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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동자 ㅣ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4
이시이 모모코 글, 아키노 후쿠 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4년 10월
평점 :
길벗 어린이 옛 이야기 14 한치 동자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로 유명한 길벗 어린이의 예 이야기책이라 더 관심이 가는 책이네요
이 이야기는 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여러 나라의 설화와도 많이 닮아 있습니다.
이 책의 그림을 보자마자 바로 일본의 설화임을 짐작할 수 있을 그림이 아주 예쁜 색감과 함께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 늙은 노부부의 간절한 소망으로 태어난 한치 동자.
노부부는 하늘이 자신들을 위해 내려준 한치 동자를 아주 사랑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디 작은 한치 동자가 세월이 지나도 전혀 자라지 않고 한치 그대로 자라나자 노부부는 실망을 하게 됩니다.
작아서 집안 일도 도울 수 없고, 동네 꼬마들의 놀림을 받던 한 치 동자는
지금의 마을보다 훨씬 큰 도성으로 가서 사람답게 일해 보고 싶다며 길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한치 동자의 뜻을 꺽지 못하고 한치 동자를 도성으로 떠나보내는 노부부의 심정은 어떠했을지
그림만 봐도 그 애틋함이 전해져 오네요.
노부부가 알려준데로 도성을 찾아가는 한치동자.
드디어 사람이 많고 건물들도 많은 도성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도성에서 가장 커다랗게 보이는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 곳에서 한 남자를 만나서 자신의 포부를 말하지만 남자는 작은 아이가 무엇을 할 수 있냐며 반문을 합니다.
이에 한치 동자는 바늘을 뽑아 파리를 죽이고 남자의 부채 위에서 노래와 춤을 추며 자신의 재주를 자랑합니다.
그 남자가 바로 이 집의 주인이자 재상으로 한치 동자를 귀여워해서 함께 기거하게 해줍니다.
한치 동자는 재상의 딸과 함께 놀고 집안의 일도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치 동자는 절에 가는 아가씨와 아가씨 친구들을 따라 절로 향하다가 무서운 도깨비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도깨비들은 아가씨를 데려가겠다고 엄포를 놓고
이에 한치 동자는 자신이 모시는 아가씨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도깨비와 싸워 이깁니다.
한치 동자의 기세에 도깨비들은 혼비백산 도망을 가고 자신의 도깨비 방망이까지 놓치고 도망 갑니다.
도깨비 방망이 덕에 한치 작은 꼬마에서 아주 의젓하게 큰 젊은이가 된 한치 동자.
이 후 한치 동자는 유명세를 타고 재상의 딸과 결혼도 하고 노부부도 모셔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영웅의 구조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비운을 가지고 타고난 영웅이 자신의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해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는 그 구조가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새삼 궁금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