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묻어둔 이야기 - 나의 스승 일엽스님
월송 구술, 조민기 정리 / 민족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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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문득 일엽스님이 월송스님에게 물었다.

"월송아,니 나이가 몇이냐?너하고 나하고 나이가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

일엽스님은 일흔여섯이었고,월송스님이 서른을 넘긴지 서너해가 지났을 무렵이었다.

"43년입니다. 노스님." (-24-)



1896년 6월 9일(음력 4월 28일) 김용겸 목사와 이마대 여사의 첫 딸이 태어났다. 결혼 6년 만에 얻은 첫 자식이었으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금지옥엽이었다. 5대 독자 집안의 첫째로 태어났고, 밑으로 남동생들이 줄줄이 생겼다. 복덩이처럼 귀한 첫딸이 바로 김원주, 일엽스님이다. (-32-)



'나는 과연 나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가?'

'나는 과연 마음을 자유자재로 다스리고 있는가?'

'나의 삶은 내 의지대로 나아가고 있는가?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나의 삶과 마음을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

만공스님의 법문은 일엽 김원주의 정신에 커다란 울림을 남겼다. (-59-)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고,칭찬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 이것이 일엽 스님의 성정이다. 이러한 겸허하고 선지식다운 성저은 훗날 월송스님에게로 그대로 이어졌다. (-69-)



월송스님이 태어난 1940년, 순천에는 최초의 공립 학교인 순천 공립 여학교가 문을 열었다. 지금의 순천여자중학교와 순천여자고등학교인 순천 공립여학교는 처음에 4년제로 설립되었다가 1946년 6년제로 개편되었고 1951년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분리되었다. 월송스님은 부모님의 응원을 받으며 당시 최고의 교육기관인 순천여중을 거쳐 순천여고에 진학했다. (-90-)



정작 일엽스님은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일엽스님이 <청춘을 불사르고>에서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은 이유는 감정의 희노애락에 휘둘리지 말고 내가 내 몸과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사랑 이야기는 방편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리는 것이 본론인 셈이었다. (-149-)



훗날 누군가는 스님의 진실을 알게 되었더라도 그 당시 스스로의 마음이 왜곡되고 저열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이가 과연 있을까.스님에 대한 소문은 대중의 호기심과 가십거리로 소비되면서 부풀려졌으나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한 문제의식도 ,책임감도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듯했다.

하지만 스님은 이조차 수행의 동력으로 삼았다. 깊은 통찰력 그리고 지혜와 자비의 마음으로 속상해하는 제자들을 보듬었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았고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180-)



한마디 변명도 없이 분노의 화살을 맞고 있는 월송 스님을 위해 나선 분이 바로 일타 큰스님이었다. 사건의 자초지종을 아믐 일타 큰스님은 비구니 스님들이 월송스님 한 사람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을 멈추게 하고 비구니 승가에 분란과 분열을 계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증명 법사를 자처하며 비구니 스님들과 월송스님의 만남을 주선했다. (-243-)



월송스님의 속명은 이송량이며, 1957년 , 순천여고를 졸업 후, 일엽 노스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스스로 산으로 입산하였다. 1896년에 태어난 일엽 스님과 1940년에 태어난 월송스님의 일화 속에는 한사람의 위대한 생각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생전 네 편의 책을 남기신, 일업스님은,1971년 당시 전국 최초의 비구니장을 치루었다.



일엽스님은 신여성이었으며, 스캔들 메이커였다. 수많은 남성과의 염문과 소문이 난무하였다. 하지만, 일엽스님은 변명하지 않았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면서,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았다. 부처님의 말씀에 다라서,내 몸과 마음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수행하였다.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 처해진다 하더라도, 물처럼 스스로 바꿔 나가면서, 자신을 자신답게 살았다. 그녀의 삶 속에는 '호들갑 떨 것 하나 없다"로 모든 것을 정리했다. 누군가 자신이 일엽의 자녀라고 말하고 다녔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과 달리 일엽 스님은 그것 또한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일엽,자신의 이름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도리어 이름을 팔아서, 한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부처님의 뜻이자 부처의 말씀라 생각하였고, 대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았다.



알희일비하지 않느 삶,원망하지 않는 삶, 누군가의 칭잔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바뀌는 것을 경계했다. 부처의 삶과 말을 따르며, 철저히 내 몸과 마음을 부처의 삶을 추구하였다.어떤 상황에 내몰린다 하여도, 호들갑 떨지 않았으며,자신이 이 세상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생각하며 살았다.말의 무게와 행동의 신중함이 일엽 스님의 삶 전체에 관통하였으며, 죽음을 임박한 그 순간조차도, 평온한 삶을 유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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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 다 잘될 줄 알았지
곽세영 지음 / 영림카디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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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의 연봉 구조는 복잡하고 회사마다 여러 가지 특수한 상황이 많아서 ,단순히 기본급만 봐서는 어디가 돈을 더 많이 주는지 가늠하기도 사실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상장을 하지 않은 스타트업의 경우는 더욱그렇다.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비해 기본급은 다소 적지만 ,제시하는 스톡옵션이 큰 편이다. 그래서 스타트업이 상장을 하면 직원들은 대박이 나고,상장을 못하면 가지고 있는 주식이 당첨 안 된 복권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22-)

머신러닝 엔지니어는 다양한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데이터 모델을 개발하고 이러한 모델을 훈련시키는 일을 한다. 데이터의 정리,측량, 변형을 비롯해 이미지 인식, 자연어 처리,음성인식,예측 등 머신러닝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다. (-47-)

성과 증진 계획(Performance Improvement Plan, PIP)

PIP는 외국에서 직장을 다닐 때 가장 두려워하는 단어다. 공식적으로 회사가 나의 행동을 비켜보고 있으며 내가 여기에서 제시한 증진 항목에 대해 정해진 기간 동안 발전을 보이지 않으면 곧 해고될 수 있다는 공식적인 경고가. PIP를 받기 전에 매니저가 말로 여러 번 사전경고를 주는 게 보통이다. 그래도 문제가 계속되면 마지막으로 PIP를 주는데 PIP를 받으면 보통 공식적으로 인사과에 그 기록이 남는다. (-102-)

발전해야 할 사항과 목표들

목표를 달성했다고 인정할 수 있는 정확한 지표들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기한

기한 동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예상되는 결과

매니저와 본인이 동의한다는 서명과 날짜. (-103-)

법적 통보 기간(60일)에 해당하는 급여 지급

16주 급여 +근무 연수당 2주 급여 지급

최소 16주 상당의 주식 지급

2022년 보너스와 사용하지 않은 휴가 지급

7개월간 건강보험, 취업 지원 서비스 및 이민 지원 제공. (-211-)

스트레스와 물안감은 실리콘벨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필수 조건이라고 말할 정도다. 이곳의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불안감, 스트레스 ,그리고 외로움을 느끼고 산다. 물론 이것은 비단 실리콘밸리뿐만은 아닐 것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다 느끼는 감정들이다. (-265-)

작가 곽세영은 국내에서 취업 후, 호주, 캐나다,미국을 거쳐 지금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의사들을 위한 전문 의료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개발자이며, 개발자로서 오랜 시간의 경력을 유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일한다 하면, 한국인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부러워 한다.샌프란시스코 실리콘벨리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책에는 실리콘밸리 개발자의 경험 뿐망 아니라, 미국 실리콘배리 특유의 직장 문화와 생활,조직 문화까지 아우르고 있다.무엇보다 우리의 상식과 편견을 깨뜨리고 있다.

맥주 한잔를 마시며, 브런치에 실리콘밸이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곽세영은 실리콘 밸리가 독자들이 생각한 것만큼 낭만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돈과 자본이 집약되어 있으여 소톡옵션이 있기 때문에, 대기업과 다른 차이점이 분명하다. 다양성과 평등, 포용성을 존중하는 실리콘밸리에서조차도, 승진에서 누락될 수 있고,성과 증진 계획(Performance Improvement Plan, PIP)를 받게 되면, 불안하고,위축된다. 이런 문제 뿐만 아니라, 복지 제도 또한 대기업에서 얻을 수 있는 복지 혜택을 누리기 힘들다. 추가적으로 갑자기 해고된다 하더라도,퇴직금을 못받응 수 있고, 쉬는 기산 동안 법적인 제도르 활용하기 힘들 때도 있다.하지만 실리콘밸리에서 일한다면,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물가가 비싸고, 임대료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이곳에서 일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이익이 높다고 보는 게 상식으로 굳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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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구구단 - 디자인이 필요한 순간, '툭' 튀어나오는 디자인 공식
에이핫 지음 / 길벗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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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란 나의 메시지를 상대방엑게 전달하는 다리 역할을 도맡아 한다.디자인의 효용성, 활용 방법은 다양하며, 누구에게나 써먹을 수 있다. 특히 디자인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작업에 접목할 수 있다.



책 『디자인 구구단』은 디자인이 필요한 순간, 내 머릿 속에서 스쳐지나가는 ’툭’ 튀어나오는 디자인 공식 을 소개하고 있다. 유명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에이핫이 쓴 책이며, 디자인 비전공자라 하더라도, 무난하게 디자인을 실생활에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알 수 있고 , 답을 제시하고 있으며, 비율 RATIO, 공간 SPACE, 균형 BALANCE, 색의 속성 COLOR, 질감 TEXTURE, 형과 형태 SHAPE &FORM, 움직임 MOVEMENT, 율동RHYTHM, 서체TYPEFACE , 이렇게 아홉가지 공식에 따라서,디자인 아홉가지 요소를 채워 나간다.



즉, 이 책으로 사진을 찍을 때, 활용할 수 있다. 건축이라면, 건축적인 효과르 극대화할 수 있다. 인테리어를 위해서, 집안 분위기에 미적인 감각을 채워 나갈 수 있다. 비전공자라 하더라도, 디자이너의 미적 감각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모양, 형태를 완성하며,사진을 이쁘게 찍을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머릿속에서 구상하였던 것을 디자인으로 완성할 수 있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고, 쉽게 디지인 기초르 습득할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디자인이 어렵지 않다는 걸,이 책에서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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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의 이것저것의 물리학 - 호기심 많은 물리학자의 종횡무진 세상 읽기
김범준 지음 / 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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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에서 아래로 떨어뜨린 탁구공에 맞으면 안 아프지만 같은 높이에서 떨어뜨린 골프공에 맞으면 아픈 것은, 속도가 같아도 질량이 다라 머리에 맞을 때 골프공의 운동량이 더 크기 때문이다. 빠를수록 운동량이 크니, 아주 빠르게 날아오는 골프공에 맞으면 크게 다칠 수도 있다. 고층 아파트에서 휴지를 물에 적셔 뭉쳐서 떨어뜨리는 아이들 장난이 위험한 이유이기도 하다. 길에서 튄 코딱지만 한 돌멩이가 달리는 자동차 앞유리를 파손하는 것도 다 운동량 때문이다. (-24-)



우리 눈으로는 거의 달라 보이지 않는 액체 상태와 유리 상태에서의 입자들의 위치 정보 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의 입자들의 운동성을 성공적으로 예측할 수 있었다. 즉,스냅사진만으로도 액체인지 유리인지를 알아낼수 있다는 이야기다. 정적인 정보만으로도 동역학적 특성을 추출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학습시킨 인공신경망이 온도에 따른 상관거리의 변화를 중요한 특성으로 추출했다는 내용도 논문에 담겼다. 점점 더 멀리 떨어진 입자들도 서로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 유리상전이의 주된 특성이라는 이야기다. (-63-)



천체현상을 뺀 대부분의 자연현상에 대해 전자기 상호작용이 답이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강한 상호작용과 약한 상호작용은 작용거리가 너무 짧아 우리가 마주하는 대부분의 현상과는 관계가 없고, 중력은 워낙 약하기 때문이다. 현대 문명을 만든 것은 십중팔구,아니 백중 구십구는 전자기 상호작용이다. (-65-)



바다에서 머리 떨어진 일정 지역에 매년 모여 번식하는 황제펭귄 다큐멘터리를 인상깊게 본 적이 있다. 날씨가 아주 추워지면,황제펭귄은 다닥다닥 가깝게 모여 높은 밀도의 무리를 이룬다. 바람 없는 캄캄한 밤, 동서남북 어느 방향이나 환경이 똑같은 상황에서 황제펭귄의 밀집대형은 어떤 모습일까?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한 사고실험으로 찾을 수 있다. 내가 바로 무리의 맨 바깥 가장자리에서 추위에 떠는 펭귄이라고 상상해 보는 거다. 무리 안쪽에서 주변 펭귄이 온기를 나누고 있는 다른 친구 펭귄이 나는 참 부럽다. 무리의 안쪽으로 쏙 들어가고 싶다. 나만 추운 게 아니다. 밀집대형의 바깥 둘레에 있는 모든 펭귄의 수가 최소가 되는 상태에서 밀집대형의 모습이 결정된다. 긴 막대 모양보다는 정사각형 모양일 때 추위에 떠는 펭귄이 적고, 정사각형 보다도 원 모양이 더 낫다. 2차원에서 면적이 일정할 때 두레의 길이가 가장 짧은 도형이 바로 원이기 때문이다. 바람 없는 추운 밤, 황제 펨귄 무리가 선호하는 밀집대형의 모습은 원이 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94-)



물리학자로서 나는 사이넷의 등장을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으로 본다. Ai물리학의 발달에 대해 큰 기대를 할 수 있는 분야는 양자젹학이다. 현재의 양자역학 체계는 물리학자들에게 여전히 불만이다. 만약 아무런 선입견 없이 관찰 데이터에만 기반해 양자역학을 인공지능이 처음부터 다시 구성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이 될지 나는 무척이나 궁금하다. 사이넷에 대한 나의 우려는 '물리학의 미래'에 있다. 논문의 저자들이 의도했는지 알수 없지만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인류의 종말을 바라는 미래 인공진믕의 이름이 '스카이넷'이다. (-148-)



어미 달마티안과 강아지 여럿이 담긴 사진을 보자. 어린 달마티안 강아지가 성장하면서 얼룩덜룩한 무늬의 모습이 변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 어린 강아지의 작고 검은 반점은 시간이 지나며 점점 성장하고, 전체 반점의 숫자는 줄어드는 것처럼 보인다. 도대체 달마티안의 얼룩덜룩한 무늬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튜링이 1952년 출판한 논문의 제목은'The Chemical Basis of Morphogenesis(형태 발생의 화확적 근거)'이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생명체가 보여주는 형태가 만들어지기 위한 화학적 근거를 제안한 논문이다. (-206-)



물리학은 변화, 혹은 운동에 대한 것이다. 물리학에서 운동을 기술할 때는 시간과 공간을 보통 함께 이용한다. 조선시대의 상치제는 공간적인 의미다. 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것은 공간이 아닌 시간의 상피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가까운 미래에 대한 결정은 현재 자신의 속한 집단의 이해관계에 의해 너무나 쉽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시간상으로 떨어진 두 시점 사이에도 공간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상관관계를 측정할 수 있다. (-266-)



동양의 철학은 이치에 맞게 행동하는 것을 소중히 여긴다.이치에 맞게 행동하면, 원망이 적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말하는 이유도 그러하다. 여기서 이치란 물리학자에겐 물리학을 의미하며, 물리학은 세상의 움직임, 변화 흐름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책 『김범준의 이것저것 물리학』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그가 주로 나오는 유투브 과학 채널 때문이다. 김범준 박사의 과학적인 유식함에 반해서,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였다. 즉 책을 통해서, 한 사람을 이해하고,그 다음엔 세상의 변화를 이해한다. 인간은 언젠가 죽을 수 있는 필연적인 운명에 놓여지며, 네가지 힘에 의해서, 우주가 움직이고 있다는 걸 물리학의 원칙으로 앞세우고 있다. 약한 핵력, 강한 핵력, 중력, 전자기력, 물리학을 이해하는 기본적이 네가지 힘에 해당한다.



즉 사람이 죽는 이유도, 컴퓨터가 만든 원리도, 우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이유도,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힘 또한 물리학을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포함되고 있으며,이 세상의 문명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전자기력의 힘에 의해서였다. 원자 단위의 입자는 강한 핵력과 약한 핵력에 다라 움직이고 ,결합한다 중력은 상대적으로 힘이 약하지만, 전 우주의 보편적인 힘이다.추가적으로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영자역학의 문을 열수 있다. 시간의 개념에 대한 이해,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과 중력파, 광전 효과 등등,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물리학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추가적으로 우리 스스로 눌리학을 이해함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 수 있고, 컴퓨터 기술이 발달하게 되며, 결국 인간의 뇌 매커니즘이 정복될 가능성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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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데트의 노래
프란츠 베르펠 지음, 이효상.이선화 옮김 / 파람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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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소녀가 수녀 앞에 서 있다. 나이에 비해 작은 편이다. 마른 체구가 남부 지방 특유의 조숙함을 보여 주지만 둥근 얼굴은 매우 어리게 보인다. 소녀는 농민들이 입는 긴 작업복을 입고 나막신을 신었다, 이 지역에서는 소수의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렇게 입는다. 소녀의 눈빛은 마치 성직자의 것처럼 솔직하며 무심한데, 그 속의 알 수 없는 무엇인가가 수녀의 신경을 거스른다. (-41-)



다사다난했던 수비루 가족의 2월 11일이 마침내 끝닜다. 프랑수아 수비루가 주도한 사육제 만찬은 아직도 토방의 매캐한 공기 속에 남아 있다.아궁이 속에는 잘 마른 나무가 타며 벽에 그림자를 만든다. 하지만 아직 잠들지 않은 베르나데트는 평소와 달리 그림자에서 악마의 얼굴이나 무서운 형상을 보지 않는다. (-118-)



베르나데트는 순순히 종이와 펜과 잉크를 받아서 여인이 서 있는 암벽에 다가가 바위에 올라서서 두 팔을 벌린다. 이 행동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인상적이어서 뒤에 있던 두 여인은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자신들도 기적을 보게 될 것인가?아직 아무도 보지 못한 기적을?밀래 부인은 기절할 것 같다. 심장이 멈추고 오한이 온다. 그녀는 동굴에서 나와 되도록 멀리 떨어진 개울가에 무릎을 꿇는가. 페레도 뒤따른다. (-151-)



재봉사 앙투아네트 페레는 변덕스러운 밀레 부인이 금새 베르나데트에게 싫증이 나서 곧 친절을 거두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평민 출신 소녀가 자신의 영역으로 들어와 이득을 보는 것을 참을 수 없다. 더구나 자신의 판단 착오로 벌어진 일이다. 일이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연옥의 엘리즈를 구하자는 제안을 자신의 입으로 했을 리 없다. 미레 부인의 작은 예지자 소녀에게 홀딱 만했고, 그 변덕스러운 애정이 언제 끝날지 도무지 알 수 없다. (-200-)



"번개가 치면 그 주변이 환하게 보이듯이 루르드의 이 비극적 사건은 이 지역의 주민이 처한 물질적, 정신적 빈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도대체 지난 10년간 이 지역을 현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나 했을까?전혀 하지 않았다. 게다가 의도적이다. 신부를 비롯한성직자가 지역 주민의 교육을 대부분 맡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절대로 독재에 대항할 수 있는 자유사상을 키울 수 없다. 세상을 바꾸려는 높은 목표를 지닌 사람을 바른길로 인도하려면 종교의 속박을 없애는 것이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제국의 종교와 교육 담당 룰랑 장관은 이런 점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260_



"저는 불운한 사람입니다. 그런데고 하느님께서 아직도 저를 시험에 들게 하십니다. 제 딸아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정신이 나간 건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우리를 갖고 노는 건 아니라는 것 이것 한가지느 확실히 알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찌 되었든 계속 살아 나가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렇게는 못 살겠습니다. 이 좁은 방에 지금 총 열 명이 있어서 공기가 부족하네요. 그러니 친애하는 친지와 이웃 여러분,제가 여러분께 이 방에서 나가서 다시는 오지 마시라고 해도 원망하지 말아 주십시오," (-276-)



136년간 시신이 썩지 않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미라, 베르나데트 수바르 수녀가 있다. 베르나데트 수녀는 1858년 2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18회에 걸쳐서, 순수한 동정녀 마리아 발현이 있었다. 이 소설은 실존인물 베르나데트 수녀의 삶을 복원하기 위한 영성 소설이며, 하느님의 신비로움과 인간의 성성(聖性)을 참미하고자 하였다.



 베르나데트 수바르는 어린 시절 , 가난한 삶을 살았고, 나막신을 신으면서 순수함을 잃지 않았으며, 삼위일체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이 소설에서, 현세에 사는 인간이 보여주는 여러가지 편견과 선입견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자 한다. 특히 우리 스스로 소설이 인간의 영혼을 정화시키기 위한 긴 여정을 소설에서 읽을 수 있었으며,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녀 마리아가 마지막 발현되는 순간, 메르나데트에 대해서, ' ‘원죄 없이 잉태된 자(Immaculata Counceptio)’라고 밝혔다.



소설은 종교적인 가치관, 신에 대한 숭고함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순수한 종교적 결정체,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여러가지 조건들과 일치하고 있으며,우리가 생각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밀접하게 엮어 나간다. 이 책을 통해 종교적인 가치가 우리에게 어떤 인격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지, 어떻게 하는 종교적 가치를 숭고한 삶으로 엮어 나갈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으며,앞으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 순수함을 지키고, 더러움을 정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1943년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으며,아카데이 영화상 4개 부분에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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