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네 인생이 마음에 드니? - 신주희의 연애의 구성 너는 네 인생이 마음에 드니 시리즈 1
신주희 지음, 전광은 그림 / 알레고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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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받을 땐 그림책, 동화책인줄 알았다. 이 책은 사랑에 관해, 연애에 관해서 일러스트와 작가의 섬세한 문장이 채워져 있는 사랑에 관한 짧은 에세이이다. 사랑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 우리에게 사랑하기 위해서 마음이 필요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전달하는 것, 따스한 온기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랑에 관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그냥 좋다고 말하면 될 걸

그냥 좋다고 하면 될 걸,
그냥 보고 싶다고 하면 될 걸,
같이 가고 싶고,
같이 먹고 싶고,
같이 하고 싶다고,
말하면 될 걸

사랑에 빠진 사람의 언어는
유독 사랑에 대해 무기력하다. (p42)


사람들은 사랑이 어렵다 한다. 왜일까, 어떻게 사랑에 대해 어렵가도 정의 내리는 걸까, 그건 용기가 없어서,내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을 찾지 못해서였다. 내 마음을 고백하면 어색해질까봐, 후회할까봐, 실패할까봐, 그래서 우리는 내 마음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고,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그렇게 우리는 사랑에 대해 오해하고, 착각하고, 지쳐만 가는 것 같다.


위성처럼 존재하기

내가 네 옆에 없으면 불안해지고 불행해지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위성처럼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힘이 되는 사랑.
떠날 필요가 없는 사랑이란 이런 것.(p64)

사랑에 대한 현실과 이론은 이런게 다른 것 같다. 사랑은 머물러 있고 변치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랑은 언제라도 변하고 바뀔 수 있다. 우리 앞에 놓여진 사랑에 대해 조금만 방심하면,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사랑에 대한 이상적인 모습은 바로 지구 곁에 머무는 위성처럼 언제나 일정한 거리에서 맴돌면 좋으련만, 사랑은 밀고 당기는 과정이 이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익숙함과 어긋남이 반복된다. 때로는 의심하고 , 때로는 확인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고, 그것이 이별이자 헤어짐이기도 하다.그렇게 우리는 사랑에 대해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


simple & Complex

어떻게 보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증거는 매우 심플하다.
어떤 역경에도 불구하고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것.
그렇게 보니 실증났다는 증거는 매우 복잡하다.
모든 역경의 원인을 굳이 따져봐야만 비로소 그 사람이 보이는 것. (p104)


한 사람의 이름

새롭던 것들이 지겨워질 때 혹은,
지겹던 것들이 새로워질 때,
머릿속에 자꾸만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올랐다. (p17)


사랑이란 단순하다. 오직 한 사람만 바라보는 것, 오직 그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사랑에 익숙해지면, 또다른 사람에게 눈길이 가고 그 안에서 처음의 그 사랑은 잃어버리고 만다. 두 사람 사이에 역경이 있을 때 그럴 때 사랑은 두 사람을 시험에 들게 만든다. 두 사람이 정녕 사랑하는지, 정녕 사랑하지 않은지, 역경은 그렇게 단순한 사랑을 복잡하게 만들고 우리에게 사랑에 대해 실증나게 바꿔 놓는다.


이 책은 제목을 잘 지은 것 같다. <너는 네 인생이 마음에 드니?> 이 제목에서 예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끼, 예스라고 말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우리는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지만, 노력하며 살아간다. 그건 사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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