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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읽을 수 없음
세유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촉 여신 덕에 관점을 달리 보고 범인 검거에 성공했대. 항상 고마워.]
카페로 들어가던 서유는 혜이에게서 온 문자를 뒤늦게 보곤 작게 웃었다. 혜이는 서유의 능력이나 저주를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12-)
"조윤수 씨의 여락처를 보다 박하연 씨 이름이 자주 보여 연락드리게 됐습니다. 조윤수 씨와는 어떤 사이시죠?"
"거래처 분이에요. 제가 담당한 브랜드에서 화보를 찍기 위해 매장 위 사무실에 스튜디오를 만들 때 알게 됐습니다." (-55-)
대한민국에서 누군가를 죽여버리고 싶다고 생각해 보는 이들은 드뭎지 않았다. 김 부장 진짜 죽여버릴까. 너 주고 나 살자.신이시여. 저 새끼 죽이고 천국 가겠습니다. 등은 서유 본인도 살면서 무의식 중에 몇 번은 했던 생각이었다. (-122-)
죽고 싶어 했다던 현주는. 어쩌면 이런 말로 사람을 다루기가 더 쉬웠을지도 모른다. 살려줄게, 라는 가망 없는 말보단 죽여줄게, 라는 현실성 있는 말이 더 달콤하게 들렸겠지. 하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214-)
무심코 진을 미끼로 생각했다는 사실을, 당사자가 눈치챈 것 뿐이다. 서유는 애꿏은 입술만 괴롭혔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는 명복일지라도 남의 목숨을 한순간 가볍게 여겼다. 이러면 그 인간이랑 다를 게 없었다. (-318-)
인간은 포유 동물이면서, 동물과 차별화하고 있다. 이성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기준을 맞춰 가면서, 때로는 서로 타협하고, 서로 화해하고, 복수를 하기도 한다. 단 이 모든 행위는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서는 안된다는 전제 하에서다, 하지만, 인간은 때때로 잔인하게 인간을 죽음으로 내모는 경우가 있다. 타살이 아닌 자살로 , 누군가를 사라지게 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사건 사고들에 숨어 있다.
소설 『리딩, 읽을 수 없음』의 주인공은 김서유와 우혜이다. 둘은 서로 범인을 잡는데 큰 역할를 하는 이들이다. 사람을 죽인 범인을 찾는다.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찾아내고,유추해내나. 물증과 심증, 근거를 통해서, 범인을 찾아내었다. 주인공 서유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혜이는 그 능력을 촉,직감으로 생각한다.
두 사람 앞에 연쇄살인이 일어났으며,그 연쇄살인은 자살을 가장한 죽음이다. 어떤 사람의 의문스러운 죽음 뒤에 숨어있는 어두운 그림자.그 그림자 뒤에 숨겨진 배후의 인물들, 유력한 범인과 그 나머지를 추려내는 과정에서, 서유의 힘이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능력이 항상 유효한 것은 아니었다. 서유가 가지고 있는 사람믜 마음을 읽는 능력이 연쇄살인을 저지른 그 인간을 찾아내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었다. 이 소설을 통해서, 누군가 죽인다는 것, 연쇄살인을 저지르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들의 마음과 심리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범인과 경찰이 쫒고 쫒기는 숨바꼭질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