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서 - 고래아빠의 엄마챙김 육아 이야기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5
정용선 지음 / 씽크스마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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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초보 아빠, 초보 엄마가 된다. 첫 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설레임과 두려움 걱정이 한꺼번에 물밀듯 들어올 수 있다. 아가를 바라보는 시선은 엄마와 아빠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는 접근동기적 행동을 보여주며, 아빠는 회피 동기적 성향을 드러낸다. 어릴 적부터 보여준 모습들, 책임감 없는 그런 모습이 아빠가 된 이후에도 그대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결혼 후 아기가 태어난 이후 회피 동기적 성향을 보여준다면 아내에게 평생 구박받을 가능성이 크며, 아내의 육아 우울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아빠들에게 육아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아내에 대한 배려와 양보, 돌보미 역할, 아내는 어떨때 서운해 하고, 어떨 때 감동을 느끼는지 , 어떨 때 서운함을 느끼는지 알려준다. 물론 아이의 성장에 따른 육아도 함께 도와주고 있다.


아내가 임신 중에 무언가 먹고 싶을 때 남편은 그것을 사다 주는 경우가 있고, 안 사다 주는 경우가 있다. 특히 제철 음식이 아닌 경우 아내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말실수를 할 때가 간혹 있다. 저자는 그런 행동을 아내에게 보여선 안된다 말한다. 간혹 못 사다 줄 경우 미안하다는 표현을 적절히 해 주고, 다음 기회에 꼭 사다 주겠다는 약속을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소한 것 하나 잊지 않고 챙겨주는 것, 그것이 바로 남편이 아내에게 보여주는 최상의 서비스이자 배려이다.


아이가 보는 세상은 부모님이 전부이다. 그래서 부모님의 행동을 따라하고 모방한다. 여기서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위험의 정도를 알지 못할 때가 있다. 아이의 위험한 행동를 직접 볼 때 부모는 당황하게 되고, 감정의 변화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일관성 있는 부모의 모습이 아이 스스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때로는 떼를 써서라도 꼭 하고 싶고, 가지려는 아이에게 좌절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프로이트는 남자 아이에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아빠를 잠재적 경쟁자라 생각하며, 적대적인 성향을 가지고, 엄마에겐 성적 애착을 드러낸다. 여자 아이에게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비슷한 엘렉트라 콤플렉스가 있으며, 자신의 어머니에게 살해 욕망을 가지고 있다. 아빠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여자 아이는 아빠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잠재적인 적대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원치 않아도 부모의 신념은 아이에게 전달되어 가치관의 뿌리를 이룬다. 가치관을 확립한 아이는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이미 알고 있으며 이는 삶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그것이 명확하고 견고할수록 선택의 순간 혼란에 빠져 주저하거나 잘못된 결정으로 후회할 일이 줄어든다. (p49)


부모의 역활이 나온다. 아이는 부모의 행동과 가치관이 절대적인 요인이 된다. 더 나아가 나의 조부모와 친척, 가까운 주변 이웃이 자신의 가치관의 기준이 된다. 성인이 되어 흔들림이 많은 사람은 바로 어릴 적 성장환경에 기인할 수 있다. 정답이라 생각했던 것이 정답이 아닐 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달라질 수 있다. 초보 아빠, 초보 엄마에겐 바로 이런 기준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부모가 강압적으로 배변 훈련을 시켜서 갈등이 발생하면 아이는 항문기에 고착되어 '항문 보유적 성격' 또는 '항문 공격적 성격'을 형성한다. 항문 보유적 성격의 아이는 변을 배출하지 않고 참아서 부모와의 갈등을 차단하려 한다. 생리적으로는 변비에 걸리기 쉽고, 심리적으로는 과하게 억제하려는 경향성이 생겨 인색하고, 결벽이 심하며 완벽주의적인 성격으로 성장할 수 있다. 반대로 항문 공격적 성격의 아이는 자신을 억압하고 비난하는 부모에 대한 분노를 반항하듯 분출한다. 이러한 특성이 성격으로 고착되면 공격적이고 무질서한 태도를 보이게 된다. (p158)


책에는 육아에 대해서 아빠가 알수 없는 정보들이 있다.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여러 성향과 행동들, 그 행동에 대한 적절한 대처법이 나오고 있다. 건강한 아이가 되도록 도와 주고 힘써 주는 것, 아이가 건강하게 잘 성장하려면 엄마의 역할 뿐 아니라 아빠의 역할도 함께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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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토끼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15
김소선 지음 / 책고래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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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자극 시켜 주는 그림책입니다. 아직 글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그림책을 통해 그림 속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로 재현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그림을 이해할 수 있고, 세상을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 책 속에 등장하는 구름 토끼 이야기로 들어가 봅니다.


구름 위에 살고 있는 구름 토끼는, 실제 하얀 토끼와 똑같은 모습입니다. 귀 쫑긋, 커다란 눈 토끼가 들고 있는 제 몸짓보다 더 큰 이파리, 토끼는 커다란 솥을 이용해 몽글 몽글 구름을 만들어 냅니다. 구름 위에 살아가는 구름 토끼 , 지상에서 달콤한 내음새가 구름 토끼가 있는 하늘로 솔솔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달콤한 냄새는 아이가 들고 있는 일곱가지 색깔이 들어 있는 예쁜 오색 사탕이었고, 구름 토끼는 오색 사탕의 정체를 알기 위해 아이 뒤를 졸졸졸  따라 다니게 됩니다. 아이가 뛰면, 같이 뛰고, 아이가 뒤를 쳐다보면 바로 숨는 구름 토끼,아이가 하늘을 보면 구름 토끼도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컴컴한 어둠이 짙게 내리고 아이는 집으로 들어갑니다. 물론 구름 토끼 또한 아이 몰래 아이가 사는 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아이가 잠자는 사이, 구름 토끼는 그 달콤한 냄새의 정체였던 사탕을 발견하였고, 사탕을 여러개 집어 들었습니다.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남색,보라색, 일곱까지 사탕을 기계에 넣고 스위치를 올린 구름 토끼는 하늘 위를 둥둥 떠다니는 무지개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무지개를 본 아이는 그제서야 귀여운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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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월급은 정의로운가
홍사훈 지음 / 루비박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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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공약 중 하나 최저 임금을 시급 1만원으로 올리는 공약이 있다. 2017년 현재 6470원을 대통령 임기내에 1만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공약은 그동안 최저 임금에 머물러 있는 노동자에게 제대로 된 월급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사실상 대기업과 공무원은 최저 임금보다 더 많이 받는다. 시급 1만원 공약은 자영업 알바생과 중소기업 하청업체들의 기본 시급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당장 1만원으로 올리면 자영업자의 폐업할 가능성이 크며, 아르바이트생을 쓰지 않는 결과를 초래한다. 즉 자영업자는 외부에서 직원을 고용해 쓰지 않으며, 가족끼리 일하느 체제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물가 상승은 불가피 하며, 시급 1만원을 받을 때나 지금이나 형편은 크게 다르지 않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것이 최저임금 시급 1만원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의 논리이다.


돌이켜 보면 그들의 입장도 어느정도 맞다고 할 수 있다. 현재에도 자영업자들은 폐업하고 있으며,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대한민국의 골칫거리 두가지가 해결되면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저자의 생각은 대한민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착취 구조를 해결하고,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격차를 없애도록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지금 현제 대한민국의 경제는 대기업 중심으로 흘러가며, 하청과 재하청을 통해 대기업과 대형 건설사의 배를 불리는 상황이다. 또한 대기업은 수익을 재투자 하지 않으며, 사내 유보금을 쌓아둔다. 그들이 사내 유보금을 쌓아두는 이유는 사내 유보금에 세금을 물리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엔 사내 유보금에 세금을 매겼지만 법인세와 사내 유보금에 대한 세금, 이중과세라는 대기업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서,사내 유보금에 매겼던 세금은 사라졌다. 그로 인해 사내 유보금이 계속 증가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중소기업 착취와, 하청과 재하청, 사내 도급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려면 사내 유보금에 세금을 매기는 것과 병행하여, 법인세를 올리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정부의 의지에 따라서 물가가 올라가지 않으면서 최저임금의 시급을 1만원으로 올릴 수 있다.


GDP 3만불을 꿈꾸는 대한민국. GDP 가 올라가면 서민들의 삶도 같이 올라가야 한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은 그렇지 않다. 서민의 삶은 팍팍해지고, 양극화는 현실이 되었다. IMF 이후 편법이 난무하고, 국가의 이익과 기업의 이익을 우선하게 되었다. 나라가 먼저이고 기업이 먼저라는 논리 속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정부의 묵인 속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도 월급은 다르게 받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미국이나 유럽은 이런 대한민국 사회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들의 월급체계는 같은 일을 하면 비슷한 월급을 받는 게 당연하게 생각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급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급 차이는 90퍼센트에 육박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다르다. 비정규직의 월급은 비정규직의 40퍼센트 이하이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육성 정책을 정부가 내놓는데, 그게 먹혀들 가능성이 낮고 비효율적인 상황이 만들어진다. 법과 제도가 제대로 먹혀들도록 하는 것, 기업이 편법과 불법을 쓰는 경우 그에 응당한 법적 처분과 패널티를 준다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얼마전 검찰에 불려 나간 모 치킨 업체 대표가 생각난다. 정권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정부의 치킨 값 규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치킨값을 올리는 그 사람의 행태는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었다. 여기서 그사람을 조사하면서 드러난 또다른 사건 사고들, 대리점에 치츠 강매와 대리점 영업 방해, 자신의 친인척에게 월급을 주는 등 이런 문제들이 드러났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이런 모습이 그 사람 뿐 아니라 대기업 전반에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뉴스와 언론에 부각되고 있지 않았을 뿐 대한민국의 재벌 우선 정책은 수많은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으며, 이 책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우리의 월급은 정단하지 않다는 걸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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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송 2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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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이었다면 나는 이 책을 읽었을까, 1600페이지 두꺼운 책을 선뜻 읽어야지 하기엔 상당히 버거웠을 것 같다. 지금은 궁금하면 읽게 되고, 읽으면 그 안에서 작가의 다양한 작품 스펙트럼을 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미야베 미유키,히가시노 게이코에 이어서 일본 천재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를 알 수 있게 되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수 밖에 없었다. 처음 이 소설을 접하고, 1권을 읽을 때만 하여도 책 제목 장송의 의미가 무엇인지 갸늠할 수가 없었다. 쇼팽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 분명한 데 책 제목과 연결할 방법을 알 수 없었다. 장송 2권을 읽으면서 비로서 장송의 의미가 분명해졌다. 쇼팽의 '장송 행진곡’ (Piano Sonata no. 2 in B flat minor, “Funeral March”) 이며, 이 소설은 그의 죽음에 대해서, 그의 예술 세계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하고 있다. 소설가 조르주 상드와 쇼팽의 친구 외젠 들라르쿠아의 이야기, 쇼팽의 연인 조르즈 상드의 이야기가 바로 소설 <장송>의 전체 이야기이다.


그는 오랜 세월의 경험을 통해 병고라는 것의 절망적인 평범함에 대한 확고한 자각을 얻었다. 병고란 어떤 사명적인 서명도 허용하지 않는 진부한 괴로움이다. 그곳에는 어떤 독창성의 여지도 없다. 그저 일정한 고통이 시간과 장소를 넘어 다양한 인간의 육체에 영원히 반복될 뿐이다. 증상이 있고 병명이 부여되고 그리하여 의학이라는 학문이 성립된 것은 결코 그만의 고유한 것이 아니다. 재능도 부도 거기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p107)


쇼팽의 삶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프랑스 파리로 옮겨가게 된다. 조르주 상드와 그의 자녀 솔랑주, 두 사람 사이에 엮이면서 쇼팽은 조르주 상드와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로 인해 상드와 솔랑주 사이의 관계도 악화되었으며, 상드 부인은 양녀 오귀스틴 브로에게 공을 들이게 되었다. 자신보다 양녀를 먼저 생각하는 조르주 상드의 모습과 솔랑주를 바라보는 쇼팽의 시선 솔랑주에게 있어서 쇼팽은 자신의 유일한 구원자였다. 하지만 솔랑주는 쇼팽이 가지고 있는 고통이나 처지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로지 자신의 처지와 안위만 걱정하는 철부지였다. 어머니와 관계 악화, 오귀스틴의 결혼식을 챙겨주는 조르주 상드의 행동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쇼팽의 삶은 상드 부인과 헤어지면서 파리에서 영국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다. 영국으로 옮겨가면서 그의 명성은 점점 더 높아지게 되었으며, 반면 쇼팽은 자신의 연주회를 거의 개최하지 않았다. 쇼팽의 내면속에 들어있는 천재적 예술가로서의 삶, 그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설 자신이 없었고, 쇼팽의 삶 자체는 불안과 긴장의 연속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그의 내면을 이해하지 못하였고, 쇼팽은 연주회 혐오증을 가진 피아니스트라 불리게 된다. 그런 쇼팽의 특징을 잘 알고 있었던 외젠 들라크루아는 쇼팽 옆에서 쇼팽를 위로해 주고, 쇼팽의 친구로서의 삶을 대신하게 해 주었다. 들라르쿠아는 고향 폴란드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 있는 쇼팽, 가족을 보고 싶어하는 쇼팽의 마음은 대신할 수 없었다. 쇼팽의 가족이 머물러 있는 폴란드 바르샤바는 러시아의 지배에 있었으며, 쇼팽은 자신의 세 누이 루드비카, 이자벨라, 에밀리아 중 막내 에밀리나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있다. 자신의 음악적 영감을 제공해 준 14살에 세상을 떠난 에밀리나를 자꾸만 생각하게 된다.


나이를 먹을수록 인간은 이 세계의 대부분을 뒤덮고 있는 가면의 존재를 깨닫게 된다. 그것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단지 그것을 원망하지 않게 된 것뿐인지도 모른다. 눈에 보이는 것을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것이 자연의 본모습이냐 아니냐 하는 물음 자체가 자신의 내면에서 차츰 엷어져 간다. 가면을 벗겨낸 그 너머에 자신이 알 수 없는 진짜 자연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존재하는 한 자신은 현재 목도하는 이 자연에 항상 배반당한다. 늙음은 그러한 환멸을 천천히 씻어내는 것이 아닐까? 그것은 단순한 체념이 아니다. 스스로 멋대로 만들어낸 자연의 외관에 어느새 만족하는 법을 배워버린 것이 아니다. 어느 때인가 그렇다. 그것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다. 자신은 분명 자연 그 자체와, 자연으로부터 받아들여 다시 거기에 걸쳐 놓은 환영과의 사이에 하나의 화해를 발견해낸 것이다. 눈에 보이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거기에 있는 자연으로 간주해도 무방할 듯한, 자연 그 자체에게서 받은 어떤 용서 같은 것, 세월은 자신을 그에 걸맞는 존재로 조금씩 바꾸어갔다. 그리고 자연은 마침내 그것을 인정했는지도 모른다. 그 용서야말로 화가인 자신에게는 더할 수 없는 은총이 아닐까.(p660)


들라르쿠아가 말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은 불가분한 관계이다. 삶에 대해 말하면서, 죽음에 대해 정의한다. 나이듦은 죽음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쇼팽이 바라본 죽음은 들라르쿠아가 바라본 죽음과 동일시되어지고 있었다. 히라노 게이치로가 말하고자 하는 죽음는 바로 이런 의미가 아닐런지, 자연 속에서 인간만이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건 어쩌면, 삶의 끈을 끝까지 붙잡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며, 인간은 죽음에 가까워지면서 누군가를 용서할 수 있게 되었고, 내려 놓을 줄 알게 되었다. 쇼팽은 1849년 솔랑주에게 마지막 유언을 전달하였으며, 솔랑주는 쇼팽이 사랑했던 연인이자 자신이 혐오햤던 어머니 조르주 상드를 용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의 마지막 순간에는 많은 이들이 슬퍼하였으며, 그동안 금기시해 왔던 많은 것들이 허용되었다. 삶의 끝에서 결핵이라는 불치병에 맞서야 했던 피아니스트이자 예술인, 그 시대는 음악가를 예술인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쇼팽에 이르러서야 음악은 예술의 장르로 인정될 수 있게 된다.히라노 게이치로의 <장송>을 필사해 보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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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이슈 & 상식 2017년 7월호 - 무료 동영상 제공, 언론사 대기업 취업.면접 필수 도서 / 주요 언론사 선정 이슈 30선 수록
시사상식연구소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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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이슈 상식 2017년 7월호에는 굵직굵직한 뉴스거리는 없다. 그동안 사건 사고가 많아서 그런지 7월호 한장 한장 넘기면서 어색함이 느껴졌다. 다만 책에는 새정부의 정책에 관한 뉴스거리와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소소한 사건들이 나오고 있다. 맨 앞에는 문재인 정부가 내세웠던 공약 통신비 인하 정책에 대해서 정부가 한발 물러섰다는 뉴스가 등장한다. 그건 통신 기업입장과 정부의 요구 사항의 적절한 협의 도출이며, 2G 와 3G 휴대폰 사용자에 한해 통신비 기본료를 면제해 주겠다는 것이다. 차상위 계층이나 기성 세대를 위한 정책이며, 600만 휴대폰 사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 '삼례 3인조' 사건 뉴스 경찰의 강압수사로 인해 실제 범인이 아닌 누명을 써야 했던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다. 실제 범인이 잡히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그들은 무죄가 되었다. 그들에게는 억울한 옥살이로 인한 형사 보상금이 10억원으로 책정되었으며, 누명을 쓴 3인과 가족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걸었으며, 국가에서 정한 최저 임금의 치대 5배 보상 규정에 따라 10억원의 보상금을 받게 되었다.


동홍천 ~양양 구간에 고속도로가 10년만에 개통되었다. 국내 최장 터널인 백두대간 인제터널은 11km 이며, 그로 인해 거리는 25km 단축, 시간은 40분이 단축되었다. 인제 터널은 자연환경 훼손 최소화하기 위해서 300~500m 가량 지하에 숨겨져 있으며, 동홍천~양양 고속도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책에서 눈길이 가는 건 세월호 뉴스이다. 단원고 아이들과 같이 세상을 떠난 선생님들 중에는 기간제 교사 김초원 선생님과 이지혜 선생님이 있다. 두 사람은 전 정권에서 정규직 선생님과 공무원 보상 규정에서 차별화 되었으며, 순직 인정이 되지 않앗고, 그로 인해 뉴스와 언론에 많이 등장했다. 규정상 어쩔 수 없다는 인사혁신처는, 새정부 들어서 두 사람에게 순직인정 절차가 시행되었다. 어쩌면 당연히 되었어야 하는 문제를 우리 사회는 너무 오래 끌었다는 걸 두 분의 사망에서 느낄 수 있다.


'가야사 복원 ' 문제. 현 정권에서는 그동안 잊혀진 가야사 복원 사업이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임나일본부설은 여전히 논란이 많은 가야사로 인하여 나타난 역사왜곡이며, 가야사 복원 연구가 앞으로 이루어진다면, 일본에 의한 역사왜곡은 점차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서 가야사 복원은 역사 복원 뿐 아니라 영호남 갈등 문제 해결까지 함께 할 수 있다.


법률 검색엔진 '로우봇' 탄생.. 장봉수 울산과학 기술원 자연과학부 교수가 창업한 '코어닷투데이' 는 일반인들이 법률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로우봇'을 개발하였다. 법은 일반인에게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그로 인해 법률 혜택을 제대로 못 받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할 길이 없었다. 하지만 '로우봇'으로 인해 인터넷과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일반인에게도 법률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로우봇'은 텍스트 마이닝' 과 '딥러님' 데이터 처리 기술로 구현하였으며, 의미 중심의 법률 검색이 가능하게 되었고, 검색 정확도가 기존의 법률 서비스보다 높어졌다.. 


책에는 공유 경제와 랜섬웨어 이야기가 나온다. 제4차 산업 혁명의 특징은 공유 경제이다. 물건을 소유하는 개념에서 빌려 쓰는 개념으로 전환되었으며, 우리 삶이 점점 더 바뀌고 있다. 한개의 물건을 소유 하는 것보다 5개 이상의 물건을 빌려 돌려 쓰는 것이 공유 경제이며, 우선 옷이나 자동차가 공유경제를 이끌고 있다. 요즘 랜섬웨어는 골치아픈 사회적 현상이다. 컴퓨터 안의 중요한 데이터를 암호화 해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지불해야만 데이터 암호를 풀어주고 있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는 랜섬웨어로 인해 모 기업체는 그들에게 비트 코인을 지불하고서야 데이터 복구를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누구나 랜섬웨어에 노출되어 있으며, 랜섬웨어에 좀더 자유로워지려면 포털 사이트 이메일보다는 구글의 G 메일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대한민국은 점차 바뀌고 있다. 제4차 산업 혁명은 분명 누군가에게는 위기이며,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제 4차 산업 혁명을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과 로봇, 그리고 사물인터넷과 딥러닝 기술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그 기술이 앞으로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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