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숍 스토리 - 취향의 시대, 당신이 찾는 마법 같은 공간에 관한 이야기
젠 캠벨 지음, 조동섭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2014년 11월 신간과 구간에 대해서 10퍼센트 이상 할인할 수 없는 도서정가제가 개정되어서 시행되었다. 바뀐 도서 정가제는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다. 책을 사재기 했던 사람들은 이제 책값에 신경써야 했으며, 내가 사고 싶은 책을 구매하는데 잇어서 고민할 수 밖에 없다.지역 서점을 살리기 위한 도서정가제 실시는 그 효과에 대해 우리는 의구심을 느끼게 된다. 법이 가지는 맹점을 파고 들어 온라인 서점들은 너도 나도 온라인 오프라인 중고서점을 만들었으며, 사람들은 신간과 비슷한 질을 가닌 중고 서적을 사면서 책에 대한 구매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지역서점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대형서점 때무에 무너지고 폐업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인터넷이 우리 사회에 파고 들면서 책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과거처럼 청계천에 가서 중고 서적을 구매하거나 서점에 직접 가서 구매할 필요가 없어졌다. 1만원 이상의 책을 구매하면 무료배송되는 시스템은 우리가 오프라인 서점을 외면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하지만 기존의 서점들은 그 변화의 물결 속에서 스스로 적응하지 않고, 과거의 관습을 답습하고 있다.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찾으려 하지 않고 있었고, 예전처럼 학교와 도서관에 의지한채 문제집과 책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의 지원 정책에 기댄 그들의 생존 법칙은 그렇게 무너졌으며, 법이 개정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이다. 가게가 폐업해도 그 자리에 서점이 들어서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서점은 돈이 않된다는 생각이 뿌리깊게 내려 있는 현 상태에 대해서 우리는 뾰족한 답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도서 정가제에 대해 말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책이 담아내고 잇는 전세계 300개 독립도서 이야기를 말하고 싶어서였다. 유럽이나 미국에도 우리나라처럼 대형 서점이 있고 온라인 서점 아마존이 있다. 그들은 그런 대형 체임점에 대응해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찾고 있었으며, 그 대안으로 나타난 것이 독립서점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점을 만들었기에 그들은 체인점에 할 수 없는 틈새를 노렸으며, 책에 대한 영감, 스토리를 독립서점에 채워 나가게 된다. 서점의 역할이 책을 탐색하는 공간이 아니라 책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 나갔다. 아이디어를 만들어 나갔으며,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그런 것들을 채워 나가고 있다.우리나라처럼 중고 서점은 헌책방에, 신간은 일반 서점에 파는 게 아닌 독립서점은 헌책과 신간을 절묘하게 어우러진 형태의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애리조나 주 밴슨에 있는 '싱잉 윈드 북스토어'는 시가지에서 6km 떨어진 외딴 곳에 자리하고 있다. 두 천문학자에 의해 만들어진 서점은 책 하나 하나에 대해 사연이 담겨져 있다. 특별한 마케팅도 없으며, 이메일이나 SNS 가 없는 이곳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는 바로 이곳이 가지는 특별한 체험들 때문이다. 사람들의 입소문의 의지해 찾아가는 곳, 그것 하나만으로서 서점이 자생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에도 '싱잉 윈드 북스토어'와 같은 서점이 있다. 충북 단양에 있는 새한서점은 숲 속에 있는 헌책방이며,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책을 보관할 장소가 없어서 자구책으로 숲에 서점을 만들수 밖에 없었던 이곳은 영화 내부자들의 한 장면으로 소문이 나게 되었고 이제 입소문으로 퍼져가면서 사람들에게 관심 가지게 되는 명소가 된다. 과거처럼 보수동 책골목이나, 청계천 헌책방이 아니더라도 서점으로서 생존할 방벚은 얼마든지 않다는 걸 새한서점은 보여주고 있다. 



런던 블룸스버리 중심지에 자리한 서점 페르세포네 북스는 여성을 위한 서점이다. 여성을 주제로 한 책이나 여성 독자를 대상으로 한 여류 작가의 소설과 비소설을 재출간 하는 곳, 출판사가 서점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처럼 특정독자를 위해 기획된 서점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으며, 독립서점으로서의 의미와 가치가 있다. 또한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은 책을 구매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만들 수 있다. 특히 런던에는 특별한 독립서점이 많다. '런던'이라는 한가지 주제의 책들만 파는 독립서점이 있고, 여행이나 요리에 관한 책을 파는 독립 서점도 존재한다. 이렇게 전세계 곳곳에 있는 독립서점은 그 나름대로의 역사기 있으며, 여러 종류의 책 다양하게 파는 것보다 한가지 주제만 골라서 특별한 독립 서점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더 나아가 책을 고르고 사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도 있다. 책에는 노벨문학상을 탄 엘리스 먼로의 서점도 소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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