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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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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아니면 공포소설을 무덤덤 하게 읽어서 그런지, 그동안 공포소설을 읽으며, 그다지 무섭다는 느낌이 드었던 소설은 없었다. 소설 속에서 피가 튀기고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고 사람의 시체가 등장하는데도 그에 대해서 허구이고 , 스토리라 생각해서 그런 듯 했다. 특히 사실에서 거짓으로 멀어질수록 더욱 그러했다. 반면 오래전 공포영화 킹덤에서 보았던 스산한 느낌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이 소설의 장르는 제목에서 보여지듯 공포 소설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쿠야호가 카운티에 위치하고 있는오르스크라 불리는 컨테이너형 가구 매장은 이케아처럼 다양한 가구와 가구 소품을 함께 팔고 있으며, 손님이 한번 들어가는 물건을 구매하고 못나올 정도로 다양한 가구를 강제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큰 컨테이너 박스에 복잡한 미로가 엮여 있다. 이 곳을 운영하는 부지점장 베이즐 워싱턴은 소설 속 주인공이자 오르스크에서 일하는 직원인 에이미 포터와 마주하게 된다.


에이미 포터는 오르스트에서 일하는 318명의 직원 중 한사람이다. 228명의 정규직과 90명의 파트타임 직원으로 이루어진 오르스트 가구 매장, 그 안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24시간 물샐틈 없이 유기적으로 일하고 있다. 손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시간에도 이곳에는 완벽한 보안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항상 손님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조명과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 여러가지 물건들이 입점해 있다. 한번 들어온 손님은 이곳에서 가구를 꼭 가야만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이런 완벽한 공간에서 어느날 구멍이 뚫리고 말았다.


베이즐 워싱턴은 어느날 에이미를 호출하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어색한 관계이며, 에이미는 부지점장의 행동 하나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루한 성격을 가진 베이즐이 에이미를 불렀을 때 에이미의 입장에서는 부지점장이 자신에게 해고 통보라는 시한 폭탄을 자신에게 던질 거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베이즐이 부른 목적은 다른 것이다. 그건 매장 내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며, 이걸 해결해 주면 에이미에게 그에 응당한 보상을 내리겠다는 제안을 하였다. 물론 그 이상한 일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추가 수당은 평소보다 두배 많은 시급을 주기로 약속하였고, 에이미는 대신에 매장안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에 대해 함구하기로 했다.


그렇게 에이미와 매튜 c 맥그래스, 한국인 트리니티 박, 루스 앰 디소트에게 던져진 미션은 매장 문이 닫긴 이후 발생하는 이상한 일들, 매장 안을 감시하는 조명이 스스로 꺼지고, 외부 침입자가 들어오는 것을 감시하느 보안 장치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 가구와 소파 ,침대 등등 매장내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10퍼센트 이상이 손상되는 것에 대해 범인을 잡는 것이다. 매장 구석구석을 밝히는 보안 카메라가 있었고, 조명이 있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직원들 스스로 범인을 잡아야 했으며, 에이미는 매장 내의 불편한 이 사실을 외부로 유출하지 않겠다는 조항을 달게 되었다.


그렇게 매일 밤 매장 내에 숨어 있었던 에이미는 이 안에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 가구에 흠집이 나고 침대가 뜯겨지고, 화장실 입구에 쓰여진 이상한 낙서들에 대해서 범인을 찾지 못하고 헤매게 된다. 또한 이 곳이 1830년대  원형 감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감옥에 갇혔던 죄수들의 원혼이 이곳에 떠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감옥의 미치광이 교도소장 요시아 워스의 원혼이 떠돌고 있었으며, 죄수 중에 리언 버틀리, 오스본 골드버그,매슈 스웨건이 그당시 죄수였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게 이 소설 안에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현상들, 쥐가 숨어 있고, 매장 안에 있는 화재를 예방하는 물샤워기는 매장을 홍수로 만들어 버렸다. 더나아가 낙서와 오물이 갑자기 나타나는 가운데, 에이미는 자신의 몸이 가구의자에 묶이는 상황이 빚어진다. 매장 안에서 범인의 사진을 찍기로 했던 직원들에게도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데.... 그걸 지켜보는 재미가 이 소설 곳곳에 숨어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를 생각하게 된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는 우리에게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 충격은 시일이 흘러 우리의 기억속에 잊혀졌다. 또한 삼풍 백화점 자리는 현재 주상 복합 건물인 대림 아크로비스타가 들어서 있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이다. 원형 교도소가 들어선 자리에는 오르스크 가구 매장으로 바뀌었으며, 그로 인해 이곳에 이상하고 ,우리 마음을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이상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그리고 소수만이 과거의 사실을 기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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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코딩 직업 특강
제인 베델 지음, 김민섭 옮김 / 그린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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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차 산업 혁명의 도래는 부모님들 사이에 코딩교육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모습은 과거 도스 기반에서 컴퓨터가 사용되던 그 때 너도나도 컴퓨터 학원에 다녔던 그 때로 되돌아간 느낌이 든다. 차이라면 그 당시엔 코볼,베이직, 포트란,델파이 등 프로그래밍 언어로 실제 쓰여지는 언어를 배웠으며, 지금 불고 있는 스크래치, 엔트리는 실제 프로그래밍에서 쓸 수 없는 드래그 앤 드롭 형식의 프로그램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 누구나 쓰여질 수 있도록 바꿔 놓았지만, 그로 인하여 프로그래머의 처우 하락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수 된다. 


사실 이 책을 펼치기 전 이 책의 수준이 스크래치,엔트리와 같은 프로그램을 서술하는 지극히 부모님을 위한 책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 10대들의 필독서' 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고, 좀 어렵다. 그렇지만 컴퓨터는 어떻게 돌아가고 , 컴퓨터의 역사, 인터넷의 역사, 프로그래밍의 구현 방식,등등 코딩 교육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 이 책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입문서의 특징을 가진다. 


컴퓨터(Computer)의 어원은 더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라틴어 computare 에서 따왔다. 1613년 영어사전에 '컴퓨터(Compueter)'가 등재되었다. '더하다,계산하다'의 의미로 쓰여진 이 단어가 실제 계산하는 물건을 가리키게 된것은 10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제 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으로 독일의 암호를 계산하기 위해서 진공관 기반의 대형 컴퓨터 에니악이 개발되었고, 에니악의 유지 보수는 지금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했다. 진공관이 트렌지스터로 대체되면서 컴퓨터가 개인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이렇게 개인용 컴퓨터가 된것은 HP가 생산한 컴퓨터 9100 A 라는 컴퓨터였으며, 스티브잡스의 애플에 의해 개인용 컴퓨터는 급속도로 우리곁에 다가올 수 있었다. 


컴퓨터가 1990년대만 하여도 돈이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으며, 1992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가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것도 이런 이유였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1990년대 추억의 드라마를 보면 컴퓨터는 그냥 집에 고이 모셔 놓는 애지중지 해야 하는 물건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컴퓨터가 없더라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세상은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매 순간 데이터는 웹에 쌓이고 있으며, 과거에 하지 못했던 것들, 고객 맞춤형 웹서비스가 현실이 된 것은 2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이 책에는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등장한다. 특히 초창기 컴퓨터 프로그래밍언어 C/C++, 코볼,베이직,파이썬은 현재에도 널리 쓰이고 있으며, 프로그래밍 입문으로 간간히 쓰여지는 프로그래밍 언어였다. 더 나아가 코볼의 경우 Y2K 에 대한 두려움을 만들었다. 1999년 그 당시 주메인 컴퓨터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쓰이는 코볼이 가지는 문제점 , 1901년과 2001년을 같은 해로 생각한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기차가 멈추고, 비행기가 하늘에서 떨어질 거라는 두려움이 우리 사회에 있었고, 2000년 1월 1일 0시에 Y2K 는 헤프닝으로 끝나 버렸다. 우리의 Y2K 에 대한 공포는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기서 코볼이 1999를 99로 표시할 수 밖에 없었던 건 그 당시 1바이트당 단가가 너무 비쌓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에 코볼 프로그램의 한계점이 여기에 있다. 여전히 코볼 프로그램은 쓰여지고 있으며, 코볼 프로그래머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웹 기반 프로그래머는 넘쳐나지만 시스템 기반 프로그래머는 품귀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 생각이 났다. 정보처리 기사 시험 준비하느라 커퓨터의 역사와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의 종류와 특징, 시컨스와 컴퓨터 브로그래밍 구동 과정에 대한 지식들, 컴퓨터와 인터넷에 관한 지식을 배운 적이 잇었다. 그런 지식들이 이 책에 일목요연하게 담겨져 있다. 10대 청소년에겐 조금 어려운 수준의 컴퓨터와 프로그래밍 언어 소개, 코딩 교육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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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
박생강 지음 / 나무옆의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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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 대해 흥미를 가지는 독자들이 누구일까 생각하게 된다. 남자 사우나라는 특별한 공간, 남자들이 여자 사우나를 궁금해 하는 것처럼 여자들 또한 남자 사우나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모습들을 궁금해 할 것 같다. 특히 그 안에 존재하는 상위 1퍼센트가 모여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면 더욱 그러하다.이 소설은 남자 사우나에서 펼쳐지는 블랙 유머 코미디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우나 매니저 손태권, 그의 독특한 이름은 사우나 손님, 아니 자신이 갑으로 모셔야 하는 사우나 회원님에게 호기심을 가지게 만들어주며, 그들의 기준으로 따지면 을보다 더 못한 병의 위치에 놓여져 있다.


이 소설은 그러하다.상위 1퍼센트 손님만 모시는 클럽 형태의 사우나, 헬라홀 피트니스라 불리는 20층 짜리 성냥갑 모양의 빌딩 한 공간에는 상위 1퍼센트를 위한 시설이 구비되어 있으며, 하루 24시간 ,시간에 따라 손님의 특징도 달라진다. 그중 한 곳, 남자 사우나에는 그들을 떠받드는 사우나 매니저 손태권이 있다. 손태권은 소설가로서 안전한 직장인 부모님과 30평짜리 아파트에서 살아간다. 학원에서 논술강사이면서, 소설가인 손태권에게 던져진 새로운 일은 그에게 있어서 독특한 경험과 마주하게 되었다.


갑과 병의 관계이지만, 소설 속에는 그들의 돈에 의해 지배되는 신분적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소설 속에서도 병에게 갑질하는 회원도 없다. 그들 사이에 돈을 빼면 사우나 회원님들이 더 못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사우나 안에서 돈이 사라진 것에 격분해 경찰과 사우나에게 책임을 무느 회원은 그들보다 내가 높다는 걸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이 숨어 있었다. 한편사우나 매니저를 말동무 삼아 살아가는 헬라홀 피트니스 회원들은 이 공간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었으며, 태권과 대화를 하면서 , 자신의 신분적 위치를 직접 느끼고 싶었다. VIP 회원이라는 단 한가지 이유로 태권을 부려먹는 그들의 모습 뒤에는 우월감 뒤에 숨어있는 열등감이 있다.즉 그들은 이 공간 안에서 벗어나면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아니 그들을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태권에겐 세살 많은 여자친구가 있다. 누나 공OO이라고 불러야 하지만, 친해지면서 그냥 공OO이라 부른다. 연극무대에서 주연 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존재인 공의 모습과 사우나 매니저로 일하는 태권의 모습은 교차되고 있으며, 태권을 바라보는 부모는 태권이 사우나 매니저로 일하는 것에 대해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우나 매니저보다는 논술강사로 일하는 걸 더 원하는 부모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어쩌면 작가는 이 소설을 좀더 리얼하게 펼쳐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갑과 병의 차이를 도드라지게 나타냄으로서 서로의 위치를 재확인 하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렇지 않다. 갑과 병이라는 신분적 차이는 돈의 논리에 따라 만들어지고 있지만, 그들의 겉치레를 던저 버리면 별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작가는 그걸 드러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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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박생강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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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 대해 흥미를 가지는 독자들이 누구일까 생각하게 된다. 남자 사우나라는 특별한 공간, 남자들이 여자 사우나를 궁금해 하는 것처럼 여자들 또한 남자 사우나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모습들을 궁금해 할 것 같다. 특히 그 안에 존재하는 상위 1퍼센트가 모여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면 더욱 그러하다.이 소설은 남자 사우나에서 펼쳐지는 블랙 유머 코미디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우나 매니저 손태권, 그의 독특한 이름은 사우나 손님, 아니 자신이 갑으로 모셔야 하는 사우나 회원님에게 호기심을 가지게 만들어주며, 그들의 기준으로 따지면 을보다 더 못한 병의 위치에 놓여져 있다.


이 소설은 그러하다.상위 1퍼센트 손님만 모시는 클럽 형태의 사우나, 헬라홀 피트니스라 불리는 20층 짜리 성냥갑 모양의 빌딩 한 공간에는 상위 1퍼센트를 위한 시설이 구비되어 있으며, 하루 24시간 ,시간에 따라 손님의 특징도 달라진다. 그중 한 곳, 남자 사우나에는 그들을 떠받드는 사우나 매니저 손태권이 있다. 손태권은 소설가로서 안전한 직장인 부모님과 30평짜리 아파트에서 살아간다. 학원에서 논술강사이면서, 소설가인 손태권에게 던져진 새로운 일은 그에게 있어서 독특한 경험과 마주하게 되었다.


갑과 병의 관계이지만, 소설 속에는 그들의 돈에 의해 지배되는 신분적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소설 속에서도 병에게 갑질하는 회원도 없다. 그들 사이에 돈을 빼면 사우나 회원님들이 더 못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사우나 안에서 돈이 사라진 것에 격분해 경찰과 사우나에게 책임을 무느 회원은 그들보다 내가 높다는 걸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이 숨어 있었다. 한편사우나 매니저를 말동무 삼아 살아가는 헬라홀 피트니스 회원들은 이 공간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었으며, 태권과 대화를 하면서 , 자신의 신분적 위치를 직접 느끼고 싶었다. VIP 회원이라는 단 한가지 이유로 태권을 부려먹는 그들의 모습 뒤에는 우월감 뒤에 숨어있는 열등감이 있다.즉 그들은 이 공간 안에서 벗어나면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아니 그들을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태권에겐 세살 많은 여자친구가 있다. 누나 공OO이라고 불러야 하지만, 친해지면서 그냥 공OO이라 부른다. 연극무대에서 주연 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존재인 공의 모습과 사우나 매니저로 일하는 태권의 모습은 교차되고 있으며, 태권을 바라보는 부모는 태권이 사우나 매니저로 일하는 것에 대해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우나 매니저보다는 논술강사로 일하는 걸 더 원하는 부모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어쩌면 작가는 이 소설을 좀더 리얼하게 펼쳐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갑과 병의 차이를 도드라지게 나타냄으로서 서로의 위치를 재확인 하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렇지 않다. 갑과 병이라는 신분적 차이는 돈의 논리에 따라 만들어지고 있지만, 그들의 겉치레를 던저 버리면 별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작가는 그걸 드러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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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식 개념 사고법
존 윌슨 지음, 최일만 옮김 / 필로소픽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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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와 책 제목만 보면 이 책에 단아내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멸확하지 않다. 한장을 넘겨 저자의 프로필을 보면 이 책은 무슨 내용을 할지 조금씩 감이 오기 시작한다. 존 윈슨은 영국의 철학자이며 교육학자였다. 주로 교육철학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고전언어, 역사,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초일만씨도 서울대학교 철확과를 졸업해 동대학원 받사과정을 수료했다. 책에는 언어의 근저에 숨어있는 개념은 무엇이며, 그 개념과 철학의 연결고리를 찾아 나간다. 더 나아가 이 책은 대학 논술이나, 학사 논문,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의 논리를 펼쳐 상대방을 비판하고, 자신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설득시켜야 할 때 유용한 책이다. 우리의 언어에 대한 개념 확림, 자신의 사고력과 논리력을 고차원으로 올려 놓게 도와주는 책이 이 책이 가지는 의미이다.







고래와 비행정에 관한 개념이 등장한다.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고래는 포유류에 속한다. 비행정은 비행기의 범주였다. 하지만 이 질문은 우리의 생각을 뒤엉키게 만들 수 있다. 포유류의 개념은 무엇인지, 어류의 개념이 무엇인지 알수 없을 때, 고래의 특징에 대해 우리는 설명할 수 없게 된다. 그건 비행정처럼 특수한 용도에 따라 만들어진 물체에도 해당된다. 고래와 비행정 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 보이는 수많은 생물과 식물, 사물과 추상적인 개념에 이르기까지 질문의 범주에 해당될 수 있다.

















책에는 하나의 질문이 등장한다.그 질문은 "처벌은 보복적이어야 하는가?" 였다. 이 질문 속에서, 처벌에 대한 개념의 명확한 정의와 논리 전개가 필요하다. 실제 범죄를 저지른 누군가가 법적인 처분을 받을 때 그것이 처벌에 해당되는지 아닌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한 경우를 여러 차례 보았다. 모 회장은 4대 범죄에 해당되는 중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 제도의 허전을 돈을 활용해 호위호식하는 상황이 언론을 통해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책에는 질문 "처벌은 보복적이어야 하는가?" 에 대해 7단계를 거쳐 하나의 논술문을 작성하는 과정이 담겨진다. 

1단계 : 일반적 고찰
2단계 : 구체적 기술 적용
3단계 : 언어적 함정 파악
4단계 : 질문의 논리적 요점 파악
5단계 : 질문의 논리적 요점 증명
6단계 : 간결하고 정직한 문체로 개념질문에 답하기
7단계 : 수정하기

여기서 7단계는 질문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그 질문에 대한 이해는 개념 파악으로 이어진다. 처벌이라는 개념과 처벌의 범주에 포함되는 경우와 포함되지 않는 경우를 구분한다. 더 나아가 처벌 안에 보복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적시해야 한다. 범죄자에 대한 처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 나아가 처벌을 해야 하는 이유와 처벌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포함되어야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어느정도 채워진다. 여기에는 언어적 함정이 등장한다. 단어에 대한 개념,문장에 대한 개념이 정확하지 않을 때 언어는 불분명하지고, 명확하지 않은 상태, 즉 논술의 논리적인 전개가 흐릿해지고 설득력이 떨어진다. 자신이 쓴 '실전 논술'은 수정단계를 거쳐 모순과 불명학 한 것을 덜어내고 자신의 논증을 보완하고 채워 나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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