. 그정도로 열심히 연습을 한다는 소리다.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나가기 위해 그토록 노력할 수 있다는게 무척이나 부럽다.

스포츠라는 것은- 수영이든, 달리기든, '초'를 다투는 경기라면 특히- 뒤쳐지기는 쉽지만 정상에 서기는 정말 어려운 것이다. 그렇기에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 더 주목을 받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들이 세운 기록은 언젠가 깨진다. 기록이란 깨지기 위해 있는 것-. 누가 그렇게 규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기록이란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기록이 있기에 0.001초 더 빨라진 것에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것이고, 그에 따른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것이니까.

뭔가를 시작할 때는, 내가 가장 겁쟁이이고, 또 가장 용감하다.
표지에 써져있는 글이다.
뭔가를 시작할 때, 겁쟁이가 되기보다는 용감해지고 싶다. 물론, 어떤 때는 겁쟁이라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기본은 용감한 쪽이 마음에 든다.
무언가를 시작하려 할 때, 그것이 나쁜 일이라면 과감히 포기할 수 있고, 보다 나은 나를 위한 모험이라면, 도전할 수 있는, 그럼 용기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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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살부터 사업을 결심했다
쓰루오카 히데코 지음, 이혁재 옮김 / 글로세움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싹수가 보인다'라는게 이런 사람을 가리키는 걸까. 하고 생각했다.

열살에 사업을 결심. 내가 10살때는 뭘 했더라. 하고 되돌아보면 마냥 노는데 정신없었던,

아무 생각도 없이 하루 하루를 보냈던, 그냥 친구들하고 노는것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도 같다.

쓰루오카씨는 어릴때부터 부모님에게 좋은 지도를 받아왔다.

학교에 가고 싶으면 가게 해 주고 가기 싫어하면 가지 말라고 한다는 게 좋은 지도는 아니지만, '의욕이 있느냐, 없느냐'를 중요시 해 준 것은 정말 잘 가르쳐준 것이었다.

어린 쓰루오카의 취미는 가게 점수 매기기.

가게에 가서 음식을 먹어보고, 가게 인테리어를 보고 점수를 매기는 게 아니라

가게에 손님은 얼마나 있고 가게 음식 가격은 얼마며 손님들이 대략 얼마치의 음식을 먹고, 테이블의 회전률은 얼마고,그렇게 되면 이 가게의 하루 수익은 얼만가, 그 수익을 생각해봤을 때 이 가게에서 고용하고 있는 아르바이트 생의 인원은 많은가 적은가, 그런 것을 생각했단다.

대부분의 어린 애들은 음식점에 가면 별다른 건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먹는 데만 신경쓴다. 그런데 이 때 쓰루오카씨는 이미 사업이라는 것에 눈을 뜨고 있었다는 소리다.

쓰루오카씨가 젊은 나이에 성공의 길을 달리게 된 데는 역시 부모의 공이 컸다.

제 아무리 어릴때부터 사업에 눈을 떴다고 해도. 부모님이 '무슨 헛소리야.' '딴 생각 말고 공부나 해!' 라는 식으로 다그쳤다면 그런 재능따위는 금새 잊혀졌을 것이다.

그러나 쓰루오카씨의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경영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줬고, 의욕의 중요성을 알려줬고. 은행의 유통 과정을 알려줬고, 매출과 이익의 차이를 알려줬으며, 빚의 관계를 알려줬고, 1등과 2등의 차이를 알려줬다. 그것은 단지 공부뿐 아니라, 모든 일에서도 마찬가지다, 첫번째로 한 사람과 두번째로 한 사람의 차이는 정말 크다.

그리고 무조건 싼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려줬다.

보통 비싼것, 중간것, 싼것이 있을때는, 싼것이나 중간것을 시킨다. 하지만 그 주문에 '자신이 먹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이게 싸니까' 라는 생각이 더 많다. 소위 말하는 충동구매도 비슷한 것이다.

자신에게 정말로 필요하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그걸 사는게 더 낫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이 인생의 전부처럼 보인다. 아니, 인생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반드시 거쳐야 할 장소처럼 보인다. 그러나 쓰루오카씨는 대학을 가지 않고도 성공했다. 그렇다고 해서 대학을 꼭 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이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며, 목표를 설정해서 차근차근 밟아 올라갔다.

그녀가 어린시절 배웠던 교훈 중 하나,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라.

지금 내가 후회하는 일은 몇가지나 될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는 돌이킬 수 없는 것. '미래'에 '현재'를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 자신의 일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정말로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일이다.

그리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는 것. 이것은 모든 사람의 과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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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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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창의 때는 지났다. 이제는 시들어갈 날만 남았다.
어쩌면 그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죽어버린다. 그것은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다.
할복이라던가, 목을 맨다던가, 그런 방법은 두려우니까. 수면제를 택한다.
잠들어서, 그 상태로.
편안한 죽음을 얻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말 그대로 곱게 죽는것. 그건 모든 사람이 바라는 일일것이다.
베로니카는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여자였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보다 더 긴 삶을.
시들어버린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두려움일 것이다.

언제고 우리는, 그 두려움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그건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
어떻게 남은 삶을. 이 끔찍한 삶을, 계속 이어가야하는가. 두렵다. 두렵다.
하지만, 살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면, 못살것도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베로니카는 죽고자 했지만, 죽지 못했고,
시한부 통보를 받았다. 비록 그것은 거짓말이었지만.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심장 발작의 고통을 느끼며, 그녀는 자신에게 남겨진 하루 하루를 보낸다. 어릴적 꿈을 찾고.
그리고 사랑도 한다.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를 기억해내고,
피아노를 친다. 그녀가 치는 피아노는, 다른 환자들에게 조금은 틀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그녀는 마지막을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내기 위해 병원을 빠져나간다. 그녀의 사랑하는 사람인 에뒤아르와 함께.
자신의 삶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알게 된다면 우선은 '절망감'부터 느끼게 될 것이다. 그 삶이 오래 남았거나, 적게 남았거나 상관 없이. 
하지만, 하루 하루를 삶의 마지막 날처럼 여기며 보낸다면, 꽤 멋진 하루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베로니카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다른건 모르겠지만... 아마 다시,

자살을 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 길을. 아주 약간은. 그 길을 보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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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아프리카 - 아프리카에 두고 온 서른한 살
정은선 지음 / 이가서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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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그곳은 어쩐지 미지에 쌓여있는 느낌을 주는 나라이다.
저자가 아프리카 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읽다보면 마치 내가 그 장면을 보고 있는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책의 초반, 주인공이 아프리카의 '나미비아'의 국경을 넘어가는데 우리나라 외교관의 대충대충 외교에 의해 불편을 느꼈던 점을 이야기할 때는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여행을 할 때 허술한 외교로 인해 피해 받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많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나라는 대부분 비자가 필요 없다는데, 우리나라는 대충대충 한 외교 탓에 비자를 받아야만 통과할 수 있다니, 더군다나 같이 간 사람들이 그 때문에 나를 불쌍하다는듯이 쳐다본다면,
즐거워야 할 여행의 첫 시작부터 무언가 엉켜버리지 않을까.

어딘가에 나의 나쁜점을 두고올 수 있다면, 무엇을 두고올까.
나태, 선입견, 내숭, 예민, 짜증, 열등의식, 환상, 충동, 주정, 착각, 자만, 집착, 절망, 상실감, 부주의... 버리고 싶은 것은 많다.

내가 정말 버리고 싶은것은 열등의식과 예민함, 그리고 두려움. 쓸데없이 걱정하고, 신경쓰는 버릇을 고치고 싶다. 그리고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필요 이상의 진지함, 그리고 충동 구매,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걸 확실히 조절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치려고 한다면 생각나는것은 셀 수 없이 많이 나올것이다. 그렇다면 작은 것 하나라도 지금부터 고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아프리카에 두고 온 서른 한 살, 그리고 버리고 온 서른개, 가지고 온 하나.
아직 서른은 되지 않았지만 몇가지는 참고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30대에 지켜야하는 하나, 이기주의.
여기서 말하는 이기주의는 나쁜 의미의 이기주의는 아니다.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라는 책에서도 말했듯이,
'착한 여자'가 되어봐야 나중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으니까.
어느정도는 이기적으로 사는것도 우리에게는 명심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과하면 안 좋더라도,
어디까지나 과하지만 않으면, 잘 조절할 수만 있다면 어느정도 인생에 도움이 되게 할 수도 있을테니까.
나도 어느정도는 '나'를 위해 살아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미래의 나를 웃게 만들려면, 먼저 지금의 내가 좀 더 나아져야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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