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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비용
유종일 외 지음,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엮음 / 알마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2007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가 기억이 난다....민주당 대표 정동영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 이명박 후보..그 당시 국민은 무능한 정동영 후보와 청계천 사업과 서울시장을 하면서 챙긴 비리들과 수많은 의혹들...그러나 우리는 무능함 대신 비리를 알면서도 경제를 살리라는 의미로 이명박 후보를 선택하였다...그렇지만 결과론적이지만 국민의 선택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누군가는 '그때는 어쩔수가 없었다'고 자기 스스로 위안을 할수 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17대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대한민국 부채는 299조원에서 448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2007년말 299조원->2012년말 448조원 부채)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2008-2013' 으로 세상이 시끄러워지고 있는 현재 그 책에 대해 비판하는 책이 여러권 나왔다.'MB의 비용'도 같은 주제로 쓰여진 책이다..회고록으로 인해 말이 많아지고 있는 현재...역설적으로 나는 이명박 전대통령의 회고록이 나온 것이 반갑다..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그리고 은폐되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우리가 정리되어서 책으로 나왔기 때문이다....10년 20년이 지난 뒤 역사가 이명박 대통령을 평가 할 것이다라고는 하지만 그때는 지금처럼 뜨겁게 심층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은 앞부분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 사자방(4대강과 자원외교와 방위외교) 에 들어간 비용에 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으며 후반은 전문가들과 인터뷰 형식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현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에너지 3대 공공기관(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 자원공사) 가 주축이 되고 박영준 지식 경제부 차관이 연관되어 있었던 자원외교....1억 이상을 투자한 경제성 제로인 사업 8건(캐나다 흔리버 광구,웨스트컷 뱅크 광구 등등) 의 묻지마 투자....
독일의 대운하 사업을 따라한 22조원(국토해양부 15.4조원,농림수산부 2.9조원,환경부 3.9조원) 이 투입된 4대강 사업은 홍수예방사업이라는 명목으로 계획된 사업으로 녹조와 물고기 떼죽음,습지 오염으로 이어져 낙동강 물을 생활용수로 하고 있는 대구와 부산 사람들의 고통속에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옮길 예정이며 모래 위에 설치된 보들은 다시 철거를 할 계획(철거비용 2016억원 추정) 까지 가지고 있다....
롯데그룹의 특혜.,.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학교 61학번 동기인 장경락 전 롯데호텔 총괄사장..제2 롯데월드 건립과 면세점 확대라는 특혜로 이어지고,..제2 롯데월드 건립은 공군 시설인 성남 비행장 비행 훈련에 악영향을 미치며 항의하던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 경질까지 하면서 '안보로 장사한다' 하는 비난까지 듣게 된다.
KT 이석채 회장의 무궁화 2호기,3호기를 홍콩에 헐값에 팔아넘김으로 인해서 생기는 어려가지 추가 문제들과 특혜.정준양 회장으로 비롯된 포스코읙 경쟁력 약화.,한수원... 시험 성적서,품질 보증서 위조를 통해서 케이블 납품과 1200억원대의 교체 비용 발생..그리고 원전 가동 중지.전시행정의 전형인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한식 세계화 사업....'한식 가이드북' 출판 기념회(런던,뉴욕,브뤼셀,마드리드,북경) 로 13억원 사용 이야기와 931억원의 예산 집행...이명박 대통령과 관련한 BBK사업,효성그룹사건,내곡동 사저 논란,솔로몬 저축은행 뇌물 사건,이상득 최시중,박영준이 주축으로 되어 있는 영포회(경상북도 영일 포항 출신 고위 공직자 모임),지상파 언론 장악(정연주 해임과 김재철 임명) 과 종편 언론의 정부 편들기에 대해서 알수 있다.
이명박 재임 5년동안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우리나라 사회의 전형적인 무능함과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없고 언론을 장악함으로 인해서국민의눈물 멀게 한 것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 경제논리를 앞세운 국민들의 잘못된 선택은 참으로 뼈져리게 아프며 책을 다 읽고 난 후 뭔가 답답함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