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M&A 바이블 - 투자와 엑시트 전략이 한눈에 보이는 K-인수합병 실전 가이드
장현희 지음 / 현익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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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매수자의 동기를 살펴보면, 표면적으로는 매도자와 유사하게 '우량한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한다'는 재무적 목적이 먼저 떠오르지만, 실무적으로는 이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전략적인 이유들이 존재합니다. 기업을 인수한다는 것은 단순한 자산 확보를 넘어 조직, 인력, 기술, 고객 기반, 브랜드 등 무형의 가치를 포함한 전체 사업 역량을 함께 취득하는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17-)



기업 인수합병을 고려하는 매수자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로 M &A 의 목적이 큰 수익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자본 손실을 피하는 데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성향은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 공격적인 수익보다는 방어적인 안정성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투자자가 많습니다. (-78-)



기업의 매각은 단순히 기업 소유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매각결정은 직원, 거래처, 채권자 , 고객, 심지어는 경쟁사 및 시자 전체에까지 다양한 파급 효과를 주게 됩니다. 새로운 주체가 기업을 이수하게 되며 조직 운영방식이 달라지거나, 기존의 비즈니스 전략이 수정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각은 하나의 '시장 이벤트'로서 그 파장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115-)





성공적인 M&A를 위해서는 '고가 매도'가 주요합니다.즉, 동일한 회사를 팔더라도 어떻게 하면 더 비싸게, 더 높은 가치로 매각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이 전략은 특히 재무적 투자자나 사모 편드 들이 자주 활용하는 방식으로, 그 실무적 논리와 기법은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입니다. (-126-)



드래그 어롱 Drag-Along,즉 강제매도권은 반대로 대주주가 지분 매각 시, 소수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에게도 지분을 함께 매각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전체 지분 매각이 필요한 전략적 거래에서 매수자의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사용되며, 소액주주의 매각 거부로 인한 거래 지연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안티딜루션Anti-Dilution, 즉 지분 희석 방지 조항은 후속 투자가 이전보다 낮은 가치로 이루어질 경우, 기존 투자자의 지분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조항입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기업 가치 하락으로 손해를 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보통 주식 수를 늘려주는 방식으로 조정됩니다. (-153-)



최근 홈플러스 M &A 가 진행되고 있으며, 1조원에 달하 것이라는 예상이 밑돌고 있다. 추가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M&A는 기업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 이지만, 그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기업의인수합병를 통해서, 기업의 가치를 올리고, 조직과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기업이 추구하는 방어적인 조건이 된다.



책 『고수의 M&A 바이블』은 기어 인수에 대해서, 이론과 개념, 실무까지 아우르고 있다. 흔히 M&A를 대기업에 한정하지만, 자영업들도 간간히 M&A를 이어간다.특히 저작권을 확보하기 위헤서,기술을 얻기 위해서,기술을 확보하고자 M &A가 이어진다. 네이버의 M&A는 익히 잘 알려진 바 있다. 단 M&A라 하더라도, 모든 기업이 M&A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국가 기간 산업은 M&A는 진행되기 힘들며, 중화학 공업, 철강, 반도체, 조선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즉 대한민국의 수출을 주도하는 산업, 기업은 M&A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다.



억대부터 조단위까지 100개 이상 M&A 프로젝틀 수행하고 있으며, 실사/가치 평가/ 협상 전 과정까지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 장현희 회계사가 보는 M&A 를 보면, 기업 인수합병 절차 뿐만 아니라 국내와 해외의 M&A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국내의 M&A는 대기업 내 계열사 간에 인수합병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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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 손웅정의 말
손웅정 지음 / 난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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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나이 먹는다고 절로 고상해질 수 없어요. 배움이라는 마찰 없이는 품격도 만들어질 수 없어요. 독서의 정의가 뭐예요. 새로운 사실을 알거나 지식 흡수를 위한 행위란 말이에요. 흡수라니까요. 배출이 아니라니까요. 흔히 독서를 콩나물 기르는 것에 비유하고는 하죠. 콩나물에 물 줘봐서 아시겠지만 콩나물에 물 주면 아래로 다 흘러내리잖안요. 그걸 알면서도 콩나물아 잘 자라라 계속 물을 주잖아요. 그러데 부지불식간에 보면 콩나물 키가 길쭉길쭉 자라 있거든요. (-34-)



전 아무리 나이 어린 친구들이라도 절대로 반말 안해요. 전 하사 존댓말을 써요. 아. 예전부터 그랬어요. 저 고등학교 다니 때 택시를 타거나 택시를 타거나 하면 기사님이 꼭 그렇게 반말을 했어요. 전 그 때도 그냥 안 참았어요."아니 저 언제 봤다고 반말이세요?' 바로 봤다고요."방앗간 옆에서 크셨어요? 싸라기밥만 먹고 컸어요?" 내가 기부니 나빠가지고 막 들이대기도 했다니까요. (-88-)



한번 배신한 인간은 또 그럴 거라 돌아와도 난 안 받아요. 끝이에요. 나가봐야 춥구나 알죠. 만봐야 뜨겁구나 알죠.계약서요? 지질하게 그딴 걸 왜 써요. 만약에 정말 와서 무릎 꿇고 죽도록 빌면 그거는 제가 한번 봐줄 수 있지만, 걔들이 제 성격 아니까요, 못 오죠. 다만 조언을 구하고 상담을 원하는 얘들은 얘기 많이 들어주는 편이에요. 여름에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불나방불듯 축구판에도 돈 가지고 장난치는 떼거지들. 왜 없겠어요. 아주 많죠. 그런 유혹에 휩쓸리지 않게 대화 많이 해가면서 나름으로는 노력하고 있어요. (-116-)



고수는 어떤 분야나 집단에서

기술이나 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다.

고수는 예민하다

고수는 까다롭다.

고수는 꼼꼼하다.

고수는 엄격하다.

고수는 결단력 있다.

고수는 자제력 있다.

고수는 단순하다.

고수는 자유롭다.

고수는 질서 있다.

특히 고수는 사고와 행동이 빠르다.

고수는 속도의 상징이다.

미래의 축구는 속도다.

축구의 고수란 빠른 선수다. (-145-)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성장이다.

성장을 위해 매일 매일 노력한다면

우리는 매일 매일 자랄 수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성장할 수 없다면

그건 우리 앞에 우리의 관이 놓였을 때다.

죽음만이 성장을 누를 수 있다.

그러니, 딱 한 번만 더 해보자, 하는

성장의 말을 매일매일앨 반복하자. (-147-)



물 한잔 얻어 마셨으면

물 한병 이상으로 갚아라.

숙이고 낮춰라.

항상 겸손해라.

하지만 적극적이어야 한다.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친절하라. (-155-)



저자 이름에 기대지 않아요.저자의 명성이 뭐가 주요해요. 저한테 지금 간절하게 필요한 문장이 어디 적혀 있을까, 그 책은 누가 썼썬지 간에 두 눈 시퍼렇게 뜨고 그걸 찾는 데 혈안이 될 뿐이지요. 아무리 유명세 있는 신간의 책이라 하더라도 저한테 타격감이 없으며 그만이잖아요. (-196-)



한겨울 밤에 개인 운동 나갔다 들어오면요,아랫목에 이불 쫙 깔고 제비 새끼들처럼 모여 텔레비전 보고 있던 애들, 그때 저 새끼는 우리랑 달라 하고 쳐다보던 눈빛, 저는 , 왕다가 무서웠던 게 아니라 제가 혹여나 제으름과 타성에 젖을까, 제 안의 긴장방감이 느슨해질까 매순간 더 저에게 집중했던 것 같아요. 전 그렇게는 안 살았어요. 그래서 그렇게는 안 살려고 노력한 건 맞아요. (-1229-)



책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은 손웅정의 독서노트다. 그리고 그의 사고방식과 축구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누군 솔직하고, 때로는 단순하며, 한가지를 우선한다. 성공과 성장을 위해서, 부단하게 노력하고, 철두철미하게 살아가고 있다. 계획적이면서, 독서를 통해 내면의 자양분을 만들어 간다.그리고 스스로 성과를 만들어 낸다.



아들 손흥민,그는 세계적인 추구 스타다.그를 마는 아버지 손웅정,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 사람들은 알고 싶어졌다. 책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을 통해서, 그가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통찰력과 함께 얻어본다. 사람마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 선택하고, 빚지며 살아간다는 것, 그럼에도불구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그는 1을 빚졌으면, 10을 갚아야 한다는 삶의 철학이 있다. 10을 빚졌으면서 1을 갚는 우리들의 생활과 다른 그의 만다른 면모가 숨어 있다. 고수가 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반복한다. 연습만이 살길이며, 독서를 통해,내면의 자양분을 쌓아나간다. 계약서를 쓰지 않지만, 누군가 배신을 하면 알짤 없었다.그의 생각과 가치관이 남들과 다르다 해서,그를 무어라 할 이유가 없다. 그는 스스로 국졸이라 한다.겸손하게 살아가며, 평생 공부하면서, 자신의 지식을 몸과 마음속에 채워 나간다. 그의 독서는 유머스러움뫄 여유로움, 결단력을 만들었다.그리고 사람을 통솔할 줄 알고 ,사람을 배려할 줄 안다. 죽을 때까지 운동하며 살아가는 것, 책을 읽고, 다 읽은 것을 기록한 다음 그는 읽었던 책을 버린다. 그것이 그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단순함과 간결함이 스스로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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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목정원 지음 / 아침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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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이라는 공간은 오묘하다. 실시간으로 눈앞에 펼쳐지는 가상의 세계를 만나러 우리는 그곳에 간다. 몇 시간짜리 허구를 기꺼이 함께 용인하는, 약속에 이루어지는 곳, 지구 위에는 내가 사랑하는 극장들이 몇 있고, 사랑을 촉발시킨 것은 대체로 거기서 마주한 허구의 세계였다. 나는 아름다운 가상을 만난 곳에서 , 그 공간을 또한 아름답다고 여긴 것이다. (-11-)



원작이 사라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라진 원작을 백 년 동안 기리는 것의 의미는 뭘까.우리는 실체가 있는 것만을 사랑할까.혹여 본 적 없는 얼굴을 더욱 사랑할 수도 있는 걸까. 그럼에도 무언가에 마음을 기대야 한다면, 계속 사랑하기 위해 어떤 흔적이 더 필요할까. 조립될 수 없는 파편들, 그럼에도 당신의 것인 조각들이 남아 있다면, 그것으로 족할까. 아니면 그것을 붙들고 우리는 울까. (-28-)



우리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그것은 전부 타인의 아픔에 관한 일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모르는 동안, 어떤 이들은 멀리 떠나버리기도 했다. 남겨진 편지가 해독되지 않을 곳으로.잊히지 않는 것들을 잊은 곳으로. 그 먼 곳에서 안식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기어이 진실을 품고 돌아오는 것이 또한 그들의 몫인지. (-48-)



가까운 이들의 장례를 치를 때마다 알게 된다. 슬픔의 더께와 무관하게 계속되는 의식의 절차 속에서 우리는 때로 비통한 애도를 잠깐씩 쉰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는 듯, 울음을 유발하는 특정 순간들은 꼬리를 물고 되돌아온다. 그 장치들 앞에 사랑했던 우리가 무력해지는 것은 자명하다. 왜냐하면 그것이 잔혹하고 명백하게, 사라짐을 지시하기 때문이다. (-83-)



리델이 말했듯, 세계가 우리의 몸을 지울 때, 역설적으로 우리는 우리의 모믈 끝없이 감각한다. 여자로 살아가는 것은 너무나도 그 몸이 존재하는 일이다. 몸이 있다는 것을 잊을 수 없는 일. 더 아름답지 못한 것이 언제나 책망되는 몸을 데리고 걷는 일.그 몸이 수치스럽게 만져지고 살덩이로, 또는 자궁으로 취급되는 일. 그즈음 나는 특히나 더 내 몸과 관련한 바닥같은 자존감을 끌고 다녔고, 그날 버스 정류장에서 문득 수장된 아이들의 몸을 떠올렸다. (-111-)



무언가를 오래 좋아해온 사랑이 지닌 자신만의 역사와 그 섬세한 애정의 방식. 그것만큼 내게 부러움과 경외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없다. 이 부러움은 순전한 것인데, 왜냐하면 그에게 있고 내게 없는 것이 다름 아닌 세월이기 때문이다. 나는 끝내 따라잡을 수 없을 아저씨의 세월을 따라 극장 별로 정해진 만남의 장소로 나가는 일이 즐거웠다. 오페라 바스티유나 파리 필하모니 같은 현대식 공연장에서 프로그램 판매대 앞.로비가 좁은 샹젤리제 극장은 출입문 앞.오페라 코믹은 마농 앞. 오페라 가르니에는 헨델 앞.헨델 앞에서 보자. 라고 말하는 일. (-135-)



언어를 통해 사유하는 대부분의 인간은 선형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대한다. 우리가 생각할 때, 머릿속에 문장이 줄지어 흘러간다. 우리가 살아갈 때, 눈앞에 세계가 지나간다. 그 가없는 흐름 속에서 , 과거와 미래를 잇는 ,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현재라는 찰나 속에 우리는 산다. 일몰의 시간, 사라지는 빛이 물들이는 하늘을 보며 옆에 선 이에게 아름답지, 말하는 순간 그 아름다움은 이미 지나가고 없다. 그것이 우리의 언어가 우리에게 허락한 생의 방식이다. (-179-)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은 채 제목에 이끌려서 선택한 책이다. '모국어'와 '침묵'이란  이질적인 단어를 소환하고 있으며, 목정원 작가의 생각과 가치관, 깊은 사유가 들어가 있다는 산문이며, 유튜브에도 잠깐 소개된 바 있다.



이 책을 통해,인간이 쓰는 언어가 인간의 삶고 인생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깨달음으로 나아가고 있으며,인간의 의식구조를 흔들어 놓는다는 점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알려수가 있다. 특히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인간의 언어 체계는 다양한 교육과 학습을 기반으로 하여, 가상과 추상적 언어를 표준화하고 있으며, 인간 스스로 소통하고,이해하며, 공감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게 한다.역설적으로, 인간은 언어로 인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계를 느끼며 살아간다. 즉 세상의 모든 언어 체계를 정리하고, 사전을 만들고, 모르는 단어를 하나의 틀안에 가두어 버린다.그리고 그 안에서 인간의 언어에 의존하는 사유는 언어적 자유를 느끼곤 한다.즉 인간은 언어 너머의 세상과 세계를 이해할 수 없고,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과학이 발달할 수록, 사회가 점점 복잡해질수록 새로운 언어와 문장과 독특한 언어구조를 만들 수 밖에 없다.



작가 목정원은 미학자이다. 미학자의 눈으로 보는 세계는 언어와 예술과 감각에 의존하곤 한다. 본질에 집착하고, 완벽해진 원본에 의존한다.그래서 ,모작을 마주할 때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진품, 원본은 진정한 원본은 아니었다. 인간이 만든 공연도, 영화도, 무대도 가상의 어떤 무언가임에 틀림없다. 그 가상의 세계에서 인간은 웃고, 울고, 분노하고, 우울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인간이 만든 언어가 인간의 살과 인생을 결정하고, 판단하며, 세상을 느끼게 한다. 결국 인간은자의적으로 쓰여지기 위한 언어를 만들었지만, 타의 반 자의 반 언어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언어라 하더라도, 모국어와 외국어를 구분하는 이유, 그 차이를 사유에 집어 넣고, 가상 공간에서, 모국어를 쓸 때와 외국어를 사용할 때의 차이를 구분하고,분석한다. 언어가 있어서, 마주하는 세계를 이해하고,깨닫는 동시에 ,분류하고,각각 떼어내어서 분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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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읽을 수 없음
세유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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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촉 여신 덕에 관점을 달리 보고 범인 검거에 성공했대. 항상 고마워.]

카페로 들어가던 서유는 혜이에게서 온 문자를 뒤늦게 보곤 작게 웃었다. 혜이는 서유의 능력이나 저주를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12-)



"조윤수 씨의 여락처를 보다 박하연 씨 이름이 자주 보여 연락드리게 됐습니다. 조윤수 씨와는 어떤 사이시죠?"

"거래처 분이에요. 제가 담당한 브랜드에서 화보를 찍기 위해 매장 위 사무실에 스튜디오를 만들 때 알게 됐습니다." (-55-)



대한민국에서 누군가를 죽여버리고 싶다고 생각해 보는 이들은 드뭎지 않았다. 김 부장 진짜 죽여버릴까. 너 주고 나 살자.신이시여. 저 새끼 죽이고 천국 가겠습니다. 등은 서유 본인도 살면서 무의식 중에 몇 번은 했던 생각이었다. (-122-)



죽고 싶어 했다던 현주는. 어쩌면 이런 말로 사람을 다루기가 더 쉬웠을지도 모른다. 살려줄게, 라는 가망 없는 말보단 죽여줄게, 라는 현실성 있는 말이 더 달콤하게 들렸겠지. 하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214-)



무심코 진을 미끼로 생각했다는 사실을, 당사자가 눈치챈 것 뿐이다. 서유는 애꿏은 입술만 괴롭혔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는 명복일지라도 남의 목숨을 한순간 가볍게 여겼다. 이러면 그 인간이랑 다를 게 없었다. (-318-)



인간은 포유 동물이면서, 동물과 차별화하고 있다. 이성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기준을 맞춰 가면서, 때로는 서로 타협하고, 서로 화해하고, 복수를 하기도 한다. 단 이 모든 행위는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서는 안된다는 전제 하에서다, 하지만, 인간은 때때로 잔인하게 인간을 죽음으로 내모는 경우가 있다. 타살이 아닌 자살로 , 누군가를 사라지게 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사건 사고들에 숨어 있다.



소설 『리딩, 읽을 수 없음』의 주인공은 김서유와 우혜이다. 둘은 서로 범인을 잡는데 큰 역할를 하는 이들이다. 사람을 죽인 범인을 찾는다.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찾아내고,유추해내나. 물증과 심증, 근거를 통해서, 범인을 찾아내었다. 주인공 서유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혜이는 그 능력을 촉,직감으로 생각한다.



두 사람 앞에 연쇄살인이 일어났으며,그 연쇄살인은 자살을 가장한 죽음이다. 어떤 사람의 의문스러운 죽음 뒤에 숨어있는 어두운 그림자.그 그림자 뒤에 숨겨진 배후의 인물들, 유력한 범인과 그 나머지를 추려내는 과정에서, 서유의 힘이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능력이 항상 유효한 것은 아니었다. 서유가 가지고 있는 사람믜 마음을 읽는 능력이 연쇄살인을 저지른 그 인간을 찾아내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었다. 이 소설을 통해서, 누군가 죽인다는 것, 연쇄살인을 저지르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들의 마음과 심리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범인과 경찰이 쫒고 쫒기는 숨바꼭질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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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쓸모 - 슬기로운 언어생활자를 위한 한자 교양 사전
박수밀 지음 / 여름의서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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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視는 하나를 집중해서 들여다 보는 것이다. 텔레비전을 시청할 때는 두리번거리며 보지 않고 주목해서 본다. 주시는 어떤 대상에 대해 정신을 하나로 모아 집중해서 잘 살펴보는 것이다. "전방주시"라는 말은 앞쪽을 집중해서 잘 살펴보는 것을 뜻한다. 응시도 있다. 응凝은'엉기다' 는 뜻이니 엉겨 붙은 것처럼 한 지점을 뚫어지게 보는 것이다. (-17-)



첨瞻은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것이고, 瞰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것이다. 경주에는 신라시대에 하늘을 관찰했던 누대인 첨성대가 있다. 첨성대란 하늘의 별을 보는 곳이란 뜻인데'첨 瞻'자를 쓴 것은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본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조감도 鳥瞰圖는 새처럼 굽어본 그림이란 뜻으로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다보았을 때의 모양을 그린 그림이나 지도를 말한다. (-18-)



의사는 성패와 관계없이 총이나 칼 등 무기나 무력을 통해 항거하거나 순국했으니 의사다. 일제강점기에 일본 왕의 생일날 행사장에 폭탄을 던져 일본 상하이 파견군 대장 등을 죽이고 현장에서 체포되어 순국한 윤봉길 의사도 있다.반면 열사는 직접적인 행동 대신 강력한 하의의 뜻을, 죽음으로써 자기 뜻을 내보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 남편이 죽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여성들을 열녀라 불렀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특사로 파견되어 독립을 위해 일하다 순국한 이준 열사가 있다. (-28-)



누 樓는 대 위에 지은 집으로 폭이 좁으면서 가로로 길게 만들었다. 땅에서 사람의 키 높이 정도에 마루를 두었다. 마루방 형태라고 보면 된다. 창문을 달아 사방을 막기도 하지만 사방을 툭 틔워 시원스레 풍경이 바라다 보이도록 했다. 당 堂 과 만드는 방식이 비슷하나 높이가 더 높다. 주로 연회를 베풀거나 손님을 접대하는 용도로 썼다. (-42-)



저격 狙擊 이란 말은 원숭이와 관련 있다. 저격은 어떤 목표물을 겨냥하여 쏜다는 뜻이다. 저격의 저 狙 는 긴팔원숭이를 가리킨다. 이 원숭이는 꾀가 매우 많고 교활하여 먹잇감이 있으면 틈을 노렸다가 단번에 후려친다. 곧 저격狙擊이란'긴팔 원숭이가 후려친다.'는 뜻이다.이 말이 어떤 대상을 노려서 치거나 총을 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60-)



낭패라는 말도 상사의 동물과 관련 있다. 실패로 돌아가거나 바라던 일을 그르쳤을 때 '이거 참 낭패군.'이라고 말한다. 낭패는 본래 전설상의 이리과 동물이다. 낭狼은 뒷다리가 너무 짧고, 패 狽는 앞다리가 매우 짧다. 낭狼은 꾀가 부족하지만 용맹하고 패 狽는 영리하지만 겁쟁이다. 낭과 패는 혼자서 다닐 수 없으며 항상 같이 붙어 있어야 다닐 수 있다. 둘이 합치면 그야말로 찰떡궁합이지만 서로 다투어 떨어지기라도 하며 아무 일도 못 하고 만다. 그리하여 낭패는 바라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기대에 어긋나 딱하게 되었을 때 쓰는 말이 되었다. (-64-)



그리하여 육지에 가까운 바다에서 고기잡이하는 배를 근해어선이라 하고, 육지와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고기잡이하는 배는 원양어선이라고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해 海는 규모가 작은 바다이며, 양洋은 규모가 큰 바다다. 북빙양, 남빙양은 흔히 북극해, 남극해라고 부르는데 다른 대양에 비해 규모가 작을 뿐더러 육지나 얼음과 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둘은 대양으로 분류하고 있다. 해 海와 양 洋은 영어에서도 구별해 쓴다. 해海가 붙은 바다는Sea 로 쓰고 양 洋 이 붙은 바다는 Ocean으로 구별해서 쓴다. 예컨대 동해는 East Sea라 쓰고, 카리브해는 Caribbean Sea 라 쓴다. 반면 태평양은 Pacific Ocean,남빙양은 Arctic Ocean으로 표기한다. 한편 멕시코만,알래스카만처럼 만灣이라는 명칭도 있다. 만 灣은 물굽이라는 뜻으로 바다가 육지 쪽으로 오목하게 들어온 형태를 말한다. 바다가 육지에 둘러싸여 있으므로 물결이 잔잔해 항만이 발달해 있다. 항만은 항구와 마을 결합한 개념으로 배가 안전하게 드나들거나 머무르고 물자를 싣거나 내릴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장소를 말한다. 우리나라엔 영일만, 광양만, 진해만, 속초만 등이 있다. (-80-)



한자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신문이다. 어릴 적 신문을 제대로 보려면, 한자를 반드시 익혀야 했다. 한국이 일본,중국과 같이 한자권 나라였고,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이전에는 한자를 널리 쓰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처럼 여겨졌다. 1980~90년대 출간된 책들 주에 ,많은 책들이 한자를 병행해서 쓴 것을 기성세대는 추억처럼 생각하고 있다. 물론 1995년 중앙일보가 글자를 전면 가로 쓰기로 전환하면서, 한자 대신 한글을 쓰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한자는 시험이나 교육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점점 더 쓰이지 않는 추세다.



21세기 들어서서, 한자 공부가 대중적인 현상,교양과목으로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자 검정 시험을 치는 이들이 늘믈어나고,교양으로 맹자, 논어를 공부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한자를 이해한다는 것은 한자로 표기되지 않는 한글의 깊은 의미를 안다는 것이다. 경주에 가면 첨성대의 '첨'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 힘들다. '윤봉길 의사'와 '유관순 열사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고, 낭패라는 단어의 뜻, 유예라는 단어의 뜻을 가르쳐 줄 수 있다. 한글 단어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으며, 주변에 널리 펴져 있는 문화재에 대해서, 그 이름이 품고 있는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설명할 수 있다. 예컨대 내가 사는 곳에 있는 부용대(芙蓉臺),선암대(仙巖臺) ,가학루(駕鶴樓) ,계서정(溪西亭),금선정(錦仙亭) 의 역사적 이름과 개념 ,역사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 쉽게 설명할 수 있다.문화해설사, 관광해설사라면, 한자 공부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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