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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ㅣ 꿈결 클래식 4
나쓰메 소세키 지음, 이병진 옮김, 남동훈 그림 / 꿈결 / 2015년 2월
평점 :
미시마 유키오라는 소설가를 알게 된 이후 일본 작가로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몽십야>를 읽은 적이 있었다.....고양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고양이가 사는 집을 관찰자로서 보는 소설 이야기가 인상적이어서 그의 작품 하나하나를 읽기 시작하였다...나쓰메 소세키의 두번째 장편소설인 <도련님> 또한 책 속의 주인공 '도련님'을 통해서 첫 부임한 중학교에서 학교의 사회적인 모습을 관찰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한 사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 속에서 도련님은 두가지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몰락한 집안 출신인 하녀 기요(나쓰메 소세키의 부인인 나쓰메 쿄코의 본명)가 말하는 도련님은 챙겨주어야 할 어린아이의 의미로,첫 부임한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아첨꾼 요시카와 입장에선 조롱하는 의미로 쓰여진다..
어린 시절 도련님은 2층에서 뛰어내려 허리가 삐끗하거나 외제 나이프가 잘 잘라지는지 직접 오른손엄지 손가락을 베는 무모함을 보여주며 부모님에게 외면을 받는 장난꾸러기로서 삼박자를 갖추고 있었다....그러한 도련님을 이해해 주며 챙겨주는 건 항상 하녀 기요 뿐이었다....도련님은 도쿄를 떠나 시코쿠의 소도시 중학교 수학교사로 첫 부임을 하게 된다....(나쓰메 소세키가 1895년 교사 생활을 했던 경험을 소설로 옮겨 놓았다.)
기숙사에서 학생들이 이불안에 메뚜기를 넣은 것으로 인해 소동이 일어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아이즈 출신 수학교사 아프리카바늘두더지(훗타 선생) 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끝물 호박(영어를 가르치는 고가 선생)의 약혼녀 마돈나를 좋아하는 빨간셔츠(교감) 로 인해 끝물 호박은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게 되고....송별회때 아프리카바늘두더지는 빨간셔츠에게 들으라는 듯 조롱섞인 연설을 하게 된다..
빨간 셔츠가 구해준 기예공연 표로 아프리카 바늘두더지와 같이 구경을 가는데 공연 도중 학생들의 패싸움에 휘말리게 되면서 두 사람은 학교에 먹칠을 한 주인공으로 지역 신문에 나게 되면서 아프리카바늘두더지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두사람은 그것이 빨간셔츠의 계략이었다는 걸 눈치챈다..
아프리카 바늘두더지는 빨간셔츠가 게이샤 고스즈와 자주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두사람이 자주 만나는 여관 옆에서 감시를 하게 되는데...감시 8일째 되는 날 게이샤가 들어가고 아첨꾼 미술교사와 빨간셔츠가 함께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다음날 도련님은 먹으려고 주머니속에넣어 두었던 날계란 6개를 아첨꾼에게 던지고 빨간 셔츠는 줄행랑을 치게 된다..
다음날 우편으로 사직서를 우편으로 보내고 도련님은 도쿄에 와서 하녀 기요와 함께 지내면서 도쿄 철도회사의 기술직으로 취직하게 된다.소설을 읽으면서 학교 다닐적 선생님들에게 별명을 불럿던 기억이 난다....그 당시 유명했던 스머프를 따서 갸갸멜과 아즈라엘....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다녔는데..소설을 읽으면서 학교시절 선생님을 떠올리니 별명 붙였던 선생님들이 먼저 떠오르는 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