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서 - 고래아빠의 엄마챙김 육아 이야기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5
정용선 지음 / 씽크스마트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초보 아빠, 초보 엄마가 된다. 첫 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설레임과 두려움 걱정이 한꺼번에 물밀듯 들어올 수 있다. 아가를 바라보는 시선은 엄마와 아빠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는 접근동기적 행동을 보여주며, 아빠는 회피 동기적 성향을 드러낸다. 어릴 적부터 보여준 모습들, 책임감 없는 그런 모습이 아빠가 된 이후에도 그대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결혼 후 아기가 태어난 이후 회피 동기적 성향을 보여준다면 아내에게 평생 구박받을 가능성이 크며, 아내의 육아 우울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아빠들에게 육아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아내에 대한 배려와 양보, 돌보미 역할, 아내는 어떨때 서운해 하고, 어떨 때 감동을 느끼는지 , 어떨 때 서운함을 느끼는지 알려준다. 물론 아이의 성장에 따른 육아도 함께 도와주고 있다.


아내가 임신 중에 무언가 먹고 싶을 때 남편은 그것을 사다 주는 경우가 있고, 안 사다 주는 경우가 있다. 특히 제철 음식이 아닌 경우 아내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말실수를 할 때가 간혹 있다. 저자는 그런 행동을 아내에게 보여선 안된다 말한다. 간혹 못 사다 줄 경우 미안하다는 표현을 적절히 해 주고, 다음 기회에 꼭 사다 주겠다는 약속을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소한 것 하나 잊지 않고 챙겨주는 것, 그것이 바로 남편이 아내에게 보여주는 최상의 서비스이자 배려이다.


아이가 보는 세상은 부모님이 전부이다. 그래서 부모님의 행동을 따라하고 모방한다. 여기서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위험의 정도를 알지 못할 때가 있다. 아이의 위험한 행동를 직접 볼 때 부모는 당황하게 되고, 감정의 변화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일관성 있는 부모의 모습이 아이 스스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때로는 떼를 써서라도 꼭 하고 싶고, 가지려는 아이에게 좌절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프로이트는 남자 아이에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아빠를 잠재적 경쟁자라 생각하며, 적대적인 성향을 가지고, 엄마에겐 성적 애착을 드러낸다. 여자 아이에게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비슷한 엘렉트라 콤플렉스가 있으며, 자신의 어머니에게 살해 욕망을 가지고 있다. 아빠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여자 아이는 아빠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잠재적인 적대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원치 않아도 부모의 신념은 아이에게 전달되어 가치관의 뿌리를 이룬다. 가치관을 확립한 아이는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이미 알고 있으며 이는 삶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그것이 명확하고 견고할수록 선택의 순간 혼란에 빠져 주저하거나 잘못된 결정으로 후회할 일이 줄어든다. (p49)


부모의 역활이 나온다. 아이는 부모의 행동과 가치관이 절대적인 요인이 된다. 더 나아가 나의 조부모와 친척, 가까운 주변 이웃이 자신의 가치관의 기준이 된다. 성인이 되어 흔들림이 많은 사람은 바로 어릴 적 성장환경에 기인할 수 있다. 정답이라 생각했던 것이 정답이 아닐 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달라질 수 있다. 초보 아빠, 초보 엄마에겐 바로 이런 기준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부모가 강압적으로 배변 훈련을 시켜서 갈등이 발생하면 아이는 항문기에 고착되어 '항문 보유적 성격' 또는 '항문 공격적 성격'을 형성한다. 항문 보유적 성격의 아이는 변을 배출하지 않고 참아서 부모와의 갈등을 차단하려 한다. 생리적으로는 변비에 걸리기 쉽고, 심리적으로는 과하게 억제하려는 경향성이 생겨 인색하고, 결벽이 심하며 완벽주의적인 성격으로 성장할 수 있다. 반대로 항문 공격적 성격의 아이는 자신을 억압하고 비난하는 부모에 대한 분노를 반항하듯 분출한다. 이러한 특성이 성격으로 고착되면 공격적이고 무질서한 태도를 보이게 된다. (p158)


책에는 육아에 대해서 아빠가 알수 없는 정보들이 있다.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여러 성향과 행동들, 그 행동에 대한 적절한 대처법이 나오고 있다. 건강한 아이가 되도록 도와 주고 힘써 주는 것, 아이가 건강하게 잘 성장하려면 엄마의 역할 뿐 아니라 아빠의 역할도 함께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