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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자마자 과학의 역사가 보이는 원소 어원 사전
김성수 지음 / 보누스 / 2023년 9월
평점 :

어원을 알면 쉽게 이해하는 [원소어원사전]으로 화학원소118개를 재미있게 배워볼 수 있습니다.
처음 사람을 만날때 이름을 묻듯이 책에 나오는 원소들도 어떻게 이름이 만들어지고 각 원소들의 본질은 무엇인지 원소의 이름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사람의 이름에 성과 이름이 들어가듯이 무언가에 이름을 붙일때 일정한 규칙이나 의미가 들어갑니다.
원소의 이름에도 처음 발견한 사람의 애정이 들어가거나 그이름을 지어야 했던 규칙이 존재했습니다.
원소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가면서 중간에 등장하는 화학자 상식을 통해 과학의 역사를 재미있게 접근해볼 수 있습니다.

화학원소
원소들의 이름을 알기전에 먼저 화학원소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적 요소.
원자핵 내의 양성자 수와 원자 번호가 같다.
현재까지는 118종의 원소가 알려져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적힌 화학 원소의 설명입니다.
원자 번호 8번이 산소는 원자핵에 양성자8개를 가지고 있어요. 2023년 기준으로 세계에는 총 118종의 화학 원소가 알려져 있고 이를 <원소 주기율표>라고 합니다.

원소의 이름
아득한 옛날부터 인류가 사용한 원소가 있습니다. 철은 최초 발견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원소이기도 합니다. 철 외에 구리,납,주석,금,은,수은은 각 지역과 언어마다 이름이 다릅니다.
17세기 중반 이후에는 원소를 발견한 사람들은 논문으로 원소의 이름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영국의 노먼 로키어는 헬륨을 그리스 신화의 태양신 헬리오스에서 딴 힐리엄으로 부르자고 논문으로 제안했고 지금은 헬륨(He)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20세기 이후에는 동일한 원소를 여러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커져서 IUPAC의 명명위원회 승인을 받아야만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화학자 상식
원소이름 번역에는 일본 학자들의 공이 크다고 합니다.
에도 막부시절 서양과 직접 교류를 했는데 주로 네덜란드를 통해 서양문화가 유입이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일본은 유럽의 지식을 연구하는 학문인 난학이 등장했어요.
우리가 과학시간에 배우는 결정, 분산, 용해, 기체, 포화, 산화와 같은 단어를 난학자인 우다가와 요안이 만들어 낸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단어를 한자어로 잘 번역해 놓은 덕분에 한자 문화권 화학자들이 서양 문문을 더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하니 과학용어들도 새롭게 보였습니다.
한자로 만들어진 용어라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번역이 없었다면 영어로 배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금(Au)
인간의 역사를 만든 7가지 금속에는 구리, 납, 주석, 금, 은, 철, 수은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고 멋진 금속은 금이 아닐까 합니다.
금은 다른 물질과 화학 반응을 별로 하지 않는 독특한 금속이고 공기중에 오랫동안 두어도 산소와 반응하지 않아서 녹이 슬지 않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예전부터 사람들은 변치 않는 노란빛을 나타내는 금을 귀하게 여긴건 아닐까 합니다.
각 원소들의 성질과 '소'가 붙어있는 원소와 '소'가 붙지 않은 원소의 차이점도 볼 수 있어요.
일본의 난학자 우다가와 요안은 네덜란드 과학책을 번역하면서 재료를 의미하는 stof가 등장할때 마다 '소'를 대응시켜 원소 이름을 제안했고 비금속 원소들 이름에 적극적으로 도입한데는 일본 물리학자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산소, 수소, 질소, 탄소, 붕소, 규소, 비소가 대표적입니다. 그 중에서 탄소는 가장 흔하면서 매력적인 원소이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흔히 사용하는 연필인 흑연이기도 하고 보석인 다이아몬드, 태우고 나서 생기는 숯이 되기도 해서 원자들의 배열에 따라 달라지는 매력적인 원소입니다.
[원소어원사전]에는 모르면 지나칠 수 있지만 알고 나면 재미있는 모든 원소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어렵게만 느껴지는 원소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름이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배우고 종류가 많고 복잡하게 보이는 원소를 친근하게 볼 수 있을것 같아요.
#과학
#원소어원사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