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껴쓰기로 끝내는 영작문
유지훈 지음 / 투나미스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어쩌다 어른에 나온 조승연 군의 강의가 생각난다. 그의 강의에서 알게 된 건 일본인과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건 영어와 한국어가 교차되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영어를 학창시절 내내 배웠음에도 영어가 늘지 않는 건 당연한 거다. 영어권 사람들과 우리문화는 너무 다르며, 영어는 한글과 어순도 다르다. 당연히 영어 단어가 파생되는 과정을 우리는 모를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이 영어를 익히는데 있어서 방해가 된다. 여기에 영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해석 위주로 공부했던 지난 날의 공부 방식은 우리 스스로 영어 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건 영어 영작문이다.






한글로 문장을 쓸 때 우리의 법칙이 있는 것처럼 영어로 문장을 쓸 때도 법칙이 존제한다. 영어 원서를 보면 영어 문장의 어려움도 있지만 그들이 쓰는 문장부호가 영어 이해를 방해하는데, 이 책은 그런 기본적인 것들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도와준다. 커마 사용법, 세미콜론,콜론,쉼표,이중쉼표, 이탤릭체와 대시, 하이픈 사용 규칙이 정확하게 나오고 있다.





말그대로 뻬껴쓰기의 시작이다. 그냥 뻬껴쓰기 하면 된다. 영어 문장에 대한 어려움, 해석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어릴 적 한글을 배웠던 그때로 돌아가는 것이다. 어려운 영단어를 채워주고 ,숙어 사용법, 영어 패턴이 책에 등장한다.









우리말과 영어의 차이점. 우리는 영어를 한글 쓰듯이 끼워 맞춘다. 애매한 대명사를 쓰지 말고, 앞 문장이나 절을 받는 대명사의 사용을 피하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They,it을 남발하지 말라는 이유는 한글 문장 속에 그것, 그, 그들,그녀 라는 애매한 지시대명사를 그동안 계속 사용했기 때문이다. 영어는 영어의 규칙에 맞게 써야 한다는 걸 이 책에서 보여준다. 한국이 가지는 애매모호한 규칙들을 버리고, 영어에 맞는 규칙을 써야 제대로 된 영어 문장이 된다.







이 책은 120페이지 정도로 부담없고 얇다. 하지만 영작문의 기초를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냥 책에서 말하는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좀더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먼저다. 어릴 적 한글을 배운 것처럼, 영어에 익숙한 습관을 가지는 것, 쉬운 영어에서 어려운 영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 책은 영어의 기본적인 것을 채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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