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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학 개론 - 영·한 통역
데일 카네기 지음, 이충우 옮김, 이현표 감수 / 코러스(KORUS) / 2020년 9월
평점 :

자기계발 강좌의 선구자인 데일 카네기가 강의하는 형식으로 연출한 국내 최초의 영·한 통역본입니다.
1936년에 발간된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어떻게 친구들을 얻고 사람들을 감화시킬까요) 은 카네기의 24년간 연구·개발의 결과물 입니다. 데일카네기는 '인간관계학'의 창시자이고 이 책에서는 영어와 한글이 같이 나와있어서 데일 카네기가 성인들을 대상으로 인간관계에 관한 강좌내용을 책자로 만든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업가와 세일즈맨을 주 대상으로 했던 영어 원서에 비해서 [인간관계학 개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거나 일자리 또는 영어를 익히려는 학생들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공부를 기초부터 알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로 대상을 넓혔습니다. 책의 내용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중간 중간 영어 원서도 같이 있어서 원서로도 읽어볼수 있는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5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책을 시작하면서 어떻게 책이 집필이 되었는지를 먼저 설명해줍니다. 우리가 평소에 습관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다양한 종류의 힘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개발하고 이득을 얻도록 도움을 주는 다양한 상황들에 대한 것들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살면서 부딪치는 상황들에 대처하는 능력이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 책이 완전한 실패작임을 인정한다는 자신있는 책의 서두가 맘에 들어서 책장을 넘기는 순간이 설레었습니다. 과연 나에게는 이 책이 어떤 의미로 기억될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습니다.
책을 통해서 사람과의 관계를 위한 기본적인 기술과 방법, 가정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규칙을 알려줍니다.

사람을 다루는 기본적인 기술들
"꿀을 얻으려거든 벌집을 걷어차지 마십시오"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항상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내 주변의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내가 어떤 자세를 가지고 말을 해야하는지는 늘 고민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다보면 내가 편한대로 또는 내가 마음이 가는대로 습관적으로 굳어버리면서 정리가 됩니다. 그게 좋은 방법이듯 나쁜 방법이든 상관없이 나 자신이 우선이 되어버린 인간관계를 조심하라고 말해줍니다. 상대방과 나의 생각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비판하는 행동을 조심하라고 합니다. 나와 그들 역시 논리적이기보다 감정적인 창조물이므로 사람들을 비난하는 대신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왜 그들이 그렇게 하려고 하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하자고 말해줍니다. 보통 나와 의견이 다를때는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닫아버리고 내 말만 하는 경우가 많거나 나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을때 자존심 상해합니다. 어쩌면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인 상대방과의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나의 의견도 중요하고 상대방의 의견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알면,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게 됩니다."

대인관계에서 최고의 비결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상대방이 어떤것을 원하는가를 아는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어떤일을 하도록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상대방이 그 일을 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상대방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보게 되는 질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중요한 인물이 되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나는 그렇지 않아라고 생각이 될수도 있지만 인간의 본성에 내재하는 가장 심오한 원리가 존중받고 싶은 갈망이라고 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계발시키는 방법은 아주 기본적이고 간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종종 그러한 방법을 잊어버리고 사는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격려해주고 그의 행동을 인정하는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좋다고 느꼈을때 아낌없이 칭찬해주고 진심으로 인정해 주는것은 꼭 필요한 행동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당연히 알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것도 생활속에서 가족들에게 먼저 실천해본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여러분을 좋아하게 만드는 6가지 방법
이렇게 하면 여러분은 어디서든 환영받을 것입니다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친절하세요. 여러분 자신을 잊으세요.다른 사람들을 생각하십시오. 라고 말해줍니다. 친절하게 대하는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에게 친절하지는 않습니다. 책에서는 기본적인 사람의 본능을 말해줍니다. 사람은 누구나 관심을 받고 싶어 하고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렇다면 상대방의 관심을 받길 바라고 중요한 사람이 되고싶다면 다른사람에게 친절하고 관심을 먼저 가져야 합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스스로를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이득과 관심을 먼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바꾸어서 다른사람에게 먼저 친절을 보인다면 상대의 마음을 쉽게 얻는 길을 찾을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물론 다 안다고 할수 있지만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정말 아는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말이 주는 힘
정말 반가운 사람이 전화가 오면 일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밝아집니다. 전화를 받을때 '여보세요'라는 말은 듣기에 따라서 많은 의미를 내포합니다. 상대방은 모르겠지 하지만 내가 어떤 기분을 가지고 전화를 받는지 전화를 건 사람은 느낄수 있습니다. 알고도 모른척할수도 있고 정말 몰라서 모를수도 있지만 내가 입장을 바꾸어서 기쁜 마음으로 전화를 받거나 응대해줄때 느끼는 상대방의 마음은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그러한 작지만 소중한 방법을 알아둔다면 전화를 한번 받을때 밝은 목소리는 오래 기억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수 있습니다.

이것을 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문제에 직면할 것입니다
[ '보통사람은 자기 이름에 더 관심을 가진다는 사실을 어린 나이에 벌써 알아챘습니다' - 짐 팔리 ]
철강왕으로 불리운 앤드류 카네기가 성공한 이유가 무엇인지 말해줍니다. 그가 사람을 잘 다루는 법을 알고 있었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리더십으로 사업에 성공을 거둔 인물입니다. 그가 강철레일을 철강회사에 팔고 싶어할때 거대한 제철소를 건설하고 그 이름을 자신이 팔고 싶어하는 철도회사 사장의 이름을 붙여서 판매한 일화는 책을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누군가에게 내 이름이 불려진다는것을 소중하게 생각을 하지만 다른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 부르는데는 인색하거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호의를 얻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책의 3부에서는 12가지 방법이 나옵니다. 상대방이 나와는 다른 의견을 가질때 내가 맞고 상대방은 아니라고 생각할때 논쟁하고 상대를 괴롭히고 반박할수 있습니다. 내 말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이긴 승리는 공허한 승리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호의를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논쟁으로는 이길수 없다는 것을 설명해줍니다. 상대방이 틀리다는 것을 증명할수는 있지만 그렇게 해서 남는 것은 좋은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거는 경우가 있습니다. 별거 아닌일에 자신이 이기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똑같이 이겨보려고 같은 상황에 처해집니다. 중요한것은 그렇게 까지 해서 내가 이긴다고 진정으로 이긴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얻어야 이기는 것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정말 맞고 알고 있더라도 그것을 명확하게 증명하려고 하는 노력이 때에따라서는 필요없다는 것입니다.그렇기때문에 논쟁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에 따라서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해야할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말을 누구나 듣기 싫어하지만 그 말을 상대방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도 내가 바로 고칠수도 있고 상처를 받을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기분나쁘지 않게 변화시키는 방법을 읽어보면서 그들의 실수를 직접이 아닌 간접적으로 말할수 있는 방법을 배울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5부에서는 가정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7가지 규칙을 알려줍니다. 여자들의 모습이 책에서는 바가지를 긁거나 질투를 하는 대상으로 많이 보여지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가 부인의 질투와 바가지 때문에 밤중에 몰래 빠져나와 도시를 배회하곤 하였습니다. 시대적 배경이 다르기에 요즘과는 다른 내용이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책의내용은 부부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예의와 존중하는 방법을 말해줍니다. 우리가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얘기들을 인간의 본능과 관련하여 설명을 해주니 조금더 깊게 와 닿았습니다.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서 기본이 무엇인지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더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 보았을때 책이 아주 두꺼워서 엄두를 못내었지만 영·한 통역본에 글자수가 생각보다 큰편이어서 무리하지 않게 읽을수 있습니다. 초등 고학년이라도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단락별로 읽어보게 해보는것도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서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추천하고싶은 책입니다. 이책을 통해서 알리고자 하는 것은 방법들에 대한 수많은 지식이 아닌 행동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책은 바로 행동 지침서 입니다. 책을 통해서 내가 말을 내뱉기 전에 조금씩 나의 행동을 돌아보고 실천할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