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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흔을 위한 마음 챙김 - 인생 절반쯤 다시 살펴보는 인생관 5가지
박혜정 지음 / 이너북 / 2024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인생의 절반쯤 왔을때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나를 찾아보는 [요즘 마흔을 위한 마음 챙김]입니다.
마흔쯤이 되면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그동안 꿈을 위해 노력했던 모든것들이 마흔이 되면 더 넓은 혜안을 가지고 잘 판단할것 같았지만 여전히 실수투성이에 미성숙하기만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흔이 되면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삶을 살아가는 요령이라고 말합니다. 상대를 대하는 노하우나 사람을 보는 눈을 가지고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삶의 복잡함과 깊이를 더해가면서 화려한 겉모습보다 단단한 내공을 지니고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깨닫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젊은 시절 남들이 정해놓은 행복의 모습을 지나치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각자의 모습으로 마흔을 보내고 있는 많은 이들을 위해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서로가 더 힘을 내서 다시 지나온 거리만큼 출발해보자는 인생의 방향과 속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가정을 이루고 가족들과 어느정도 바쁜 삶을 살아가다보면 정작 자신을 잊은채 가족들만 돌보다가 지치는 경우가 많은 나이가 마흔입니다.
물론 아이들이 조금 더 커서 덜 손이 간다고 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컸다고 손이 안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 나이에 맞게 해야할 일들과 결정할 일들이 생기다 보니 오히려 아이들이 어렸을적보다 더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나이가 마흔이 아닐까 합니다.
마흔 인생을 위한 다섯가지 인생관을 살펴보면서 내 삶과 비교해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생각해봅니다.

역할과 책임
<나는 오늘 마라탕을 시킨다>
손이 많이 가는 미취학과 초등학년을 어느정도 지나고 나면 부모로서 해줄것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시기에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을까 생각해보게 합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아이들에게 많이 희생하고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 모습보다 자식들을 위해 사느라 고생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자란 세대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간혹 좋은 음식과 좋은 구경을 할 기회가 생기면 혼자 즐기는 것이 마음아파서 제대로 먹지도 보지도 못하고 속상했던 일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부모님을 생각하면 어떤 모습을 떠올릴지 반대로 생각해봅니다.
우리 자식도 마찬가지 부모님을 생각하면 자식들을 위해 희생한다고 제대로 입고 먹지 못한 안쓰러운 부모님을 생각하며 속상해할것을 생각하니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던 관점이 바껴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앞에서 이기적으로 보이는 부모가 아닌 부모의 삶을 즐기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 자식을 위하는 배려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른 즐기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를 먼저 생각해보면 지금 내가 힘들다고 너희들을 위해서 이렇게 고생한다는 부담스러운 부모의 모습이 아닌 부모의 삶을 즐기고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작가는 오늘도 아이들은 먹지 못하지만 나를 위한 마라탕을 시키고 다음 여행에서 잘 놀기 위해 운동을 다녀온다고 말합니다. 겉으로 봤을때 자신의 삶을 위한 것처럼만 보이지만 그 속에 숨겨져있는 자식들을 위한 숨은 배려가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나중에 크면 알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인간관계
<이혼하지 않고 잘 살고 있습니다>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고, 힘들게 결혼하더라도 두 커플 중 하나는 이혼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요즘 주변이 해당되는 지인들이 많아서 공감되는 말입니다. 그렇게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중에 결혼도 하고 아이를 낳고 아직까지 이혼하지 않고 살고 있다는 것이 스스로 대견하다는 것이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범적이고 잉꼬부부인것 처럼 보여도 모든 부부들이 다 힘든 위기를 겪고 이를 이겨내고 지금까지 온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혼생활중에 힘든 시기를 겪지 않은 부부들이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살면서 내가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서 당당하고 멋지게 살면 더 좋았을껄 왜 결혼은 했을까 하는 후회를 누구나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은 자기 중심적으로 자신의 불행은 크게 생각하고 남의 불행은 작게 느낀다고 합니다. 그럴때는 한가지만 기억해보라고 합니다. 나만 특별한 지옥 불에 던져진 게 아니다라고 말입니다.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면 방법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묵묵히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부와 성공
<그땐 내가 똑똑한 줄 알았어>
저자는 20대의 어린 친구들을 보면서 순수하면서 자신감이 가득찬 나이라고 말합니다.
지금 20대를 생각해보면서 예전의 나의 모습은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나고 똑똑한줄 알았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때의 20대는 윗 사람들에게 배려를 받고 있는 나이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불합리한 상사의 요구 앞에서 무조건 고개를 숙이는 선배들의 모습에 화가 나기도 했고 자존심도 없고 못나보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지금 그 사람들이 직장에서 높은 직책이나 지점장이 된것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고 자신의 위치에서 버틴 그들의 인내심과 끈기와 성실함이 존경스럽다고 말합니다.
마흔쯤에 와서 바라보니 삶이란것이 바라고 계획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란것을 알게 됩니다.
각장의 사정이 있고 저마다 바라보는 삶의 방식도 각각 다릅니다. 겉으로 보이는 결과론적인 성과로 타인의 삶을 함부로 결론 내리고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우습고 잘못된 것이란것을 깨닫게 됩니다.
젊은 시절에 느꼈던 삶의 기준과 마흔이 되어서 느끼게 되는 기준은 많이 달라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아직 마흔이 여전히 성장의 과정에 있기에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자신을 다독이면서 응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해줍니다.

마지막으로 건강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까지 인생을 살아가면서 삶의 지혜가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지막 다섯번째 장인 '행복'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죽어 보다>를 보면서 울컥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으로 인해 우리 삶의 방향이 바뀌기도 하고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선택의 기로에서는 여전이 갈등하고 고민하고 결정하지 못해 시간을 보내 놓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자의 남편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계속 고민을 하고 있는 저자에게 결정이 어려우면 죽어보라는 권유를 했다고 합니다. 바로 '임종 체험'입니다. 그렇게 저자는 임종체험을 하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하고 유서를 써보면서 관이 닫히지 직전 떠오르는 생각은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아닌 내가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예상외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남편이란 말에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체험을 하면서 삶에 중요한 사람들의 순서를 알게 되었고 더 열심히 살껄 더 성공할껄 이라는 생각보다 더 열심히 다니면서 여행하고 놀았던 기억이 났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죽음을 대입하니 삶의 방향이 쉽게 결정되었다는 말이 내가 살아가면서 어떤 부분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를 겪고 있다면 지금이 제일 힘들고 바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내가 들고 있는 짐들이 무거워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놓아버리고 싶은 적도 많고 그래도 억지로 끌고 지고 오면서 끝이 보인다는 안도감에 며칠을 멍하니 보내기도 했습니다.
책속에 들어있는 모든 내용이 공감이 되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해서 나만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동지애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요즘 마흔을 위한 마음 챙김>을 읽고 자신만의 역할과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분들이 읽고 공감하고 힘을 내었으면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흔부터 인생에서 어떤 방향과 속도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그리고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스스로를 칭찬하고 잘했다고 말해주는 따뜻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