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숍 스토리 - 취향의 시대, 당신이 찾는 마법 같은 공간에 관한 이야기
젠 캠벨 지음, 조동섭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2014년 11월 신간과 구간에 대해서 10퍼센트 이상 할인할 수 없는 도서정가제가 개정되어서 시행되었다. 바뀐 도서 정가제는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다. 책을 사재기 했던 사람들은 이제 책값에 신경써야 했으며, 내가 사고 싶은 책을 구매하는데 잇어서 고민할 수 밖에 없다.지역 서점을 살리기 위한 도서정가제 실시는 그 효과에 대해 우리는 의구심을 느끼게 된다. 법이 가지는 맹점을 파고 들어 온라인 서점들은 너도 나도 온라인 오프라인 중고서점을 만들었으며, 사람들은 신간과 비슷한 질을 가닌 중고 서적을 사면서 책에 대한 구매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지역서점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대형서점 때무에 무너지고 폐업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인터넷이 우리 사회에 파고 들면서 책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과거처럼 청계천에 가서 중고 서적을 구매하거나 서점에 직접 가서 구매할 필요가 없어졌다. 1만원 이상의 책을 구매하면 무료배송되는 시스템은 우리가 오프라인 서점을 외면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하지만 기존의 서점들은 그 변화의 물결 속에서 스스로 적응하지 않고, 과거의 관습을 답습하고 있다.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찾으려 하지 않고 있었고, 예전처럼 학교와 도서관에 의지한채 문제집과 책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의 지원 정책에 기댄 그들의 생존 법칙은 그렇게 무너졌으며, 법이 개정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이다. 가게가 폐업해도 그 자리에 서점이 들어서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서점은 돈이 않된다는 생각이 뿌리깊게 내려 있는 현 상태에 대해서 우리는 뾰족한 답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도서 정가제에 대해 말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책이 담아내고 잇는 전세계 300개 독립도서 이야기를 말하고 싶어서였다. 유럽이나 미국에도 우리나라처럼 대형 서점이 있고 온라인 서점 아마존이 있다. 그들은 그런 대형 체임점에 대응해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찾고 있었으며, 그 대안으로 나타난 것이 독립서점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점을 만들었기에 그들은 체인점에 할 수 없는 틈새를 노렸으며, 책에 대한 영감, 스토리를 독립서점에 채워 나가게 된다. 서점의 역할이 책을 탐색하는 공간이 아니라 책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 나갔다. 아이디어를 만들어 나갔으며,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그런 것들을 채워 나가고 있다.우리나라처럼 중고 서점은 헌책방에, 신간은 일반 서점에 파는 게 아닌 독립서점은 헌책과 신간을 절묘하게 어우러진 형태의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애리조나 주 밴슨에 있는 '싱잉 윈드 북스토어'는 시가지에서 6km 떨어진 외딴 곳에 자리하고 있다. 두 천문학자에 의해 만들어진 서점은 책 하나 하나에 대해 사연이 담겨져 있다. 특별한 마케팅도 없으며, 이메일이나 SNS 가 없는 이곳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는 바로 이곳이 가지는 특별한 체험들 때문이다. 사람들의 입소문의 의지해 찾아가는 곳, 그것 하나만으로서 서점이 자생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에도 '싱잉 윈드 북스토어'와 같은 서점이 있다. 충북 단양에 있는 새한서점은 숲 속에 있는 헌책방이며,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책을 보관할 장소가 없어서 자구책으로 숲에 서점을 만들수 밖에 없었던 이곳은 영화 내부자들의 한 장면으로 소문이 나게 되었고 이제 입소문으로 퍼져가면서 사람들에게 관심 가지게 되는 명소가 된다. 과거처럼 보수동 책골목이나, 청계천 헌책방이 아니더라도 서점으로서 생존할 방벚은 얼마든지 않다는 걸 새한서점은 보여주고 있다. 



런던 블룸스버리 중심지에 자리한 서점 페르세포네 북스는 여성을 위한 서점이다. 여성을 주제로 한 책이나 여성 독자를 대상으로 한 여류 작가의 소설과 비소설을 재출간 하는 곳, 출판사가 서점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처럼 특정독자를 위해 기획된 서점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으며, 독립서점으로서의 의미와 가치가 있다. 또한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은 책을 구매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만들 수 있다. 특히 런던에는 특별한 독립서점이 많다. '런던'이라는 한가지 주제의 책들만 파는 독립서점이 있고, 여행이나 요리에 관한 책을 파는 독립 서점도 존재한다. 이렇게 전세계 곳곳에 있는 독립서점은 그 나름대로의 역사기 있으며, 여러 종류의 책 다양하게 파는 것보다 한가지 주제만 골라서 특별한 독립 서점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더 나아가 책을 고르고 사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도 있다. 책에는 노벨문학상을 탄 엘리스 먼로의 서점도 소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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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번째 이력서를 낸 날 - 취업준비생을 위한 인사전문가의 조언
박기찬.박지남 지음 / 일토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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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IMF 이전 대한민국의 기업은 거의 대부분 평생직장이었다. 지금처럼 구조조정이 없었고, 한번 기업에 들어가면 다른 기업으로 옮긴다는 건 특별한 사유 없이 생각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고성장 상태였고, 기업 또한 인력 부족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당시 대기업을 선호했고 상대적으로 월급이 적은 공무원은 비선호했다.지금처럼 대학교 입학생이 90퍼센트가 넘는 지역 대학교가 외면받는 그런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IMF 이후 고용시장이 급격하게 변하고 말았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졌으며, 인력의 비효율을 구조조정으로 효율적으로 바꿔 나갔다. 특별한 이유없이 해고가 불가능해진 현 시점에서 기업은 인재를 뽑는데 신경 쓸 수 밖에 없다.인재를 채용하고 가르쳐서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로 만들었던 과거의 모습은 현재 사라지고 말았으며, 준비된 인재를 기업은 필요로 한다. 신입보다 경력직을 우선하는 이유는 경력직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 그리고 역량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기울어진 고용시장이 지금처럼 취업의 문이 좁혀진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취업 문을 두들리기 위한 노하우를 말하고 있다.


취준생과 경력자는 취업문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여준다. 동등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면 기업은 경력자를 우선한다. 검증된 인재라는 생각을 기업은 가지고 있으며, 기업이 원하는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경력자는 어느정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경력자와의 경쟁에서 취준생이 앞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학습된 지식을 원천으로 하면서 기업이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취준생이라면, 취업에 유리해질 수 있다. 특히 취업 이전에 자신이 했던 일들, 아르바이트나 인턴 경험을 하나둘 기록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채우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며, 그 경험은 자신이 원하는 직무와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 기업에서 취준생의 스펙을 확인하지만 그것은 충분 조건이지 필요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만고만한 바슷한 스펙에서 알짜배기 인재를 얻는 것, 그것이 기업의 목표이며, 취준생은 그런 기업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막연한 이해보다는 명확한 이해,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필요하며, 기업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기업이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경력직은 기업과의 적합성과 접극성에 있어서 미흡하면 언제라도 회사에 나올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취준생은 이 부분을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데 써먹을 수 있어야 한다.


인성과 열량.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가치이다. 인성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실성과 배려, 충성심 등등이다. 이런 요건들은 자기 소개서와 서류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면접관은 그 정도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이 쉽지 않다. 면접관은 수많은 취준생과 마주한다, 짧은 시간내에 취준생의 인성과 역량을 알기 위해선 면접관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지만 실제 면접관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취준생이 스스로 자신의 성실성과 배려, 기업에 대한 이해나 충성도를 면접관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 성장하면서 그동안 했던 일들을 꼼꼼하게 기술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것이 기업의 가치관과 일치할 때 취업에 유리하다. 더 나아가 기업에서 요구하는 역량은 기업의 공통 역량과 직무 역량이 있다.여기서 공통역량은 취준생에게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역량이다. 그건 기업의 취업면접의 기준이며, 그 기준에 미달하면, 취업할 가능성이 낮다. 저자는 직무 역량에 대해서, 자신이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채 맹목적으로 자신의 스펙을 가지고 면접관에게 들이미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다.


이 책의 곳곳에는 저자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나온다. 저자의 직업적 특성상 수많은 취준생과 만나게 된다. 족보를 활용한 취업 준비, 그 과정에서 취준생은 면접관이 자신에게 할 수 있는 질문을 고르게 되고, 그에 따른 답변을 준비하게 된다. 면접관의 질문에 대한 대답요령이 책에 나오며, 피해야 할 대답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특히 면접 마지막에 면접관이 취준생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는데, 거기서 취준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들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면접관의 마지막 배려는 면접의 마지막 마침표에 해덩되기 때문에 면접관의 의도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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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
허해구.진실연구회 지음 / 지식공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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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유'이다. 세상에 대해 알고 싶은 그 이면에는 나 자신에 대해 좀더 알고 싶은 인간의 숨은 욕망이 감춰져 있다. 그것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짓는 결정적인 차이점이며, 인간은 자신을 부각시킴으로서 동물과 차별화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쓰는 그 개념은 또다른 모순에 빠지게 된다. 인간은 동물의 범주에 속하며,인간이 스스로 나는 동물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그런 행봉과 생각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가치를 부여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자가 당착에 빠지고 오만함에 놓여지는 건 그런 과정에서 생겨나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더 많이 가지게 되었고, 느끼게 된다. 왜?? 왜?? 왜??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에서 우리는 물음표를 항상 달고 있다. 1000년전 알렉산더 도서관에 있는 장서보다 더 많은 장서를 지역 도서관에 갖춰놓고 있으면서, 영원히 알고 싶어한다. 이 책은 사유의, 사유에 의한, 샤유를 위한 책이다. 인간이 가지는 사유에 대해서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을 등장시키고 있다.


책에는 진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인간이 생각하는 진리란 무엇이며, 인간은 언제부터 진리에 연연하게 되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다. 더 나아가 인간이 많든 수많은 개념들은 인간이 처음 만들어놓은 절대적인 진리를 왜곡하고 상대적인 진리를 우선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절대적인 진리를 추구할 때 느꼈던 평온함은 사라지고, 나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개념이 확장되고, 다양한 언어들을 끌어당기면서, 그 언어에 등장하는 단어들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려 한다. 서로 모순된 관계 속에서 인간은 스스로 인생이란 무엇이며, 삶은 무엇인지 물어본다. 종교와 과학에 대해서 집착을 드러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불교의 가르침과 개신교의 가르침, 이 둘의 차이점은 바로 윤회이다. 윤회가 있다고 말하는 불교와 윤회를 부정하는 개신교, 여기서 인간은 진리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우리가 영원히 과학에 집착하는 이유는 이런 이유가 아닐런지, 여전히 인간의 의식에 대해 풀지 못하는 과학적인 문제들, 내 앞에 놓여진 수많은 '유'에 대해서 그 '유'의 근원은 어디에서 온건지 알지 못한다. 빅뱅 이론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으며, 거대한 에너지가 무를 유로 만들었다는 현대물리학 조차 자기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그것에 대해서 창조론을 내세우는 개신교에 대해 우리가 믿음을 가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과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진리를 종교는 그 나름대로 진리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 책의 기준은 바로 사람이며, 대한민국 사회를 기준점으로 한다. 어릴 적 내가 배웠던 보편적인 진리가 무너지는 이유에 대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모순적인 상황에 대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우리가 불행한 이유의 근원은 무엇인지, 행복의 근원은 무엇인지 저자의 철학을 보면 ,사유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의 생각은 옳은 것인가, 옳지 않은 것인가, 잘못된 것인가, 사실인가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다. 이런 과정은 사람마다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달라지게 되고, 이해하고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 나간다. 한가지를 보더라도 그것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고, 작가 한사람에 대한 평이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절대적인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항상 우리에게 놓여진 상대적인 진리는 항상 가변적이며, 내 앞에 놓여진 것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이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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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너에게 (스페셜 에디션) - 너에게 보내는 편지, 완글
하태완 지음, 성자연 그림 / 넥서스BOOKS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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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너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

자신의 원하는 모습으로 너를 바꾸려는 사람 말고
너의 본래 모습에서 매력을 느끼고
그 모습을 가장 좋아해주는
너, 정말 예쁘다

사랑하기에 아파하기엔 너무 아까울 만큼
사랑에 지쳐하기엔 너무 아까울 만큼 

정말 예쁘다.(p17)

책의 첫 머리에 등장하는 '너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다. 처음엔 이 메시지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이 메시지는 자신이 사랑하는 '너에게' 보내는 또다른 의미의 사랑의 메시지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맺어지지 못했음을 감지하게 된다. 한 때 사랑했던 '너에게 '보내는 그리움의 메시지였으며, 여전히 그리워하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남자의 부질없는 메시지였다. 온전히 남자만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장 속에서 그렇게 자신이 사랑했던 이와 다시 만날 수 없음을 암시하게 된다.


인연이 아닌 건가 해서 접었던 마음을 피게 한 것은
상대방의 구애도 아니고,새로이 찾아온 사랑도 아니다.

그저 네가 아니면 안 된다는
그 간절한 마음일 뿐.
헛된 기다림이 아닐 거라
굳게 믿는 그 잔절한 마음일 뿐. (p32)


사랑은 그렇게 이어짐과 끊어짐의 연속이다. 누군가 사랑하게 된다면, 그 사람에게 간절한 마음을 품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어쩌면 사랑에 대한 예의였다. 하지만 우리가 보여주는 사랑은 그렇지 못하다. 지극히 세속적이고, 이해관계가 교차되는 사랑, 순수한 사랑, 순진한 사랑은 이제 보여지지 않는다. 사라은 두 사람이 맺어서 시작된다고 하던가,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 안에는 또다른 관계가 존재하며, 그 존재의 가치는 사랑을 이어지게 하거나 때로는 사랑을 포기하게 만든다.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주저하는 그 이면에는 사랑이 가지는 본질적인 요소에 눈길이 가게 된다. 사랑하지만 그 사랑은 언젠가 엇갈릴 수 있다는 사실, 그것이 우리에게 때로는 고통이 되어진다..


민낯에도 부담 없이 마주할 수 있는 사이
집 앞 작은 공원의 벤치가 최고의 데이트 장소인 사이
서로의 지갑 사정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사이

너와 나는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어.(p57)


남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기적인 사랑의 모습, 여자의 마음이 드러나지 않는 남자의 일방적인 사랑에 대한 그 느낌을 엿볼 수 있다. 예뻐지고 싶어하는 여자의 마음과 수수한 그 모습을 보고 싶은 남자의 마음, 사랑에 대한 배려라는 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 되물어 보게 된다.


'말투' 변하지 마세요.

당신이 변한 건 말투 하나지만
상대방이 드는 생각은 하나가 아니거든요(p97)


말이 가지는 의미,말에는 의미 뿐 아니라 감정이 내포되어 있다. 사랑의 언어가 고스란히 내포되어 있는 말이 변한다는 건 , 사랑하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말이 변하면 마음이 변하고 , 마음이 변하면 두 사람의 관계가 변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너에게 등을 돌리고 난 후 시간이 꽤 흘렀지. 물론 우리는 이별같은 것을 겪게 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여느 연인과 다를 것 없는 따사로운 나날을 서로에게 선물하곤 했어. 아, 보통의 연인들과 다른 게 있다면, 우리는 그들보다 더 애틋하다 자부했다는 것 정도? 그런 우리가 이렇게 서로의 연락처마저 잊어버릴 정도로 그 거리가 아득해질 줄 누가 알았겠어.이제 더 이상 네가 밉지 않아. 그 때의 나를 매몰차게 떼어낸 너지만, 그렇다 할 만큼 원망을 남겨두지 않았기에 나쁜 사람으로 기억되지 않아. 오히려 네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나와 함께일 때보다 훨씬 더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라는 존재를 완전히 잊고, 나와의 인연을 티끌 하나 없이 지워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어. 나는 나를 마지막까지 배려하고 싶었던 건지도 몰라. 적어도 한 때 사랑이라고 참 많이 아꼈던 사람이니까.(p128)


남자의 사랑의 방식이 온전히 담겨진 문장이다. 너와 나의 사랑, 남자와 여자의 사랑, 남자는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감추려고 한다. 사랑했기에 내려 놓고 싶었고, 미워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리고 서로에게 더 이상 상처주지 않기를, 상처가 사랑의 마침표가 아닌 시작이 되길 바라는 남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나오고 있다, 그래서 여자의 사랑도 어렵지만 남자의 사랑도 어려운 것 같다. 서로의 마음을 알아간다는 건 그 순간의 찰나가 아닌, 된장이 수성되어가는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한다는 걸, 그래서 찰나의 사랑을 하는 이들에게 오해는 언제나 불가피하게 되고, 오해는 두 사람의 행동에 대해 서운함을 느끼는 이유가 된다. 그것이 바로 책에 나온다. 남자는 여전히 사랑을 하고 있으며,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쉽지 않았다. 한 때 내가 사랑했던 이가 나와의 사랑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책에 담겨진 문장 하나 하나는 모두 남자의 사랑에 대해 나온다. 그리움과 후회가 감춰져 있었고, 누군가 자신의 후회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오롯이 답겨져 있다. 간절한 사랑의 마음이 결혼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그래서 여자는 남자의 사랑의 깊이를 알게 되면 그로 인해 힘들어한다.남자는 그걸 알고 있기에 자신에 대해 잊어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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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스페셜 에디션) - 너에게 보내는 편지, 완글
하태완 지음, 성자연 그림 / 넥서스BOOKS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너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

자신의 원하는 모습으로 너를 바꾸려는 사람 말고
너의 본래 모습에서 매력을 느끼고
그 모습을 가장 좋아해주는
너, 정말 예쁘다

사랑하기에 아파하기엔 너무 아까울 만큼
사랑에 지쳐하기엔 너무 아까울 만큼 

정말 예쁘다.(p17)

책의 첫 머리에 등장하는 '너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다. 처음엔 이 메시지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이 메시지는 자신이 사랑하는 '너에게' 보내는 또다른 의미의 사랑의 메시지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맺어지지 못했음을 감지하게 된다. 한 때 사랑했던 '너에게 '보내는 그리움의 메시지였으며, 여전히 그리워하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남자의 부질없는 메시지였다. 온전히 남자만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장 속에서 그렇게 자신이 사랑했던 이와 다시 만날 수 없음을 암시하게 된다.


인연이 아닌 건가 해서 접었던 마음을 피게 한 것은
상대방의 구애도 아니고,새로이 찾아온 사랑도 아니다.

그저 네가 아니면 안 된다는
그 간절한 마음일 뿐.
헛된 기다림이 아닐 거라
굳게 믿는 그 잔절한 마음일 뿐. (p32)


사랑은 그렇게 이어짐과 끊어짐의 연속이다. 누군가 사랑하게 된다면, 그 사람에게 간절한 마음을 품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어쩌면 사랑에 대한 예의였다. 하지만 우리가 보여주는 사랑은 그렇지 못하다. 지극히 세속적이고, 이해관계가 교차되는 사랑, 순수한 사랑, 순진한 사랑은 이제 보여지지 않는다. 사라은 두 사람이 맺어서 시작된다고 하던가,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 안에는 또다른 관계가 존재하며, 그 존재의 가치는 사랑을 이어지게 하거나 때로는 사랑을 포기하게 만든다.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주저하는 그 이면에는 사랑이 가지는 본질적인 요소에 눈길이 가게 된다. 사랑하지만 그 사랑은 언젠가 엇갈릴 수 있다는 사실, 그것이 우리에게 때로는 고통이 되어진다..


민낯에도 부담 없이 마주할 수 있는 사이
집 앞 작은 공원의 벤치가 최고의 데이트 장소인 사이
서로의 지갑 사정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사이

너와 나는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어.(p57)


남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기적인 사랑의 모습, 여자의 마음이 드러나지 않는 남자의 일방적인 사랑에 대한 그 느낌을 엿볼 수 있다. 예뻐지고 싶어하는 여자의 마음과 수수한 그 모습을 보고 싶은 남자의 마음, 사랑에 대한 배려라는 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 되물어 보게 된다.


'말투' 변하지 마세요.

당신이 변한 건 말투 하나지만
상대방이 드는 생각은 하나가 아니거든요(p97)


말이 가지는 의미,말에는 의미 뿐 아니라 감정이 내포되어 있다. 사랑의 언어가 고스란히 내포되어 있는 말이 변한다는 건 , 사랑하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말이 변하면 마음이 변하고 , 마음이 변하면 두 사람의 관계가 변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너에게 등을 돌리고 난 후 시간이 꽤 흘렀지. 물론 우리는 이별같은 것을 겪게 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여느 연인과 다를 것 없는 따사로운 나날을 서로에게 선물하곤 했어. 아, 보통의 연인들과 다른 게 있다면, 우리는 그들보다 더 애틋하다 자부했다는 것 정도? 그런 우리가 이렇게 서로의 연락처마저 잊어버릴 정도로 그 거리가 아득해질 줄 누가 알았겠어.이제 더 이상 네가 밉지 않아. 그 때의 나를 매몰차게 떼어낸 너지만, 그렇다 할 만큼 원망을 남겨두지 않았기에 나쁜 사람으로 기억되지 않아. 오히려 네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나와 함께일 때보다 훨씬 더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라는 존재를 완전히 잊고, 나와의 인연을 티끌 하나 없이 지워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어. 나는 나를 마지막까지 배려하고 싶었던 건지도 몰라. 적어도 한 때 사랑이라고 참 많이 아꼈던 사람이니까.(p128)


남자의 사랑의 방식이 온전히 담겨진 문장이다. 너와 나의 사랑, 남자와 여자의 사랑, 남자는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감추려고 한다. 사랑했기에 내려 놓고 싶었고, 미워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리고 서로에게 더 이상 상처주지 않기를, 상처가 사랑의 마침표가 아닌 시작이 되길 바라는 남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나오고 있다, 그래서 여자의 사랑도 어렵지만 남자의 사랑도 어려운 것 같다. 서로의 마음을 알아간다는 건 그 순간의 찰나가 아닌, 된장이 수성되어가는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한다는 걸, 그래서 찰나의 사랑을 하는 이들에게 오해는 언제나 불가피하게 되고, 오해는 두 사람의 행동에 대해 서운함을 느끼는 이유가 된다. 그것이 바로 책에 나온다. 남자는 여전히 사랑을 하고 있으며,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쉽지 않았다. 한 때 내가 사랑했던 이가 나와의 사랑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책에 담겨진 문장 하나 하나는 모두 남자의 사랑에 대해 나온다. 그리움과 후회가 감춰져 있었고, 누군가 자신의 후회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오롯이 답겨져 있다. 간절한 사랑의 마음이 결혼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그래서 여자는 남자의 사랑의 깊이를 알게 되면 그로 인해 힘들어한다.남자는 그걸 알고 있기에 자신에 대해 잊어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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