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가 있던 자리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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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과 해나....해나에게는 30살에 낳은 아들 재인이 있다....그녀는 오로지 재인만 바라보고 사는 싱글맘이며 해나가 하는 일은 컴퓨터를 이용한 코딩 작업이다..해나는 재인과 함께 살지만 재인은 아빠가 누구인지 모른다...그리고 재인이 6살 되던 해 돌연사로 해나 곁을 떠나게 된다...


해나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된다...길을 걷다 보면 재인과 비슷한 또래를 보면 재인처럼 보이고 바가지 어린 아이를 통해 재인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그리고 재인에게 들려주었던 재인의 동화책...재인이 없는 현재 해나는 혼자 스스로 동화책을 읽으면서 재인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할머니 상담사의 권유로 여행을 선택하는 해나...그녀는 필리핀으로 훌쩍 떠나게 된다...그리고 호텔에서 구두닦이 안젤로를 만나는데....안젤로와의 만남...그리고 아들 재인과 이름이 비슷한 제이를 만나고 마디의 프로포즈를 받게 된다...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았기에 그리고 아직 재인에게 미안하기에 해나는 마디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지 못하고...자신의 비밀 이야기를 마디에게 하게 된다..여기서 머물면서 제이와 아디 소피아 그리고 마디와 함께 지내면서 자신의 상처를 조금씩 조금씩 치유하게 된다...그리고 알게 된다...자신은 많은 것을 소유하지만 자유롭지 않으며 행복하지않는 자신의 모습을....그리고 그것을 깨닫고는 다시 한국으로 와서 재인의 아빠를 만나게 되고 재인의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한국에서 며칠 지내면서 스스로 자신을 비워나가는 해나...그리고 다시 필리핀으로 떠나 안젤로와 만났던 그 호텔에 머물게 된다..마디와 만나게 되고 마디의 프로포즈를 허락하게 되고...자신의상처를 치유하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나와 가까운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이 떠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그러나 대부분 해나처럼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실의 아픔을 겪게 되고 후회를 하게 된다...그리고 떠난 이를 살아생전 채워주지 못한 마음에 후회하고 그리워하게 된다...소설은 상실로 인한 아픔에 관한 해나의 이야기이지만 전체적인 느낌은....차분하면서 조용한 느낌 그래서 소설이 아닌 에세이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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