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그릇 - 2026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 2026 문학나눔 선정도서 ㅣ 마음 토닥 그림책
전보라 지음 / 토끼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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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마음에는 그릇장이 하나씩 있어요.'란 문장으로 시작하는 그림책, <마음 그릇>🥣
매일 마음 앞으로 상자가 도착합니다.📦
다양한 모양의 마음그릇이 오는데, 이 그릇에 무엇을 담는지가 중요하죠.
마음 그릇은 흔적을 남기기도 하고, 변덕을 부리기도 합니다.🤣

🪨 마음 그릇 안에 쌓인 돌들은 덜어내야 해요. 돌은 마음 그릇에 상처를 낼 수도 있거든요.

사람마다 마음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나도 잘 모르겠는 '마음'에 대해서 아이들이 곰곰이 생각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릇으로 표현했어요. 마음 그릇에 어떤 걸 담아야 할지, 무엇을 덜어내야 할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거예요.

아이와 함께 오늘 나의 그릇에 어떤 마음을 담을지 이야기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위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chae_seongmo 서평단에 선정되어 토끼섬 @tokkiseom_book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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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 않지만 사는 데 괜찮습니다 - 소리 없는 세상에서 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이금자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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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이 책은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소리 없는 세상에서 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청각장애인 건청인 농인의 차이를 정리해놓은 기록이다.

저자는 초등학생 저학년 때 고열로 청력을 잃었고, 중도장애인으로 살면서 가정에서 딸이 들리지 않는다는 걸 몰랐다고 한다. 시대를 잘못 만났단 생각이 드는데, 의료사고의 일종으로 한 존재가 소리 없는 세상에서 살게 되었다. 학교에서는 놀림을 받아 국민학교만 졸업했다. 집에서만 생활하다 신문을 보고 서울장애인복지관을 알게 되어 서울로 오게 된 저자. 저자의 일대기를 글로 읽는데 수년간 쌓여온 슬픔과 고통, 외로움, 인내와 결실이 스며들어 있었다.

저자는 부단히 노력해 세계적인 퀼트 작가가 되었다. 농인의 의사소통능력이나 환경 등을 고려할 때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을 것이다. 글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벌어진 틈을 꿰매지 못한 채 살아왔다'고 회고하는 장면에서 먹먹해졌다.
'신의 뜻'이란 제목의 자작시에서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는 시어와 시구에서 나도 모르게 숙연해졌다.

🫂 인간관계는 동정이 아니라 협력과 존중 위에서 완성된다. 동정은 벽을 만들지만, 존중은 함께 걸어갈 길을 만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연민이 아니라 관계를 잇는 이해와 배려다. 동정은 시선을 아래로 향하지만, 존중은 서로의 눈높이를 맞추는 일이다. 때로 소통이 어긋날 때도 있겠지만, 마음으로 대하고 사람 자체로 마주한다면 좋겠다. 장애로 인해 조금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길 바란다. 132p

이 책은 단순히 장애를 극복한 내용이 아니다. 청각장애인의 삶과 애환, 꾸준함의 결실, 스스로 빛나는 존재라는 자존감을 두루 갖춘 한 사람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페이지를 넘겼다.
청년 청각장애인, 농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참 다정하다. 눈에 보이는 메시지에 상처받지 말고, 모든 것을 단정짓지 말라는 것. 당신 한 사람이 참 소중하다는 것을 책 한 권을 통해 설명하는 저자의 다정함이 읽는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위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chae_seongmo 서평단에 선정되어 슬로디미디어 @slodymedia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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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 ㅣ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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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반가운 위녕. 오랫만에 공지영 작가님의 글을 지면으로 만나니 반갑다. 자주 등장하는 위녕도 그렇고.
내가 중년인만큼 공지영 작가님도 노년으로 향하고 있다. 그녀의 딸에 대한 마음은 여전하다.
위녕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멀리서 사랑하고 있으며, 매일 새벽 딸을 위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편지글이라는 편안한 문체로 딸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듯 책장을 넘기게 된다. 아직 나의 딸은 어려서 마치 엄마와 이야기하듯, 장성한 내 딸과 이야기하듯 시공간을 오고가며 서간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성인이 된 딸에게 어른인 엄마가 우정을 담아 이야기하는 글들이 때로는 지혜롭고 뭉클하다. 공지영 작가님이 언급하는 책들에서 발견한 깨달음과 삶의 적용이 나의 현실에서도 공명한다.

살아보니 사랑보다 더 중요한 건 존엄성이라며, 딸이 스스로 소중히 여기고 아끼길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아 편지글을 쓴 저자. 때로 잔소리처럼 들리는 말들도 사무치게 그리울 날이 언젠가 올 것이다. 나의 엄마를 생각하며 읽어나간 글들에, 매번 등장하는 수영장 에피소드에, 웃음이 스며든다.

✍️ 혹독한 운명은 처절한 슬픔을 낳고, 처절한 슬픔은 독한 고독을 만들어내며,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 몸부림치던 인간은 처절한 삶을 안고 진한 문장을 만들어낸다. 그리하여 그 진함이 우리를 울리지. 울린다는 것은 우리를 움직일 힘을 가지게 한다는 거야. 228p

이 세상에서 꼭 내편인 엄마가 말한다. 우주에서 한번밖에 없는 오늘이 가고 있다고. 그러니 오늘도 꼭 행복하자고.🥰

위 서평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2> 서평단에 선정되어 해냄 @hainaim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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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의 얼굴들 - 철학은 지적장애를 어떻게 보아왔는가
리시아 칼슨 지음, 이예린.유기훈 옮김 / 심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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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인 측면에서 사유하는 지적장애의 역사가 궁금했다.
이 책은 지적장애의 철학적 세계에서 권위의 얼굴, 짐승의 얼굴, 고통의 얼굴, 거울의 얼굴을 다룬다.
철학적 담론에서 지적장애인이 배제된 이유는 '앎의 주체'로서의 능력이 결여된 존재로 규정되었기 때문이다.

✏️ 비장애 중심적인 사회가 생물학적 조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해석에 기초한 경험이 장애화된다는 것이다. 174p

함께 살아가는 인간 세계는 결코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저자.
짐승의 얼굴들에서 설명하는 지적장애인의 애완동물화는 상당히 불편하고 불쾌하기까지 했다.
'지적장애인의 동물화'는 홍은전 작가의 <나는 동물>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종차별과 생명이 있는 존재에 대한 장애와의 연관성을 설명하여 집중해서 읽었다.

✒️ 많은 장애 당사자와 지적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가 주장하듯, 그들의 고통을 초래하는 좀 더 중대한 원인은 장애에 대해 차별적 견해를 지닌 사회, 그리고 장애인의 충만한 삶을 가로막는 구체적 장벽을 지닌 사회에 있다. 315p

이 책을 통해 지적장애의 여러 얼굴과 불편한 진실을 마주했다. 지적장애를 둘러싼 철학적 탐구를 바탕으로 오늘날 지적장애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일지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몫일 것이다.

위 서평은 <지적장애의 얼굴들> 서평단에 선정되어 푸른숲 @prunsoop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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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좋은 어른의 시간 - 시니어 IN 그림책 ㅣ IN 그림책
최혜정 지음 / 생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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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시기를 꽤 살았다. 앞자리수가 4라는 걸 이제야 익숙하게 받아들이는데 매년 먹는 나이에는 놀란다. 42가 적응할만 하면 43이 되고, 43이 적응할만 하면 44가 된다. 이제 4는 고정이요, 뒷자리수만 적응할만 하면 바뀐다. 점점 어른, 시니어 등의 단어에 관심이 간다.
이 책도 그렇게 내게 왔다. <오히려 좋은 어른의 시간>📗

책 초반에 '숫자에 불과한 나이'에서 '산다는 것은 세는 것이 아니라 스며드는 것'이란 문장에 시선이 간다. 드넓은 세상에 작은 흔적을 남기는 게 삶이라고 말하는 저자.
그림책을 선택할 때에도 인생을 사유할 수 있거나 계절이나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책들을 선호한다. 이 책에서도 그런 그림책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반짝반짝 봉선아>, <모두에게 배웠어>, <그레이엄 할아버지께>, <나는 죽음이에요> 등 새로 만나 이름을 알게 된 책친구들을 검색하고 적느라 손가락이 분주하다.

특히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이란 챕터에서 읽은 <반짝반짝 봉선아>는 당장 그림책을 펼쳐보고 싶을 정도로 책과 이야기가 궁금했다. 소중한 일상을 담은 그림책 페이지마다 시간을 흐름이 스며든 삶이 담겨 있을 것만 같다. 이 책의 저자이자 생애출판사 대표인 최혜정 작가님이 인생in그림책 시리즈 작가님들을 한 명씩 부르며 반짝반짝 빛난다고 말하는 부분은 뭉클하다. '반짝이는 박수 소리'처럼 나도 모르게 양손을 반짝반짝 하게 된다.

🔮 누구나 꿈을 꾼다. 꿈을 꾸지 않는 인생은 무료하고 건조하다. 아이들의 꿈은 떠오르는 해처럼 찬란하고, 어른의 꿈은 달리는 말처럼 역동적이다. 그리고 노년의 꿈은 원로 가수의 노래처럼 깊고 우아하다. 그리하여 모든 시간의 꿈은 아름답다. 106p

<모두에게 배웠어>에게서 배운 '훌륭한 어른 되는 법'(사유, 배움, 소통)과 <그레이엄 할아버지께>에게서 배운 넓어지고 아픔에 공감하는 일을 다시 마음에 새긴다.

이 책의 피날레는 '마지막이 다가올수록' 챕터다.
성장이란 키워드의 빨간색 책에서도 등장한 <나는 죽음이에요>가 한번 더 등장한다. 사실 이 챕터는 총 여섯 페이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울림이 커서 읽고 읽고 또 읽었다. 여섯 페이지 안에 삶과 죽음을 껴안은 인생이 담겨있어 통필사의 욕구를 자극한다.

🧚‍♀️ 그림책 속 죽음이 말하듯 삶과 죽음은 하나다. 삶이 있던 자리가 죽음의 자리이며, 죽음이 있던 그 자리에 또 다른 생명이 피어난다. 죽음의 음성이 빛난다. 136p

별다른 인사도 없이 떠난 청춘을 그리워하다보면 애석하고 헛헛한 마음이다. 책과 함께 시작한 두번째 청춘을 살고 있어 행복한데, 앞으로 '오히려 좋은 어른의 시간'도 꿈꾸게 된다. 싱그러운 초록을 간직한 채 무르익어가고 보다 넓어지는 가을빛 인생을 살고 싶다.

위 글은 생애 서포터즈에 선정되어 @saeng_ae_book 도서출판 생애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감동적인 책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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