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
올리비에 블레이즈 지음, 김혜영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인간은 긴 거리를 걷거나 달린다. 동물은 생존을 위해 걷고 달리고 날아다니지만, 인간은 온전히 자신을 위해 걷고 달린다. 걷고 달리면, 인간은 스스로 자신에게 주어진 거추장스러운 것을 내려 놓게 된다. 문명의 이기 속에 살아가면서 느꼈던 걱정과 불안, 고민거리, 그런 것들을 걷고 달리면 사소한 것이 거추장스럽다.  많은 이들이 도보 순례를 하고, 긴 거리를 하는 이유는 바로 모험을 좋아하고,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낯선 곳으로 내보임으로서 나에 대해서 한번 쯤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올리비에 블레이즈도 그런 것을 느껴 보고 싶었다. 스스로 세계일주 프로젝트라 부르며, 일년에 한번 한달동안 세계를 다니는 것이다. 올리비에 블레이즈의 세계일주 프로젝트는 우리의 개념으로 치면 백두대간 종주에 해당된다. 대한민국 전국의 산을 지나가는 것은 왠만한 산악인이라 하더라도 쉽지 않다. 매주 한번씩 산을 올라가고 내려가면서 백두대간을 완성하게 된다. 그의 세계일주 프로젝트도 이와 비슷한 개념인 것이다. 



이 책은 올리비에 블레이즈의 세계일주 프로젝트 중에서 일곱번 째 여정까지 기록되고 있다. 세계일주 프로젝트의 첫 시작은 프랑스 남서부 도시 알비의 언덕에 있는 작은 마을 팡플론이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서는 '책과 도시락의 축제'에 초대하려고 했으며, 그 취지에 맞게 그는 초대에 응했다. 그것이 세계일주의 첫 시작이 된다. 이 작은 마을은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프랑스 시인이자 소설가인 뤼시앵 파브르(Lucien Fabre)가 태어난 곳이며, 올리비에 블레이즈에겐 낯선 곳이 아니다.그렇게 그의 세계일주의 처음은 7월 4일에 시작해 7월 27일 500km 떨어진 리옹에 도착하게 된다.


그는 도보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 왜 도보여행을 하는지, 왜 장거리를 걸어가는지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한결 같았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었고, 스스로를 낯선 곳에 떠밀어 버렸다. 누군가 강요했다면 하지 않았을 이길을 스스로 자신이 정한 규칙에 따라 움직였으며, 처음 혼자였던 도보여행은 레미와 함께 하는 도보여행으로 바뀌게 된다. 도보여행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경험들은 그에게 큰 자산이 되고, 성장의 디딤돌이 되었다. 장거리 도보여행은 누구나 해보지 못하는 특별한 경험인 것이다.


도보여행에서 필수는 배낭이다. 처음 64리터 큰 배낭에 등산화가 아닌 쿠션 좋은 달리기용 운동화였다. 등산을 할 때 필수인 스틱은 기본이다. 종이로 된 지도는 자신이 걸어온 곳과 일치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디지털 지도를 구해서 도보 여행을 했으며, 디지털 지도는 스위스 국경을 지나는데 요긴하게 쓰여졌다. 도보여행에서 변수는 바로 햇볓과 더위, 날씨였다. 뜨거운 햇빛은 사람을 지치게 하고, 갈증 속에 온전히 자신을 내몰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그걸 감내하였으며, 물을 스스로 구하게 된다. 도보여행의 큰 장애물은 자동차이다. 사람의 발걸음과 뜨거운 더위와 날씨는 자동차의 유혹이 큰 장애물이 된다. 그럼에도 그는 묵묵히 스스로 걸어갔으며, 때로는 무모한 행동도 서슴없이 하게 된다.


그의 무모함은 바로 베네치아를 지나가는 길에서 나타났다. 다섯번째 여정에서 이탈리아 트레센다에서 베네치아로 가는길, 베네치아로 들어설 수 있는 합법적인 도보 여행은 없었다. 사람이 지나갈 수 없는, 앞에 놓여진 철길을 스스로 건너갔으며, 고속도로 위를 몰래 넘어가게 되었다., 만약 이런 행동을 우리 나라 소설가가 했다면 어쩌면 도덕적인 지탄을 받았을 것이다. 오솔길이 없었기에 그는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게 된다. 문명의 이기가 때로는 스스로의 원칙을 깰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바로 여기에 있다.


소설가 올리비에 블레이즈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갔다. 지치고 힘든 순간에서 그 상황을 감내하고, 이겨낼 수 있었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험을 하였던 그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되었으며, 마흔이 찾아와 느꼈던 두려움과 불확실한 인생, 그는 도보를 통해서 스스로 긍정적인 삶으로 바꿔 나가게 된다.이제 그는 텐트를 금방 쌀수 있게 되었으며, 어디서는 누울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 그리고 그는 점차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로 향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세계일주 프로젝트는 헝가리 미슈콜츠가 끝이 아니며 시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 - 지구를 사랑한 소설가가 저지른 도보 여행 프로젝트
올리비에 블레이즈 지음, 김혜영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인간은 긴 거리를 걷거나 달린다. 동물은 생존을 위해 걷고 달리고 날아다니지만, 인간은 온전히 자신을 위해 걷고 달린다. 걷고 달리면, 인간은 스스로 자신에게 주어진 거추장스러운 것을 내려 놓게 된다. 문명의 이기 속에 살아가면서 느꼈던 걱정과 불안, 고민거리, 그런 것들을 걷고 달리면 사소한 것이 거추장스럽다.  많은 이들이 도보 순례를 하고, 긴 거리를 하는 이유는 바로 모험을 좋아하고,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낯선 곳으로 내보임으로서 나에 대해서 한번 쯤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올리비에 블레이즈도 그런 것을 느껴 보고 싶었다. 스스로 세계일주 프로젝트라 부르며, 일년에 한번 한달동안 세계를 다니는 것이다. 올리비에 블레이즈의 세계일주 프로젝트는 우리의 개념으로 치면 백두대간 종주에 해당된다. 대한민국 전국의 산을 지나가는 것은 왠만한 산악인이라 하더라도 쉽지 않다. 매주 한번씩 산을 올라가고 내려가면서 백두대간을 완성하게 된다. 그의 세계일주 프로젝트도 이와 비슷한 개념인 것이다.


이 책은 올리비에 블레이즈의 세계일주 프로젝트 중에서 일곱번 째 여정까지 기록되고 있다. 세계일주 프로젝트의 첫 시작은 프랑스 남서부 도시 알비의 언덕에 있는 작은 마을 팡플론이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서는 '책과 도시락의 축제'에 초대하려고 했으며, 그 취지에 맞게 그는 초대에 응했다. 그것이 세계일주의 첫 시작이 된다. 이 작은 마을은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프랑스 시인이자 소설가인 뤼시앵 파브르(Lucien Fabre)가 태어난 곳이며, 올리비에 블레이즈에겐 낯선 곳이 아니다.그렇게 그의 세계일주의 처음은 7월 4일에 시작해 7월 27일 500km 떨어진 리옹에 도착하게 된다.


그는 도보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 왜 도보여행을 하는지, 왜 장거리를 걸어가는지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한결 같았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었고, 스스로를 낯선 곳에 떠밀어 버렸다. 누군가 강요했다면 하지 않았을 이길을 스스로 자신이 정한 규칙에 따라 움직였으며, 처음 혼자였던 도보여행은 레미와 함께 하는 도보여행으로 바뀌게 된다. 도보여행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경험들은 그에게 큰 자산이 되고, 성장의 디딤돌이 되었다. 장거리 도보여행은 누구나 해보지 못하는 특별한 경험인 것이다.


도보여행에서 필수는 배낭이다. 처음 64리터 큰 배낭에 등산화가 아닌 쿠션 좋은 달리기용 운동화였다. 등산을 할 때 필수인 스틱은 기본이다. 종이로 된 지도는 자신이 걸어온 곳과 일치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디지털 지도를 구해서 도보 여행을 했으며, 디지털 지도는 스위스 국경을 지나는데 요긴하게 쓰여졌다. 도보여행에서 변수는 바로 햇볓과 더위, 날씨였다. 뜨거운 햇빛은 사람을 지치게 하고, 갈증 속에 온전히 자신을 내몰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그걸 감내하였으며, 물을 스스로 구하게 된다. 도보여행의 큰 장애물은 자동차이다. 사람의 발걸음과 뜨거운 더위와 날씨는 자동차의 유혹이 큰 장애물이 된다. 그럼에도 그는 묵묵히 스스로 걸어갔으며, 때로는 무모한 행동도 서슴없이 하게 된다.


그의 무모함은 바로 베네치아를 지나가는 길에서 나타났다. 다섯번째 여정에서 이탈리아 트레센다에서 베네치아로 가는길, 베네치아로 들어설 수 있는 합법적인 도보 여행은 없었다. 사람이 지나갈 수 없는, 앞에 놓여진 철길을 스스로 건너갔으며, 고속도로 위를 몰래 넘어가게 되었다., 만약 이런 행동을 우리 나라 소설가가 했다면 어쩌면 도덕적인 지탄을 받았을 것이다. 오솔길이 없었기에 그는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게 된다. 문명의 이기가 때로는 스스로의 원칙을 깰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바로 여기에 있다.


소설가 올리비에 블레이즈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갔다. 지치고 힘든 순간에서 그 상황을 감내하고, 이겨낼 수 있었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험을 하였던 그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되었으며, 마흔이 찾아와 느꼈던 두려움과 불확실한 인생, 그는 도보를 통해서 스스로 긍정적인 삶으로 바꿔 나가게 된다.이제 그는 텐트를 금방 쌀수 있게 되었으며, 어디서는 누울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 그리고 그는 점차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로 향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세계일주 프로젝트는 헝가리 미슈콜츠가 끝이 아니며 시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이다 육아상담소 - 답답한 가슴 뻥 뚫리는
정은경 지음 / 무한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젠 엄마들도 기본 육아는 안다. 다양한 인터넷 커뮤니티가 존재하고, 그 안에서 아이의 육아정보를 공유하면서 , 내 아이를 어떻게 공부하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가 공부하면, 엄마도 아이 곁에서 같이 공부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문제는 수많은 육아 이론서들이 현실과의 차이가 생길 때 그 순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이론서에는 이렇게 하라고 했는데, 현실에서 어긋날 때 엄마는 당황하게 되고, 혼란스럽다. 아이는 그런 엄마의 일관성 없는 모습에 대해 금방 눈치챈다. 엄마의 마음 언저리에 숨어있는 욕심과 불안 걱정에 대해 아이가 먼저 알고 거기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물론 엄마의 마음 속 불안한 감정이 있을 때 아이도 그 감정에 따라 불안한 행동을 하게 되고,  엄마의 불안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다.










이제 아이에 대한 육아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엄마의 육아가 정답이고 옳다 하더라도, 그것이 아이에게 안 맞을 수 있다. 아이의 성향에 맞는 육아를 선택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방식을 도입하는 것, 특히 저학력 아이들 5살~10살의 어린이에게는 고학력이 되기 전 좋은 습관과 행동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관심 가지는 것을 알기 위해선 엄마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며, 일상 속에서 아이는 어떤 행동을 하고 , 어떤 책을  읽는지, 아이는 혼자서 무얼 하는지 하나 하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그러면 아이의 적성을 찾을 수 있고, 거기에 따라 엄마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아이가 공부를 좋아하면 공부에 관한 정보를 얻어야 하며, 스포츠나 예능을 좋아하면 거기에 따라 정보를 얻어가면 된다. 엄마의 시선에 따라 막무가내식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면, 아이가 원하는 길로 가지 못할 수 있다. 








그렇다. 아이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한다. 금지하면 호기심을 느끼고, 반항하고 저항하게 된다. 부모의 시선엔 결코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아이들을 곧잘 하게 된다. 그건 성장하면서 연애를 하고 취업을 하고 난 뒤에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아이의 청개구리 근성은 어릴 적부터 성장할 때까지 쭈욱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이에게 하지 말라고 통제하고 강요하는 과정에서 아이에게 의도치 않은 상처를 줄 수 있다. 그것은 육아에 있어서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을 줄여나가고, 아이와 엄마의 대화를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생길 수 있는 갈등을 미연에 방지 하는 것, 그것이 제대로 된 육아이다.



육아는 참 어렵다.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싶고, 아이가 바른 길로 가도록 도와주고 싶은데, 그게 맘대로 되지 않는다. 아이는 도리어 위험한 길을 찾아다닌다. 24시간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 보는 것은 우울증에 걸릴 수 있으며, 엄마 스스로 감정의 경계선이 무너질 수 있다. 이 책에는 육아에 대한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엄마의 육아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 그 안에서 엄마의 마음을 지키는 방법이 나오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는 네 인생이 마음에 드니? - 신주희의 연애의 구성 너는 네 인생이 마음에 드니 시리즈 1
신주희 지음, 전광은 그림 / 알레고리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처음 받을 땐 그림책, 동화책인줄 알았다. 이 책은 사랑에 관해, 연애에 관해서 일러스트와 작가의 섬세한 문장이 채워져 있는 사랑에 관한 짧은 에세이이다. 사랑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 우리에게 사랑하기 위해서 마음이 필요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전달하는 것, 따스한 온기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랑에 관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그냥 좋다고 말하면 될 걸

그냥 좋다고 하면 될 걸,
그냥 보고 싶다고 하면 될 걸,
같이 가고 싶고,
같이 먹고 싶고,
같이 하고 싶다고,
말하면 될 걸

사랑에 빠진 사람의 언어는
유독 사랑에 대해 무기력하다. (p42)


사람들은 사랑이 어렵다 한다. 왜일까, 어떻게 사랑에 대해 어렵가도 정의 내리는 걸까, 그건 용기가 없어서,내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을 찾지 못해서였다. 내 마음을 고백하면 어색해질까봐, 후회할까봐, 실패할까봐, 그래서 우리는 내 마음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고,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그렇게 우리는 사랑에 대해 오해하고, 착각하고, 지쳐만 가는 것 같다.


위성처럼 존재하기

내가 네 옆에 없으면 불안해지고 불행해지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위성처럼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힘이 되는 사랑.
떠날 필요가 없는 사랑이란 이런 것.(p64)

사랑에 대한 현실과 이론은 이런게 다른 것 같다. 사랑은 머물러 있고 변치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랑은 언제라도 변하고 바뀔 수 있다. 우리 앞에 놓여진 사랑에 대해 조금만 방심하면,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사랑에 대한 이상적인 모습은 바로 지구 곁에 머무는 위성처럼 언제나 일정한 거리에서 맴돌면 좋으련만, 사랑은 밀고 당기는 과정이 이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익숙함과 어긋남이 반복된다. 때로는 의심하고 , 때로는 확인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고, 그것이 이별이자 헤어짐이기도 하다.그렇게 우리는 사랑에 대해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


simple & Complex

어떻게 보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증거는 매우 심플하다.
어떤 역경에도 불구하고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것.
그렇게 보니 실증났다는 증거는 매우 복잡하다.
모든 역경의 원인을 굳이 따져봐야만 비로소 그 사람이 보이는 것. (p104)


한 사람의 이름

새롭던 것들이 지겨워질 때 혹은,
지겹던 것들이 새로워질 때,
머릿속에 자꾸만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올랐다. (p17)


사랑이란 단순하다. 오직 한 사람만 바라보는 것, 오직 그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사랑에 익숙해지면, 또다른 사람에게 눈길이 가고 그 안에서 처음의 그 사랑은 잃어버리고 만다. 두 사람 사이에 역경이 있을 때 그럴 때 사랑은 두 사람을 시험에 들게 만든다. 두 사람이 정녕 사랑하는지, 정녕 사랑하지 않은지, 역경은 그렇게 단순한 사랑을 복잡하게 만들고 우리에게 사랑에 대해 실증나게 바꿔 놓는다.


이 책은 제목을 잘 지은 것 같다. <너는 네 인생이 마음에 드니?> 이 제목에서 예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끼, 예스라고 말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우리는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지만, 노력하며 살아간다. 그건 사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결괴 1 결괴 1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괴 1권..그렇다. 이 소설인 히라노 게이치로 다운 문장들이 드러난다. 소설 속 이야기는 우리의 삶과 돌떨어져 있지 않으며, 그 안에서 나타나는 어떤 사건에는 원인이 있다는 그 사실, 이 소설에서 엿볼 수 있다. 책제목 결괴는 '방죽이나 둑 따위가 물에 밀려 터져 무너지다' 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작가는 우리의 삶 속에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들이 어떤 문제들이 중첩되고 더해져 큰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으며, 소설 속 주인공 사와노 료스케의 죽음이 둑이 무너지는 그 시점이며, 그로 인해 파생되는 한 가정의 무너짐이 사실적이면서 ,히라노 게이치로 답게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주인공을 통해 묘사되고 있다. 소설 속 주인공의 생각과 가치관, 말은 바로 히라노 게이치로의 생각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려면 그 앞에 복선이 깔리게 된다. 그 사건이 개별적으로 아무런 이유없이 일어나지 않는다. 결괴 1권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모습들이 자세하게 나온다. 평범한 직장에서 회사원으로서 일하는 사와노 료스케와 그의 형 다카시, 료스케는 3살 아들 료타가 있으며, 아내 요시에, 어머니 가즈코와 살아간다. 여기서 아버지 하루오는 신일본 야와타 제철소에 근무하며 퇴직으로 인해 우울증을 겪게 되는데 소설 속에 료스케와 아내 요시에, 그리고 다카시 아이에 감춰진 비밀들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료스케의 시신이 토막난 채 교토와 오사카 인근에서 발견되고부터이다.


소설에는 료스케 이외에 또다른 주인공이 나온다. 기타자키 도모야는 중학생이며, 어머니 시호코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간다. 학교 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도모야는 평소엔 조용하지만, 누군가 왕따를 당하는 걸 보면 자신의 숨여있는 공격성이 표출되고 만다. 축구부 아이들이 한 아이를 괴롭히는 걸 본 도모야는 그들을 응징하였으며, 시호코가 학교에 불려가는 상황이 일어나고 말았다. 여기서 시호코는 자신의 아들의 행동에 대해 자기 합리화 하며, 아들의 행동의 그 뒤에는 피해자의 잘못된 행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그것이 도모야의 공격성은 잠재우기보다는 또다른 공격성으로 연결되는 이유가 되고 말았다.


료스케는 사실 형 다쿠야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내가 우연히 발견한 료스케가 인터넷 공간에 남긴 일기, 그 일기 속에는 형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으며, 자신이 형보다 더 나은 것은 바로 행복이라 말하고 있다. 료스케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인해 상황이 점차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아내 요시에는 남편의 죽음에 대해 형 다쿠야를 의심하게 되었다. 그건 인터넷 공간 안에 남겨진 료스케의 행적이 다쿠야의 행적과 일치 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료스케와 다쿠야가 만난 그 순간이 료스케의 마지막이었던 것이다.


도모야의 행동은 점차 도를 넘고 있다. 자신의 공격성은 히로야타 준야와 구가이 유미가 성관계를 했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나서 부터였다. 그것을 올린 것에 대한 응징과 보복, 도모야는 점점 더 망상에 빠져 들게 되고, 악마와 만나게 된다. 악마의 꾀임에 빠지게 되는 도모야의 이야기가 결괴 1권에 나타나고 있다.


"인간이란 그렇게 어리석은 존재야. 그런 어리석음을 오히려 인간은 인간성이라 부르지. 잡티하나 없이 완벽하게 흰 공간에 집어넣고 감금해봐. 사흘도 못 견디고 발광할 게 틀림없어. 하지만 거기서 아주 미세한 얼룩 하나라도 찾아내면 제 정신을 유지할 수 있지. 인간은 신이 될 수 없어. 그건 자명해. 신조차 완전한 신이라면 당장에 내팽겨치겠지. 히힛. 그런데 말이지. 인가의 행위 중 가장 어리석은 것이 살인이라고들 하거든. 요컨데 살인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행위라는 뜻이야. 이해하겠어? 단순한 삼단논법이야."(p315)

"살인은 인간의 필연이야. 인간이 인간적인 이상 살인은 반드시 일어나지. 유사 이래 이 세계가 살인을 경험하지 않는 날은 단 하루도 없었어. 태어나서 죽는다는 인간의 조건이 불변하는 한. 있는 것을 없는 것으로 만드는 행위의 신비가 주는 매혹에서 인간을 절대 도망칠 수 없어! 알겠나! 존재자에게서 존재를 빼앗는다! 달의 인력이 바다를 끌어당기듯 은밀하게. 그러나 헤어나오기 힘든 강력한 힘으로 구속하는 생각이지. 이 세계는 표면상으로는 분명 살인을 구축하는 척 해왔어. 그러기 위한 유일하고 현실적인 방법은 언제나 살인이었지만 말이야." (p3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