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돈 때문에 연끊고 산지 십년이 넘었는데, 엄마가 죽었단 소식에 고향을 찾는 주인공. 엄마의 다이어리에 적혀있는 3천만원과 연결되어 있는 진실이 하나씩 드러난다.이야기 속 주인공이 자라온 환경에 아팠고, 상처입은 채로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이 애처로웠다.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가 있는 법인데 청년의 시기에 이를 회복하고 나아갈 수 있는 교육이나 상담같은 장치가 국민 모두에게 주어지면 좋겠다.♨️ 작은 마을에서 목욕탕이란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했다. 서로의 어제를 공유하고 오늘을 위로하는 그곳은 허가받지 않은 복지관이자 상담센터였다. 154p 💕 위로를 받아 보지 못한 사람은 위로를 받아들이는 법을 알지 못한다. 사람에게 기대지 못하는 사람은 사회로부터 스스로를 격리시킨다. 197p '서울에 김완선이 있었다면 설백엔 로라가 있었다.'산골마을에 내 아이를 지키고 키워내려고 애쓰던 한 여성이 요양병원에 걸어들어가 생을 마감하기까지. 이후 딸이 엄마의 생애를 하나씩 발견하고, 아픈 상처를 맞닥뜨리며 자신의 서사를 다시 쓰기까지. 얼마나 지난한 세월이 흘렀는지 모른다. 이 책은 가벼운 힐링소설과는 또 다른 차원의 공간소설이다. 사우나가 커피숍과 게스트하우스로 변모해 나가듯 아픈 어린시절을 살아야만 했던 수많은 청년들이 자신의 과거를 조우하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내면 좋겠다. 무엇보다 우리의 미래인 이들에게 사회구조적인 도움의 손길과 체계가 갖춰지길 기대한다. 위 서평은 <탄광마을 사우나> 서평단에 선정되어 열림원 @yolimwon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