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에게도 시간을 뛰어넘는 것들이 있다 - 겨울공화국 시인 양성우의 젊은 날의 연대기
양성우 지음 / 일송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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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양성우의 지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함평군에 태어나 평범한 길을 선택할 수 있었던 양성우는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아가게 된다. 대한민국 어지러운 세상에 맞서 자신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직접 몸으로 부딪치기로 한 것이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여고 선생님이 되었던 양성우 시인은 총각 선생님이면서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였다. 하지만 그가 쓴 시가 문제가 되었다. 박정희 독재 정권에서 그의 시는 대통령 긴급조치 위반 사유였으며, 그럼으로서 학교에서 파면 당하게 된다.


고통은 그렇게 우연치 않게 찾아오는 것이다. 지식인으로서의 책임감,지식인으로서 살아온 지난날에 대한 기억, 어지러운 세상에서 스스로를 감출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파면이 되었고, 여느 민주 투사들처럼 권력의 서슬을 피할 수 없었다. 동교동 김대중 선생님이란
김대중 대통령이고, 문익환 목사는 파면당한 양성우 시인의 밥줄이 되었다. 운명이란 그렇게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찾아오게 된다. 양성우 시인은 민주 투사가 되고 싶어서 민주 투사가 되었던 걸까..나는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시를 쓰는 고등학교 선생님이면서 민주화운동을 하는 시인이 되었다. 그럼에도 항상 아내에게 미안했던 것이다. 돈벌이 할 수 없었던 지난날 아내 스스로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게 된다. 시인 양성우는 자신이 뜻하는데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길을 걸어나게 된다.


1982년 아들이 태어났고 이듬햐 딸이 태어났다. 아들 양솔휘, 딸 양율희, 그는 반체제 시인이라는 꼬리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항상 감시 받고 살았고, 고문 받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서대문 교도소에서 글을 써내려 갔다. 종이가 없으면, 못을 이용해 시를 썻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고통과 내면을 시에 투영하였고,저항하게 된다. 서슬퍼런 박정희 정권은 김재규에 의해서 무너지게 된다.그러나 양성우 시인이 원하는 세상은 여전히 찾아오지 않았고, 전두환 군부가 집권하는 세상이 찾아왔다. 그 또한 독재를 꿈꾸고 있었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에 의해 저지 당하게 된다. 세로운 세상, 하지만 김대중과 김영삼은 세상을 바꾸고 싶었지만, 세상은 그들의 욕심을 알아차렸던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노태우 정권까지 기록되어 있다.


우리 속담에 '시간이 약이다' 라는 말이 있다. 모든 고통과 시련이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된다는 잔혹한 속담이다. 그러나 그 고통과 시련이 뼈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면 우리는 그 말을 쉽게 쓸 수가 없다. 거부하려고 하면 할수록 그것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고 침투하게 된다. 민주화 세상을 염원하지만 우리들은 그렇게 지금까지 분열하였고,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여전히 요원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분열과 반목을 마주하고 있는 2017년 현재, 저자가 염원하는 민주사회는 언제 올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시인 양성우의 회고록이면서 자신의 아픈 지난날을 담아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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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라 내 땅
이기순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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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질문해 본다. 직접 가보지 못한 곳인데 대한민국 곳곳은 나에게 익숙한 건 왜일까? 처음 가본 곳인데도 친숙하고, 여러번 가본 것 같은 느낌,,, 대한민국 국토는 그런 곳인 듯하다. 그건 어쩌면 대한민국에 살면서 우리 국토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얻으며 살아가고 있어서 그런 건 아닌지.지명 뿐 아니라 노래, 영화, 다양한 컨텐츠에 우리 국토의 색채가 깊이 묻어나 있다. 그래서 익숙하다는 건 때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자연을 그대로 보고 가까지 않고, 내 나라 내 땅이면서도 우리는 너무 많이 훼손하며 살아간다는 걸 깨닫게 된다.


책에서 처음 소개 하는 곳은 강원도이다..강원도 삼척 근덕면, 이곳에는 남근 신앙이 있다. 나의 기억 속에 삼척은 베르셀로나의 주역 황영조가 생각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삼척에 대한 이미지를 하나 더하게 된다.. 삼척은 동해 바다를 터전삼아 살아가며, 과거 어부들의 삶은 고달프다. 고기잡이 나갔다 변고가 생긴 남편, 남편을 대신해 홀로 살아야 하는 아낙네의 배고픈 삶, 그 마음이 삼척의 남근 신앙에 고스란히 담겨진다.


편견이라는 것은 무얼까. tv 매체를 통해서 우리는 세상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며 살아간다. 소록도 하면, 외부와 단절된 곳이며, 소록도 병원이 가지는 이미지는 곱지 않다. 지금은 소록대교가 있어서 육지와 연결된 곳이며, 지금 현재 그들의 삶은 과거처럼 고달프거나 힘들지 않은데, 우리들의 편견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정선 하면 아라리가 생각나고 아리랑이 생각나는 것 또한 여기에 있다. 과거 정선은 정말 먹고 살 것이 없는 시골 깡촌이다.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적었던 곳, 세상이 바뀌고 있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과거 속에서 헤매고 살아간다.


북한과 경계를 두고 있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관한 이야기. 백령도는 대한민국에서 여덟번째 큰 섬이며, 우리가 분단되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섬 주민 1만명 중 군인이 절반이며, 나머지 절반은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곳, 서해 최북단 다섯개 섬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인간의 시선으로 볼 때 이곳은 항상 긴장 상태이지만 자연과 공존해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이 곳이 천국일 것이다. 개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 보존 된 곳, 덧붙이자면 원시 생테계 자연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우포늪이 백령도와 비슷하며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내가 사는 곳 가까이에는 소백산 죽령이 있다. 그리고 희방사 역에 대한 이야기가 책에 나온다. 21세기 들어서면서 죽령은 달라졌다. 중앙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죽령재는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다. 죽령을 지키는 검문소도 이제는 사람이 지키지 않으며,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단양 대강리와 풍기 수철리를 경계로 하는 죽령이다. 그리고 간이역이 되어 버린 희방사역이 있다. 청량리와 영주역을 지난 희방사역은 이제 우리의 기억속의 추억이 되고 말았다. 나에겐 죽령의 추억이 참 많다. 걸어서 혼자 죽령을 넘어 대강면까지 뛰어 넘어간 기억도 있으며, 새해 첫날 죽령 코앞 풍기 온찬에서 죽령 정상까지 물통 하나 들고 뛰어 올라간 적도 있다. 추석이나 설날이면, 죽령 검문소가 있는 곳에서 17KM 가 넘는 그 길이 반짝 반짝 불빛을 내뿜을 땐 그게 참 아름다웠다. 이젠 그 불빛을 볼 수 없다는 게 참 아쉬울 뿐이다. 그렇게 우리는 세상이 점점 좋아지면, 한가지 잃게 된다는 걸 살아가면서 느끼게 된다. 그것이 나에게 편리하고 이롭다는 걸 깨닫지만 때로는 슬플 때가 있다.그리고는 나 또한 나이를 먹어가는 걸 깨닫게 된다.


 나에게 익숙한 국토. 그것을 잘 사용하고 후손에 잘 물려줘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나에게 익숙한 내 땅 대한민국, 내가 아끼고, 잘 보존하면, 나의 후손도 그 땅을 잘 보존할 거라 생각한다. 그러면 내가 사는 땅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면서 우리는 그렇게 내가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토를 후손들 또한 터전삼아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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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베껴쓰기로 끝내는 영작문
유지훈 / 율도국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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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껴쓰기로 끝내는 영작문
유지훈 지음 / 투나미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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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쩌다 어른에 나온 조승연 군의 강의가 생각난다. 그의 강의에서 알게 된 건 일본인과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건 영어와 한국어가 교차되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영어를 학창시절 내내 배웠음에도 영어가 늘지 않는 건 당연한 거다. 영어권 사람들과 우리문화는 너무 다르며, 영어는 한글과 어순도 다르다. 당연히 영어 단어가 파생되는 과정을 우리는 모를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이 영어를 익히는데 있어서 방해가 된다. 여기에 영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해석 위주로 공부했던 지난 날의 공부 방식은 우리 스스로 영어 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건 영어 영작문이다.






한글로 문장을 쓸 때 우리의 법칙이 있는 것처럼 영어로 문장을 쓸 때도 법칙이 존제한다. 영어 원서를 보면 영어 문장의 어려움도 있지만 그들이 쓰는 문장부호가 영어 이해를 방해하는데, 이 책은 그런 기본적인 것들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도와준다. 커마 사용법, 세미콜론,콜론,쉼표,이중쉼표, 이탤릭체와 대시, 하이픈 사용 규칙이 정확하게 나오고 있다.





말그대로 뻬껴쓰기의 시작이다. 그냥 뻬껴쓰기 하면 된다. 영어 문장에 대한 어려움, 해석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어릴 적 한글을 배웠던 그때로 돌아가는 것이다. 어려운 영단어를 채워주고 ,숙어 사용법, 영어 패턴이 책에 등장한다.









우리말과 영어의 차이점. 우리는 영어를 한글 쓰듯이 끼워 맞춘다. 애매한 대명사를 쓰지 말고, 앞 문장이나 절을 받는 대명사의 사용을 피하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They,it을 남발하지 말라는 이유는 한글 문장 속에 그것, 그, 그들,그녀 라는 애매한 지시대명사를 그동안 계속 사용했기 때문이다. 영어는 영어의 규칙에 맞게 써야 한다는 걸 이 책에서 보여준다. 한국이 가지는 애매모호한 규칙들을 버리고, 영어에 맞는 규칙을 써야 제대로 된 영어 문장이 된다.







이 책은 120페이지 정도로 부담없고 얇다. 하지만 영작문의 기초를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냥 책에서 말하는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좀더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먼저다. 어릴 적 한글을 배운 것처럼, 영어에 익숙한 습관을 가지는 것, 쉬운 영어에서 어려운 영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 책은 영어의 기본적인 것을 채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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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美, 의학과 미술 사이
전주홍.최병진 지음 / 일파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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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이 남겨놓은 문화재가 남아있어서 우리는 과거에 어떻게 살았고,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다. 역사란 남아있는 유산을 가지고 재해석하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걸 얻어나간다. 의학에 대한 역사도 마찬가지이다. 2000년전 우리는 어떻게 사람을 치유했고, 그들은 어떻게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살아남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건, 기록과 그림이 현존하고 있으며, 지금 우리는 그걸 분석하고 재해석한다. 이 책은 의학의 변천사를 화가들이 남겨놓은 그림에서 찾아 나간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의학적 지식은 고대에는 당연하지 않았다. 고대에서 중세,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면서, 잘못된 믿음과 의학적 지식으로 인해 이유없이 사람들은 죽어 나갔으며, 의사들은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고대 의학은 철학과 연계되었으며, 고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의 의학적 지식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에게 의학의 아버지라 부르는 건, 우리 몸의 질병에 대해서 신이나 종교의 틀에서 벗어나 인간이 가지는 원인에 의해 발병된다는 관점의 변화에 있다. 누군가 병에 걸리면 그걸 치유하기 위해 주술을 이용해 치료를 해왔던 과거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해결방법을 찾아나간다. 고대에서 의학에 관하여 히포크라테스 뿐 아니라 갈레노스가 있으며, 히포크라테스는 우리 몸은 물,불,흙, 공기 4원소로 구성하고 있으며, 인간의 몸에는 네종류의 체액이 있고, 그것이 균혀을 이루어야 몸이 건강할 수 있다는 체액 병리학을 도입하였다. 그렇지만 이 체액 병리학은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비판 받게 되었으며, 르네상스 시대에 와서 히포크라테스의 체액 병리설의 오류를 증명하게 된다.갈레노스는 의학의 전 분야를 연구하였으며, 그의 의학적 업적은 근대 초기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러나 그 믿음이 잘못되었다는 걸 의학 기술 발전을 통해 깨닫게 된다.


2000년 동안 의료 행위에는 사혈법이 존재했다. 인간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몸안에 있는 나쁜 피를 빼내야 한다는 사혈법은 사람을 죽이는 원인이 되었고, 수혈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죽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수술을 하면서 느끼는 통증은 한 사람을 수술할 때 의사 한사람 뿐 아니라 여러사람이 매달리는 수술을 진행하였으며, 그것은 고통스러운 행위였다. 통증을 제거하기 위해서 마취법이 발달하였으며, 자연에 존재하는 대마초,사리풀, 양귀에서 점차 나아가 화학적 요법을 활용해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키게 된다.


르네상스 시대는 의학 발전의 전성기이다. 프란시스 베이컨의 경험론이 도입되면서의료 행위에 대한 정당성이 확보되었다. 과거 인간의 몸은 신이 준 고귀한 존재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으며, 인간의 몸을 건드린다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었다. 하지만 프란시스 베이컨의 경험론으로 인해 정당하다면 인간의 몸에 손을 댈 수가 있었다. 그럼으로서 인간과 동물을 해부할 수 있었으며, 인간의 몸안의 장기와 조직들을 관찰 할 수 있게 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해부학을 연구하였으며, 인체 조직 하나 하나 그려나가기 시작하게 된다. 그런 경향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뿐 아니라 다른 화가들에게도 용납되었다. 현존하는 레오나르도의 인체 해부학 스케치는 여기서 만들어졌다.
 


14세기 유럽에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다. 14세기에서 17세기까지 4000만명이 죽어 나갔으며, 기존의 의학기술로는 그걸 치유할 수 없었다. 흑사병이 돌게 된 원인을 찾아 나갔으며, 그 과정에서 박테리아와 세균에 관심가지게 된다. 유럽 사람들은 그제서야 깨닫게 된다. 그동안 자신들이 생각했던 믿음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의해 발생되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유럽 사람들 사이에 발병하게 된다. 19세기말 파스퇴르에 의해 흑사병의 원인을 찾았으며, 흑사병은 멈추게 된다.그 과정에서 유럽 사회는 노동력 부족상태가 일어났으며, 그동안 유지했던 장원 경제가 무너지게 된다.


의학의 변곡점은 인간이 그동안 믿었던 것들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그 믿음이 최악의 결과를 보여줄 때 인간은 새로운 것을 모색하게 된다. 의학은 그 과정에서 발전하게 되고, 미술은 의학의 발전 과정을 기록해 나간다.고대의 의학과 중세의 의학, 근대의 의학은 어떤지 우리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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