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나온 여자, 신나라. 지금은 퇴역했지만 나라와 군대를 사랑하는 저자다. <군대 나온 여자인데요>📗내가 대학 다닐 때는 한참 전이니 ROTC는 남학생들만의 전유물인 줄 알았는데 2010년 넘어서부터는 여학교에도 학군단을 모집할 정도로 활발했구나. 책을 읽는 내내 접점이 별로 없는 세계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특히 남초사회를 넘어 여성이 별로 없는 군사회에서 성차별 및 성희롱을 견뎌내야만 했던 구조는 분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이게 꼭 군대라서가 아니라 한국의 뿌리깊은 가부장제와 남성우월주의가 제대로 군림한 집단이란 생각에 화가 났다. 여군 1만명 시대다. 새삼 여군이 적지 않다는 생각에 놀라웠고, 직업으로 군인을 택하며 사회 초년생 시절을 나라에 헌신하며 군인으로 살고 있는 여성들이 멋있게 느껴졌다. 저자는 군에서 6년 4개월을 일했다. 나도 첫 직장에서 6년 4개월을 일했다. 신입 사회복지사였을 때 개관했던 기관에 근무하게 되어 한 달 내내 청소하고 열쇠작업 했던 기억이 난다. 어서 고객들을 만나고 실천하고 싶어했던 마음이 아직도 생생하다. 첫 일터에서 공부 하겠다고 퇴사했다. 이후 여러번의 이직을 거쳐 지금 있는 곳에서 10년째 근무중이다. 저자는 퇴역한 지금도 종종 생체리듬이 군에서 당직타이밍에 깨는 '바이오밀리터리듬'이라며 우스갯소리를 한다. 중간중간 저자 외에 군대에서 군인으로 일한 여성을 인터뷰한 내용이 흥미롭다. 저자가 말한 행군할 때 가져야 할 몇 가지 마음가짐 중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 🪖 먼 미래보다는 지금 이곳에서 행복해야겠다는 다짐,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힘든 일을 잘 극복하면 더 좋은 일이 찾아올 것이라는 낙관 말이다. 84p살아서 제대하겠나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내 뜻대로 안 되는 많은 일들'을 잘 흘려보내고 제대한 멋진 여성, 신나라. 20대 전부를 군대에서 보낸 저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 모든 군인이 교육훈련과 업무에 관한 고민만 하게 되기를 빈다. 군인의 죽음은 전쟁에서만 있어야 한다. 88p 이 책의 명문장을 꼽으라면 이 문장을 뽑겠다."군인의 죽음은 전쟁에서만 있어야 한다."점점 더 많아질 여군장교와 여성군인들을 응원한다.위 글은 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에 선정되어 @prunbook 도서출판 푸른향기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여행다녀오듯 재밌게 읽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과 나누는 것은 역치가 높은 행복한 경험이었다." 문장으로 시작하는 책을 만났다. <행복은 살 수 없지만 요가는 할 수 있어요>📘표지부터 아름답다. 숲 속 요가하는 건강한 몸.🧘♀️여의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사회인이 퇴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요가로 인생을 재설계한 내용이다. 특히 매트 하나 가지고 다니며 세계여행 한 모습은 멋있고, 대리만족까지 느끼게 해주었다. 좋아하는 것 하나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인생이 이 책 한 권에 펼쳐진다. 내 몸에 집중하고, 내 안의 균형을 찾는 것이 요가다. 요가에 푹 빠진 배우 김지호님도 떠오른다. 유연한 몸동작을 보는 건 내게 그저 신비로운 일인데,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운동이란 생각이 든다. '뭐든 좋아하는 걸 하다 보면 기회는 도처에 있다'고 말하는 저자. ESFP답게 생기와 활력이 책 곳곳에 묻어난다. '좋아하는 마음에 몸을 맡겨보면 퇴사해도 썩 불안하지 않'다니 용기내 볼만 하다.😄🧧갖춰진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에서 만난 매트 안의 세계는 평등했다. 62p 요가로 세계여행하며 열린 마음을 체화한 저자가 코스타리카의 인사 '뿌라 비다'를 건네는 것 같다. '순수한 삶은 단순하다'는 사실을 명쾌하게 전달한다. 이 책은 세계 각국의 요가할 수 있는 곳과 요가를 사업으로 하는 요가수업 및 홍보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담았다. 요기니들이 읽으면 더없이 행복할 책이다.'일상 같은 여행, 여행 같은 일상'을 꿈꾸던 저자가 좋아하는 요가를 만나 덕업일치를 이룬 모습이 아름답다. 특히 임신과 출산, 육아와 사업을 병행하다니 이렇게 멋진 커리어우먼, 워킹맘이라고?!😲 '육아와 사업은 힘들고 재미있다'는 명문장이다. 자신의 일에 요가에서 흘리는 땀만큼 열정으로 가꾸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제주를 좋아해 일년에 몇번씩 가니 요가베르데를 검색해봤다. 체험프로그램도 있던데 뻣뻣한 몸이라도 스트레칭 할 기회를 부여할까 싶다.위 글은 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에 선정되어 @prunbook 도서출판 푸른향기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여행다녀오듯 재밌게 읽었습니다.🫶🥰
귀여운 표지와 제목부터 시선을 끌었다.<우리 집 아래층에 반달곰이 산다>🐻 상상만 해도 재밌는데 어떤 이웃일지 궁금해진다.누군가와 벌꿀 롤케이크와 커피를 마시는 게 꿈이었다는 곰, 인간 아가씨 나카자와와 마주보고 앉아 곰이 한 말인데 아니 이렇게 소박한 꿈이라고? 퍽 다정한 곰이란 생각이 든다. 나카자와는 엄마와 사이가 틀어졌는데 어찌보면 봄과 대화를 나누다가 엄마와의 관계도 점점 회복되는 모습이 보인다. 의류회사에 다녀 코디를 잘하는 나카자와와 그림책 작가인 곰. 서로를 인정하는 대화는 책 읽는 내내 다정한 온기를 전한다. 겨울이면 긴긴 겨울잠에 들어가는 반달곰은 봄이 되어 꽃놀이 도시락을 사서 꽃놀이 가고 싶어하는데, 곰이 나카자와를 만나며 하나 둘 하고 싶은 일들의 가짓수가 늘어난다. 🐻❄️"봄이라 그런지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해보고 싶어졌어."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곧 봄이 오겠구나'란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듯 하다. 이웃이 곰을 비롯한 동물이라는 설정은 기후 위기를 비롯하여 생명의 소중함과 존엄함까지 다루고자 한 작가의 의도였을까 생각해본다. 💋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하나뿐이야.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꼭 해야 할 말은 제대로 하라는 것. 276p나카자와와 다시 관계를 회복한 엄마가 소중한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이야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사랑과 음식이야기로 가득하다. 특히 여름밤 맥주라던지, 해넘이 소바, 김치 전골 등 오가와 이토 소설 읽듯 맛있다. 오래 전 일본에 갔을 때 공원 벤치에서 먹었던 정갈한 도시락 맛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재밌는 건 나카자와와 함께 맞이한 두 번째 겨울, 동면에서는 곰이 글쎄. 택배를 시켜놓고 해를 넘기기 전 마지막 날 깨어난다.😲해넘이 소바와 김치전골을 가운데 놓고 새해를 맞는 둘. 곰은 말한다."저는요, 겨울잠을 자는 동안 소중한 걸 잃어버리는 게 정말 싫어요." 287p곰의 변명같은 고백이 이어진다.일정 시간이 흐른 후 나만 그대로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왜 없겠는가. 일하는 엄마에게는 육아휴직이 그러하고. 일자리를 준비하는 청년들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 이 멘션에 산 지도 벌써 3년째다. 분명 올해도 멋진 하루하루가 이어지겠지. 곰과 함께 있노라면 왠지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어서 내 얼굴에는 벙싯한 웃음이 떠올랐다. 308p 문득 이웃들이 생각난다. 강아지를 기르는 옆집과 중고등 학생들이 있는 옆옆집. 엘리베이터에서라도 우연히 마주치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만나게 되면 꼭 곰같이 활기차게 인사해야지 마음먹는다.😊 위 서평은 <우리 집 아래층에 반달곰이 산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라곰 @lagom.book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엄마와 돈 때문에 연끊고 산지 십년이 넘었는데, 엄마가 죽었단 소식에 고향을 찾는 주인공. 엄마의 다이어리에 적혀있는 3천만원과 연결되어 있는 진실이 하나씩 드러난다.이야기 속 주인공이 자라온 환경에 아팠고, 상처입은 채로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이 애처로웠다.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가 있는 법인데 청년의 시기에 이를 회복하고 나아갈 수 있는 교육이나 상담같은 장치가 국민 모두에게 주어지면 좋겠다.♨️ 작은 마을에서 목욕탕이란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했다. 서로의 어제를 공유하고 오늘을 위로하는 그곳은 허가받지 않은 복지관이자 상담센터였다. 154p 💕 위로를 받아 보지 못한 사람은 위로를 받아들이는 법을 알지 못한다. 사람에게 기대지 못하는 사람은 사회로부터 스스로를 격리시킨다. 197p '서울에 김완선이 있었다면 설백엔 로라가 있었다.'산골마을에 내 아이를 지키고 키워내려고 애쓰던 한 여성이 요양병원에 걸어들어가 생을 마감하기까지. 이후 딸이 엄마의 생애를 하나씩 발견하고, 아픈 상처를 맞닥뜨리며 자신의 서사를 다시 쓰기까지. 얼마나 지난한 세월이 흘렀는지 모른다. 이 책은 가벼운 힐링소설과는 또 다른 차원의 공간소설이다. 사우나가 커피숍과 게스트하우스로 변모해 나가듯 아픈 어린시절을 살아야만 했던 수많은 청년들이 자신의 과거를 조우하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내면 좋겠다. 무엇보다 우리의 미래인 이들에게 사회구조적인 도움의 손길과 체계가 갖춰지길 기대한다. 위 서평은 <탄광마을 사우나> 서평단에 선정되어 열림원 @yolimwon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천천히 걷는 사람들>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읽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의 감동이 되살아납니다. 그래픽노블 책이라 인물들의 표정변화에 주목하며 행복한 모습들을 포착해봅니다. 결혼해서 아이낳고 육아와 살림, 직장일과 집안일의 균형 사이 힘들어하는 젊은 부부가 행복을 찾아 제주로 떠나는 이야기 입니다.100일간 쉬러 갔다가 다시 3개월을 연장해 자신만의 속도로 하루치의 행복을 찾아 누리는 멋진 가족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육지로 돌아와 다시 적응해보려고 부단히도 애쓰던 엄마 아빠 아이는 다시 고민에 빠지고, 한 달 반 뒤, '6톤의 짐을 바다 건너로 통째로 옮기는 대대적인 이사'를 선택합니다. 행복해지기 위한 가족의 용기있는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언터치 육아>의 일부를 그래픽 노블로 만든 책이라 함께 읽으면 감동이 배가 될 것 같습니다. 위 서평은 담다스 6기에 선정되어 담다 @damda_book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