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0살부터 사업을 결심했다
쓰루오카 히데코 지음, 이혁재 옮김 / 글로세움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싹수가 보인다'라는게 이런 사람을 가리키는 걸까. 하고 생각했다.

열살에 사업을 결심. 내가 10살때는 뭘 했더라. 하고 되돌아보면 마냥 노는데 정신없었던,

아무 생각도 없이 하루 하루를 보냈던, 그냥 친구들하고 노는것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도 같다.

쓰루오카씨는 어릴때부터 부모님에게 좋은 지도를 받아왔다.

학교에 가고 싶으면 가게 해 주고 가기 싫어하면 가지 말라고 한다는 게 좋은 지도는 아니지만, '의욕이 있느냐, 없느냐'를 중요시 해 준 것은 정말 잘 가르쳐준 것이었다.

어린 쓰루오카의 취미는 가게 점수 매기기.

가게에 가서 음식을 먹어보고, 가게 인테리어를 보고 점수를 매기는 게 아니라

가게에 손님은 얼마나 있고 가게 음식 가격은 얼마며 손님들이 대략 얼마치의 음식을 먹고, 테이블의 회전률은 얼마고,그렇게 되면 이 가게의 하루 수익은 얼만가, 그 수익을 생각해봤을 때 이 가게에서 고용하고 있는 아르바이트 생의 인원은 많은가 적은가, 그런 것을 생각했단다.

대부분의 어린 애들은 음식점에 가면 별다른 건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먹는 데만 신경쓴다. 그런데 이 때 쓰루오카씨는 이미 사업이라는 것에 눈을 뜨고 있었다는 소리다.

쓰루오카씨가 젊은 나이에 성공의 길을 달리게 된 데는 역시 부모의 공이 컸다.

제 아무리 어릴때부터 사업에 눈을 떴다고 해도. 부모님이 '무슨 헛소리야.' '딴 생각 말고 공부나 해!' 라는 식으로 다그쳤다면 그런 재능따위는 금새 잊혀졌을 것이다.

그러나 쓰루오카씨의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경영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줬고, 의욕의 중요성을 알려줬고. 은행의 유통 과정을 알려줬고, 매출과 이익의 차이를 알려줬으며, 빚의 관계를 알려줬고, 1등과 2등의 차이를 알려줬다. 그것은 단지 공부뿐 아니라, 모든 일에서도 마찬가지다, 첫번째로 한 사람과 두번째로 한 사람의 차이는 정말 크다.

그리고 무조건 싼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려줬다.

보통 비싼것, 중간것, 싼것이 있을때는, 싼것이나 중간것을 시킨다. 하지만 그 주문에 '자신이 먹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이게 싸니까' 라는 생각이 더 많다. 소위 말하는 충동구매도 비슷한 것이다.

자신에게 정말로 필요하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그걸 사는게 더 낫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이 인생의 전부처럼 보인다. 아니, 인생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반드시 거쳐야 할 장소처럼 보인다. 그러나 쓰루오카씨는 대학을 가지 않고도 성공했다. 그렇다고 해서 대학을 꼭 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이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며, 목표를 설정해서 차근차근 밟아 올라갔다.

그녀가 어린시절 배웠던 교훈 중 하나,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라.

지금 내가 후회하는 일은 몇가지나 될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는 돌이킬 수 없는 것. '미래'에 '현재'를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 자신의 일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정말로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일이다.

그리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는 것. 이것은 모든 사람의 과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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