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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히코리와 친구들 - 1947년 뉴베리 상 수상작 ㅣ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0
캐롤린 셔윈 베일리 지음, 원지인 옮김, 원유미 그림 / 보물창고 / 2014년 8월
평점 :
미국 뉴햄프셔의 겨울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미스 히코리와 친구들>은
저자 캐롤린 셔윈 베일리가 어린 시절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인형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입니다.
뉴햄프셔의 광대한 사과나무가 펼쳐졌을 자연과 함께 그곳의 가축과 야생동물이 대거 등장하는 <미스 히코리와 친구들>
그러나 이 책을 출간한 때가 제 2차 세계 대전 직후에서였는지
미스 히코리의 삶은 넉넉하지도 풍요롭지도 못하고 항상 두려움과 쪽김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마치 전쟁으로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계절은 사과 나무가 풍성한 가을이 아닌 겨울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미스 히코리와 친구들의 배경인 1930년대 미국 농가의 모습입니다.
히코리 열매 머리에 사과 나뭇가지로 만들어 진 히코리 아가씨.
히코리 아가씨는 브라운 왕 할머니의 집에서 아주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집에서 안락함을 보장받는 히코리 아가씨에게 날벼락같은 소식이 전해집니다.
브라운 할머니네 온 가족이 추위를 피해서 보스턴으로 겨울 보내러 간다는 것이지요.
히코리는 이 청천벽럭 같은 소식을 믿을 수가 없지만 이 소문은 결국 현실로 다가옵니다.
결국 히코리는 자신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자신이 가꾸어 놓은 모든 것을 버린채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야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노리는 스쿠럴과 한 장소에서 생활하게 되기도 합니다.
대자연의 숲으로 모험을 떠나는 히코리 아가씨.
그 과정에서 만난 많은 이야기을 지닌 동물들과 동물들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합니다.
그러나 히코리 아가씨는 자신이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우월하고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버리지 못하고
자연과 하나가 되지 못합니다.
결국 청설모 스퀘럴에게 머리를 먹히게 되면서 뼈아픈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참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는 <미스 히코리와 친구들>
히코리 아가씨의 최후를 보면서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었던 잘못된 허상과 편견에 반성을 하게 됩니다.
히코리 아가씨라는 인형을 통해서 작가가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 작은 아이는 주인공 히코리 아가씨의 죽음을 보면서도 설마 주인공이 죽은 것이 꿈이 아니었을까
뒷부분을 다시 한 번 탐독하는 열정도 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