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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라틴아메리카를 날다
송유나 글.사진 / 어문학사 / 2015년 2월
평점 :
아버지가 돌아가신 슬픔과 상실감에 모든것이 신기루처럼 여겨져 직장을 접고 훌쩍 떠나버린 남미 여행길....10개월간 남미 7개국(콜롬비아,베네수엘라,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 102개 도시를 다녀온 배낭 여행은 직장인 송유나에서 자연인 송유나로 탈바꿈하게 된다...
콜롬비아...그녀가 제일 먼저 선택한 나라...이곳에 90일간의 관광비자를 통해서 2개월간 보고타 국립대학교 어학연수과정(National Universidad ELE) 을 통해 스페인어를 배우고 남미여행을 시작한다..콜롬비아에서 처음 카우칭서핑을 통해서 치카모차 국립공원에서 가이드와 함께 20분간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레프팅 여행을 즐긴 그녀는 신상 스마트폰을 잃어버릴 뻔 한다..콜롬비아 속에서 우리가 그들에 대해 궁금해 하는것처럼 그들도 우리를 궁금해할 거라는 무대뽀 정신으로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90일간의 관광비자가 만료되기 전 두번째 여행지 베네수엘라로 향한다..
베네수엘라..작은 사막이있는 메다노스 국립공원을 여행하면서 덜덜덜 거리는 경비행기를 타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카나이마 국립공원 내에 있는 앙헬폭포를 다녀온다.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두 나라를 다녀오면서 우리에게 점점 사라져 가는 인간미를 여기에서 느끼면서 남미 특유의 유쾌함을 얻어간다..
에콰도르..우리의 5일장와 같이 시골장이 열리는 와발로에서 그녀는 한국의 몸뻬바지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그 자리에서 가방,스웨터,신발 등등을 구매하게 되는데.....해발 2800M 에 위치한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Quito) 에서 적도에서의 신비한 경험(눈을 감고 두 팔을 벌려 똑바로 걷지 못하는 일) 을 체험하게 되고 세계3대 장수마을인 빌카밤바(Vilcabamba) 를 여행하게 된다..
페루...국경사무소를 지나가면서 한국말 하는 직원을 보면서 세계로 뻣어가는 한국의 자부심을 느끼며 콘도르를 보기위해 아레키파의 콜카캐니언에 도착하고 잉카의 후예,비밀의 도시 마추칙추 몬타냐에 2013년 10월 20일 도착하게 된다..
볼리비아...바다가 없는 볼리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바다인지 호수인지 알수 없을 정도로 광대한 남미 최대의 호수 티티카카 호수와 소금사막이 있는 마을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눕고 구르고 뛰면서 소금의 짠맛을 몸소 느끼고 돌아온다...
칠레....세로로 길게 뻣어있는 칠레에 가기 위해 22시간의 버스 여행을 하게 되는데.....수도 산티아고에서 눈앞에서 배낭 2개를 잃어버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그로 인해서 여권 재발급 소동이 일어나게 되고 한국에서 제대로 된 산행 한 적 없었던 그녀가 그레이 호수를 출발하여 토레스 델 파이네의 바위산 '삼봉'까지 가는96시간을 트레킹 하게 되면서 숨겨진 산의 매력을 느끼며 등산매니아로 거듭나게 되는데...
축구의 나라 아르헨티나....코르도바에서 카우치 서핑을 통해 니코와 만나게 되면서 로케 호수 여행을 하게 되고 아르헨티나와 한국의 문화를 서로 접하게 된다.....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포포에서 거대한 폭포 물줄기에 생쥐꼴이 되지만 마냥 좋아하는 그녀의 모습은 누구나 남미로 오세요 하는 듯 가고 싶게 만든다...그리고 70m 높이에 4km 의 폭의 이구아수 악마의 목구멍을 직접 보면서 감탄을 하게 되는데...그 중에서 아르헨티나 엘 아테네오(El Ateneo) 서점은 책 마니아라면 꼭 가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녀는 과테말라와 멕시코를 다녀 오면서....향후 나머지 남미 국가인 브라질,가이아니,수리남,프랑스령 가이아나,우루과이에 갈 생각을 꿈꾸고 있다...그녀는 책 속에서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는 우리의 모습은 나도 그들에게 피해 받지 않겠다는 마음이 담겨져 있는 합리적 개인주의이며 그것을 여행을 통해서 조금이나 고칠수 있었으며 큰 나라를 가게 되면 우리가 가진 욕심을 버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그리고 그녀는 카우칭 서핑으로 만난 남미 친구들과의 재만남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