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떠나는 나날 - 사랑이 끝나고, 30일 동안
하워드 브론슨.마이크 라일리 지음, 선우윤학 옮김 / 큰나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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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른의 차이는 미성숙함과 성숙함이다. 이 두가지 차이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아이는 미성숙하기에 내 앞에 놓여진 상실감에 대해 머물러 있지 않고, 상실로 인한 고통과 슬픔 감정을 고스란히 밖으로 드러낸다. 자신의 감정 표현이 끝나면 새로 출발하고, 다시 시작한다. 아이에 비해 어른은 그렇지 못하다.  내 앞에 놓여진 상실감에 대해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상실로 인한 감정을 표현하는 걸 잘못된 행동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슬픈 감정, 고통스러운 감정을 제대로 배설하지 못하고, 처리 되지 못한채 현재에 머물러 있다.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 대해서 자신의 한계를 정확히 인지하고 포기하고 새로 시작하는데 비해, 어른은 그것이 상당히 서툰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미련과 집착을 버리지 못한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아이는 감정에 대한 개념은 서툴지만 강정처리는 잘하는 반면, 어른은 감정에 대한 개념은 정확하지만 감정처리에 서툴다.그럼으로서 상실과 고통을 껴안고 살아가며,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 놓여지게 된다.


이 책은 상실에 대한 대처법과 회복 방법이 나오고 있으며, 여기서 상실은 내가 사랑하는 이성과의 이별 뿐 아니라 사업 실패, 관계단절, 가족의 사망 등등 다양하게 적용 되며, 30일의 회복 연습과정을 통해서 내 앞에 놓여진 고통과 슬픔, 외로움을 극복하고 고통을 회복하는 과정이 그려진다.내 앞에 놓여진 것들이 사라졌을 때 먼저 필요한 것은 내 안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 다음 필요한 것이 감정처리이다.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이불을 덮어 쓰고, 눈물이 마를 때까지 우는 것이 어른에게 필요하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잊어버린 우리들에게 그 감정을 그대로 나타낼 때 나 자신을 위로하게 되며, 상처받은 마음을 쉽게 회복할 수 있다. 저자는 상실에 대한 느낌을 씻어내기 위해서 슬픔이 느껴지는 음악을 틀거나, 흐느끼기 시작할 때의 상태를 그대로 느껴고, 자신을 슬픔의 감정에 머물러 있도록 한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슬픔이 그대로 밖으로 배출하게 되고, 감정이 조금씩 변화하게 된다. 여기서 숙면을 취하게 되면 부정적인 상황에서 긍정적인 상황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사람은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그 안에서 만족을 느낀다. 즉, 친구가 되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보살피며, 가슴속에 사랑을 키움으로써 건강한 관계를 지켜 나간다. 사랑을 줌으로써 얻는 보상은 바로 그 사랑이 되돌아 오는 것이가. 얼마나 상대에게 관심을 쏟는지에 따라 인간관계는 무한히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관계가 한 번 틀어지기 시작하면 지루하고 활력없는 상태가 지속된다. 희망과 돌봄 대신에 두려움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사랑에서 도피해 어디든 몸을 피하고 싶은 갈망이 자라난다, 그러면서 서서히 당신은 외로움에 잠식당한다. ( P97)

당신을 웃음 짓게 하는 건 무엇인가?, 사람들이 당신의 어떤 점을 좋아한다고 느끼는가? 당신의 가장 친절한 성품은 어떠한 점인가?, 당신의 가장 강한 면모는 무엇인가?,당신의 가장 엉뚱한 면은 무엇인가?, 남들에게 없는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당신은 사랑 표현을 어떻게 하는가? (P100)


모든 감각은 신체를 통해 느낌이 전달된다. 고뇌나 슬픔이 몰려올 때마다 고통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는 당신의 관심을 즐거운 감각으로 돌리는 것이다. 신체의 다양한 감각을 이용할 수 있는데, 오늘은 촉감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가까운 꽃집을 방문해, 화단이라 작은 못에 장식재로 쓰이는 돌이 있는지 찾아보자. 미끄럽게 감기는 타원형에, 표현에 홈이 있어 손가락으로 그 감촉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좋다. 원하는 돌을 찾았다면 그것을 구입하자. 저렴한 가격으로 언제나 동행할 수 있는 친구를 얻은 셈이다. (P106)


사람은 처음 인간관계에서 행복과 존재, 자신의 의미를 확인하려 한다. 하지만 그것이 언젠가 깨질 수 있다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면서 , 지진이 일어나 삶이 엉켜 버리면 우리는 그 삶의 실타래를 푸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여기서 새로운 답을 보여주고 있다. 내 안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은 부정적인 감정을 걸러내고,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 들이는 것이다. 책에 나오는 일곱가지 질문은 내가 놓치고 있는 나의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 들이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무기력한 나, 나의 단점이 나의 뇌를 지배할 때, 이 일곱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면,  무기력한 나에게서 젓어날 수 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그 다음 필요한 것은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다. 나에게 영향을 까치는 감각 중 촉각과 후각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것, 즐거운 자극과 긍정적인 자극을 반복하게 되면, 새로 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여기서 이렇게 내 감정의 변화, 감각의 변화는 나 스스로 새출발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그 안에서 꼭 필요한 것은 나의 과거를 인정하고 용서하는 것이다. 인정하고 용서하면 그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집착하지 않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나의 과거에 대해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으며, 그 땐 그랬지 하면서 내 앞에 놓여진 과거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용서는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며,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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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기억술사 1 기억술사 1
오리가미 교야 지음, 서혜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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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기억이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도구이며 진화해 왔다. 지금 나 자신이 살아있는 것은 기억이 존재하기 때문이며, 기억이 있음으로서 우리는 고통스러운 기억도 안고 살아가게 된다. 나의 과거의 경험을 기억하고,그 기억이 앞으로 나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 그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기억들 뿐 아니라 , 주변 사람들의 기억도 겹쳐지고, 때로는 상쇄된다.여기서 인간은 기억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아픈 기억을 지우려고 하지만, 지우려 할수록 수면 위에 올라오는 기억의 정체, 잠깐 본 걸 바로 기억하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존재한다.


이 소설은 '기억을 지우는 괴인' 기억술사가 있다. 대학교 신입생 요시모리 료이치는 어느날 기억술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의 기억이 사라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 소꼽친구였던 가와이 마키의 어린 시절 기억이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되었다. 외가집에서 기억이 사라져 버린 가와이 마키에 대해 조사하면서, 료이치는 새로운 사실들을 하나 둘 알게 되었다. 료이치의 선배이자 연인이었던 료쿄의 기억 또한 사라져 버렸다. 료이치와 료코의 만남, 료코는 료이치를 기억하지 못하였으며,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도시전설에 올라오는 기억술사란 무엇이며, 기억은 왜 사라지고, 어떻게 지워지는가 확인하게 된다.


기억을 지우는 목적은 다양하다. 현재 기억을 지우지 않으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기억을 지우는 건, 나의 고통에서 해방되고 싶었으며, 마음 언저리에 남아있는 두려움과 걱정에서 벗어나려는 욕망이 감쳐줘 있다. 기억술사는 누군가의 의뢰가 들어오면 나타나며, 자신의 기억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억을 지워달라는 요청까지 들어 주고 있다.


기억을 지우는 기억술사를 알게 된 료이치는 그렇게 자신의 과거의 기억들을 알게 되었다. 기억술사가 가지고 있는 고뇌와 아픔, 기억술사에겐 또 다른 기억술사가 필요했다. 누군가의 기억을 지우면 지울 수록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은 기억술사에게 남아있게 되었고, 기억술사의 기억은 자신이 지울 수 없었다. 사람들이 기억을 지우려은 건 진지한 욕망이 감춰져 잇으며, 기억을 지우면서 과거와 단절되고, 새로 출발하기 위해서라는 걸, 그걸 <기억술사> 에 나타난다.


"내가 좋아했던 사람도 기억술사를 만나서 나에 대한 것을 모두 잊어버렸어!"문을 닫으려던 손이 멈췄다. 소년은 반쯤 집 안으로 들어갔던 몸을 도로 반걸음 뒤로 빼서 문을 닫고 천천히 돌아봤다. (P217)

"그러니까 기억을 지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문제라고, 난 생각해.기억을 잃으면 후회할 기회조차 없어지는 거잖아?" 기억을 지우는 것은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앞으로의 삶, 모두를 빼앗아버리는 것이다.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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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술사 1 - 기억을 지우는 사람 아르테 미스터리 10
오리가미 교야 지음, 서혜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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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기억이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도구이며 진화해 왔다. 지금 나 자신이 살아있는 것은 기억이 존재하기 때문이며, 기억이 있음으로서 우리는 고통스러운 기억도 안고 살아가게 된다. 나의 과거의 경험을 기억하고,그 기억이 앞으로 나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 그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기억들 뿐 아니라 , 주변 사람들의 기억도 겹쳐지고, 때로는 상쇄된다.여기서 인간은 기억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아픈 기억을 지우려고 하지만, 지우려 할수록 수면 위에 올라오는 기억의 정체, 잠깐 본 걸 바로 기억하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존재한다.


이 소설은 '기억을 지우는 괴인' 기억술사가 있다. 대학교 신입생 요시모리 료이치는 어느날 기억술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의 기억이 사라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 소꼽친구였던 가와이 마키의 어린 시절 기억이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되었다. 외가집에서 기억이 사라져 버린 가와이 마키에 대해 조사하면서, 료이치는 새로운 사실들을 하나 둘 알게 되었다. 료이치의 선배이자 연인이었던 료쿄의 기억 또한 사라져 버렸다. 료이치와 료코의 만남, 료코는 료이치를 기억하지 못하였으며,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도시전설에 올라오는 기억술사란 무엇이며, 기억은 왜 사라지고, 어떻게 지워지는가 확인하게 된다.


기억을 지우는 목적은 다양하다. 현재 기억을 지우지 않으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기억을 지우는 건, 나의 고통에서 해방되고 싶었으며, 마음 언저리에 남아있는 두려움과 걱정에서 벗어나려는 욕망이 감쳐줘 있다. 기억술사는 누군가의 의뢰가 들어오면 나타나며, 자신의 기억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억을 지워달라는 요청까지 들어 주고 있다.


기억을 지우는 기억술사를 알게 된 료이치는 그렇게 자신의 과거의 기억들을 알게 되었다. 기억술사가 가지고 있는 고뇌와 아픔, 기억술사에겐 또 다른 기억술사가 필요했다. 누군가의 기억을 지우면 지울 수록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은 기억술사에게 남아있게 되었고, 기억술사의 기억은 자신이 지울 수 없었다. 사람들이 기억을 지우려은 건 진지한 욕망이 감춰져 잇으며, 기억을 지우면서 과거와 단절되고, 새로 출발하기 위해서라는 걸, 그걸 <기억술사> 에 나타난다.


"내가 좋아했던 사람도 기억술사를 만나서 나에 대한 것을 모두 잊어버렸어!"문을 닫으려던 손이 멈췄다. 소년은 반쯤 집 안으로 들어갔던 몸을 도로 반걸음 뒤로 빼서 문을 닫고 천천히 돌아봤다. (P217)

"그러니까 기억을 지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문제라고, 난 생각해.기억을 잃으면 후회할 기회조차 없어지는 거잖아?" 기억을 지우는 것은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앞으로의 삶, 모두를 빼앗아버리는 것이다.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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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 문학동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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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이 한 권의 책을 읽으면 간간히 궁금할 때가 있다. 이 책도 그런 경우이다. 우리가 쉽게 다가가기 힘든 엘리트의 대표적인 직업 판사에 대해서 알고 싶었고, 문유석 판사의 저서 중에서 먼저 읽었던 건 <개인주의자 선언>이다. 그리고 이제 <미스 함부라비>를 읽게 되었고, 기대가 커서 그런지 그닥 재미있지는 않았고 별로였다. 소설을 한 번도 써보지 않은 글쟁이가 여기 저기 다른 작가들이 쓴 소설 기법을 짜집기 한 듯 그런 느낌이 먼저 들었으며, 중간 중간 법과 우리 사회, 판사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더 나았던 것 같다.


소설 속 주인공 박차오름 판사는 중앙지법 초임판사로 20대 후반이다. 엘리틔 전형의 출세길을 걸어왔던 박차오름은 운좋게도 자신이 과거 중학생 시절 알았던 임바른 판사와 한 둥지에서 일하게 된다. 한세상 부장 판사와 임바른 판사, 초임판사 박차오름 판사까지, 중앙지법 44부에서 우리 삶 속에 보여지는 수많은 갈등과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 박차오름 판사는 아주 당돌하다. 중앙지법 출근 첫날부터 박차오름은 사고를 쳤다. 지하철 2호선에서 성추행을 하던 세진대 교수 고OO 교수에게 니킥을 날렸던 것이다. 현행범으로 잡히게 된 교수는 그렇게 재판에 넘겨지고, 니킥 판사 박차오름, 당돌한 판사, 미스 함무라비 라는 수식어가 박차오름 판사에게 붙었고 그녀는 하루 아침에 주인공이 되었다.


그렇게 부장판사 한세상과 판사 입문 3년차 임바른 판사, 그리고 초임 판사 박차오름,박차오름은 여성들에게 정의의 사도라 부르는 그런 슈퍼 히어로였다. 강한자에게 강하고 , 약한 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저신의 옷차림에 시선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남성들에 대해서 자신의 당찬 모습을 오롯히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박차오름을 보는 한세상 부장판사는 걱정 스런 시선으로 박찰오름을 바라보고 있다. 그건 그녀의 당찬 모습이 법원 내에 존재하는 규칙에 대해서, 사회 속에 존재하는 법이 이상과 현실이 동떨어져 모순이 드러날 때 무력감을 느끼게 되고, 좌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박차오름의 어린 시절 경험이 지금의 당돌한 박차오름을 만들었으며,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게 만들었던 것이다.


판사로서 재판에 임하는 박차오름은 재판 과정에서 우리 인간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 왜 억울함을 느끼는지 그 과정을 그려 나간다. 치매에 걸린 노인과 재산 분배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 문제, 부부 간의 이혼으로 인해 두 딸의 양육권을 가지려 하는 아빠의 마음, 상습 폭행으로 주폭 노인이 되어 버린 한 노인이 법정에 서면서 그 사람의 마음 속에 나약함이 숨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문유석 판사는 말한다.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보호하는 시회 시스템이 먼저라는 것이다.


이 소설에 눈길이 갔던 이야기는 전관예우에 관한 이야기였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전관예우는 존재하지 않으며, 판결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건 검찰과 법원이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불거진 대통령 탄핵 파면 사건에서 전관예우 변호사가 수십억대의 돈을 받았던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여러 판결들이 국민의 시선들에 합당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동안 검찰에 대한 불신이 법원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이유가 바로 전관예우 문제일 것이다..또한 판결에 있어서 인간이 마주하는 인지적 오류와 편향에 대해 문유석 판사의 생각도 엿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박차오름 판사와 같은 그런 사람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제 세상을 떠난 노무현 변호사가 보여줬던 강자에 강하고 , 약자에 약한 그런 모습을 박차오름 판사를 통해 느꼈으며, 그녀가 판사 초임에 마주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인간의 고뇌가 느껴진다.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재판 과정에서 피고와 원고의 재판 과정에서 느꼈으며, 그것이 판결에 있어서 큰 어려움으로 이어지게 되고, 소설 속에서 미스 함무라비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교수가 자살시도함으로서 법복을 벗으려 하는 박차오름과 그 재판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판사에서 물러나는 한세상의 모습이 겹쳐지고 있다.


판사는 기록을 다루는 직업이다. 최근 대통령 탄핵에서 10만 페이지 분량의 사건 기록물을 판사들은 정말 다 보는 걸까 의구심이 들었다. 문유석 판사는 여기서 자신에게 놓여진 재판 기록물은 다 보며, 반복된 기록물은 빨리 넘겨가며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들에게 고무 골무는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야근을 밥먹듯 하는 판사가 하는 일, 사건을 모두 정리하지 못해 집에 가져 가다가 택시 위에 놓고 간 에피소드들, 판사에게 있어서 기록은 일상이며, 그 기록이 사라지면, 사직을 쓸 수 밖에 없는 숙명을 가지는 직업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물론 도덕적 책임을 가지는 경우 또한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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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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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이 한 권의 책을 읽으면 간간히 궁금할 때가 있다. 이 책도 그런 경우이다. 우리가 쉽게 다가가기 힘든 엘리트의 대표적인 직업 판사에 대해서 알고 싶었고, 문유석 판사의 저서 중에서 먼저 읽었던 건 <개인주의자 선언>이다. 그리고 이제 <미스 함부라비>를 읽게 되었고, 기대가 커서 그런지 그닥 재미있지는 않았고 별로였다. 소설을 한 번도 써보지 않은 글쟁이가 여기 저기 다른 작가들이 쓴 소설 기법을 짜집기 한 듯 그런 느낌이 먼저 들었으며, 중간 중간 법과 우리 사회, 판사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더 나았던 것 같다.


소설 속 주인공 박차오름 판사는 중앙지법 초임판사로 20대 후반이다. 엘리틔 전형의 출세길을 걸어왔던 박차오름은 운좋게도 자신이 과거 중학생 시절 알았던 임바른 판사와 한 둥지에서 일하게 된다. 한세상 부장 판사와 임바른 판사, 초임판사 박차오름 판사까지, 중앙지법 44부에서 우리 삶 속에 보여지는 수많은 갈등과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 박차오름 판사는 아주 당돌하다. 중앙지법 출근 첫날부터 박차오름은 사고를 쳤다. 지하철 2호선에서 성추행을 하던 세진대 교수 고OO 교수에게 니킥을 날렸던 것이다. 현행범으로 잡히게 된 교수는 그렇게 재판에 넘겨지고, 니킥 판사 박차오름, 당돌한 판사, 미스 함무라비 라는 수식어가 박차오름 판사에게 붙었고 그녀는 하루 아침에 주인공이 되었다.


그렇게 부장판사 한세상과 판사 입문 3년차 임바른 판사, 그리고 초임 판사 박차오름,박차오름은 여성들에게 정의의 사도라 부르는 그런 슈퍼 히어로였다. 강한자에게 강하고 , 약한 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저신의 옷차림에 시선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남성들에 대해서 자신의 당찬 모습을 오롯히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박차오름을 보는 한세상 부장판사는 걱정 스런 시선으로 박찰오름을 바라보고 있다. 그건 그녀의 당찬 모습이 법원 내에 존재하는 규칙에 대해서, 사회 속에 존재하는 법이 이상과 현실이 동떨어져 모순이 드러날 때 무력감을 느끼게 되고, 좌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박차오름의 어린 시절 경험이 지금의 당돌한 박차오름을 만들었으며,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게 만들었던 것이다.


판사로서 재판에 임하는 박차오름은 재판 과정에서 우리 인간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 왜 억울함을 느끼는지 그 과정을 그려 나간다. 치매에 걸린 노인과 재산 분배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 문제, 부부 간의 이혼으로 인해 두 딸의 양육권을 가지려 하는 아빠의 마음, 상습 폭행으로 주폭 노인이 되어 버린 한 노인이 법정에 서면서 그 사람의 마음 속에 나약함이 숨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문유석 판사는 말한다.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보호하는 시회 시스템이 먼저라는 것이다.


이 소설에 눈길이 갔던 이야기는 전관예우에 관한 이야기였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전관예우는 존재하지 않으며, 판결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건 검찰과 법원이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불거진 대통령 탄핵 파면 사건에서 전관예우 변호사가 수십억대의 돈을 받았던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여러 판결들이 국민의 시선들에 합당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동안 검찰에 대한 불신이 법원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이유가 바로 전관예우 문제일 것이다..또한 판결에 있어서 인간이 마주하는 인지적 오류와 편향에 대해 문유석 판사의 생각도 엿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박차오름 판사와 같은 그런 사람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제 세상을 떠난 노무현 변호사가 보여줬던 강자에 강하고 , 약자에 약한 그런 모습을 박차오름 판사를 통해 느꼈으며, 그녀가 판사 초임에 마주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인간의 고뇌가 느껴진다.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재판 과정에서 피고와 원고의 재판 과정에서 느꼈으며, 그것이 판결에 있어서 큰 어려움으로 이어지게 되고, 소설 속에서 미스 함무라비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교수가 자살시도함으로서 법복을 벗으려 하는 박차오름과 그 재판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판사에서 물러나는 한세상의 모습이 겹쳐지고 있다.


판사는 기록을 다루는 직업이다. 최근 대통령 탄핵에서 10만 페이지 분량의 사건 기록물을 판사들은 정말 다 보는 걸까 의구심이 들었다. 문유석 판사는 여기서 자신에게 놓여진 재판 기록물은 다 보며, 반복된 기록물은 빨리 넘겨가며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들에게 고무 골무는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야근을 밥먹듯 하는 판사가 하는 일, 사건을 모두 정리하지 못해 집에 가져 가다가 택시 위에 놓고 간 에피소드들, 판사에게 있어서 기록은 일상이며, 그 기록이 사라지면, 사직을 쓸 수 밖에 없는 숙명을 가지는 직업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물론 도덕적 책임을 가지는 경우 또한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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